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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이와 사랑에 빠졌다?! '우리 집 우렁이는'

김미림  |  2019-08-07 14:38:33
 | 2019-08-07 14:3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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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디즈니 애니메이션 '알라딘'을 실사화한 영화가 역주행을 하며 인기를 끌어 화제를 모았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사로잡은 이 영화는 시대와 국가를 초월하는 고전의 힘을 보여주는 경우라 할 수 있는데, 이 작품과 마찬가지로 과거 1991년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실사 영화화 되었던 엠마왓슨의 '미녀와 야수'도 큰 인기를 끌었던 기억이 난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안데르센의 '인어공주'는 애니메이션 및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 활용되고 있으며, '신데렐라' 역시 다양한 컨텐츠에 활용되며 과거뿐 아니라 현재까지 아우르는 고전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고전이 이렇듯 현대에까지 오랫동안 힘을 가질 수 있는 건 시대를 비롯해 인종, 국가 모든걸 초월하는 공통된 감성을 담고 있어 잊혀지지 않고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왔기 때문일텐데, 기본적으로 고전은 권선징악과 무엇도 이길 수 있는 사랑의 힘을 기본주제로 삼고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도 고전이라 부를 수 있는 전래동화가 많은데, 콩쥐팥쥐, 흥부놀부, 심청전 등 다양한 교훈을 주며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이야기들이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중인 웹툰 '우리 집 우렁이는'은 이러한 고전을 모티브로 활용한 작품중 하나라 더욱 흥미로운데, 바로 전래동화 '우렁각시'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동화 '우렁각시'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면, 가난한 총각이 우연히 우렁이를 주워와 집에 뒀는데 그 날 이후 밖에 나가 일을 하고 들어오면 집안일이 다 되어 있고, 밥상도 차려져 있는 것이 아닌가.

이에 궁금증이 생긴 총각이 어느 날 나가는 척 몰래 숨어 지켜보니 우렁이에서 아리따운 아가씨가 나와 집안일을 하는 것이었다.

사실 그 여인은 용왕의 딸로 잘못을 해서 벌로 우렁이 속에 갇혀 살게 된 사연이 있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총각은 우렁각시를 부인으로 맞아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이후 원님이라는 악역이 등장하고 우렁각시와 총각은 이별의 위기를 겪기도 하는데 이 전래동화의 뒷 이야기는 이 글에선 생략키로 하자.



우리집우렁이는



아무튼 이러한 동화 우렁각시를 모티브로 사용한 웹툰 '우리 집 우렁이는'은 현대적으로 해석된 디테일한 설정이 눈에 띄는 재치넘치는 작품이다.




우리집우렁이는


우선, 100년을 산 우렁이는 사람이 되기 위한 테스트를 거치게 되는데, 바로 우렁이를 자신의 집으로 간 사람이 우렁이에게 이름을 붙여주면 우렁이는 필요할때마다 수시로 사람으로 변할 수 있으며, 사람으로 변할 수 있게 된 뒤 주인의 집안일을 1년 동안 성실히 해주고, 또  그 사람에게 사랑고백을 받는다면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집우렁이는


그리고 사랑고백을 받은 우렁이 역시 그 상대방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겨야 하는데, 만약 이 과정을 다 성공하지 못할 경우 1년 후 다시 우렁이로 놀아가 힘이 노쇠해져 금방 죽게 된다.

이렇게 우렁이가 사람이 될 수 있는 과정을 교육시키기 위해 우렁이 아카데미에선 선녀 은비가 우렁이들을 교육시키고 있는데, 은비는 옥황상제의 딸이기도 하다.



우리집우렁이는


하지만 우렁이가 실제 사람으로 변하는데 성공한 사례는 여태까지 한번도 없었는데, 기존 우렁각시처럼 여자로 변신할 수 있었던 것을, 우렁이가 남자로 변할 수 있게 하며 성공률을 높이고자 변화를 꾀하며 우렁이는 모두 남자로만 변할 수 있게 된다.

이에 우렁이 아카데미를 우수하게 졸업한 우렁이 '녹조' 역시 혼자 사는 1인가구 회사원 '승하'의 집으로 입양(?)가게 되는데 어린시절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이모와 언니랑 살았던 승하는 녹조의 등장에 처음엔 어리둥절 했지만 점점 그에게 익숙해지며 의지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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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승하는 어린시절 부모님 없이 불우한 환경으로 인해 여태까지 한번도 사람을 진심으로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감정을 느껴본적이 없는 인물이다.

항상 주변 사람들과 두루두루 잘 지내는 편이지만 깊은 관계를 맺지 않고 항상 벽을 쌓아두는 스타일로, 연애도 단지 외로움을 덜기 위해서 할 뿐 진심으로 누군가를 좋아해본 적이 없다.



우리집우렁이는


하지만 우렁이 녹조를 만나며 그 마음에 작은 변화가 일어나게 되는데,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기에 처음엔 무슨 감정인지 혼란스럽고 알 수 없었지만 점차 자신의 감정의 정체를 깨닫게 되며 녹조에게 솔직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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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녹조는 다른 우렁이들에 비해 처음부터 사람의 감정을 잘 파악하고 능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또 승하에게 남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녹조의 과거와 관련 있는 이야기로 이 작품에서 두 주인공의 관계를 더 애틋하게 해주는 중요한 스토리이기도 하다.

녹조는 또 승하와 달리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숨기는데 더 익숙한 사람으로, 이상하게도 우렁이는 본래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을 가질 수 없지만 녹조는 다른 우렁이들과 다르게 속으로 승하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좋아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한다.

이 역시 모두 녹조의 과거와 관련된 이야기로 이는 작품을 직접 읽으며 확인할 수 있길 바란다.




우리집우렁이는


필자는 이 작품을 굉장히 재밌게 봤는데, 여자라면 누구나 좋아할만한 요소들이 있는 로맨틱 코미디 적인 요소들이 많기 때문이다.

여자주인공은 예쁘지만 상처를 갖고 있고, 외로운 인물인데 그 여자만을 바라보는 남자주인공은 츤데레같이 츤츤 거리지만 여자주인공이 필요할때면 언제나 곁에 있어준다.

솔직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여자에게 남주역시 마음이 설레지만 그러한 마음을 숨기는 모습을 볼땐 안타깝기도 하고 귀엽기도 한 마음이 들고 그들의 인연이 우연이 아니라 운명이란 듯한 설정에선 무릎을 탁 치며 더욱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뻔한 듯 하지만 뻔하지 않은 이 작품 '우리 집 우렁이는'은 내 연애세포가 아직 건강한지 알고 싶거나, 새로운 두근거림을 만나보고 싶은 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김미림
하고 싶은 것 많고 궁금한 것 많은,
평범하게 사는 게 최고 목표인 그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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