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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리뷰] 노곤할 틈 없는 반려동물과의 일상이야기, '노곤하개'

김미림  |  2019-03-25 22:50:46
 | 2019-03-25 22: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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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인구의 5분의 1이 반려견을 키우는 반려견 인구 1000만 시대.
하지만 급속도로 늘어난 반려견 인구만큼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예쁘고 귀여운 모습에 반해 데려와 키운 강아지가 성견이 되어 모습이 변하자 버리는 경우나 병들고 아파진 반려견을 몰래 유기하거나, 이사나 지역이동 등의 이유로 키우던 강아지를 두고 가는 경우 등 무책임한 사람들의 행동으로 유기견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또 반려견을 키우면서 지켜야 할 기본적인 에티켓을 모르거나, 혹은 알고 있더라도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지키지 않아 피해를 주는 경우 등이 그러한 부작용이다.


노곤하개
그리고 이러한 일련의 부정적인 사건을 보거나 경험함으로써 반려견을 키우지 않는 사람들 중 일부는 대부분의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남에게 피해를 주거나 부도덕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그런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이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웹툰이 있어 이번 기회에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네이버에서 연재중인 홍끼작가의 '노곤하개'가 그것이다.

또한 이 웹툰은 반려견을 키우고 싶거나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싶은데, 실제로 반려견을 키우면서 발생하는 일이나 어려움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는 작품이기에 미리 이 작품을 통해 예습을 하고 과연 자신이 그러한 고생을 감내할 수 있을지,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평생 반려견의 삶을 책임지고 지켜줄 수 있을지 미리 생각해봤으면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예비 반려견인과 안티반려견인들 모두에게 적극 추천하는 작품 '노곤하개'는 과연 어떤 작품일까?


노곤하개
현재 시즌2를 연재하고 있는 '노곤하개'는 시즌1에서는 작가의 고향인 제주도에서의 생활을, 시즌2에서는 결혼 후 도시에서의 삶을 그리고 있다.
이번 리뷰에서는 시즌2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할 예정인데, 시즌1에서의 이야기는 도시 생활과 달리 자연친화적인 주변환경이기도 했고, 또 작가의 고향집은 마당이 있는 주택이었기 때문에 주로 이 웹툰의 주인공인 두 반려견 '홍구'와 '재구'와 작가의 가족이 함께 생활하며 생기는 재밌는 에피소드가 대부분이었고, 또 길고양이 '매미'와 홍구, 재구의 관계 등에 대한 코믹한 에피소드가 많기 때문이다.


노곤하개
오히려 시즌2에서 작가의 결혼으로 제주도에서 도시로 이사 온 홍구와 재구의 이야기가 개인적으로는 더 인상적으로 느껴지는데, 그 외에도 제주도에 길고양이 매미가 있었다면, 도시 생활에서 만난 또 다른 고양이 '줍줍이'와 '욘두'가 새로운 등장인물로 나오기 시작하며 길고양이에 관한 에피소드 등 더 다양하고 풍성한 이야기가 작품 속에서 그려진다.


노곤하개
특히 도시에서 홍구, 재구와 생활하기가 더 어렵고 힘든 이유는 두 마리다 다 대형견이기 때문인데, 대형 믹스견 홍구와 재구를 처음으로 공동주택에서 키우며 겪는 어려움이 상세히 그려지고 있다.


노곤하개
작가는 처음 재구와 홍구를 유기견카페를 통해 입양하게 되는데 엄마는 들개였고, 아빠는 모르는 이 형제를 우연히 카페에서 보고 데려오게 됐다고 한다. 
또한, 시즌2에서 입양된 줍줍이는 유기동물 보호 사이트에서 발견해서 입양한 고양이며, 막내인 고양이 욘두의 이름은 작가 부부가 비오는 날 쓰레기통에서 발견해 구해왔지만 세상을 떠난 새끼고양이 욘두를 생각하며 붙여준 이름으로 하늘나라로 떠난 새끼 고양이 욘두와 지금의 욘두의 외모가 닮아서 2대 욘두로 이름을 붙여주었다고 한다.

작가가 대부분 유기견과 유기묘를 입양해서 지금의 반려동물 가족을 이룬 만큼 그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인데 필자 역시 반려견을 키우고 있기 때문에 버려진 동물들의 모습을 보고 마음 아파하고 눈물 짓는 작가의 모습을 보며 공감 되는 부분이 많았다.


노곤하개
그리고 웹툰의 에피소드 중엔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이야기도 많은데, 어느날 산책을 갔다오니 재구의 발에 사탕이 붙어 있고, 또 어느 날은 껌이 붙어있어 그 덕분에 재구는 발바닥털을 잘라낼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 밖에 길에 떨어져 있는 음식물들 때문에 산책을 할때마다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데, 작가의 남편 '종구'역시 "멍멍이를 키우게 되니까 전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우리에겐 별거 아니라 신경 쓰지 않고 잘 모르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지만 동물들에겐 위협이 될 수 있는 것들이기에 동물과 사람이 공생하기 위해선 조금 더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이 필요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또한 이 작품은 어쩌면 불편할 수도 있는 이러한 이야기들을 일상웹툰의 틀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는데 그러한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는 생각도 든다.


노곤하개
필자는 이 작품을 읽으면서 특히 유기묘에 대한 에피소드에서 마음이 아팠는데 임신한 채로 주차장 차 밑에서 살던 길고양이 먐미를 집으로 데려와 돌보았던 이야기나 유기동물 보호 사이트에서 병에 걸려 하늘나라로 가는 경우가 많은 아기 고양이들의 이야기, 비오는 날 쓰레기통에서 발견되어 저체온증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하늘나라로 떠난 아기 고양이 욘두까지, 길에서 너무 흔하게 볼 수 있어서 무관심하게 지나갔던 유기묘들에 대한 이야기는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에피소드들이었다.


노곤하개
'노곤하개'는 강아지2마리, 고양이 2마리를 키우는 작가의 도시생활에 대한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으로 작가의 실제 경험담이기에 더욱 공감되고 생생하게 다가온다.
리뷰를 마치며 필자는 이 작품에 대해 반려견, 반려묘이라는 소재에 대해 관심이 없더라도 코믹일상웹툰으로서도 재밌고 큰 장점을 갖고 있기에 지친 일상에 웃음을 찾고 싶다면 정주행해보길 추천한다. 



김미림
하고 싶은 것 많고 궁금한 것 많은,
평범하게 사는 게 최고 목표인 그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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