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기 좋은 로코, <편의점 샛별이>
by 조청
2018-04-18 10:15:02

누적 조회수 2,000만 뷰, 해외시장에서도 140만 뷰를 달성하면서 웹툰의 가능성을 보여준 <편의점 샛별이>는 언뜻 보기엔 간단해 보이지만 실은 먹기 좋게 잘 구성된 웹툰입니다. 놀라운 부분은 이 웹툰이 '전 연령가'라는 데 있습니다. 수위가 없다고는 하지만 실망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대략적인 스토리는 간단합니다. 훈남이긴 훈남인데 어딘가 찌질해보이는 훈남, 최대현은 4년 전 골목에서 4차원 일진 정샛별에게 담배 심부름을 해주고 전화번호를 준 적이 있습니다. 서른 살 먹고 고딩 전화 기다리는 자신에 대한 자책을 넘나들며 발칙한 여고생의 전화를 기다리지만, 결국 연락은 오지 않았죠. 그리고 4년 후, 최대현은 편의점 점주 대 알바생으로 정샛별과 재회하게 됩니다. 이후는 예상 가능한 전개가 펼쳐집니다. 최대현에게 뛰어난 미모와 능력을 겸비한 여자친구가 있다는 것까지도 클리셰적이지만, 이 경우에는 외려 이런 클리셰적인 전개마저도 재미의 요소가 됩니다. 




처음 알바생으로 온 정샛별을 본 최대현은 정샛별이 그 여고생이란 사실을 바로 알아채지만 왜인지 정샛별은 최대현을 알아보지 못하는 눈치입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정샛별도 최대현을 기억하고 있었고, 4년 전 연락이 없었던 것도 하필이면! 그때 딱! 휴대폰이 고장났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은 진작에 밝혀집니다. 결말은 모두가 예상했듯이, 정샛별과 최대현이 이어지는 것으로 마무리됩니다. 초반부터 등장했던 캐릭터 얘기도 언급되고요. 빠른 전개, 4차원 일진이라는 독특한 캐릭터성에 부합하게 종종 튀는 행동을 보여주는 여주인공, 13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최대현과 정샛별이 보여주는 케미 등은 이 웹툰을 먹기 좋은 로코로 만드는 요소들입니다. 이를 더할 나위 없이 잘 옮긴 스기키 하루미의 그림체도 눈에 띕니다. 그야말로 무난하게 즐길 수 있을 법한 웹툰입니다. 가볍게 보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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