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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70 - [기기괴괴] 오성대 작가 인터뷰

최선아 기자  |  2019-06-15 13:58:12
 | 기사 입력 :2019-06-15 13:5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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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70

[기기괴괴]

오성대 작가 | 네이버



Q. 작가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네이버 목요 웹툰 기기괴괴를 연재하고 있는 오성대 작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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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주 보는 콘텐츠물은 무엇인가요? 좋아하는 만화를 추천해주세요.

 만화책을 좋아합니다. 옛날 만화, <드래곤볼>, <슬램덩크>, <베르세르크>같이 다들 좋아하는 만화를 좋아해요. 만화책이나 웹툰이나 대중적으로 인기 좋은 것들이 취향에 맞는 거 같아요.


Q. 작가님 웹툰을 보다 보면 취향이 마이너하실 거 같았는데 굉장히 메이저하시네요!

 네, 완전 메이저합니다.


Q. 메이저하다고 말씀하시니 생각이 났는데, 기기괴괴 후기로 ‘이상한 사람 아닙니다’라고 쓰신 적이 있잖아요? 이유가 있었나요?

 이상한 작품을 그리는 사람은 사람도 이상할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 거 같아요.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기도 했고 재밌기도 해서 쓰게 됐습니다.


Q. 이번에 결혼으로 휴재를 하셨죠. 신부님은 기기괴괴를 보시나요? 평은 어떤가요?
 엄청 챙겨 보지는 않아요. 무엇보다 와이프도 작가입니다. 네이버웹툰 금요일에 연재하는 ‘강변살다’를 그렸어요. 서로 사귀었을 때 이미 연재를 오래 해서 정주행을 하려니 양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도 사귀는 동안에 나온 편은 다 봤습니다. 와이프는 기기괴괴 인기 좋은 에피소드 위주로 본 거 같아요. 예를 들어 성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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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항상 듣는 질문이실 거 같습니다. 에피소드 소재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말씀하신 대로 제일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 안타깝게도 기대하신 만큼의 답변을 못해드려요. 진짜 어떤 뚜렷한 방법이 없거든요. 어떨 땐 딱 떠오르기도 하고 어떨 땐 두 가지를 결합하기도 하고 그때그때마다 다릅니다.
예를 들면 샤프에 국수 면발을 넣는 다는 느낌으로 말도 안되는 걸 결합시키면 예상 못 했던 결과물이 나오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해요. 20번, 30번 생각하다 보면 하나 정도 건지는 거 같습니다. 독자분들이 재미없다고 한 에피소드도 여러 개의 아이디어 중 가장 나은 걸 선택한 거였어요.

Q. 소재가 떠오르지 않을 땐 무슨 활동을 하시나요?
 엉뚱할 걸 조합해봅니다. 아니면 인물을 하나 만들어 놓고 시작할 때도 있고 사건을 먼저 만들 때도 있고 설정을 먼저 만들 때도 있고 다양합니다. 아이디어가 안 나오면 공포에다 코믹을 섞어서 하기도 하고요.

Q. 작가님의 아이디어가 오죽 신선해서 ‘작가가 한 명이 아닌 거 같다’는 의심도 받고 계시는데요, 이런 의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다 한 거기 때문에 별다른생각이 없습니다. 저도 일로 하는 거 아니면 안 떠오를 텐데 일이고 먹고살아야 하니까 아이디어가 나오는 거 같습니다. 재미있고 없고를 떠나서 어떻게든 매주 아이디어가 나오더라고요.

Q. 작업 스케줄은 어떻게 되시나요?
 일단 일주일 내내 작업합니다. 밤을 새우거나 몰아서 하지 않고 규칙적으로 하는 편입니다. 아이디어 구상 같은 경우는 평소 메모를 하다가 떠오르는 걸 완성된 아이디어가 아니라도 키워드나 생각들을 몇 줄이라도 적어두고 그때그때 쓸 수 있는 걸 꺼내 씁니다. 그냥 시놉 쓰고 콘티 짜고 남들이랑 비슷하게 하는 거죠. 만약 스토리가 나와 있다 치면 콘티는 한 반나절, 스케치에 하루 좀 덜 걸리고 펜터치가 2~3일, 그 외 배경, 채색은 직원이 도와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제가 편집하면서 마무리합니다.

