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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리뷰] 극단적인 외모지상주의가 그녀에게 미치는 영향, '마스크걸'

김미림  |  2019-05-16 13:04:33
 | 2019-05-16 13: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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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지상주의는 외모를 인생을 살아가거나 성공하는 데 제일 중요한 것으로 보는 사고방식이다. 이런 사고방식에 대해 대부분 겉으로는 부정적으로 말하지만 사실 무의식중에 우리는 모두 이런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흔히 대중에게 가장 많이 노출되는 직업인 연예인 기사에 달린 댓글들만 보더라도 외모에 대한 칭찬이나 또는 외모를 비하하는 내용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도 예쁘고 멋진 외모를 갖고 있으면 어떤 부분에서든 이익을 보기 쉽다.

강남에 가면 똑같이 생긴 사람들이 많다며 성형미인, 미남들을 비하하지만 한편으론 그렇게 오똑한 코에 큰 눈, 갸름한 턱을 가진 외모를 끊임없이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또한 현실이다. 


우리는 언제부터 이렇게 외모에 집착하는 세상에 살게 된 것일까.

미추의 기준은 누가 정한 것일까?

사실 각 나라마다, 각 시대마다 미인의 기준은 계속해서 변화해 오고 있다.

과거 페르시아에서는 뚱뚱한 몸매에 둥근 얼굴, 짙은 눈썹이 미의 기준이었고,  조선시대에는 쌍꺼풀 없는 눈에 초승달같은 눈썹, 둥근 얼굴 등이 미의 기준이 되었다. 현대사회에서는 어느 정도 미의 기준이 일반화 되고 있는데 이는 서구열강의 힘이 강해지며 문화 속에 녹아 있는 서구미의 기준에 익숙해졌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마스크걸


이렇듯 필자가 미의 기준에 대해, 외모지상주의에 대해 서론에 언급한 것은 바로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됐던 '마스크걸'이라는 작품을 위해서이다.

'마스크걸'은 시즌3로 연재가 끝난 작품으로 흔히 웹툰에서 다루지 않는 소재와 18세 연령제한으로 연재됐던 스릴러 장르의 작품이다.

탄탄한 스토리라인으로 인기를 얻었던 이 작품은 필자 역시 한번 보고 나선 끊을 수 없는 매력으로 연재 당시 늘 기다려서 봤던 작품 중 하나이다.




마스크걸


이 작품의 주인공은 '모미'라는 인물로 사회적인 기준에서 몸매는 너무 좋지만 얼굴이 못생겨서 항상 외모때문에 무시를 당하는 인물이다.

외모 때문에 항상 무시를 당하는 것이 일상인 모미는 사실 연예인이 꿈이었지만 못생긴 외모로 인해 꿈을 이루지 못하고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고 있다. 



마스크걸


대신 모미는 밤에는 회사원 모미가 아닌 '마스크걸'이란 이름으로 인터넷방송을 하는 이중생활을 하고 있는데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인 몸매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마스크를 쓴 채 방송을 하며 자신의 외모를 찬양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보며 행복감을 느끼곤 했던 것이다.


외모 컴플렉스로 외모에 대한 집착이 있는 모미는 회사상사인 '박기훈부장'을 짝사랑한다. 잘생긴 외모에 젠틀한 태도까지 모든 것을 갖춘 그를 유부남임에도 불구하고 짝사랑했던 모미는 결국 그가 같은 부서 내 젊고 예쁜 다른 여직원인 '아름'과 불륜관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모미는 이 사실을 몰래 회사에 퍼뜨려 박부장의 불륜 소문은 회사 전체에 퍼지게 된다.

이에 술을 진탕 마신 채 회사로 돌아온 박부장을 만나게 된 모미는 정신을 잃은 그를 모텔에 데리고 가 잠든 그의 곁에 누워 사진을 찍는 등의 행동을 하는 등 병적인 행동을 보이는데 이후 그녀는 또 한번 박부장에게 배신을 당하며 점차 기이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마스크걸


한편, 같은 부서에 있지만 존재감 없기로 유명한 '주오남'은 어느날 부터 모미에게 유독 친절을 베풀며 가까이 다가오려 한다. 박부장의 불륜을 모미에게 알려준 것 역시 주오남으로,  우연한 단서로 모미가 마스크걸과 동일인이라는 것을 알아채는 인물이다. 

주오남은 그녀가 마스크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 모미에 대한 집착을 가지고 모미에게 협박을 하기도 하는데 이후 주오남은 모미의 인생이 나락으로 떨어지고 위기에 처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마스크걸


마스크걸이란 작품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시즌1은 주로  모미의 외모 컴플렉스와 못생긴 외모로 인해 예쁜 여자와 비교당하는 모미의 모습, 그리고 모미의 이중생활을 보여주며 이 사회가 얼마나 외모지상주의에 빠져 있는지에 대해 그리고 있다.

그리고 모미라는 인물이 얼마나 외모에 집착하고 있는지, 그녀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사실감 있게 그리며 공감을 얻어내고 이후 그녀의 인생이 변하게 되는 큰 사건을 그린다. 




마스크걸


시즌2는 그렇게 꿈꾸던 성형을 통해 예쁜 여자로 다시 태어난 모미의 모습을 그린다.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살고 싶었던 그녀는 '유미'라고 이름을 바꾸며 새로운 모습으로 결혼까지 꿈꾸지만, 다시 한번 자신의 과거에 발목이 잡히며 흔히 말하는 일반적인 인생에서 벗어나 그토록 부러우면서도 싫었던 이름 '아름'으로 이름을 바꾸어 살게 된다.

그리고 '아름'이란 이름으로 새로 일하게 되는 바에서 자신과 똑같이 생긴 '라라'라는 인물을 만나게 된다. 그녀 역시 과거 못생긴 외모로 차별대우를 받고 상처를 받은 인물로 성형을 통해 예뻐졌지만 역시 과거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남자친구에게 이용당하는 기구한 인생을 사는 여성으로 나온다.




마스크걸


마지막 시즌3는 모미의 딸 '미모'와 모미의 엄마 '신영화'가 새로운 인물로 등장하는데 자신으로 인해 위험에 빠진 딸을 구하려는 모미의 모습, 그리고 모미가 왜 엄마와 거의 연을 끊고 살았는지에 대한 내용 등이 나오며 모든 사건들이 한데 엉켜 마무리 되는 시즌이다.




마스크걸


이 작품은 평범하게 살던 한 여성의 인생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사건을 통해 우리사회의 외모지상주의와 스토커와 몰카 문제,  그리고 SNS를 통한 무분별한 개인정보 유출, 연예계 스폰, 아동학대, 종교적 모순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 등을 이야기 속에 녹아내며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해 준다. 또한 주인공 모미와 그 주변인물들을 통해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그 기준에 대해 더 넓게 생각하게 되는 등 읽으면 읽을 수록 더 빠져들게 되는 작품이다.


'마스크걸'은 다소 어두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공감대를 형성하는 깊이있고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작품으로 한편의 영화처럼 잘 만들어진 웹툰 작품을 찾는 사람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김미림
하고 싶은 것 많고 궁금한 것 많은,
평범하게 사는 게 최고 목표인 그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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