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 - 동양적인 사후세계와 죽음의 의미를 알려주는 수작
by 앵두   ( 2015-08-19 22:25:56 )
2015-08-19 22: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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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가장 유명한 웹툰을 꼽으라면 단연코 윤태호 작가의 <미생>이다.   
그렇지만 <미생>에 못지 않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작품이 있다. 만화책으로 출간되어 20만부 넘게 팔렸다. 지금(2015.7.8 현재)  뮤지컬로 공연을 이어나가고 있다.
일본에서 관심을 보여 스토리가 팔렸다. 그림은 일본작가가 새로 그리고, 내용을 일부 수정하여 일본에서 현재 연재되고 있다.
연재 당시 한국에서의 반응은 뜨거웠다. 10대부터 30대, 40대(? ^^;; 40대도~)까지 열렬한 독자층을 형성하면서 엄청난 팬덤을 형성했다.
 

주호민 작가의 <신과함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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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라는 작품을 이해하려면 읽어보는 것이 가장 빠르다. 시니&혀노 작가의 <죽음에 관하여>라는 작품을 이전에 소개해드린 적 있다.  <신과함께>는 경쾌한 <죽음에 관하여>의 장편 버젼이라고 이해하시면된다.  작품의 전체적인 인지도로 봐서는 <죽음에 관하여>가 <신과함께>의 단편 버젼이라고 말하는 것이 더 적절할 수도 있다.
 
 
전체 스토리는  '김자홍'이라는 한 회사원이 우연히 죽게되고, 그 남자가 저승에서 49일동안의 재판을 잘 받기 위해 '진기한'이라는 저승 변호사를 고용해 동행하면서 저승을 여행하는 이야기이다.  아주 한국적, 동양적 불교 세계관에 기반하여 사후 세계를 설명한다.  삼도천이라든지 저승사자, 일직사자, 월직사자와 같은 어디선가 들어본듯한 그러나 그 뜻은 잘 모르는 단어들이 작품 여기저기 나온다.  작품에서는 이런 용어 뿐만 아니라 사후 세계를 친절히 설명해준다.   
 
흔히 사람이 죽은 다음 49일이 지나면 49제를 지낸다.  웹툰에서는 사후 세계에서 49일동안 죽기 전의 죄를 재판받으면서 저승을 여행하는 기간을 49일이라고 이야기한다.  
죽은 사람들은 모두 변호사를 고용해서 자신을 변론하고 자신의 죄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한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그 여행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난고 여러 에피소드들이 진행된다. 에피소드마다 비열하거나, 안타깝거나, 감동적인 사연들을 만날 수 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이 웹툰을 보면서 든 생각은 '착하게 살아야겠네.....'라는 것이다.  '정말 악하게 살면 나중에 죽어서 저렇게 힘들게 될까?' 라는 생각도 든다.
 
주호민 작가는 <신과함께>라는 작품 이전에 <무한동력>이라는 작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흔히 말하는 그림을 매우 잘 그리는 작가는 아니다. 하지만 글과 그림을 같이 그리는 작가다.   '이런 스토리는 이런 그림체가 딱 맞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글과 그림의 궁함이 잘 맞는 작가다.  언뜻 인터넷에서 본 일본판 <신과함께>의 그림은 엄청났다.  내용도 좀 더 다이나믹하고 일본스러웠다.  그림의 관점에서는 한 단계 수준높은 만화라는 느낌은 들었다. 하지만 글과 그림이 더 잘어울리는 것은 원작이라는 생각이 더 드는 건 나만의 착각일까? 
 
OSMU(One Source Multi Use)의 좋은 한 사례로 최근 <신과함께> 뮤지컬이 상영중이다.  주호민 작가의 작품들은 오랜 잔향을 남긴다.  좋은 콘텐츠는 그 생명력이 오래간다.  2010년 1월 연재를 시작해서 2012년 2월까지 만 2년 조금 넘게 연재를 했던 작품인데 3년이 훨씬 지난 지금에 와서도 뮤지컬로 제작될 정도이니 <신과함께>의 저력은 훌륭하다고밖엔 말할 수 없다.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TV드라마나 웹드라마로도 제작이 되었으면 좋겟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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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함께>는 폭넓은 연령대에 받아들여질 수 있는 작품이다.  40대 50대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나 웹툰 좀 읽어~!!'라고 하시는 분들은 필독!!!
 
웹툰으로 결제하는 것이 귀찮으시다면 가까운 책방에서 빌려보시는 것도 괜찮다.  책으로도 나와 있다.  Fin.

 

 

 

 

앵두
마음은 20대인, 겉으로 보면 멀쩡한 직장인.
마누라에게 "내가 좋아? 만화가 좋아?"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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