Q. 동생분과 함께 일하시는데 형제분들끼리 일하면 좋은 점이나 나쁜 점은 없나요?
 특별히 나쁜 게 없어요. 무리한 걸 시키지 않고 동생도 책임감 있는 편이라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처음에야 물론 좀 보완할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은 숙달되어서 좋습니다.

Q. 연재하시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이었나요?
 음...글쎄요? 생각 안 나는거 보니 크게 힘들었던 게 없는 거 같아요. 굳이 말하자면 소재 떨어졌을 때? 웹툰 작가를 하면서 작업 때문에 초조할 때가 별로 없었습니다. 데뷔작 할 때는 혼자 일을 다하다 보니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지금은 동생이랑 같이 하니 체력적으로도 괜찮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무엇인가요?
 역시 아내의 기억과 성형수입니다. 
 아내의 기억 같은 경우는 설정을 제일 먼저 떠올렸습니다. ‘치매에 걸린 아내를 잃었는데 그 혼령이 집안을 돌아다닌다’에서부터 시작했어요. 이야기를 구체화하기 위해 거기 나오는 어머니란 인물에 여러 사람들을 대입시켜 봤어요. 우리 어머니나 주변인들, 아내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을 대입시켜서 이런 상황이면 어떤 감정이고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를 생각했습니다.
  성형수는 과학적인 건 다 제쳐두고 얼굴을 찰흙처럼 빚으면 어떨까 해서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외모지상주의와 성형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을 결합해 메시지처럼 넣었습니다. 마지막에 나온 무릎은 처음부터 구상했던 건 아니고 그리다 보니 저절로 발전해나간 케이스입니다. 성형수는 전체적으로 크게 신경 써가며 한 흐름이 아니라 하다 보니 물 흐르듯이 만들어진 에피소드였던 거 같습니다. 사실 원래는 3화짜리였는데 너무 잘 그려져서 11화까지 가게 된 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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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독자분들이 작가님의 의도와 다른 반응을 보인 화는 없었나요?
 몇 개 있긴 했는데 꼭 찝어서는 생각이 안 납니다. 반응 괜찮겠지 했는데 반응이 안 좋을 때는 아쉽긴 합니다. 반대로 기대 안 했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을 때도 있고요. 예를들어 문방구 에피소드는 쉬어가는 느낌으로 가볍게 그렸는데 반응이 괜찮았죠.

Q. 기기괴괴 댓글 중에서는 기억에 남는 것이 없으셨나요?
 ‘아내의 기억’할 때 쪽지가 많이 왔어요. 평소에 제 만화 독자층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나이대였습니다. 만화를 보시고 남성분들이 반성을 하면서 쪽지를 많이 보내셨더라고요, 만화 보고 울었다고. 그런 쪽지가 와서 많이 뿌듯했습니다.

Q. 장르파괴괴를 보다 보면 가끔 이걸 그리기 위해 기기괴괴 본편이 있는 거 아닐까 싶은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진실은 어떤가요?
 당연히 그건 아닙니다. 가끔 그리다가 이걸 개그로 하면 어떨까 떠오르면 적어놓습니다. 보통은 다 그려놓은 다면에 작품을 다시 보면서 이걸 바꾸면 좋겠다 생각하면서 만듭니다.

Q. 처음 장르파괴괴는 어떻게 시작하셨나요?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작품을 계속하다 보면 소재도 떨어지고 지칩니다. 그래서 약간 눈치보면서 그렸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계속하게 됐습니다. 자주는 안돼도 가끔은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그때부터 넉 달에 한 번 정도 끼워넣는 거 같습니다. 리프레시도 되고 다음 에피소드 그릴 시간도 벌고.

