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평균체중이 왜 다이어트를? '5kg을 위하여'
by 김미림   ( 2018-11-07 14:00:00 )
2018-11-07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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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는 특히 여성들에게 관심있는 분야 중 하나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유독 여자들의 외모와 몸매에 대해 엄격한 기준이 따라 붙는 것 같은데, 예전보다야 나아졌지만 아직까지도 각자의 개성을 중시하기보단 어디서 시작된 지 모를 사회통념상 재단된 기준에 의해 여성을 평가하는 분위기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운동과 식단조절 역시 건강을 제1의 목표로 삼는게 아니라 다이어트를 우선순위로 두는 경우가 생기고, 또 다양한 매체 역시 각종 다이어트 방법과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례 등을 소개하며 이 같은 다이어트 열풍을 끊임없이 부추기고 있다.




네이버웹툰 '5kg을 위하여'는 대한민국 표준체중 오수의 다이어트 도전기 라는 내용을 줄거리로 하는 웹툰으로, 굳이 삐뚤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다이어트관련 웹툰이라 쉽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필자는 이 웹툰을 소개하는 멘트 중 '대한민국 표준체중'이라는 말에 주목하게 된다.

표준체중인 주인공 '오수'가 왜 다이어트에 도전해야 하는 걸까?




웹툰을 이끌어가는 주인공 '홍오수'는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여대생이다.

그녀는 언제나 웃는 얼굴로 밝고 활기차 보이지만 예쁘고 날씬한 단짝친구 '김보배'와 '허노아' 두 친구들을 보며 항상 자격지심에 시달리고 있다.

항상 5kg만 빠지면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는데, 나도 예뻐지고 싶다고 외치며 다이어트를 지상 최대의 목표로 삼고 목매달고 있는 오수는 주변에서 아무리 괜찮다고 해도 조금만 더 날씬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뿐이다.




어느날, 오수는 여느때와 같이 교양수업을 듣기 전 보배, 노아와 편의점에 들렀는데 자꾸 힐끗거리는 두명의 남자가 있어 그 두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렇게 우연히  두 사람의 대화를 듣게 된 오수는 충격을 받게 되는데, 바로 보배의 다리와 오수의 다리 굵기차이를 비교하며 처음 보는 오수의 외모를 비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수는 그 말에 상처를 받고 생각한다. '애초에 보통이란 게 뭔데.' 라고 말이다.





그러던 중 오수는 우연히 고등학교 친구 '세미'를 오랜만에 만나게 되고, 못 알아볼 정도로 날씬하고 예뻐진 그녀의 모습에 부러움을 느낀다.

사실 학창시절 항상 밝아만 보이던 세미도 뚱뚱한 몸매로 인해 사람들의 불편한 시선을 받고, 잘못한 게 없어도 비난을 받아야만 했던 아픈 과거가 있었는데, 세미는 겉모습이 달라진 후 자신을 대하는 태도가 변하는 사람들을 보며 타인의 시선보다 스스로 건강한 정신으로 자신을 사랑하는게 행복의 지름길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고 오수에게 말한다. 




이에 세미는 오수에게도 외면이 아니라 내면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조언을 하지만, 오수는 생각보다 자신의 몸매에 더 큰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기에 오히려 세미와의 만남 후 세미처럼 날씬하고 멋진 모습으로 변하고 싶다는 결심을 한다.

이에 세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수를 도와주겠다며 손을 내밀고.....

과연 의지박약 대한민국 표준체중 오수의 다이어트는 성공할 수 있을까?


다이어트를 주제로 한 대표적인 웹툰을 생각해보면 네온비와 캐러멜작가의 '다이어터'가 있다.

다이어터는 20대여성 신수지를 주인공으로 실전 다이어트법을 통해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과정을 그렸던 웹툰인데, 이 웹툰이 다이어트 교과서로 불릴정도로 건강한 다이어트법에 초점을 맞췄다면, 5kg을 위하여는 다이어트에 도전하는 오수를 통해 외모지상주의와 여성의 완벽한 외모에 대한 강박으로 가득한 사회를 비판한다. 또 사회의 편견을 극복해가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는 오수의 성장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사실 오수는 뚱뚱하지 않다.

적당히 보기 좋은 몸매를 가지고 있지만, 웹툰에서 그려지는 모습과 마찬가지로 현실에서 여성의 몸매에 대한 기준은 '적당히'를 용납하지 않는다.

티비에는 늘 날씬한 모델이나 연예인들이 나오고 어느새 그게 대한민국 표준 여성의 체형처럼 인식되는 지경에까지 이르른 것이다.

심지어 그러한 연예인들에 대한 평가기준은 더 단호해서 여자연예인과 남자연예인 기사에 각각 달리는 댓글만 비교해도 우리사회가 엄격한 외모기준, 특히 여성에 대해서 얼마나 더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티비에서 멋진 몸매를 가진 여자연예인이 자신의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고, 단 하루만 밥을 먹는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다. 또 어떤 여자연예인은 매일 하루의 절반이상의 시간을 운동에 투자한다고 한다.

그들은 그러한 몸매관리가 일의 한 부분이지만 현실에서 학교를 다니고, 회사를 다니며 대부분의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에게 그런 이야기는 다른 세상 이야기일 뿐이다.

그렇게 생활패턴이 다르고 추구하는 목표가 다른데 어째서 사회는 모두 천편일률적인 외모기준을 요구하는 것일까?


모두 비슷하게 생긴 예쁜 얼굴에, 모두 마른 몸매를 가지고 있는 사회라면 과연 만족하고 행복할 수 있을까?

필자의 생각엔 그렇지 않다. 아무리 예뻐져도, 아무리 살을 빼도, 나보다 더 예쁘고, 더 마른 사람은 있을 테니 말이다.




웹툰 5kg을 위하여는 단순히 다이어트를 지상 최대의 과제로 삼은 여대생의 다이어트 도전기를 그리는 웹툰이 아니다.

궁극적으로 이 웹툰에서 전하고 싶어하는 메세지는 자신이 어떤 모습이든 스스로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수 역시 처음엔 항상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을 비하하고, 자신의 장점을 돌아보지 못했지만 점차 다이어트를 시작하며 그 과정에서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스스로 배워간다.

자신을 사랑하는 법은 어디서 배울 수도, 누가 가르쳐 줄 수도 없다. 그러기에 더욱 어렵고 오래 걸리는 것이 아닐까?


웹툰 5kg을 위하여는 자신감 바닥인 주인공 오수의 성장기로 그와 같은 경험을 했던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잊고 살았던 다수의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김미림
하고 싶은 것 많고 궁금한 것 많은,
평범하게 사는 게 최고 목표인 그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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