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를 리뷰해 봅시다 - 계란계란
by 간파
2017-01-05 00: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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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은 저를 잊었겠지만 저는 여러분을 잊지 않았기에 오늘도 이 자리에 섰습니다. 과분하다 못해 분에 넘치는 제목과 내용을 들고 언제나 찾아오는 웹툰 작가 리뷰 시간. 비정기적이며 다음 기약이 없지만 새해가 돌아왔으니 저도 돌아왔습니다. 그러니 이하의 새해 인사와 잡다한 덕담은 생략. 오늘 이야기할 작가는 [계란계란]입니다.


웹툰 작가를 리뷰해 봅시다 - 계란계란

오늘은 자체 휴강 69화


  계란계란 작가는 [삼백이론]으로 데뷔하여 [헌티드 스쿨], [남녀상열증후군]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입니다. 특히 괴담을 기반으로 한 헌티드 스쿨 시리즈는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애니메이션 화까지 거론이 됐었으나, 현재 이런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 실정입니다. 아쉬운 이야기지요. 계란계란의 헌티드 스쿨은 정말 매력적인 작품이었으니까요.


  계란계란 작가의 장점이 가장 잘 드러나는 시리즈가 바로 헌티드 스쿨 시리즈가 아닌가 싶습니다. 계란계란 작가의 스토리 텔링과 개그 센스가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이거든요. 작가는 주로 과학적 상식을 기반으로 하여 어떤 특정한 주제의 모순을 꼬집거나 이 과학을 응용한 개그를 즐겨 사용합니다. 또한 이와 더불어 괴담이나 전설같은 비과학적인 내용도 같이 사용하여 단순한 과학 지식 전달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을 보입니다. 한쪽에선 괴담으로 흥미를 돋구고 이 괴담을 파헤치는 방식으로 다시 독자의 집중을 환기시켜 독자의 재미를 배가 시키는 것이죠. 이 두가지가 절묘하게 섞인 덕분에 헌티드 스쿨 시리즈는 정말 재밌는 작품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면들을 들추어내고 다시 작가를 보자면 계란계란은 아쉬운 면모가 참 많은 작가입니다. 일단 작가의 그림 실력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이 좋지 않다는 점이 잘 드러나지 않았다면 좋으련만, 작가가 주력으로 밀고있는 헌티드 스쿨 시리즈는 액션물이기 때문에 좋지 않은 그림 실력은 아쉬움을 느끼게 합니다. 최근엔 성인물인 [남녀상열지사]도 그린 적 있었으나, 이 역시 그림 실력의 아쉬움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웹툰 작가를 리뷰해 봅시다 - 계란계란


 

  여기에 더해 단순화된 연출이 액션의 박진감을 떨굽니다.그렇기 때문에 작품 자체로 봤을 때 헌티드 스쿨 시리즈는 재밌는 작품이지만, 액션 만화로 보기에 그리 좋은 작품은 아닙니다. 여기에 더해 작가는 자신이 자신있는 분야인 과학, 괴담을 집합한 이야기를 풀어놓을 때는 재미를 확실하게 보장하지만, 이와 연관이 없는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하면 작품 자체가 진부해집니다. [남녀상열지사] 같은 경우 작가의 경험 미비인지 몰라도 상황에 이르는 과정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까지 그리 재밌는 작품이 아니었습니다.


  주제를 이끌어내는 능력과 그 주제를 밀고 나가는 캐릭터성을 주체적으로 표현할 줄 아는 작가입니다. 여기에 더해 스토리텔링이 나쁜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부족한 작화와 박진감이 아쉬운 액션 구성이 작가를 조금 아쉽게 만듭니다. 그리고 한방향으로 굳어진 캐릭터들의 대화 방식도, 지금은 좋으나 시간이 가면 갈수록 단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도 남아있습니다.


간파
리뷰어입니다. 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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