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네 빨개지는 표정이 좋더라. <호구 하경수>
by 만두
2018-05-03 11:4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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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리뷰]호구 하경수 - 임애주

3년 전, 경수는 짝사랑하던 상대 율에게 고백하고 승낙받는다. 사귀는 사이가 된 두 사람, 언제까지나 이어질 것만 같던 행복은 율의 본심이 드러나며 깨지게 되는데... 임애주 작가의 레진코믹스 BL웹툰 <호구 하경수>를 만나보자.


 경수는 율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곧바로 사과한다. 말도 별로 안 섞어본 사람이 갑자기 이런 말을 해서 놀라지 않았느냐 묻는 경수. 기분이 상했다면 기분이 풀릴 때까지 쳐도 맞아주겠다는 둥, 차일 것을 아는 사람처럼 군다. 그러나 경수가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율은 기분 나쁘지 않다고 하며 경수의 고백을 받아들인다. 


[웹툰 리뷰]호구 하경수 - 임애주

▲ 고백을 받아들인 율, 그리고 놀란 경수.


율은 경수의 수업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기도 하고, 커플들이 하듯 데이트를 하고, 드라이브도 하고, 레스토랑에 가거나 영화를 보는 둥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행복한 경수. 그러나, 이 일상은 오래 가지 못하는데...

[웹툰 리뷰]호구 하경수 - 임애주

▲ 두 사람은 잠자리도 함께 했다.


사실, 율은 경수를 좋아하지 않았다. 단지 경수가 자신과 비슷한 덩치로 얼굴을 붉히며 좋아한다는 말을 했기에 흥미를 끌어 지금까지 함께했다는 충격적인 고백. 율은 경수를 모텔로 불러내고, 거기에서 기다리고 있던 율의 친구들에게 경수를 맡긴다. '너와 지내던 시간들 꽤 좋았어.'라며, 자신의 친구들에게도 그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라 말하는 율. 경수는 율의 친구들에게 강제로 당한 것에 대한 트라우마가 짙게 남았다.


경수는 현재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그곳에 특히 자주 들리는 손님은 항상 소불고기 도시락을 사간다고 하여 경수의 안에서 '소불고기남'이라는 별명이 붙은 청년. 경수는 그를 보지 못하면 하루를 보낸 것 같지 않은 기분이 들 정도.


[웹툰 리뷰]호구 하경수 - 임애주

▲ 고민한 뒤에는 꼭 소불고기 도시락을 사갔다.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경수는 이따금 율이 나오는 꿈을 꾸고, 그럴때면 진정하지 못해 큰일이다. 율이 나오는꿈을 꾼 경수는 소불고기남을 생각하자 꿈의 후유증이 가시는 것을 느끼고 웃음을 터뜨려버린다. 두 사람은 뜬금 없는 계기로 친한 사이가 되고, 신기하게도 경수는 소불고기남, 동혁과 함께 있으면 나쁜 꿈을 꾸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동혁을 좋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웹툰 리뷰]호구 하경수 - 임애주

▲ 동혁과 경수.


경수는 결국 동혁에게 커밍아웃과 동시에 고백을 하게 되고, 인사를 남기고 떠난다. 이제 더이상 편의점에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경수는 쓸쓸함을 느끼지만, 그에 보답하듯 동혁은 나타나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소불고기 도시락을 계산한다. 그렇게 연인 관계로 발전한 두 사람. 앞으로 행복만 기다리고 있을 줄 알았으나, 경수의 앞에 잊어버렸던 율이 다시 나타난다!


마치 수채화 같은 느낌의 작화로 만나는 애증의 삼각 관계 BL. 결국 경수가 누구의 품으로 돌아가게 될지 생각하면서 읽는다면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만두
웹툰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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