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3 - <태양초고추장연구소> <두근워치><LOQP(에로큐피드)>의 글작가! 개호주 작가
by 앵두   ( 2016-01-29 14:00:48 )
2016-01-29 14: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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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3
 

[ 개호주 유람기, 두근워치, LOQP, 태양초 고추장연구소 ]

 

개호주 | 레진

 

 

개호주인터뷰 컷.jpg

 

  그림1. 개호주작가 (인터뷰 사진 대체를 위해 직접 그려주신 이미지)

 

 

 

 

1. 자기소개 

 

 

오늘은 인터넷에서 여러모로 센세이셔널한 이슈를 양산하고 있는 개호주작가님을 모시고 인터뷰를 할 예정입니다.  

 

Q. 개호주 작가님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소개 좀 부탁 드리겠습니다. ^^

A. 안녕하세요? 만화가 개호주입니다. 레진코믹스 등에서 여러 가지 만화를 연재했습니다.
말 솜씨가 없어 인터뷰에 재미있게 답변해 드릴 수 있을 지 잘 모르겠습니다. ^^: 잘 부탁 드립니다.


Q. 제가 알기로 개호주는 범(호랑이)의 새끼라고 들었는데요.개호주라는 필명은 어떻게 만들게 되신거세요?

A. 특이한 계기나 이유는 없고, 어쩌다가 순 한글 관련 정보를 본 적이 있는데, 어감이 인상 깊어 닉네임을 지을 때 생각나서 따왔습니다. 글 순한글 이름이고 아무도 안쓰는 이름이라서 더 의미가 있었습니다. 20살 때부터 썼어요.  개호주라는 아이디는 아무도 안써서 좋습니다. 인터넷에서 거의 마주치지 않는데 가끔 오락에서 절 봤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런 아이디는 저 아닙니다. 저 온라인 게임은 거의 안해요~ ^^
 

근데 요즘은 가끔씩 잘못지었다는 생각도 들어요. 오히려 검색이 어려운 경우도 생기더라구요. 오히려 '개호주'로 검색하면 호랑이 사진만 잔뜩 나오더라구요. 그것도 아기 호랑이들만... ^^;;   '숫자라도 붙일 걸...' 하는 후회가 들기도 합니다. 

 

 

개호주2.jpg

그림2. 개호주 뜻: 새끼 호랑이

 

 

개호주_1.jpg

그림3. 구글에서 개호주로 검색한 결과

 

 

Q. 뿔이 난 캐릭터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 뿔이 의미하는 건 어떤 거죠?

A. 어릴 적 만화를 그릴 때 캐릭터 이마에 A, B, C 등을 써서 구별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이마에 A가 써진 캐릭터가 많이 나오게 되었는데요.  그 때 친구들한테 A라는 글자가 붙은 캐릭터를 보고 뿔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들었죠.  많이 듣다보니 설명하기 귀찮아서 그냥 그 다음부터 뿔로 그렸습니다. 그게 제 오너캐가 되었지요.

머, 최근 몇 년동안 회사 다닐 땐 헤어스타일을 뿔머리 비슷하게 했었죠.  직장 관두고 전업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는 현재의 스타일로 바꿨죠. (개호주님은 뒷머리를 묶고 수염을 기른 댄디한 스탈이셨다. 의외로 숱이 빽빽한 타입~)  
 

Q. 최근에 대머리 캐릭이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거의 원조 격인 한 말씀 하시자면?^^

A. 대머리를 놀릴 수 있는 건 대머리 뿐입니다. 대머리를 함부로 놀리지 마세요!! ㅋㅋㅋ (같이 웃음)  그리기 편해서 아닐까요?  요즘 대머리가 매력이 있나봅니다… 작가분들은 그리기 편하다고들 하세요. ㅎㅎ

 

 

대표적인대머리캐릭터_개호주인터뷰.jpg

그림4. 대표적인 대머리 캐릭터, 아래좌측부터 원펀맨, 이말년, 달마과장

 

 

Q. 개호주 작가님을 추천하신 분이 지난 번 저희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첫번 째 인터뷰를 해주신 개차반 작가님이신데...혹시 오마이뉴스의 이 기사 보셨나요? 전, 빵터졌습니다. 너무 절묘해서요. 개차반과 개호주가 같이 나오는 기사라니...^^;;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00412

A. 이런 기사가 있었네요. 개호주란 단어는 뜻은 그렇지 않지만 어감이 안 좋아서 마치 욕같이 들리지요. 개차반작가님의 개차반은 뜻도 욕이지만요.ㅋㅋㅋ 개차반이란 닉은 귀에 쏙 들어와서 좋은 닉네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사는 재밌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개차반 작가님은 레진에서 스쳐지나가면서 뵌적은 있는데 이번에 못뵈서 아쉽네요. 다음에 꼭 한 번 뵈었으면 합니다. ^^

