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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오자들의 농구 이야기, '가비지 타임'

박은구  |  2019-08-27 13:57:22
 | 2019-08-27 13:5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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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의 주인공이다. 그러나 다른 스포츠 물이나 타 작품들의 주인공처럼 특별한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다.>

필자는 정말 많은 웹툰과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소설 등을 보고 또 좋아하지만 장르를 굳이 뽑자면 판타지 물을 좋아하는 편이다. 그러나 딱히 장르를 가리는 건 아닌데 그나마 가린다고 하는 장르가 있다면 스포츠 물이다. 그렇다고, 싫어하거나 혐오하는 것은 아닌데 뭐랄까 딱히 구미가 안 당긴다고 해야 하나. 그렇기에 스포츠 물은 많이 보지 않았다. 물론 명작이라고 손꼽히는 유명한 작품들은 대부분 보았지만 말이다. 농구를 주제로 한 작품은 슬램덩크 이후로는 단 한 작품도 보지 않았던 거 같다. 그럼 어쩌다 이 작품을 보게 되었는가? 그냥 제목과 썸네일이 신기해서 눌렀을 뿐이었다. 가비지 타임. 제목이 호기심을 자극해버렸다. 정말로 완전히 자극해버렸다. 그리고 1화를 클릭한 순간 지금까지 나온 모든 화수를 전부 정독해버렸다. 

'재미있다.'

그것도 상당히 재미있었다. 엄청난 흡입력으로 인해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웹툰을 보았다. 그것도 육체가 엄청 피곤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잠을 잘 생각 따위 하지 않은 채 웹툰을 계속 봤다. 그만큼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오랜만에 본 스포츠 물이었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어떤 점이 만족스러웠는지 이제 차차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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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주인공 상호는 주전에 뽑히지도 못한 선수이다. 하루하루, 눈치만 보며 연습하고 있는 그는 답답한 마음에 동네 농구장에 놀러온다. 일반인들이 하는 걸 구경하고 있었지만 갑자기 자신에게 내기 한 게임을 하자는 제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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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 아무리 벤치라지만 선수 생활을 하고 있는 그이기에 일반인을 가볍게 이겨버린다. 아무리 후보선수라지만 일반인이 이길리는 전무하다. 상호는 오랜만에 상대를 이기는 쾌감에 빠져 계속 농구를 즐기고 있었다. 그때, 어떤 청년이 다가와 그에게 농구부냐고 물어보고 상호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그러더니 청년은 태도가 바뀌어 자신이 해보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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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를 도발하는 청년. 엘리트를 자신이 가볍게 발라버리겠다고 말하는 일반인 떄문에 상호는 화가 난다. 아무리 후보선수라지만 일반인이 이런 도발을 하는 것은 참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결과는 상호의 패배 일반인은 엄청난 실력자였고, 상호를 가볍게 제압해버린다. 허나 상호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버텨 겨우 동점을 만들고 경기를 계속 이어가려 했으나 같은 팀 선배에게 걸려 그대로 경기는 끝나게 되고, 상호는 숙소에 끌려가 엄청나게 혼을 난다. 그 선배는 3학년으로서 이제 대학에 진입해야하는 시기이기에 모든 게 굉장히 민감한 사람이었고, 또 팀내에서 분위기를 잡는 리더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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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새로 오게 될 감독이 상호와 붙게 된 아저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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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이자 에이스인 준수가 눈을 찔리고, 대타로 상호가 나오지만 대패한다. 그러나 팀원들은 열받아하는 기색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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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들의 팀 분위기는 굉장히 좋지 않다. 리더인 준수의 입장에서는 팀원들이 하나 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실력도 없고, 열정도 없고, 끈기도 없다. 그 누구보다 간절한 사람은 자신인데 팀원들이 하려는 의지조차 없고, 그로 인해서 팀원들에게 쌍욕을 퍼붓고 군기를 잡는다. 대학에 원서라도 넣어보려면 최소 대회에서 8강은 진출해야 하는데  지금 팀원들의 수준으로는 택도 없고, 답답하기만 한 것이다. 그로 인해 아이들의 군기를 잡는 것인데 오히려 그것이 더 역효과를 일으키는게 준수가 그런 행동을 할 때마다 팀원들은 반감이 들게 된다. 당연히 그들도 사람이고, 고작 해봤자 코치도 감독도 아닌 1살 위의 선배이니 더욱 화가는 것이다. 원래 운동을 하는 사람들끼리는 선후배들간의 규율이 쎄고 엄하다고 들었지만 후배들 입장에서는 준수가 탐탁치 않은 것.  당연히 이러한 상황이니 팀 분위기가 좋을리가 없고, 호흡은 더욱 맞을 리가 없다. 완전히 개판인 것이다. 주인공은 주전으로 뛰기에도 부족한 실력을 가지고 있고, 그 외 멤버들은 한 가지를 잘하면 다른 게 부족하거나 혹은 이제 갓 시작한 새내기들이다. 그중에서도 공태성이라는 캐릭터는 실력은 없는데 자존심은 굉장히 쎄서 매일 뒤에서 준수를 욕하기 일수이다. 또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성장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없다. 오로지 합리화와 핑계로만 이루어진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 성장하기 어려운 스타일의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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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가 공태성이다. 상당히 화끈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이렇게 오합지졸인 농구부가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 바로 가비지 타임이다. 상당한 흡입력과 물흐르듯 흘러가는 전개는 독자들을 홀려버린다. 이미 필자 또한 홀려버린 독자 중 하나이고, 무엇보다 등장인물들이 굉장히 입체적이고 스포츠 세계란 어떤 것인지, 농구판은 어떤 곳인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아주 자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어 농구를 모르는 사람이어도 크게 어렵지 않다. 진입장벽이 별로 높지 않다는 것이다. 스포츠 물의 특성상 그 스포츠에 대해 모르면 다들 보기를 꺼려워하는데 위 작품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친절하게도 농구란 어떤 스포츠이고, 어떤 시스템으로 되어있는지를 그 누구보다 잘 설명해주어 신규 독자들도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아직 많은 회차가 나온 것이 아니라 농구부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다. 오래간만에 상당히 기대가 되는 작품이 등장한 것 같다. 현실적인 스포츠의 모습을 그려주었으면 한다.
박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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