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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 예쁘고 내용도 재밌는데 <외과의사 엘리제>

심지하  |  2020-01-04 12:40:17
 | 2020-01-04 12:4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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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 예쁘고 내용도 재밌는데 <외과의사 엘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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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사 엘리제>는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웹툰화 된 작품으로, 장르는 로맨스 판타지이다. 빙의물이 아닌 회귀물로, 주인공인 '송지헌'은 지난 삶의 잘못을 만회하기 위해 의사로서 최선을 다해 살고 있었으나 탑승했던 비행기의 추락사고로 사망하게 된다. 그리고 눈을 뜨니 첫번째 삶, '엘리제 드 클로랜스'로 되돌아오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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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헌의 첫번째 삶이자 되돌아 온 삶, <엘리제 드 클로랜스>는 이전 삶에서 희대의 악녀로 돌이킬 수 없는 죄악으로 가족을 잃고 황제에게 처형당한 몸이다. 고위 귀족의 아름다운 여식으로 태어나 황태자를 마음에 담고 결국 황태자비가 되나 오만하고 그릇된 성정으로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모두 사망하게 했던 지난 날의 삶. 두번째 삶에서 회귀한 것임에도 (천재 의사니 그릇된 일은 아닌 것 같지만) 모든 전생을 뚜렷히 기억하는 그녀는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어떻게? 미래를 바꾸기로 결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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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와의 약혼을 취소하고 전생의 기억을 살려 의사의 삶을 살며 속죄하기로 마음먹은 엘리제. 독자들이 짐작하듯 그녀는 전생의 업적을 되살려 현생에서 뛰어난 의사가 되기는 하나, 황태자와 멀어지는 것은 실패한다. 이전의 미래와 멀어지기 위해 행하는 일마다 결국 그와의 로맨스가 되고 마는 것.

단순히 로맨스를 위한 보조 수단만으로 의사 설정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탄탄한 설정을 뽐내며 독자들을 사로잡은 원작소설에 반해 웹툰은 조금 아쉬움을 사고 있다. 작화도 스토리도 원작과 웹툰의 경계를 잘 조절하며 재미있게 진행되고 있으나 ……문제는 고증이다. 로맨스 판타지 장르의 배경은 20세기 이상을 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다. 보통 현실의 근대를 배경으로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하게 되는데(보통 현대 문물을 이러한 시대에 녹여내기 위해 쓰거나, 작품의 독창적인 세계관, 혹은 로맨스 서사를 위한 설정으로 사용된다) 외과의사 엘리제 역시 이와 비슷하다. 하지만 작중에서 드러나는 세계, 특히 주인공이 활동하는 병원은 누가 봐도 19세기가 아닌 현대에 가깝다.

소설이라면 독자의 상상에 맡겼을 부분을 모두 그림으로 옮겨 보여줘야 할 웹툰 특성 상, 모든 독자를 만족시키기란 어려운 일이다. 아무리 뛰어난 작화가라 할 지라도 상상력을 이기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다만 퀄리티가 아닌 고증의 문제라면 다르다. 고증 이외에도 원작의 설명과 동떨어진 캐릭터의 옷차림 등도 지적되고 있으나 후자의 경우 차차 나아지고 있는 반면 작품에서 중요한 배경인 병원의 경우 작품이 진행됨에도 불구하고 여러모로 아쉬움을 사고 있다.


[심지하]
김고북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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