 

Q. 머 약간 식상하긴 한데 항상 하는 거라서...간단한 인생여정에 대해서 좀 소개 부탁드립니다. 학창시절에 대해서라든지...(중고등학교 위주로...) 현재의 상태라든지... ^^

A. 어릴 적 꿈이 만화가였습니다. 부모님께서도 그걸 아셔서, 만화 쪽을 지망할 거면 고등학교는 미술 쪽 고등학교로 진학하고, 대학교도 만화과로 가라고 하셨지요.  하고 싶은 거 하라고 하시는 개방적인 스탈이셨죠.
근데 중학생 때 제가 냉정하게 생각해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제 그림 재능으로는 만화가가 되기 힘들 것 같고, 되도 쪽박을 찰 거 같았어요. 그래서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로 진학하고, 대학도 일반대학, 그리고 취직도 만화와 상관없는 회사에 했지요. 그 동안 쭉 만화 그리기는 취미로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부모님이 반대하지 않으신 이유도 '제가 그림으로….성공못할 것 같아서…말씀안하신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끔씩 합니다. (웃음)

막상되고 나니 반응은 어떠셨어요?
되고나니 반응은….처음에 반대하셨는데…3-4개월 지나니 '돈 좀 벌리니?' 하시면서 좋아하시더라구요. 요즘은 좋습니다. ^^


Q. 레진에서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신과 과학> 같은 경우에는 웹툰스타가 없어지면서 짬툰에서 공개가 되고 있더라구요. 레진에 연재를 하시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A. 루리웹에 공개했던 만화인 “태양초고추장연구소”를 보신 레진코믹스 담당PD님이 연재 제의 연락을 해주셨습니다.

웹툰스타에서 작품을 연재하려고 했는데, 연재가 안되게 되었습니다.  그린게 아까워서….콘티를 루리웹에 올렸는데 레진 PD님께서 그걸 보고 연락을 주셔서 연재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스토리죠.


예전에는 회사를 다니면서 10화짜리 단편 연재를 했었습니다. 그러다 취업 2년차에 회사생활이 불만족스럽기도 하고, 연재도 더 따게 되어 금전적으로 여유로워져서 회사를 퇴직하고 만화가로 완전히 전직하게 되었습니다.

Q. 그리고 혹시 다른 플랫폼에서 연재를 하실 의향도 있으신건가요?

A. 이건 나중 되어봐야 알겠지요^^;; 일단 지금 연재하고 있는 만화를 잘 이끌고 싶습니다.

 

Q. 상당히 옛날부터 만화에 대한 뜻을 가지고 계신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향하는 정체성은 만화가이신가요? 아니면 만화 글작가 이신가요?그림작가는 원래 될 생각이 없었는데 개호주유람단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림작가로 나섰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구요.진짠가요? ^^

A. 원래는 제가 직접 원고를 완성하는 건 예상에 없었어요. 그런데 작년 5월 쯤에 레진PD님께서 여행기 연재 제안을 하시면서 ‘개호주 유람단은 인터넷에 개호주의 그림체로 혼자서 연재하던 만화라 독자가 그 그림에 익숙하니, 정식 연재도 혼자서 완성해보는 게 좋겠다’고 하셔서 처음 해봤습니다.  사실은 처음에 제안을 주셨을 땐 엄청 당황했었죠. PD님께서 하자고 그러셨을 땐 농담하는 줄 알았어요. 그 때가 7번짼가 8번째 유람기를 '개호주넷(http://www.gaehoju.net)'에 올렸을 때였죠.
그 때 레진에서 페이스북에 같이 연재할 작품을 7-8개 정도 선정했는데, 그 작품 중 하나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래서 페이스북과 레진에 동시에 정식 연재했었죠.  의외로 반응이 너무 좋아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언제부터 만화 글작가로서 정체성을 확립하시게 된 건가요?

A. 원래부터 글작가가 되자고 생각한 건 아니었습니다. 애초에 능력부족을 절감하고 만화가가 될 생각을 많이 접었었죠.  하지만 데뷔의 꿈은 버렸지만 취미로 계속 그렸죠.  사람들의 반응이 있으니깐 그게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군생활 중에 짬짬히 그렸던 ‘우리집 장롱대마왕’이란 만화가 있었습니다. 4컷만화로 200개 정도 그렸었습니다. 2013년 어느날 인터넷 동호회 ExCF(엑셒-위키피디아 참조: https://ko.wikipedia.org/wiki/ExCF)에서 만난 '도자기월드님'이 <장롱대마왕>을 리메이크해서 그려봐도 되겠냐고 물어보셨어요. 그 때는 별 생각 없이 괜찮다고 했죠.
그리고 몇 달 후에 도자기월드님이 인터넷 커뮤니티 여기저기와 베도 등에 연재를 시작하셨는데, 그 만화를 보신 모 에이전시의 PD님께 연재 제안이 왔었어요. 그렇게 글작가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도자기월드님과는 <장롱대마왕><신과과학><킹퓨어걸> <태양초고추장연구소>등의 작품을 같이 했죠. 많이 친해져서....ㅋㅋㅋ 여행도 같이 다니는 사이입니다.

