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의 깊이가 주는 몰입감, '집주인 딸내미'
김미림   ( 2018-10-22 14:00:04 )
2018-10-22 14: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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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 딸내미'는 많은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높은 평점을 가진 인기 성인 웹툰으로 현재가 아닌 2000년대 정도의 과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은 소심한 성격을 가진 사춘기 소년 '안준표'와 그의 친구 '유달리'로, 집주인 딸내미라는 제목은 바로 달리를 가리키고, 그 집에 세들어 사는 세입자가 준표네 가족이다.




집주인딸내미에서 가난한 집안 형편 때문에 늘 주 눅든 듯한 준표의 모습은 애처롭게 느껴지는 반면, 달리는 집주인 딸이라는 위치와 또 학교 일진 하태수의 여자친구로 당당하게 표현되는데, 이러한 달리에게 끌려다니는 준표의 모습은 한 마디로 갑과 을의 관계로 느껴진다. 

한편 학교와 집 밖에서는 갑을 관계처럼 보이지만, 사실 두 사람은 어렸을적 부터 함께 했던 소꿉친구로 집에서의 달리는 180도 변한 살가운 태도로 준표를 대한다.




사실 학교에선 밝힐 수 없는 두 사람만의 은밀한 비밀이 있었고, 그 둘은 집주인과 세입자 외에 또 다른 의미의 갑과 을의 관계였던 것이다.

이 두 사람 외에 달리의 아빠 '유학영', 다방종업원으로 달리의 아빠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백현아', 달리의 남자친구이자 학교 일진 '하태수'가 주요한 인물로 등장하는 웹툰 집주인딸내미는 성인웹툰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깊숙이 들여다보면 그 내용에 씁쓸함이 느껴진다.

이러한 씁쓸함은 우리 사회에 최근 많이 발생하고 있는 대기업 혹은 집주인 갑질 사건들을 연상시키기 때문인데 달리의 아빠 유학영은 집주인이라는 위치와 돈을 이용해 준표의 엄마를 희롱하고, 또 준표가족이 자신을 벗어나지 못할 상황들을 만든다. 또 달리 역시 준표를 우정이나 연애감정이 아닌 갑과 을로만 보는 걸 느낄 수 있는데 준표를 동등한 관계가 아니라 달리 자신이 주인으로서 준표를 필요에 따라 이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그럴 때마다 달리는 보상이라는 듣기 좋은 말로 준표에게 성적인 만족감을 주지만 그 역시 달리의 아빠가 돈으로 준표의 가족을 얽매고 있듯이 달리는 돈 대신 준표에게 성적인 보상을 해주는 차이일 뿐이다.

한마디로 달리의 아빠와 달리는 자신들이 가진 다양한 형태의 권력을 이용해 끊임없이 준표와 그의 가족을 압박하고 절대로 그들이 자신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게 하며 갑질의 끝을 보여준다.




보통 성인 웹툰은 단순히 성적인 묘사와 장면들만을 보여준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집주인 딸내미'는 그런 기본적인 성적인 표현들을 넘치게 보여주면서도 그 스토리의 깊이 또한 놓치지 않기에 더욱 몰입감을 주는 성인웹툰이다.

[김미림]
김미림
하고 싶은 것 많고 궁금한 것 많은,
평범하게 사는 게 최고 목표인 그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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