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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리뷰] 타고난 사람들 - 재능을 후원해 드립니다.

namu  |  2015-08-31 08:36:10
 | 2015-08-31 08:3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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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야에서든 재능이 있으신 분을 모십니다. 인정되신 분에 한해 재능을 후원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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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필은 자신이 타던 차 자신이 살던 집 자신이 누리던 그 모든 것들이 자신의 덕이라고 생각하던 남자. 어느 날 갑작스럽게 마음이 변하게 되고,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누리던 것들을 사람들에게 조금씩 나눠주자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재능 후원을 생각해 내게 되었다. 재능 후원. 참 멋진 말이다.

 

어느 날 찾아온 인형같이 아름다운 쌍둥이 지고, 지순

 

‘그래서 너희들이 뭘 할 수 있는데?’

‘우리가 타고난 건 얼굴’

‘돈으로 안되는 건 나도 못해줘’

‘우리는 가출했고 갈 데가 없어. 그리고 엄마를 죽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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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순은 동화 같은 이야기를 시작한다. 눈이 많이 오던 겨울날 언덕 위에 사는 마녀는 신에게 소원을 빌었다. 아이를 갖게 해달라고, 아이를 가지면 언덕 아래를 아이들과 내려가 사람들과 어울리며 착하게 살고 싶다고, 사람들은 마을로 내려온 마녀를 해치려 하지만 마녀가 안고 있는 쌍둥이 때문에 마을의 일원으로 마녀를 받아들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마녀는 평화로운 일상에 질리게 되고 마을에 불을 지르고 도망간다. 남겨진 아이들은 보육원으로 가게 되고.. 지고는 그곳에서 아동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지고를 도우려 원장실로 찾아갔다가 뜨거운 물을 부어버린 원장 때문에 지순은 등에 큰 화상을 입었다. 쌍둥이가 갈 데가 없다는 걸 알게 된 닥터 필은 지고, 지순과 함께 살기로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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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필 하우스에 찾아온 두 번째 멤버 붉은 머리의 김첨지. 그의 재능은 ‘행운’. 횡단보도 신호 한 번을 기다린 적 없을 정도 어려울 것 하나 없이 산 엄청난 행운의 사나이. 이 사람의 소원은 친구가 생기는 것.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도 같다고 했던가, 단맛도 있고 쓴맛도 있지만 맛이 어떤지는 먹어봐야 안다고. 김첨지는 엄청난 행운의 연속으로 단맛의 초콜릿을 다 먹었지만 그에게 남은 것은 쓴맛의 인간관계뿐이었나 보다.

 

“세상에는 나쁜 사람도 많지만 그만큼 좋은 사람도 있거든?

그건 곧 널 괴롭힌 사람만큼 널 좋아해 줄 사람도 있다는 거야. 어때, 살만하지 않아?”

- 닥터 필의 대사 중

 

세 번째 멤버 바니. 그녀의 재능은 ‘연애' 자신이 원하는 남자는 누구든 사귈 수 있다. 그녀의 재능은 단지 남녀관계에 그치지 않고 모든 인간관계에 해당된다. 그녀가 닥터 필을 찾아온 것은 개인적인 사정 때문.-그 개인적인 일이라는 것은 자신을 따라다니는 스토커를 떼어달라는 부탁이었다. 하지만 그녀의 재능도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무용지물. 닥터 필에게 호감을 갖는 그녀는 어린아이처럼 어쩔 줄을 몰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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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선녀들이 모인 이곳. 그 누가 싫어할 수 있을까?

 

우리가 흔하게 생각하는 재능에 포커스를 맞추지 않은 것이 이 웹툰의 가장 큰 재미이자 특징. 가면 갈수록 재미있다. 초반 이야기 전개가 어떻게 흘러갈지 감이 안 온다. 대화가 오고 가는 게 조금 단답형인 느낌이 있어 이야기가 툭툭 끊기는 느낌,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워할 수 없는 웹툰. 설정이 너무 재미있고 캐릭터들이 모두 독특해서 실제 내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있으면 어떤 기분일까 하고 상상하며 읽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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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재능이라는 것이 너무 어렵게만 생각해서 그렇지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것도 재능이 될 수 있고 거기서 더 발전시키면 남의 말을 잘 들어주는 사람들은 사람을 잘 사귀고 호감을 살 수 있어서 마케팅이나 매니지먼트, 사회복지사 같은 쪽으로 진로를 잡을 수도 있는 것처럼 우리가 ‘재능' 자체에 대해서 너무 결론만 생각하고 진로를 정하려고 해서 진로 잡기가 더 힘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하게 한다.

 

이 완벽한 듯 저마다의 상처와 고민을 가지고 있는 닥터 필 하우스의 주인공들은 앞으로 자신들의 재능을 어떻게 활용하게 될까? 닥터 필은 왜 재능 후원을 하게 된 걸까? 미래 혹은 진로에 대해 고민 중이라면 이 웹툰을 보고 나의 재능은 무엇인지 한번 다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na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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