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 오피스텔에서 벌어지는 일들
박성원   ( 2018-09-07 17:45:08 )
2018-09-07 17: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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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툰의 성인 웹툰 '원룸'에는 '오피스텔'을 주 배경으로 합니다. 여기서 오피스텔이란 법적으로 그리고 통념적으로 알려져 있는 주거시설이 아니라, 성매매 업소의 특정한 형태를 의미합니다.  '희야'는 오피스텔에서 일하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신입으로, 업소의 대소사를 관리하는 '실장'의 평가에 의하면 뛰어난 외모로 일대를 주름잡을 가능성이 엿보이지만, 그녀에게는 화류계 종사자로서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서비스 정신의 부족인데, 희야를 겪은 고객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업계인 답지않은 불친절한 태도와 서비스에 게시글을 인터넷에 올리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죠. 실장을 비롯해 희야가 소속해 있는 오피스텔의 다른 직원들은 이로 인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간단한 줄거리 소개에서 알 수 있듯 '원룸'의 핵심 소재와 배경은 오피스텔입니다. 초짜인 희야를 여주인공을 내세운 것도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신입의 입장에서 오피스텔 업계를 소개하며 겸사겸사 섹스하는 장면도 잔뜩 보여주는 그런 줄거리는 아닙니다. 아마도 본질은 비슷하겠만, 보통 웹툰을 비롯해 서사 매체는 이야기의 재미를 위해 특별한 인물들, 독특한 이야기를 조금씩 섞어주기 마련이니까요. 


단순히 손님들을 상대하고 경험을 쌓는 것이 아니라, 어쩐지 화류계에 어울리지 않고, 비밀을 품고 있을 듯한 - 사실 과거사 하나 없는 이가 얼마나 되겠냐만은 - 아름다운 여주인공이 희야라든지, 그녀에게 다분히 사심을 보이며 갈등하는 실장의 존재라든지, 몰카를 시도하는 진상 범죄자, 다른 오피스텔 업소와의 갈등 등. 스토리의 흥미와 자극을 더하기 위한 장치들이 차례대로 등장합니다.






탑툰 상위권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준수한 작화에 적당한 스토리를 가미한 19금 웹툰입니다. 초반부만 봐도 작가의 경험이 적지 않음을 쉽게 알 수 있었고요. 지나치게 비현실적이거나 편의적인 설정에 의존하지 않는 것도 장점으로 언급할 만합니다. 탑툰식, 더 넓게는 한국식 남성향 성인 웹툰에 익숙한 독자라면 큰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을 겁니다.


- 2018 / 09 / 07

[박성원]
자연주의
웹툰가이드 리뷰필진
장르를 거의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웹툰을 봅니다
백합을 특히 좋아한다는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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