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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은 2회차부터 시작이지, '화산전생'

박은구  |  2019-10-12 18:26:11
 | 2019-10-12 18: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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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로 떠돌던 주서천이라는 이름의 아이는 운이 좋게 화산파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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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란의 시대가 열렸고, 이름을 알렸던 영웅들과 마두가 있었지만 그는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조연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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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사부는 병약하지만 현명하고 강인한 사내였다.>

전생, 환생, 회귀 등의 장르가 상당히 유행하고 있다. 처음부터 특별한 혈통, 특별한 능력이 아닌 전생의 삶을 기억하는 것으로 남들과는 다른 시작점에 서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사실 그것만으로도 엄청 큰 메리트라고 할 수 있다. 미래를 알 수 있고, 남들은 알지 못하는 지식이나 전생의 능력들을 통해서 훨씬 더 빠른 성장을 할 수 있기에 오히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의미의 먼치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어린 시절부터 일찍이 학문을 깨닫고, 남들과는 다른 수련법을 통해서 성장을 하니 강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전생의 주서천은 고아였지만 화산파에게 거두어지게 되고, 그 결과 운이 좋아 결국 장로의 위치까지 오르게 된다. 그러나 그가 죽을 때 가장 많이 했던 후회는 별볼일 없던 삶이라는 것이었다. 무인으로서 아무런 성과를 이루지 못한 그저 병풍에 불과한 삶. 전란의 시대가 찾아왔지만 그는 숨어서 자신의 목숨을 보존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어부지리로 장로가 되어서 직위가 직위인지라 화경의 경지까지 오르기는 했으나 평생을 쓸쓸히 살아왔고, 그에게는 동료도 사람도 없었다. 사랑을 해보지도 못하였고, 무엇하나 기억에 남는 것이 없는 그런 외로운 삶이었다. 그는 남들을 동경하며 죽어갔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그곳은 과거였다. 어린 시절의 자신의 모습이었다. 누군가 그에게 새로운 기회를 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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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물들기 전의 세상 자신이 아이였던 그 시절로 회귀했다.>

전생의 기억을 고스란히 지니고 있는 그는 이 기억을 이용하여 새로운 삶을 살 것이라고 생각하였지만 그 길은 멀고도 험하다. 어찌됐건 수많은 노력을 해야 되는 것은 마찬가지인 삶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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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에는 혁명적인 일이었지만 이미 주인공은 그 사실을 알고 있다.>

주인공은 미래의 기억을 바탕으로 1년 여간의 준비를 한다. 자신이 강해지기 위해서. 미래에 있던 굵직한 사건들은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메모를 해놓는다. 일종의 예언서랑 비슷한 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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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기공으로 그는 남들과는 다른 출발점에 설 수 있는 메리트를 얻게 된다.>


본격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바꾸게 되는 주인공이 하는 일 중에서 가장 커다란 사건 중 하나는 바로 스승님의 죽음을 막는 것이다. 그의 스승은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생적으로 병약한 신체 탓에 주인공이 14살이 되던 해에 병으로 목숨을 잃게 된다. 주인공에게 있어 스승은 무척이나 소중한 존재이자 등불인데 그러한 존재의 죽음은 당연히 용납할 수 없을 것이다. 심지어 그 미래도 알고 있는 상황에서는 말이다. 결국 주인공은 그걸 바꾸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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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귀중한 영약을 가져온 주인공, 스승은 그의 마음을 알기에 그를 믿고서 영약을 받는다.>


결국 그의 노력으로 인해 귀중한 영약을 가져온 주인공은 스승에게 영약을 선물하고, 스승은 주인공의 마음을 갸륵하게 여겨 영약을 받아들인다. 그 결과, 죽음이 예정되어 있던 스승의 미래가 바뀌게 된다. 주인공의 행보로 인해 수많은 사건들이 점점 바뀌기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정보를 이용하여 수많은 던전들을 독점하고, 귀중한 영약과 보물들을 미리미리 챙긴 뒤 수련을 한다.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데다가 모든 류의 지원까지 빵빵하니 그가 천하제일에 가까워지는 것은 아주 급속도라고 할 수 있다. 독자들의 입장에서 굉장히 편안하게 볼 수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먼치킨 물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통쾌하기 때문이다. 대리 만족을 얻고 싶은 부분이 바로 웹툰인데 거기서 주인공이 답답하면 대부분의 독자들은 떠나기 마련이다. 답답하더라도 어느 정도껏 답답해야 하고, 수련을 통해 강해진다고 하여도 독자들이 원하는 카타르시스를 빨리 빨리 충족시켜줘야 하기 때문에 그것은 굉장히 까다로운 일이다. 먼치킨 물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힘을 숨긴 먼치킨이라던가 혹은 엄청난 힘을 그대로 발산하여 독자들과 모든 이들에게 자신의 힘을 강조하는 캐릭터, 혹은 성장형 먼치킨 등등 근데 이 작품 같은 경우에는 성장형에 가깝지만 답답한 요소가 하나도 없다. 즉, 독자들이 원하는 바를 전부 충족시켜주기에 아주 적당하다는 얘기다. 그가 성장해 가는 데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고, 그 과정이 오래 걸리지도 않으며 주인공을 건드는 악역들도 전부 주인공에게 커다란 상대가 되지 못한다. 그렇다고 주인공이 무쌍을 찍는 것도 아니기에 그가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회귀라는 소재를 무척이나 잘 이용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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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사겸사 무림도 구해본다고 말한다.>


회귀물은 굉장히 매력적인 소재이다. 다만 작가가 그 소재를 어떻게 이용하냐에 따라 그 작품이 빛을 바라는 것인데 이 작품은 작가가 참 소재를 잘 이용했다는 생각이 든다. 전생에 많은 회한을 안고 있는 주인공, 그가 앞으로 변하게 할 중원이 어떤 식으로 바뀔지 기대된다. 매화, 매화 작품을 볼 때마다 전혀 질리지 않고 오히려 다음 화가 기대가 되어 멈출 수가 없을 정도의 작품이오니 모두가 이 작품을 한 번 쯤 보는 것을 추천한다. 무협이라는 장르와 회귀라는 장르를 잘 결합한 작품이다.


박은구
다양한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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