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신작, 무엇을 봐야될지 모르는 당신에게 - 02
박성원   ( 2018-08-31 13:59:32 )
2018-08-31 13: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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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이버 웹툰이 하루가 멀다 하고 신작을 쏟아내고 있지요. 몇 개의 리뷰글에 걸쳐서 새롭게 올라온 네이버 웹툰의 신작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캉타우'


양경일 작가가 작화를 담당한 신작입니다. 슈퍼스트링 월드의 일각을 맡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고요. 리뷰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거의 프롤로그밖에 올라오지 않았지만, 1화만으로도 충분히 느낌이 옵니다. 일단 소재 자체는 거대 괴수 vs 거대 로봇이라는 도식적인 구조로 보입니다만, 언제나 중요한 건 디테일이니까요. 강현은 어쩌다 보니 같은 반의 경이와 함께 북극 탐사 프로그램에 고등학생으로서 참가하게 되는데, 과거에 여러 곡절을 겪은 강현은 이번 프로그램의 안전에 대해 극도로 걱정했고, 아니나 다를까 쇄빙선에 타고있는 두 학생이 등장한 지 몇 컷 되지도 않아서 청새치처럼 생긴 초거대 괴물이 사람들이 타고 있는 배를 습격합니다.

프롤로그만 봐도 알 수 있는 사실은 주인공 강현이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결국 로봇에 탑승해서 괴물들과 싸우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고, 앞으로 기대되는 것은 로봇을 타고 전선에 나가는 것을 완연히 거부할 강현이 변해가는 과정과 대다수의 웹툰 독자들이 열광할 법한 거대 개체들 간의 싸움입니다. 1화의 작화 퀄리티를 보면 확실히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죠.



'피플'


주인공 '강인혁'은 낡은 어선을 이끄는 선장으로, 그는 여러 개성있는 선원들과 함께 일하는 뱃사람입니다. 집안의 사정으로 급히 돈이 필요해진 그는 고기를 잡기 위해 육지에 남은 아내를 뒤로 하고 배를 띄우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온갖 종류의 위기가 그에게 닥쳐옵니다. 하나씩 간단하게 살펴보면 아내를 볼모로 한 협박, 해상에서 우연히 마주하여 구출한 밀항자들과 그들 사이에 섞여있는 위험분자, 믿었던 선원의 배신 따위입니다.

여러가지로 김윤석이 주연을 맡은 영화 '해무'를 떠오르게 하는 스토리입니다. 물론 디테일한 설정이나 전개가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큰 틀에서는 상당히 유사한 편이에요. 영화 해무는 결말이라든지 이런저런 이유로 썩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필자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재밌게 본 기억이 납니다. 왜냐하면 저는 이런 식의 한정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배신과 음모, 결투를 무척이나 좋아하거든요. '피플'은 '해무'에 비해 이야기의 표현이 자유로운 웹툰이라는 매체를 통해 독자를 만나고 있으니, 보다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결말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열대어'


웹툰 열대어는 학교를 배경으로 10대들의 일상을 다룬 코믹 웹툰입니다. 제목처럼 인물들은 어류 내지는 물고기로 등장하고요. 처음에는 몰랐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열대어 라는 제목 자체가 꽤 영리합니다. 열대(=10대) 어(=이야기), 그러니까 열대어 라는 제목은 '10대들의 이야기'라는 의미이기도 한 셈이죠.

내용 자체는 그리 특이할 게 없습니다. '개그' 장르와 '옴니버스' 형태의 기본에 충실한 작품이거든요. 소소한 웃음을 자아내는 개그가 쉼없이 이어지고, 물고기의 탈을 쓴 학생들은 적당히 현실적이면서 적당히 만화적입니다. 필자는 이미 10대의 감성과 기억에서 한참 멀어진 상태인데, 그럼에도 오그라들거나 이해불가에 이르지 않고 꽤나 많이 웃을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독자의 머릿속에 오랫동안 머무르게 되는 그런 인물이 부족하다는 점인데... 이 부분은 현직 학생인 독자들이 보면 또 다를 수도 있을 것 같군요.

- 2018 / 08 / 31
[박성원]
자연주의
웹툰가이드 리뷰필진
장르를 거의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웹툰을 봅니다
백합을 특히 좋아한다는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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