2016년 일본 만화업계 정리 : 잡지만화의 퇴조가 두드러진 한해
by 워매니아
2018-06-05 15: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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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칼럼은 2017.01.09에 작성되었습니다.


2016년 일본 만화업계 정리 : 잡지만화의 퇴조가 두드러진 한해


2016년에도 일본 만화문화의 중핵을 이루는 매체 - 만화잡지의 퇴조와 지속적인 부수감소가 눈에 띄었다. 쇼가쿠칸의 《소년 선데이》, 슈에이샤의 《주간 소년 점프》와 함께 일본 만화 문화를 이끄는 삼두마차로 일컬어지던 《주간 소년매 거진》(코단샤)의 인쇄부수(인쇄증명첨부)가 올해 7~월 평균 인쇄 부수는 99만 5,017부로 상징적 부수로 말해지는 100만부 이하로 떨어졌다고 알려졌다. 1959년 등장하여 1960년대에는 주간 100만 부를 돌파하여 수십 년간 수백만부 이상을 팔아치우던 잡지가 이제는 100만 부라는 상징적인 부수도 달성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이는 1997~98년에 기록한 400만 부 이상을 기록하던 부수보다 4분의 1로 감소한 것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주간 소년 점프》(슈에이샤)는 주간 215만 1667부, 《주간 소년 선데이》(쇼가쿠칸)는 약 4만 부 감소한 33만 부였다. 한때 작품 〈강철의 연금술사〉의 대히트를 바탕으로 월간 30만 부에 달하는 인쇄부수를 자랑하던 ‘스퀘어 에닉스’의 만화잡지 《소년 간간》도 지금은 13,000부 가량을 인쇄하는 것으로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어린이 계층이 만화책을 읽지 않는 현상과 디지털 미디어의 약진으로 종이잡지의 어려운 상황은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다.


▲ 일본을 대표하는 잡지 중 하나인 소년메거진의 발행부수 주간 100만 부를 인쇄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또 다른 대표잡지라 불리던 《소년선데이》는 이제 33만 부 밖에 찍지 못한다.


디지털 미디어의 약진

2015년의 일본 국내의 전자서적시장은 1,584억 엔이었으며, 이 중에서 80를 만화가 차지하고 있다고 보도되었다. 이 수치는 전년도와 비교하여 25 늘어난 수치다. 2016년에도 이러한 전자 매체 만화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반면 이전 항목에서도 다루었듯이 출판만화의 지속적인 실속 현상에 대해서는 모두들 입을 모아서 그럴 것이라고 답한다. 업계에서 자주 들리는 소문은 만화책을 산 어린이가 어려워서 만화를 읽을 수 없어서 출판사 편집부에 항의를 하였다는 등의 이야기다. 일본 만화의 연출은 지극히 우수하지만 그만큼 고도로 발달하여 한 페이지 안의 정보량이 지극히 높은 편이라는 점이 이 원인 중 하나. 둘째가 이미 대중들은 보관의 불편함, 다른 사람이 나의 작품 취향을 알 수도 있다는 점, 책을 사러가는 것 자체의 불편함 등에서 서점에서 책을 사는 걸 점점 피하는데도 일본의 만화 출판사가 여기에 안일하게 대처하였다는 것이 지적된다. 이런 현상에 비하여 요즘 젊은 층 대다수가 소유한 스마트폰을 통해서 서비스되는 만화 어플리케이션들이 지극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일본 경제신문이 보고한 것에 따르면 현재 일본 여고생들의 절반 정도가 만화 어플리케이션 ‘코미코’를 다운로드하여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의 관계자들은 2016년 한 해 동안 일본을 대표하는 만화출판사 ‘슈에이샤’의 지속적인 하락세와 만화사업의 적자를 예상하였으나 점프플러스 등의 디지털 미디어의 성장으로 적자를 면하였다고 한다. 2017년 1월 벽두에는 일본의 유명 만화출판사 중 하나인 ‘스퀘어 에닉스’도 ‘망가 업!’이라는 만화 어플리케이션을 내놓아 어플리케이션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가 했다.


▲ 스퀘어에닉스가 내어놓은 만화 어플리케이션 ‘망가 업!’. 화려한 라인 업에 한국식 판매방식을 적용했다.


▲ 한국식 웹툰을 일본에 적용하여 큰 히트를 기록 중인 코미코.

최근 리뉴얼을 단행하여 한국식 미리읽기 유료시스템을 적용하였다.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대히트

2016년 한 해 발표된 작품 중에서 가장 대중의 화제를 독점한 작품이라면 역시 8월 26일 공개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 〈너의이름은〉이다. 2016년 12월 29일 현재 흥행수입 213억 엔으로 일본 영화 역대 흥행 4위를 기록 중이다. 참고로 바로 위인 3위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이 디즈니의 〈겨울왕국〉이다. _ 아직도 극장에서 상영중이니 흥행수입은 계속해서 늘어갈 전망이다 _ 평론가들은 일본 특유의 매니아 집단인 오타쿠 집단의 취향에서나 소비되던 작품을 만들던 신카이 감독이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을 제작한 실력파 제작자 카와무라 겐키와 만나면서 이러한 엄청난 작품이 만들어졌다고 평하고 있다. 이런 대히트는 침체나 시장 축소 등으로 고통을 받는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에 어떤 한 큰 이정표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즉 소수 매니아들의 취향이 아닌 더 넓고 큰 대중적 취향으로 가자는 것이다.


▲ 올 한 해 최고의 화제를 독점한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결국 매니아 취향이 아니라 대중적 취향에 접근하는 작품이 옳은 선택이라고 웅변하는 작품.


출판만화의 슈에이샤 쏠림현상은 여전해

2016년도 판매부수의 상위권은 슈에이샤가 독식하는 현상은 여전했다.

일본 오리콘 차트 12월의 누적부수 집계를 보면 다음과 같다.



코우단샤의 화제작 두 개를 빼면 거의 슈에이샤 만화가 독식하는 중이다. 이것은 해외에서도 마찬가지로 해외시장에서 환영받는 일본만화는 거의 슈에이샤 뿐이며 이전과는 달리 코우단샤 등의 만화는 해외진출에 있어서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슈세이샤도 〈나루토〉 등의 히트작이 연재 종료 되고 이후에 등장한 작품들이 이전의 작품들의 구멍을 메워줄 정도의 빅히트작은 나오지 않는 형편이다. 일본 만화인프라에서 가장 유망한 인재들을 모두 데려가는 이 회사도 차기작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그것을 걱정하고 대책을 논의해야 할 단계라고 모두들 입을 모으고 있다.


▲ 2016년도 대부분의 메가 히트는 슈에이샤 만화였다.

하지만 거대한 출판불황도 슈에이샤 만화도 예외가 아니다(사진은 슈에이샤 출판사 건물).


▲작년 한 해 점프만화의 부진을 구했다고 평가받는 디지털 서비스는 2017년 한 해에도 큰 열쇳말이 되어줄 것 같이 보인다.

워매니아
이현석
만화 기획자. 만화 번역자. 일본 스퀘어 에닉스에서 10년, 웹툰 매체 코미코 재팬에서 수석 PD로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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