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와는 전혀 다르다. 늑대인간이 된 여고생 이야기'늑대와 빨간모자'
by 황지혜   ( 2018-11-05 17:50:42 )
2018-11-05 17:5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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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우리나라에서 선풍적으로 인기있었던 책 중 어른들을 위한 동화에 대해 들어본적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어릴 때 부터 듣고 자랐던 동화가 사실은 끔찍하고 충격적인 이야기로 되어 있다는 것을 알려준 책이다. 물론 이 전에도 동화를 재해석한 창작물들이 많이 나오곤 했었지만, 이 후론 동화를 재해석한 후 재창작한 이야기들이 훨씬 더 많이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기에 처음 네이버 웹툰에서 연재 중인 '늑대와 빨간모자'를 보았을 때 빨간모자와 늑대와 비슷한 동화 재창작물인줄 알았다. 하지만, 첫 화를 보면 절대 이 동화와 관련된 내용은 전혀 상관 없단걸 알게 될것이다.

이 웹툰은 동화와 전혀 상관없는 여고생 '정아민'이 늑대인간이 되어버린 일로 시작해 우여곡절을 그린 웹툰이다.



평소의 다른 아이들과 같은 생활을 하던 주인공 '정아민'은 어느날 피부가 까칠해지고, 다리털이 많이 돋는 이상증후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런 사소한 증상부터 어느날 송곳니가 날카롭게 자라고 고목나무처럼 뻣뻣한 몸을 갖고 있었지만 어느날 갑작이 전교에서 1등을 할 정도로 유연함이 생기게 된다. 급기야 늑대인간과 같이 꼬리와 늑대귀처럼 생기고 말며 점점 이상한 일이 벌어지게 된다.


더욱 이상해 지는 것은 비상적으로 자란 식욕. 그리고 자제가 안되는 본능. 밤중에 엄마가 다음날 아침에 먹으려고 고이 재 놓은 어마어마한 양의 불고기를 육회로 착각해 모조리 다 먹어버리고, 김치찌개에 있던 돼지고기만 무진장 건져먹거나 초등학생이 들고 가는 닭강정을 5배의 돈을 주고 한입에 털어넣는 등 어마무시한 고기를 먹는다는 것이다.

보통 우리가 이런일을 겪게 되면 어떨까. 실험실에 잡혀가는게 아닐까 내가 괴물이 되는게 아닐까 걱정하며, 집에 틀어박혀 걱정과 한숨의 나날을 보내지 않을까 싶다. 이 웹툰의 주인공 정아민도 처음에는 이런 갑작스러운 변화로 인해 두려움에 떨며 걱정을 한다. 하지만 이 웹툰의 분위기는 절대 어둡고 불안함에 침채된 분위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되려 밝은 분위기와 개그로 정아민이 겪는 이 일들을 독자들로 하여금 좀 더 유쾌하게 그리고 어떻게 해결이 될지에 대한 궁금증을 갖으며 지켜보게 만들어준다. 

어떻게 이런 기이한 현상을 겪는 주인공을 우리는 재밋게 지켜볼 수 있게하는 것일까. 그 이유는 이 웹툰에 여러가지 요소들 속에서 찾아볼 수 있지 않나 싶다.


첫번째 요소는 바로 정아민의 엄마가 아닌가 싶다. 처음 당황스러운 주인공이 겪는 유연해진다든지 폭식등의 변화를 단순하게 사춘기 청소년의 변화나 호르몬으로 취급한다. 당연하고 태연하게 취급하는 엄마 덕분에 주인공은 이상 증상을 겪으면서도 제정신으로 만들어 주고 엄마의 태연함이 하나의 개그로 변해 보는 사람으로 부터 유쾌하게 해 준다.

딸의 머리에 귀가 생기고 꼬리가 생겼는데 개장수에 잡혀갈 생각을 하다니 어떻게 그럴수가 있지라고 생각했지만, 그 이유는 있었으니, 바로 엄마는 어느날 늑대인간으로 변할 수 있다는 소리를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에게 듣고 자랐던 것이다. 엄마는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하지만, 정아민의 증상을 보고 할머니에게 전화해서 대대로 내려온 이 증상에 대해 알려준다.


