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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리뷰] 자유롭게 인생을 그리다, '프리 드로우'

박은구  |  2019-04-13 12:00:32
 | 2019-04-13 12: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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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이라는 것을 잘 빗된 너무 아름다운 장면이라는 생각이 든다.> 

네이버 토요 웹툰의 터줏대감이자 학원물, 청소년 성장물의 대표적인 인기 작품 '프리 드로우', 다양한 청춘들의 스펙타클한 삶을 그린 청춘 학교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 작품에 대해서 알아보겠다. 사실 꽤나 적나라하고 비판받는 요소도 많은 작품이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천천히 다루며 얘기를 하도록 하겠다. '학교는 사회의 축소판이다. 때문에 다양한 인간들이 존재한다. 지극히 평범한 학생, 모범생, 좀 노는 학생, 일진, 오타구 그리고 정신나간 놈들, 꿈을 가진 녀석과 아닌 녀석, 실천하는 녀석  그리고 자극 받는 녀석, 청춘은 하얀 백지와 같아서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뀐다.' 이것이 프롤로그의 대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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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의 첫 장면, 학생들의 무리가 도로 앞에 서 있다.>


딱봐도 고등학생 내지는 중학생으로 보이는 무리들이 도로를 점거하고 있다. 학생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도로에서 담배를 피고 있는 그들, 그들은 무슨 이유로 여기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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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장면을 뒤에 있는 한 학생이 몰래 지켜보고 있다. 무언가 관련된 것처럼 보인다. 혹시 저 학생들의 무리가 이 학생을 찾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불안하다. 학교 폭력의 현장을 보게 될 것 같은 불안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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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불안감은 착각일 뿐이었다. 사실 그들은 중학생들이었고, 멀리서 그걸 지켜보고 있던 이 작품의 주인공인 '한태성'의 같은 중학교 후배들이었던 것이다. 이제 고등학교에 올라가는 한태성을 축하하기 위해 후배들이 입학식에 온 것이었다. 마치 형님들의 문화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착각이 들었는데 그것은 주인공인 한태성도 느꼈나보다. 자신을 축하하기 위해 온 후배들에게 이게 무슨 짓이냐며 어이가 없어 하는 주인공, 심지어 그들은 축하 선물로 비싼 오토바이와 패딩을 준비했는데 그걸 준비하는 과정 조차도 동급생들의 돈을 빼앗아 만든 것이었다. 주인공 한태성은 과거의 생활을 청산하고, 고등학교에서는 새로운 시작을 하기로 다짐했기 때문에 혹여나 자신에게 쏟아지는 시선이 문제가 생길 거 같아 두려워 얼른 후배들을 돌려보냈지만 이미 학교 정문에 있는 학생 주임 선생님에게 그 모습을 전부 들켜버린다. 그가 지금껏 해왔던 일들이 있기에 평범한 삶이란 쉽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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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4대 천왕을 담당하는 두 명이다.>

많은 후배들이 이렇게 모시는 한태성, 그는 과연 누구인가. 그는 도봉산 4대 천왕이라 불리우는 4명의 학생들 중 한 명으로 일명 도봉산 중학교 사상 최악의 문제아, 도봉산 강냉이 머신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흔히 그 학교의 대가리, 대장이라고 불리우는 위치에 있는 학생이다. 주먹으로 그 일대를 제패한 전설 같은 존재이다. 과거를 말하자면 길지만 어쩌다보니 그 당시 학교에 잘나가는 무리들과 어울리게 됐고, 그 과정에서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싸움을 하다보니 그 일대를 제패한 상태였다. 타고난 피지컬과 근성이 강하고, 또한 복싱을 배웠기에 베이스가 탄탄하다. 사실상 프리드로우 세계관 내 1위라고 보면 될 것이다. 패싸움을 할 때도 절대 겁을 먹지 않고, 오히려 한놈은 같이 죽여버린다는 마인드로 싸우기에 상대편이 수가 많더라도 겁을 먹는다. 어찌됐건 이런 식으로 한태성의 고등학교 생활이야기가 주된 스토리이다. 한태성과 그외의 주연급 인물들이 엮이며 다양한 에피소드가 전개된다. 포커스는 주인공 한태성에게 맞춰져 있고, 그의 정신적인 성장, 꿈을 찾아가는 과정, 그의 친구들과의 우정 등등이 묘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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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성, 자신의 회상 대로 그는 원래 본디 평범한 학생이었다. 친구를 잘못 만나 일진이 되었다고 말하지만 사실상 그것은 그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언제부터인가 자신을 두려워하고, 경외시하는 그 느낌의 중독되어 그 스스로가 일진의 길을 걷게 된 게 아닐까 싶다. 권력욕이랑 비슷하다. 일진이란, 즉 학교에서의 계급은 왕 내지는 귀족이다. 정상에 서서 발 아래를 내려다보며 군림하고 있는 그 느낌을 사춘기 소년이 중독되어 버린 것이다. 그러나 어떤 포장을 하든 결국에는 그가 했던 행동들은 정당화 될 수 없다. 그는 자신의 권력을 쥐고서 죄 없는 무고한 학생들을 괴롭혔고, 그것은 그 학생들에게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상처일 것이다. 그 어떤 말로도 그가 했던 행동들은 미화될 수 없고, 정당화 될 수 없다. 그저 자신의 잘못을 영원토록 반성하고 참회하는 것만이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다고 상처받았던 피해자들의 상처가 치유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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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됐건 고등학교에 들어와서는 자신만의 삶이 살아가고 싶어진 한태성은 어린시절부터 좋아하고, 지금까지도 좋아하는 만화를 더욱 그리기 위해 만화부에 들어가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거기서 만화부의 부장인 '구하린'을 만나게 된다. 연예인 빰치는 비쥬얼을 가지고 있지만 입이 매우 걸걸하고, 성격 또한 매우 사나운 이상한(?)부장. '한태성이 평가한 그녀의 첫 인상은 왠 쌩양아치 중에 양아치가 여기 있지.' 라는 것이었다. 또하는 그녀는 이 학교의 교장 선생님의 손녀이기에 선생님들도 그녀를 어려워하는 독보적인 존재이다. 그런 그녀와 만화부의 일원들과 함께 한태성은 과거의 자신을 버리고, 점점 더 정신적으로 성장하며 나아가 다른 인간이 되어 간다. 여전히 계속 성장해나가는 그의 모습을 보는 것이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 만화의 묘미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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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을 받던 것중에서 가장 많이 나왔던 말이 일진 미화물이라는 얘기가 있었다. 다루기 민감한 주제인만큼 굳이 언급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 작품과는 떼어낼래야 뗄 수 없는 소재이기에 나올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사실 현실에서는 무거운 주제를 좀 더 가볍게 풀어내고 미화시킨 부분도 없지 않아 있을 것이다. 익살스럽게 희화하시키거나 또한 만화적인 연출 때문에 더욱 과하게 묘사한 부분들도 있을 것이다. 충분히 비판 받아야 할 부분은 비판을 받아야 하지만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작가 그 자신 또한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따로 있을 것이고, 그것을 온전히 전달하지 못하는 건 작가의 역량에 관한 부분이지만 아직 완결이 나지 않은 작품이니만큼 그 메세지를 천천히 기다리며 알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박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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