Q. 스타매니아, 스타패닉 등 스타크래프트 관련 만화를 연재하셨는데 스타크래프트는 작가님께 어떤 게임인가요? 본인의 실력을 공개하자면?
 지금은 형편없습니다. 지금은 잘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기도 하고. 저번에 리마스터 버전이 나와서 친구랑 같이 해봤는데 정말 한 판도 못 이겼습니다.
옛날에는 좀 하는 편이었습니다. 과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었달까? 재능 있는 건 아닌데 플레이 타임이 길어서 잘하는 타입이었죠.

Q. 최근에 하고 계신 게임이 있다면?
 FPS를 많이 합니다. 오버워치나, 배틀그라운드를 해요. 특히 배틀그라운드를 요즘 많이 합니다. 잘은 못하는 거 같지만요.

Q. 대표작 ‘기기괴괴’와 ‘봉봉오쇼콜라’ 스타일의 간극이 있는데 작가님이 더 그리기 쉬운 쪽은 어느 쪽이셨나요?
 그릴 당시로 생각해보면 둘 다 편했습니다. 둘 다 그렸던 그림체라. 봉봉쇼콜라는 중학교 때 그림체고 기기괴괴는 요즘 그림체고 그 차이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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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전에 가능하면 기기괴괴를 계속 연재하고 싶다고 하신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러신가요? 다로 그리고 싶은 것은 없으신지요?
 기기괴괴를 처음 기획할 때는 1~2년 정도 기획했는데 지금은 할 수 있는 때까지 연재하고 싶습니다. 이 정도 반응이 나오기 쉽지 않아요. 제가 만화하면서 낼 수 있는 퍼포먼스 중 제일 잘 나온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요. 아이디어가 완전 고갈되어서 작품이 엉망이 되지 않는 이상 계속하고 싶습니다.

Q. ‘아내의 기억’이나 ‘소년과 살인마’ 등 감동적인 결말로 끝나는 스토리도 반응이 좋습니다. 스릴러에도 재능이 있지만 감동물에도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으신가요?
 어떻게 보면 진짜 무서운 에피소드를 짜는 거보다 감동적인 에피소드를 하는  더 맞는 거 같기도 해요. 사실 성형수도 진짜 무서운 거보다는 혐오스러운 거에 가깝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제 그림체가 비주얼적으로 무서운 그림체도 아니어서 정통 공포물보단 드라마 쪽에도 잘 맞지 않을까 생각해본 적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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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옴니버스 연재의 장점이 있다면?
 반응만 좋으면 얼마든지 오래 할 수 있다? 질리면 새로운 이야기를 해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네요. 전에 작품을 연재할 때 1년 정도 한 적이 있었는데 확실히 새로운 걸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기기괴괴를 하는 동안에는 한 에피소드가 길어도 몇 달이니까 계속 리프레시 되는 게 있습니다. 기기괴괴가 오래 연재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Q. 웹툰 작가라는 직업의 장단점을 설명해주신다면?
 장점은 제가 글, 그림을 다 하니까 하고 싶은 걸 생각대로 할 수 있다는 거.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위의 지시를 따라야 하는데 이 직업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게 좋은 거 같습니다. 창의성을 발휘하고 노력 여하에 따라 스케줄 조정도 가능하고요.
단점은 사실 하기 나름이긴 한데 공휴일에 못 쉬는 거. 물론 평소 열심히 하면 쉴 수는 있는데 쉽지 않아요. 지금 하는 ‘기기괴괴’는 괜찮은데 작품이 인기 없을 때는 수입적으로 힘들기도 했습니다. 일단 연재할 때는 괜찮다 하더라도 쉬는 기간엔 수입이 없으니까요. 요즘은 국내외 미리보기, 다시보기 판권, 광고 수익 등이 들어오기 때문에 옛날보다는 확실히 좋아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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