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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 로맨스 테마파크 <포 더 프린세스>

심지하  |  2019-09-14 13:14:13
 | 2019-09-14 13: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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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엔딩 로맨스 테마파크 <포 더 프린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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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을 좋아하는가? 좋아한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당연 첫 번째는 놀이기구일 것이고, 두 번째는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 세 번째는 놀이공원 브랜드별 특색을 지닌 퍼레이드때문일 것이다. 사람마다 이유는 다를 테지만 놀이공원의 퍼레이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그린듯한 로맨스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마다치 않을 수 없는 웹툰이 여기 있다. TB작가의  <포 더 프린세스>.



공주, 특히 <프린세스>라고 한다면 무수히 많은 캐릭터가 생각날 것이다. 디즈니의 간판 캐릭터들이 생각날 것이고, 다양한 동화 속 공주님, 게임 속 공주님들, 실재하는 유럽 왕실의 공주님들이 떠오르기도 할 것이다. 여기 나오는 프린세스는 어디에 속할까. <포 더 프린세스>의 프린세스는 <프린세스 에클라>. 동화 속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의 주인공이자, 꿈과 모험, 환상이 가득한 세계적인 테마파크 TB World의 판타지아 퍼레이드에 등장하는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이다. 그렇다면 <포 더 프린세스>는 동화에 관한 이야기일까?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위해 무대 위에서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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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이연화>는 TB World 공연단 TB.P의 3개월 차 신입이다. 3개월 차 신입답게 단역으로 무대에 오르던 연화는 모종의 계기로 인해 TB World의 간판 캐릭터, 에클라 역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그런 연화와 모종의 과거를 지닌 남자 둘. 하나는 바로 프린세스 에클라의 상대역인 프린스 샤텐. 서지후다. 지후와 연화는 과거에 서로 좋아했던 사이지만 불가피한 오해로 인해 현재 어색한 사이이나, 연화가 프린세스 에클라 역을 맡으면서 파트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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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남자 캐릭터는 TB 리조트 사장의 아들에, 유성 그룹 회장의 손자라는 엄청난 스펙을 가진 남자 주인공, 유진성이다. 그는 연화의 친오빠와 같은 존재로 한 줄로 요약하자면 엄마 친구 아들. 어머니들끼리 친한 사이이자 연화의 친오빠와 절친한 사이였으나 연화의 친오빠가 안타까운 사고로 사망한 뒤 연화와 연화의 어머니를 가족처럼 물심양면으로 돕는 남자다. 어쩐지 한쪽 스펙이 너무 오버스펙인 것 같다고? 그럼 다른 캐릭터들로 넘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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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듯한 엄친아, 유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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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화의 룸메이트이자 절친한 친구인 지영, 지후의 룸메이트이자 대역인 호진. 이 둘은 사실 몰래 사귀고 있는 이른바 사내커플로, 지후와 연화의 사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캐릭터들이다. 


또 다른 캐릭터, 유리에 대해서도 빼놓을 수 없다. 연화가 '우연히' 3개월 만에 프린세스 에클라 역에 발탁되며 자리를 내려놓은 연화 이전의 프린세스 에클라, 유리는 첫 등장 시 독자들의 우려를 샀던 이른바 악녀 (예상) 캐릭터다. 그러나 다른 악녀 캐릭터들처럼 마냥 욕을 먹지만은 않으니.


단순히 과장된 악역이 아닌 '충분히 납득가는, 그럴듯한 감정선을 보여주는'유리는 물론 현실에서 일어날법한 범죄, 맹물처럼 그저 매력적인 설정만 가득한 것이 아닌 기묘한 서사를 가진 (서브) 남자 주인공 등등. 환상적인 배경 속에서 현실적인 감정선과 사건을 다루되 거리감을 조절하는 작가의 솜씨가 탁월한 작품이 바로 <포 더 프린세스>다.


등장인물 이야기를 했으니 작품에 관해 이야기해볼까? <포 더 프린세스>는 어린 시절 꿈꾸던 꿈과 환상의 세계를 향한 향수를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달달한 어른들의 로맨스를 곁들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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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배경인 TB World는 설정도 설정이거니와 작가님의 혼을 갈아 넣은듯한 작화 덕분에 작품을 읽는 내내 놀이공원에 놀러 온 기분을 들게 한다. 단순 무대 세트는 물론, 놀이공원과 캐릭터들이 사는 기숙사, 이외의 다른 배경들 모두 작가의 꼼꼼한 솜씨가 묻어난다. 무대 컷을 보면 퍼레이드를 보는 것 같고, 기숙사 컷을 보면 미국 하이틴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 배경만 그런가? 무대 위에 선 캐릭터의 의상들 역시 섬세하고 화려하다. 과연 이게 주간 연재 작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화려한 작풍은 이 만화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배경 묘사만큼이나 빼어난 그림체는 로맨스 웹툰으로서 합격점이라 하겠다. 위에 설명한 등장인물들 역시 모두 매력적이다. 메인 여주인공과 메인 남 주인공, 서브 남 주인공, 메인 여주인공의 조력자와 라이벌……구도 자체는 흔히들 볼 수 있는 구도라고 생각될지도 모르나 작가가 맵시 있게 균형을 잡아놓은 덕에 각자의 개성이 톡톡 묻어나면서도 어느 하나 미워하기엔 어쩐지 눈이 가는, 그런 캐릭터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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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간의 균형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캐릭터의 심리묘사 역시 섬세하다. 매력적인 캐릭터란 단순히 비주얼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웹툰이기도 한데, 독자의 많은 공감과 감탄을 샀던 10화의 주전자 묘사를 볼까. 조용조용하고 예쁜, 착한 아이 콤플렉스를 가진 여성캐릭터는 로맨스 장르는 물론 여성 캐릭터 중에선 흔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흔한 설정이나 감정선이 아니라, 그를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달렸다. 딸을 향한 엄마의 '걱정스러운' 압박을 물 주전자로 표현한 부분은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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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이용한 연출 역시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연화가 맡은 에클라 역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 동화, <프린세스 에클라> 는 작품 속에 녹아들어 무대 장면을 보다 실감 나게, 퍼레이드를 보다 즐겁게 볼 수 있게 하는 것은 물론 동화 내용을 통해 캐릭터의 감정과 관계를 설명해준다. 동화 역시 아름다운 작화를 자랑하기 때문에 읽는 내내 실제로 시중에서 팔 것만 같은 착각까지 든다. (판다면 사서 읽을 의향도 충분히 있다)


이렇게 매력적인 작화와 미워할 수 없는 등장인물들, 환상적인 배경 위에 펼쳐진 현실적인 사건 사고들 (물론 등장인물들의 비현실적인 비주얼과 스펙에 그다지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는 경우도 많았지만!), 그리고 이미 제목에서 보장된 해피엔딩. 그렇다, 제목인 <포 더 프린세스>. 공주를 위한 이 웹툰은 다음 웹툰과 카카오페이지에서 볼 수 있으며, 7월 10일 완결 났다. 여름날 꿈처럼 달콤한 로맨스가 필요하다면 정주행해보는 건 어떨까?


[심지하]
김고북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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