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리고 돌리는 성용이니'라는 명언을 탄생시킨 일상툰계의 신성, '갸오오와 사랑꾼들'
by 박은구   ( 2018-11-09 15:07:00 )
2018-11-09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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갸오오와 사랑꾼들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 매운맛을 보고 싶다면 갸오오와 사랑꾼들을 찾아보자. >


'갸오오와 사랑꾼들'이라는 심상치 않은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이 웹툰은 정말로 심상치 않은 작품이다. 웹툰 작가 '갸오오'와 그의 친구들이 일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흔히 말하는 일상개그툰이라고 한다. '차이고, 퇴짜맞는 것은 일상 하지만 절대 기죽지 않아!! 갸오오와 친구들의 좌충우돌 사랑 도전기'라는 타이틀을 걸고 있지만 실상 사랑에 관한 이야기는 별로 많이 나오지 않는다. 대부분이 갸오오와 그의 친구들이 살아가며 겪었던 일상 속의 에피소드를 조금 더 각색하여 풀어낸다. 사랑은 그저 거들어줄 뿐이다. 양념 같은 존재라고 할까나 주인공은 갸오오로 작가 본인이고, 작가가 자신의 친구들과 겪은 이야기들을 털어놓는 코미디물이다. 마음의 소리 초기나 가스파드의 선천적 얼간이들과 같은 썰 만화 유형이다. 

작가가 모 커뮤니티 출신 답게 프롤로그편부터 엄청난 병맛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취향이 맞다면 결코 빠져나올 수 없는 마성의 웹툰. 


 

<프롤로그의 한 장면, 병맛이 벌써부터 느껴진다.>


 


엄청난 재미를 보장하는 이 웹툰에는 '갸오오와 사랑꾼들' 중 '사랑꾼들'에 해당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흔히 말하는 작가의 가장 친한 친구들이다. 일상툰이라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보니 자연스레 자신의 주변의 인물들이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주요 인물을 소개하자면 먼저, 작품의 주인공이자 작품을 그리는 작가 본인인 '갸오오'. 본명은 한성용. 자신의 말로는 이 작품에서 정상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어디까지나 작가의 주관적인 의견이다.)모자와 입을 삐죽거리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그런데 이게 1화에서 밝혀지길, 입인줄만 알았던 저 삐죽거리는 것이 사실 콧수염이었다고 한다. (반전..) 신기하게도 예전에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뭐든지 돌리는 남자로 출연한 경력이 있다. 그리고 그 이후로 그의 댓글창에는 '돌리고 돌리는 성용이니?'라는 댓글이 언제나 베댓을 차지하게 되었다.


갸오오 옆에 있는 커다란 눈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묘사된 저 캐릭터는 바로 '콧구멍맨'이다. (필자는 눈인줄 알았지만 사실 저 눈으로 보이는 저것은 콧구멍이라고 한다.) 코가 유난히 큰 친구로, 콧구멍맨이라는 닉네임이 붙은 이유가 그 때문이라고 한다. 친구들 중에서는 '폭주'를 담당하고 있으며 만사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추진하는 능력이 어마어마하다. 꽤 멋있는 인물이다. 오대오맨이랑은 꽤 잘 통하는 것처럼 보인다. 또한 인간콜라 광고를 주도한 인물이다.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일행에서는 열혈 청춘의 대명사이며 과도하다 할 정도로 열정이 넘치기에 대부분의 상황에서 트러블 메이커이지만 순수한 만큼 의도 자체는 악의가 없는 전형적인 열정과 청춘의 사나이이다.


 

<이런 느낌이다. 열.정.폭.발. 청.춘.만.세.>


 

오대오 머리를 하고 있는 저 사내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바로 오대오맨(가명)이다. 언제나 오대오 머리를 하고 있다고 한다. (실물은 엄청 잘 생겼다고 들었다. 만화 너프..) 사랑꾼들중에서 사랑을 가장 많이 하는 남자로 알려져 있다. 사랑의 대명사. 수많은 에피소드의 영감을 주는 인물이라고 한다. 독서실을 다니다가 총무 알바를 뛰는 여학생에게 고백을 하려다가 그만 차인다(...) 정말, 정말로 재미있는 친구다!


  

<에피소드: 오대오맨의 고백 전설>




멀미남, '짝사랑만 8년째'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작중 공인 순정남이다. 짝사랑하는 여성과 성공적인 결과에 도달할 줄 알았으나 여자 쪽에서 3년 사귄 남자친구랑 결혼을 하니 축의금을 빵빵하게 내달라며 웃으며 얘기를 했다고 한다. 당연히 멀미남의 사랑을 열정적으로 응원했던 갸오오와 사랑꾼들은 격하게 분노하며 작전을 짜기로 한다. 하지만 사람이 워낙 착한 그였기에, 정작 본인은 복수를 하려고 하지 않은 채 짝사랑한 여성에게 축하인사를 하였다.(심성이 곱다.) 이후 갸오오가 식장에서 지인을 마주치는 바람에 함께 도망나오게 된다. 이 에피소드는 개그툰인 '갸오오와 사랑꾼들'중에서도 가장 마음이 아픈 에피소드 였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여담으로 본인의 신상이 털렸다고 출연을 거부했다. 그 이유 때문에 49화 이후로 그의 출연이 없어졌다. 그 후 109화에서 다시 출연을 했는데, 그림자로 가린 채 나온다. 이후 112화에서 이모티콘에 들어가는 조건으로 복귀했다. 아무래도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웹툰의 특성 상 자신의 신상이 공개되어 굉장히 부담스러웠던 것 같다.


심술군, 여자랑 대화를 하지 못하는 특이한 체질로 나오는 재미있는 친구다. 그러면서 등장할 때마다 여자에 대해서 강력하게 어필을 한다. 대화를 시도하긴 하나 내용이 심히.. 안타깝다. 사랑꾼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수많은 파토를 내었고, 이 때문에 심술꾼의 에피소드명이 사구파토가 달린다. (작가의 센스는 어마어마하다. 그러니 이런 일상툰이 탄생했겠지만) 다만 아는 형들한테 들은 비기를 이용하여 우연히 한 여성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하는데 갸오오의 방해로 수포로 돌아간다.  갸오오와 다른 여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클럽에서 노는 거 자체는 친구들중 최고라고 한다. 엄청 잘 노는 스타일이라고. 연예인 중 가장 잘 논다는 싸이에 빙의한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하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된다. 여담으로 한 때는 마부의 꿈을 가지다가(친구들이 다들 하나 같이 범상치 않다. 평범한 일상을 재밌게 각색한 것인지, 일상 그 자체가 너무 재밌는 것인지 모르겠다.) 말 판매상까지 했었다. 그러나 그동안 길렀던 말 2호가 죽는 것을 목격하고,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동료들에게 회의감을 느겨 그만두게 된다.


 

<111화, 갸오오와 종이비행기 편에 나온  대사이다. 알만한 사람들은 전부 아는 그 대사이다.>


이처럼 작가 특유의 개그코드와 뛰어난 센스, 그리고 각색이 어우러져 완벽한 일상 개그툰이 탄생한 것이다. 그저 그럴 뿐인 이야기일지라도(사실 대부분이 재밌는 이야기이다.), 그것을 잘 버무려 재미있게 연출하는 것.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히히덕 거리지만 문득, 문득 작가가 얼마나 대단한지 그의 역량에 대해서도 깨닫게 된다. 

고달픈 일상에 지쳐, 복잡한 고민 없이 오랜만에 정말로 즐겁게 웃고 싶다면 '갸오오와 사랑꾼들'이란 작품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박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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