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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리뷰] 장애가 있어도, 조금 느려도 괜찮아 '열무와 알타리'

김미림  |  2020-02-06 10:57:29
 | 2020-02-06 10:5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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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 아름답게 그려지고 또 그렇게 느껴야만 할 것 같은 이 단어들. 과연 정말 그런걸까?

사실 임신과 출산은 여성이 엄마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거는 과정이다. 무슨 이야기인고 하니 임신과 출산에서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고, 그런 최악의 경우가 아니더라도 평생 안고 가야할 병을 얻게 되는 경우도 꽤 많다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가 대부분이라 생각하고 당연하다 생각하는 건강한 아이의 탄생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출산 사고는 어쩌다 가끔 있는 일이라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언론에 떠들썩하지 않을 뿐 하루에도 수 없이 이루어지는 새로운 생명탄생의 과정에서 사고는 자주 일어나고 있다.

과연 이 모든 것이 단지 운이 나빠서 어쩌다 생기는 일인 것일까? 사람들은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


열무와알타리

현재 다음웹툰에서 새롭게 연재를 시작한 작품 중 '열무와 알타리'는 이러한 시점에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처음엔 평범한 임신과 출산에 대한 일상웹툰인가 싶었지만 이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열무와 알타리라는 이 웹툰은 바로 장애가 있는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한 작가의 실제 일상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귀여운 그림체와 웹툰의 장르 또한 코믹, 일상, 가족으로 분류되고 있어 전혀 예상치 못한 이야기였지만 쉽게 접할 수 없는 장애아를 키우는 가족의 경험담이기에 더욱 관심이 가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소소', '토토', '열무'와 '알타리' 이렇게 네가족이다. 소소와 토토는 결혼 후 일란성 쌍둥이를 임신한다. 그렇게 두 아이의 부모가 되어 드라마같이 아름다운 가족을 꾸려나가리라 생각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열무와알타리

임신 23주 아직 임신 중기일 무렵, 소소는 조기 수축을 경험한다. 잦은 조기수축으로 침대에 누워 안정을 취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중,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게 되는데 바로 태아에게 복수가 찼다는 것이다.

결국 큰 병원으로 가길 권유받고 검사를 진행한 소소는 입원을 하고 약을 쓰며 하루하루를 버티지만 아기의 상태에 따라 언제든 응급수술을 통해 조산을 할 수 있는 안 좋은 상황이 계속된다.


열무와알타리

소소는 어떻게든 하루라도 더 아이를 품어 보고자 버티고 버티지만 쌍둥이의 특성상 한 아이를 위해 약을 쓰면 나머지 아이까지 영향을 받아 쉽게 증상을 완화시키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리고, 결국 소소는 일찍 아기를 세상에 내보내게 된다.


열무와알타리

그리고 세상은 힘겹게 가족이 된 이들에게 또 한번의 시련을 안겨주는데, 바로 열무가 뇌성마비 진단을 받게 된 것이다.

왜 하필 나에게, 우리 아기에게 이런 일이 생기게 된 건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소소와 토토는 그대로 주저 앉을 수 없었다. 사랑스런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조금 느리지만 괜찮다며 웃는 이들의 일상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이 작품의 댓글들을 보면 대부분 이러한 내용에 공감하는 장애아부모들이 많다. 그만큼 장애아를 키우는 일이 쉽지 않고, 누군가에게 그 마음을 털어놓기 어려운 현실이 있기 때문 아닐까?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는 말 처럼, 뜻밖의 시련에 주저 앉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아이과 함께 하는 열무와 알타리 가족의 이야기가 앞으로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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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림
하고 싶은 것 많고 궁금한 것 많은,
평범하게 사는 게 최고 목표인 그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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