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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바꾸는 정육면체, '다이스'

박은구  |  2019-05-30 15:42:43
 | 2019-05-30 15: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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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일요웹툰의 터줏대감, '다이스'. 꽤 오랜 시간 동안 일요 웹툰의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작품이다. 다이스란 영어로 주사위를 의미한다. 제목이 말하는 바와 같이 주사위에 관련된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상당히 오랜 시간 연재를 했던 작품으로서 아직까지도 완결이 나지 않았고,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제야 거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횟수로는 7년이 넘었을 것이다. 그림체가 무척이나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몇 안되는 작품중 하나이다. 색감이나 이런 것들이 뭐랄까 무척 화려하지는 않지만 깔끔하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을 준다. 물론,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다.


평화로운 어느 날, 하늘에서 갑자기 유성이 떨어졌다. 유성인줄 알았던 그 알 수 없는 물체는 땅에 떨어지자 수많은 주사위가 되었다.


그리고 한 소년은 그 주사위를 줍게 되고, 그 결과 소년의 운명은 완전히 격변하게 된다. 주사위가 의미하는 바는 굉장히 많다. 예를 들어 우리의 인생 또한 주사위의 눈에 비유할 수 있다. 태어났을 때부터 부자인 사람이 있다. 흔히 말하는 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났다는 사람들. 아버지나 어머니가 재벌이거나 혹은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재벌인 경우. 그럼 이 사람의 행운을 주사위에 비유해보자면 이 사람은 주사위를 굴렸을 때 '6'이라는 숫자가 나온 것이다. 최고의 행운을 얻은 것이다. 반대로 태어났을 때부터 엄청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이라고 애초에 그런 곳에서 태어나고 싶었을까? 그건 아닐 것이다. 누구나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싶어할 것이다.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패널티를 덕지덕지 달고 있다고 하면 그것만큼 억울한 것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경우가 있다. 그럼 그 사람은 주사위를 잘못굴린 것일까. 그 사람의 행운 주사위는 '6'이 아닌 '1'이었던 것일까. 만약 그 사람이 주사위를 잘 굴려서 '6'이 나왔다면 그 사람도 부유한 집안의 자식으로 태어날 수 있었을까? 필자가 매우 극단적으로 예를 들긴 했지만 어찌됐건 다이스라는 작품은 이러한 의문에서부터 시작된다. 인간의 외모, 재력, 능력, 이 모든 걸 하나의 능력치라고 생각하고 이것을 주사위를 굴려서 정해진다고 보는 것이다.




<소년의 이름은 동태, 이 웹툰의 주인공이다.>

여기 흔히 빵셔틀이라고 불리는 소년이 있다. 소년의 삶은 매우 불행하기 짝이 없다. 소년은 자신의 인생을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은 이런 삶을 살 수 밖에 없음을 한탄한다. 그런 소년의 삶은 매우 불행하다. 왜 이런 삶을 살고 있을까. 언제부터 이렇게 된 걸까. 소년이 원해서 이런 삶을 살게 된 것일까? 그건 아닐 것이다. 그런 소년이 동경하고, 속으로 좋아하는 소녀가 있다. 마음 속으로는 그 소녀를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자신같은 하찮은 인간은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과도 같은 그녀와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소년이 할 수 있는 거라고는 그저 멀리서 지켜보는 것 뿐이다. 그 이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가 독백하기를 자신의 인생에서 저 애와 자신이 어울리는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미 그는 포기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동태의 학교로 한 명의 학생이 전학을 오게 된다. 훤칠한 외모와 운동신경, 성적 등 뭐 하나 빠질 게 없는 마치 만화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스펙을 자랑하는 완벽한 학생이 나타나게 되고, 동태는 그런 전학생을 보며 시기와 질투를 느낀다. 심지어 자신이 짝사랑하는 그녀조차 전학생에게 호감을 표시하는 거 같아 더욱 더 질투심을 느끼는 동태. 그때, 전학생은 동태에게 알 수 없는 말을 하며 너의 인생도 바뀔 수 있다고 게임을 하나 해보지 않겠냐고 권유한다. 그 계기를 통해, 동태의 삶은 180도 변하게 된다.


<주사위가 의미하는 바가 이런 것이다. 결국 자신의 능력치를 주사위를 다시 돌려서 다시 설정할 수 있다면..>


다이스라는 알 수 없는 주사위의 힘으로 점점 바뀌게 되는 동태. 평소에 마음에 들지 않던 자신의 모든 면들을 다이스를 통해서 전부 바꾸게 된다. 외모, 지력, 신체적 한계까지 전부 극복할 수 있게 만드는 다이스라는 신비한 주사위 덕분에 매사에 소극적이고, 언제나 침울해있던 동태는 점점 자신감을 찾게 된다. 매력적인 외모, 건장한 신체, 똑똑한 두뇌를 얻게되고 나아가 인간을 초월한 신비한 능력까지 얻게 되며 점점 다이스라는 주사위를 모으는 것에 몰두하게 된다. 사실, 다이스를 얻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X'라고 불리우는 알 수 없는 존재가 내려주는 임무를 완수하기만 하면 마치 게임 퀘스트에 보상처럼 다이스를 얻는 것이었다. 그리고 동태를 제외한 다른 학생들도 이 다이스라는 주사위에 대해서 알게 되고, 모두가 이 램프의 요정 같은 다이스에 빠지게 되어 물질만능주의가 아닌 다이스만능주의처럼 변해버린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은 이미 교권을 잃고 추락한지 오래였고, 학생들 또한 이미 다이스에 혈한이 되어 목숨을 걸고 상대방에 주사위를 뺏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지옥도가 펼쳐진다.


<상당히 의미있고, 아름다운 일러스트라고 생각한다. 좌측은 미오, 우측은 동태. 둘다 다이스의 힘으로 외형 또한 많이 바뀐 편이다.>


이후의 내용은 직접 보는 것을 추천한다. 상당히 짜임새 있는 스토리이고, 그림체 또한 아름답고, 작가가 끈질기게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추측해보며 이 웹툰을 본다면 웹툰을 사랑하는 독자들로서는 커다란 만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박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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