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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 고수의 스터디 도전기, '스터디그룹'

박은구  |  2019-05-29 13:46:21
 | 2019-05-29 13:4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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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신작 웹툰 중에서 굉장한 아우라를 뽐내는 작품이 등장했다. 스터디 그륩이라는 공부를 잘해질것만 같은 제목과는 반대로 한 번 보면 도저히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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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작품의 주인공, 윤가민은 공부를 굉장히 못한다. 본인 또한 그 사실을 아주 잘 인지하고 있고, 그렇기에 더욱 그 문제에 대해서 해결하려고 생각한다. 공부는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정말 잘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집에서 지원을 안 해주냐고? 아니다. 오히려 더욱 지원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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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과외선생님도 구해주고,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그러나 도통 성적이 오르지 않는 주인공, 대체 왜일까. 무엇이 문제인걸까. 계속 고민하던 주인공은 결국에는 무엇이 문제인지  깨닫게 된다. 사실 성적이 오르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 때문이다. 공부머리라고는 단 1도 없는 자신 때문에 성적이 오르지 않았던 것. 과외쌤은 유능했고, 그걸 못따라가는건 자기 자신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2년 뒤 결국 그는 주위에 있던 학교 중 흔히 막말로 가장 똥통 학교라 불리는 막장 학교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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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위 이미지의 모습은 수업시간이다. 수업중인데도 망설임 없이 다른 동급생을 때리고 있고, 주위에는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아무도 말리지 않고 오히려 싸움을 부추기며 즐기는 모습이 마치 콜로세움을 연상케한다. 이것이 과연 학교인가. 선생님은 이때 무엇을 하고 있을까. 그냥 묵묵히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왜냐고? 교권은 이미 땅바닥으로 추락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선생님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직접 말릴 수도 없고, 애들을 혼내봤자 말을 듣지 않는다. 이런 곳이 바로 주인공이 다니는 학교이다. 끔찍하기 그지 없는 학교. 사실 학교라고 부르기도 애매한, 말 그대로 청소년들의 욕구를 배출하는 장소 같은 곳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런 곳에서 지금 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주인공은 엇나가지 않는다.  그에게는 확고한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사실 주인공이 이 학교에 진학을 하게 된 것은 공부 때문만이 아니다. 이 모든 건 주인공의 계획이자 유일한 희망이었던 것이다. 바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포석이다. 주인공의 실력으로 4년제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방법이 필요했고, 그것이 바로 '특성화고 특별전형'이었다. 공부와는 담을 쌓은 일진들이 우글거리는 이곳이야말로 내신을 쌓는 데에 있어 가장 최적화 되어 있는 곳이니까. 그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이었던 것. 물론, 이 3년을 안정적으로 버틴다는 가정하에 나오는 이야기지만.. 그 주체가 되는 인물이 주인공이 아닌 평범한 사람들이었다면 그것은 굉장히 쉽지 않은, 오히려 지옥 같은 나날이 될 수도 있겠지만 폭력이 전부인 그들만의 리그에서 주인공은 피지배층이 아닌 지배층이 될 수 있는 인물이다. 피식자가 아닌 먹이사슬 정상에 위치한 포식자가 될 수 있는 모든 조건에 부합하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주인공은 자신의 싸움 실력을 과시해서 누군가의 위에 서고 싶어하는 인물이 아니었고, 그저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숨어서 야금야금 내신을 올릴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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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신을 가르쳐주던 과외 선생님이 자신의 학교에 선생님으로 부임하게 되면서 주인공의 계획은 많이 엇나가게 된다. 이 꼴통 학교에 새로 부임하게 된 주인공의 과외 쌤은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좋은 선생님이 분명하지만 그것도 어디까지나 상식이 통하는 세계에서의 얘기이다. 이곳에서 선생님들은 아무런 힘이 없는 그저 npc에 불과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어떤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려고 노력을 한다고 한들 그것이 통하지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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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필자는 이 장면을 보고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을 엿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상을 쫓고 있으나 아무런 힘도, 능력도 없이 자신의 이상만을 추구하는 사람을 누구는 멋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누구는 미련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자신의 주위 사람들이 피해를 겪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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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벗은 주인공의 모습이다. 사실 이 장면 전에 새로 학교에 부임한 옛 과외 선생님이 같은 반 일진들이 담배피는 모습을 보고서 훈계하다가 일진들에게 따귀를 맞고, 쓰러져 더욱 험한 짓을 당할 뻔 한것을 우리의 주인공이 구해준 모습이다. 근데 주인공이 이렇게 구해줄 수 있던 것 또한 주인공의 무력이 강하기에나 가능한 일이지. 그런 게 아니었다면 선생님은 험한 꼴을 봤을 수도 있고, 혹은 주인공까지 같이 얻어 맞는 상황이 왔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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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사 프로포즈와도 같은 고백이지만, 같은 반의 친구 중 유일하게 '대학에 갈 거 같은 눈빛'을 하고 있는 친구에게 스터디 그륩을 만들자고 하는 주인공. 진심으로 대학에 가고 싶고, 정말로 진지하게 공부를 할 생각을 가진 주인공은 자신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을 찾아내어 그들과 스터디 그륩을 만드는 게 목표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진지하게 대학에 갈 거 같은 눈빛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편하게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생존에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공부에만 몰두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또한 자신이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미래에 스터디 그륩 회원들을 위해서라면 아낌 없이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스터디 그륩의 회원들은 점점 더 늘어날 것이고, 주인공은 이 학교에 꼴통 중에 꼴통들에게 더욱 시달리게 될 것이며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나갈지가 이 웹툰을 보는 주된 포인트라고 볼 수 있겠다.


박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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