그리고 이 이야기가 밝고 유쾌하게 이끌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아닌가 싶다. 어느날 급격한 허기를 느낀 정아민은 집에 재워 두웠던 불고기의 엄청난 양을 육회로 착각해 먹는다. 그리고 다음날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을 보고 엄마는 바로 할머니에게 전화를 해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할머니에게 들은 한 마디. 고기를 먹어라.

아직 할머니는 이 기이한 현상에 대해 자세하게 독자에게 알려주진 않았지만, 고기를 먹으면 인간의 모습이 된다는 것은 알려준다.

늑대인간에서 완전 벗어나진 않았지만, 이렇게 인간모습으로 다시돌아올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이야기를 좀 더 밝게 그리고 정상적으로 이끌 수 있는 요소가 아닌가 싶다.


이 만화를 재밋게 만드는 점은 묘하게 현실과 비현실이 섞여 있다는 점이다. 정아민이 늑대인간으로 변한다는 것 사실 자체가 비현실적인 요소이긴 하지만, 현실과 비슷하게 여고생 신분인 정아민은 변장을 해서라도 학교에 가야한다. 다리털과 꼬리는 바지에 우겨놓고 귀는 빨간모자로 가렸지만 등교를 해야한다. 우리나라의 고등학생들은 대부분 왠만하면 아무리 아퍼도 병원에 가야하는 서글픔을 이 웹툰에서는 집는게 아닌가 싶다.

초반 늑대 모습으로 변한 모습을 보고 엄마는 개장수에게 잡혀갈까 걱정을 한다. 물론 엄마의 의연함으로 주인공을 개취급했지만, 딸을 걱정하며 본인이 해결할 수 있다고 격려하는 모습이 엄마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이 웹툰을 더 재밋게 만드는 것은 여주인공 못지 않은 독특한 주인공을 도와줄꺼 같은 친구들이 생길것 같다는 것이다. 첫날 꼬리와 머리의 귀를 달고 학교간 여주인공이 본능에 못이겨 참새를 입에 물어 사냥하게 된다. 하지만 이를 선도에 서있던 남학생에게 들키게 된다. 처음에는 남학생에게 들키고 잡혀갈까 정아민은 잡혀갈까 걱정하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리고 다음날 고기를 먹고 인간의 모습이 되었지만, 수업시간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할 때 이 남학생은 이를 눈치채고 정아민을 보쌈해 들고 학교에서 튄다. 그리고 남학생이 놀라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지나간 이유를 알게 된다. 남학생은 어릴때부터 귀신을 보고 괴롭힘을 당해왔던 것. 그래서 첫날 아민의 모습을 늑대귀신에게 씌인 모습으로 착가한 것이다.

현재 남학생은 정아민 옆에 있으면 귀신이 더 이상 출몰하지 않아 도움을 요청한 상태인데, 이 둘이 앞으로 어떤식으로 엮일진 모르겠지만, 독특한 친구 중 한명이 될 듯 싶다.


또 다른 등장인물은 첫날 저렇게 물었던 참새친구의 복수를 해 준다고 하며 다짜고짜 아민에게 박치기를 날린 이 소녀다. 이름은 '홍시현'. 아직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지만 새와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듯 하다. 그리고 새에게 잘못된 행동을 하면 머리박치기로 응징해 준듯싶어 학교에선 다른 친구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박치기 후 정아민의 정체에 대해 말하고 친구가 되고자 하지만 대차게 까인 후 비실비실되며 돌아간친구다. 하지만 곧 이 둘이 친해질것만 같은 암시가 이번화에 나왔다. 바로 본인을 이어준 친구들의 입냄새 때문에 토하고 이를 그대로 말해버린 것. 심지어 그 후 친구들의 마음 소리인지 아니면 소근되는 본인의 욕을 서라운드로 들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동화와 이름이 비슷하지만 전혀 동화와는 다른 내용의 네이버 웹툰 늑대와 빨간모자. 과연 주인공은 다시 인간으로 돌아올 수 있을것인가.

황지혜
웹툰가이드 리뷰어
생활속 쉼은 웹툰에서
금손님들의 연성작을 좋아하는 소비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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