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헬 - 시대극의 탈을 쓴 초강력 환타지
by 앵두
2015-08-19 17:21:13

<아일랜드><신암행어사><디펜스데빌>이라는 작품을 그리면서 한국과 일본에서 둘 다 톱 수준의 그림과 스토리를 보여주는 만화 콤비가 있다.  양경일 작가와 윤인환 작가다. 이 두사람이 웹툰으로 다시 뭉쳤다.   <버닝헬>이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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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헬>의 스토리는 복잡하지 않다.  독도옆의 한 유배지 섬 '대초열지옥(Burning Hell)'에서 벌어지는 두 살인마들의 이야기다.  조선시대 중기 많은 사람들을 죽인 살인마 혜민서* 의관 김한과 에도시대 살인마로 천명을 넘게 죽인 사무라이가 '대초열지옥'으로 유배되어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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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괴물은 섬에 갇혀서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서로를 죽이기 위해애쓴다. 둘은 각자의 한 쪽 눈을 빼앗고 손가락과 발가락을 하나씩 자르면서 끊임없이 투쟁한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 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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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지난 어느 날 외국(영국으로 보이는) 해적선이 중국 공주를 납치해서 '버닝헬'에 정박한다.  각자의 나라로 탈출하기 위해 섬에 상륙한 배와 선원들을 모두 죽이려고 하는 두 괴물같은 살인마들과 중국 공주, 그리고 해적들의 이야기가 숨가쁘게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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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헬>은 장편이 아니다.  단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화의 완성도와 스토리의 참신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약간의 흠이라면 너무 잔인하다는 점?  웹에 오픈되어 있는 만화로는 잔인한 장면의 수위가 높다는 점이 아쉽다.   개인적으로 여러 웹툰 작화의 아쉬움이 항상 존재했는데, 가장 완성도 높은 작화를 자랑하는 양경일 작가의 작품을 웹툰으로 보게되니 눈이 즐거웠다.   이정도 수준의 그림을 그리는 만화가는 전세계적으로도 많지 않다.  일본에서도 높은 고료를 받고 10년 넘게 연재하고 있었던 양경일 작가의 한국 웹툰 진출 첫 작품이라는 의미가 있는 <버닝헬>은 한 번 볼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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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초반에 양경일-윤인완 콤비가 처음 내놓은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퇴마스토리 <아일랜드>라는 작품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그 때 그 <아일랜드>의 아련하고 암울하고 기괴한 느낌을 <버닝헬>이 다시 떠올리게 해준다.    <버닝헬>은 배경과 소재의 참신함으로 인해 영화화가 예정되어 있다고도 한다.  YLAB의 치밀한 기획이 아닌가 한다.   지난 10년간 양경일 작가는 일본에서 꾸준히 여러 작품들을 시도해왔고, 윤인완 작가는 YLAB이라는 만화제작 기획사를 설립하여 최근 가장 돋보이는 활동을 하는 사람 중 한 명이기도 하다. 

작품으로서 작화와 스토리 2가지 토끼를 모두 잡은 작품을 보시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버닝헬>을 추천드린다.


실망하지 않으실 것이다. 약간의 잔인함은 참으셔야 할 듯....Fin​​

 

 

[참고자료]
 
네이버 케스트 > 화제의 인물 > 웹툰작가 >윤인완 & 양경일
 
네이버 인기웹툰 '버닝헬' 영화로 재탄생
 
혜민서
조선시대 의약과 일반 서민의 치료를 맡아본 관청
[네이버 지식백과] 혜민서 [惠民署] (두산백과)

 

 
 
 

앵두
마음은 20대인, 겉으로 보면 멀쩡한 직장인.
마누라에게 "내가 좋아? 만화가 좋아?"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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