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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리뷰] 우아한 그림체와 잔잔한 스토리 푸는게 일품인'악역의 구원자'

황지혜  |  2019-07-21 12:51:48
 | 2019-07-21 12: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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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인물을 안타까워하며 감정이입하는 이는 은근 많이 있다. 필자도 필력 좋은 작가들의 글을 보다 보면 그 안에 매료되어 밤새 읽으면서 그 인물들의 희로애락에 동조하며 마음을 쓴 적이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은 주인공에 매료되어 있기 마련이다. 하다못해 주인공에게 득이 되는 서브남자주인공에게 매료되곤 한다. 물론 요즘은 악역도 다시 보자는 추세라서 빌런이라는 사연있는 악역을 만들긴 한다. 하지만 대부분 악역은 악역이라 생각하기 마련. 주인공도 아닌 악역에 꽂혀 그 악역을 사랑하게 되고 구해 주고 싶어하는 이는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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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과 카카오페이지에서 동시 연재하고 있는 '악역의 구원자'는 앞서 말했듯이 독자가 소설을 읽다 그 책 속의 인물 중 악역 '아제프'에 묘한 끌림을 느끼고 구해주고자 마음을 먹는 웹툰이다. 특히 구해주는 방식이 특이 하다. 소설 안으로 들어가 빙의하는 방식으로 벌어진다. 다만, 웹툰에서 첫 시작은 주인공의 빙의 시점 부터 시작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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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하기 전 여주인공이 읽었던 책에서 악역인 아제프의 불우한 어린시절을 먼저 풀어준다. 그렇다면 여주인공이 불행하다고 여겼던 악역의 과거는 얼마나 불행할까.

그는 원래 행복한 아이였다고 한다. 원래 행복도 행복했던 사람만 느낀다고 어쩌면 아제프에게는 행복했던 시절이 독일 수도 있다. 행복도 비교적인 것이라고 애초에 본인이 행복했던 것을 모른다면 자신의 상황이 불행하다는 것을 못 느낄 수도 있으니 말이다. 어린시절 아제프의 불행은 어머니의 부재로 부터 시작한다. 아제프의 어머니가 너무 뛰어난 미색을 가졌기 때문일까. 한미한 남작이 어머니를 팔아 넘기면서 아제프의 불행은 시작되었다고 한다. 아제프의 어머니가 남작한테 팔리듯이 넘어간 후 아제프를 볼 때마다 아내가 생각나는 아제프의 아버지는 학대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힘들게 버티던 어느날 아제프에게는 어머니가 돌아오면서 다시 행복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행복도 잠시.. 남작에게 팔려갔던 어머니의 배가 불러오기 시작하면서 또 다시 아버지의 폭력과 가정의 불화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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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에게까지 손댄 그의 아버지로 인해 다 죽어가는 어머니를 위해 아제프는 어린 발로 약제를 구해오지만, 이미 집은 불타 없어 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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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험한 세상 속에서 몸을 팔면서 살던 그는 공작이라는 여자의 양아들로 입적하지만, 그 것은 표면적인 것으로 아제프에게 또 다른 고통으로 접해졌다고 한다. 이런 불우한 어린 시절을 겪고 결국 성인으로까지 자란 그는 양어머니를 죽이며 체념을 배웠다고 한다. 이런 불우한 어린시절을 겪으며 사랑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한 그는 서브남으로 자라게 되고 또 다시 남자주인공만을 보는 여주인공을 짝사랑하다 보답받지 못하는 사랑에 악역으로 돌변한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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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를 읽은 후로 부턴 빙의자는 꿈 속에서 아제프가 나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의 최후를 읽는 순간 간절하게 악역인 아제프를 구하길 간절히 원했고, 그 소원은 이루어져 책 속의 여주인공 언니인 '엘제이 티아세'로 빙의를 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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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아제프 란델을 도와주고 싶었던 엘제이는 이 몸으로 깬 후 당황한다. 아제프가 사랑했던 엘리사도 아니고 조연으로 깨어나니 말이다. 거기다 아버지는 아제프의 어린시절 집을 태웠던 주범 중 하나였다. 이렇게 당황하기에도 잠시. 엘제이의 당황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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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당황스러웠던 것은 엘제이의 몸에 빙의되자마자 신의 문장이 발휘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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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중요 설정 중 하나가 바로 신의 문장이다. 이 신의 문장은 같은 날 동시에 발휘 된다. 같은 신의 문장을 지닌 쌍은 영혼이 묶인 것으로 운명의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원작에서 엘리사는 신의 문장이 원작의 남자 주인공 '알체스테'와 함께 손등에 발휘 된다. 그리고 아제프는 악의 힘으로 비슷한 문장을 세기지만 결국 엘리사와 알체스테가 이뤄지는 것을 보고 미쳐서 그 문장에게 잡아 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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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럴 정도로 문장의 힘은 쎈데 빙의 되자마자 엘리사 가슴에 발현이 된 것이다. 이 즉시 엘제이는 아버지에게 아제프에게 신의 문장 보유자인지 확인을 부탁하지만, 결국 아제프는 신의 문장 소유자가 아니라는 소리를 듣고 만다. 처음 이 소리를 들은 엘제이는 자신이 아제프의 구원자가 될 수 없다는 소식을 듣고 좌절하며 몸저 눕게 된다. 책 속으로 들어온 이유를 모르게 되는 것. 엘제이는 아제프와 마주치지 않고 뒤에서 그가 더 이상 망가지지 않고 파멸의 길을 가지 않게 하는 조력자로 돕기로 마음을 먹는다. 특히 그의 파멸은 엘리사를 사랑함으로 인해 벌어지기 때문에 본인의 여동생에게 사랑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하고자 마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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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로 마주치지 않으려고 마음 먹어도 웹툰은 진행대로 나가지 않게 한다. 생각을 정리한 당일 우연찮게 자신의 집에 온 아제프를 만나게 된 것. 이 둘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서로에게 끌리고 이 후 이 둘은 얽히며 진행된다.


악역의 구원자는 웹소설이 원작이고 이를 재구성하여 웹툰으로 낸 것이다. 간혹 웹소설은 대작인데 웹툰은 망작인 경우가 종종 있는데, 악역의 구원자는 아니다. 보면 알겠지만, 우아한 그림체와 동시에 잔잔하게 풀어나가는 웹툰의 스토리로 원작을 읽었음에도 계속 보게 만드는 그런 마력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또한 악역의 구원자 자체가 로맨스만 있지 않기 때문에 또 하나의 묘미다. 아제프 자체가 원작에서 대륙의 전쟁을 일으키고 어릴적 상처로 인해 삐뚫어질대로 삐뚫어진 악역이기 때문에 은근 스릴러도 껴 있는 것.


악역을 사랑해 책 속에 들어온 그녀는 그를 구원할 수 있을 것일까. 그와 그녀의 달콤 살벌한 로맨스가 보고 싶다면 악역의 구원자 꼭 보길 바란다.

황지혜
웹툰가이드 리뷰어
생활속 쉼은 웹툰에서
금손님들의 연성작을 좋아하는 소비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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