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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리뷰] 반경 10m 누군가 나를 좋아한다?! '좋아하면 울리는'

김미림  |  2019-02-28 13:40:17
 | 2019-02-28 13: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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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면울리는


순정만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인기작가가 있다.

바로 '천계영'작가이다.

언플러그드보이, 오디션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화제를 만들었던 작가, 천계영이 2014년부터 연재하는 웹툰 '좋아하면울리는'은 역시나 그녀 답다는 느낌이 드는 참신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최근 이 작품은 넷플릭스에서 드라마화가 확정되며 배우 김소현을 주인공으로 캐스팅을 마쳐 또 한번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다음웹툰에서 시즌7까지 연재되다가 작가의 건강문제로 휴재 중인 이 작품은, 반경 10m 안에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알람이 울리는 좋알람이 있는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


주인공 조조는 어렸을때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이모의 손에 의해 키워진 아이이다.

이모는 조조와 나이가 같은 딸 '굴미'를 키우고 있었는데, 이모는 늘 조조를 외면하고 구박했지만 조조는 그에 굴하지 않고 항상 밝고 씩씩하게 자라왔다.

그러던 중 '조조'가 고등학생 시절, 좋아하는 사람이 다가오면 알려주는 기능을 가진 어플 좋알람이 탄생하며 세상은 변하기 시작한다.

어플로 인하여 누가 나를 좋아하는지 쉽게 알수 있게 되고 또 내가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사실도 쉽게 알려지게 되며 사람들은 더 이상 좋알람 없이는 살 수 없게 된 것이다.


8년 후, 사람들은 어플에 전적으로 의지하며 사람과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문화를 갖게 되고 이러한 어플의 부작용에 대해 반감을 갖는 사람들도 생기게 된다. 탄생 이후 논란과 화제를 몰고 다니던 좋알람으로 인해 알람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하고, 좋알람을 많이 받기 위해 무리한 행동을 해 사건을 일으키는 사람들도 생기지만 이제 세상에 좋알람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찾기란 어렵다.


게다가 좋알람이 나를 좋아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나에게 가까이 오면 알람을 울리는 신기능을 내놓으며 좋알람의 개발자 '브라이언 천'과 좋알람을 반대하는 모임 안티좋알람의 갈등은 더욱 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브라이언 천은 그동안의 신비주의를 깨고 좋알람의 신기능 발표를 위해 '짝짝짝'이라는 인기 티비 프로그램을 찍기로 결정하고 좋알람 배지클럽을 프로그램에 불러들인다. 


좋아하면울리는

한편, 조조는 고등학교 시절 굴미를 짝사랑하다 차인 친구이자 좋알람의 실제 개발자인 '천덕구'를 통해 좋아하는 사람의 가까이에 가더라도 상대의 좋알람이 울리지 않는 기능을 갖고 있는 좋알람 방패를 선물받는데,  조조는 이를 이용해 자기가 좋아하던 '선오' 의 좋알람을 울리지 않는데 성공하게 되고, 방패를 이용해 자신의 마음을 숨긴 채 선오와 결국 이별을 하게 된다.


좋아하면울리는

이후 조조는 덕구에게 방패를 받을 때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좋알람을 울리지 못하게 하는 방패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채 시간이 흐른다.


좋아하면울리는

그후 성인이 된 조조는 선오의 친구이자 어렸을때부터 자신을 좋아하고 있던 '혜영'과 연인이 되지만 방패로 인해 자신을 사랑해 주는 혜영의 좋알람을 울리지 못하는 것에 죄책감을 갖고 방패를 없앨 방법을 알기 위해 짝짝짝에 나가 브라이언 천을 만나기로 결심한다.


좋아하면울리는

브라이언 천과 조조, 그리고 굴미와 선호, 아이돌 출신 가수 막스까지 각자 자신의 원하는 목표를 위해 짝짝짝에 출연한 사람들이 방송을 시작하게 되고.....이 방송을 통해 이들은 과연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천계영 작가는 늘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잘 그려내는 작가인데, 이 작품 역시 독특한 설정을 통해 그들의 서툰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는다.

조조는 선오를 좋아하지만 그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들키기 싫고, 선오 역시 조조를 좋아하지만 그녀에게 다가갈 수 없다.

덕구는 굴미를 좋아했지만 거절당하고 성인이 된 뒤 다시 나타난 덕구가 좋알람의 개발자이자 부자임을 알게 된 굴미는 어떻게든 덕구를 좋아해보려 노력한다.

그리고 선오를 좋아하는 '육조'는 선오가 조조를 여전히 좋아하는 걸 알면서도 선오를 놓지 못하고, 혜영 역시 자신을 향한 조조의 마음이 불안하면서도 조조에게 불안함을 표현하지 않는다.


좋아하면울리는

이 작품에서 좋아하는 감정을 가장 솔직하게 표현하는 캐릭터는 혜영과 육조라 할 수 있는데 그들은 상대의 마음과 상관없이 자신이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을 솔직하게 보여준다.


좋아하면울리는

그리고 그들과 반대로 자신의 마음을 상대에게 계속 숨기려 하고 항상 누군가의 사랑을 바라는 인물은 그들이 사랑하는 상대인 조조와 선오이다.

조조와 선오는 둘 다 가족에 대한 결핍을 갖고 있는데, 조조는 어렸을 때 부모가 자신만 남기고 연탄가스 자살을 한 아픈 과거가 있으며, 선오는 부유한 환경에 부족할 것 없이 자란것 같지만 부모에게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랐으며 오히려 자신의 집 가정부의 아들로 유복하지 못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엄마의 사랑을 받으며 자란 소꿉친구 혜영에 대해 부러운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좋아하면울리는

누구나 이 작품을 읽다 보면 실제로 좋알람과 같은 기능을 가진 어플이 개발된다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필자의 경우 이런 어플이 실제로 생긴다면 별로 반갑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모든 것이 쉬워지고 간단해지는 세상이라지만 누군가에 대한 마음이 너무나 쉽게 표현된다는게 슬프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작품에 표현되듯이 더 많은 알람을 모으기 위해 경쟁을 하고 알람을 많이 받으면 자랑거리가 되는 세상을 상상해 보면 살짝 마음이 서글퍼지기도 한다.


좋알람이 있는 세상에서도 누군가의 마음에 확신을 얻을 수 없는 불안한 청춘들의 모습을 그린 천계영 작가의 작품 '좋아하면 울리는'은 지금까지 없었던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로 전개되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있기에 그 자체로 매력이 있다. 또한 이 작품을 원작으로 제작 될  드라마를 볼 계획이 있다면 더욱 이 원작 웹툰을 읽어보긴 권한다.

김미림
하고 싶은 것 많고 궁금한 것 많은,
평범하게 사는 게 최고 목표인 그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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