 

 

개호주작가작품들.jpg

그림5. 개호주작가의 주요작품들, 도자기월드 작가와 진행한 작품이 많다.

위-LOQP(도레미작가), 아래 좌측부터 두근워치(홍차작가),

태양초고추장연구소(도자기월드 작가), 신과과학(도자기월드 작가)

 

 

Q. 만화 글작가로서 작품을 창작하시는 주된 방법은 어떤 방식이신가요?

A. 기술적으로는 옛날부터 많이 바뀌지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만화를 페이지 형식으로 그린 지라, 타블렛을 사용하는 지금도 콘티는 아직도 페이지 형식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Q. 오?! 타블렛을 사용하세요?
A. 레진 데뷔 때 샀어요…씬티크 13인치….씁니다.  전 과분한 장비지만 샀어요..ㅋㅋ(웃음)
방법적으로는 정식 연재작이 아닌 만화는 그때 그때 생각해내면서 그렸지만, 정식연재를 시작한 후부터는 작품 기획과 스토리 정리를 먼저 한 후에 만화를 그린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책임감 있는 프로의 글 쓰기는 좀 달라야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혼자 그리고 혼자 검토했는데 최근에는 콘티가 완성되면 동료들과 공유하고 어느정도 진행되면 PD님과 같이 진행하는 절차를 밟죠.

 

Q. 향후 창작자로서의 바램이나 미래 계획은 어떠신지요?

A. 더 많은 작가와 더 많은 독자, 더 많은 플랫폼이 생겨서 만화 시장이 더 커지면 좋겠습니다. 장기적인 플랜이라고 할 만한 계획까진 없습니다만, 앞으로도 2~3개 만화를 동시에 쭉 연재하며 만화가 생활을 하고 싶습니다.

 

Q. 보기에 만화가와 만화 글작가의 중간적인 포지셔닝이신 것 같습니다. 순수하게 글만 적는 사람도 있는 반면 개호주님은 콘티까지 본인이 직접 다 그리시는 걸로 보이는데, 직접 작화까지 안하시는 이유는요?

A. 앞서 여쭤보신 만화가/글작가에 대한 얘기도 같이 답변드리겠습니다.
저는 글작가가 별도의 개념이 아니라 만화가의 범주 안에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만화가라는 직업 안에 글작가, 그림작가 등이 들어간다고 본다는 거지요.
글작가분 중에 원래부터 만화를 그려오셨던 분은 대부분 콘티까지 작성을 하십니다. 오히려 자기가 해보지 않은 방법(시나리오 형식, 컷 분할은 하지만 글콘티 형식)으로 하는 게 더 불편할 거예요.

저는 만화가가 될 생각이 중학생 이후로 없었던 지라 그림공부를 따로 한 적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작화 능력이 많이 떨어지지요. 독자들에게 돈을 받고 원고를 보여주려면 돈 만큼 값어치는 해야 합니다. 지금의 제 능력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완성원고는 좀 값어치가 떨어지겠죠.


Q. 상기의 이유로 만화 작화 작가분들이 개호주님을 엄청 선호할 것으로 생각됩니다만...그렇진 않나요?

A. 그림작가분은 보통 콘티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든가, 자신의 콘티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든가 하는 이유로 글작가를 구합니다. 제가 아니더라도 콘티를 그리시는 분들은 아주 많기에 저를 특별하게 선호하실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처음부터 글작가인 분들 보다 본인은 그림에 좀 더 집중하기 위해서 글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신 분들도 있습니다.  더러는 소설 쓰시는 분들도 있지만 대게 원래 만화를 그리던 분들이 많으십니다.

 

Q. 작화를 부탁드리고 싶은 만화가분이 혹시 있으신가요? 

A. 따로 없습니다. 제 만화를 좋아하는 분이 있다면 바로 그분이겠지요.^^

최근에는 글작가 입장에서만 보면 그림작가분을 구하기가 진짜 어렵습니다.  데뷔안한 아마추어분들이 잘 없다고 해야 하나요? 그만큼 시장이 활황이라서 좋기는 합니다.

 

Q. 예전에 아는 사람중에 성대 만화동아리 였던 분이 개호주님에 대해서 '정말 못말리는 웃긴 후배'였다라고 말씀하시는 걸 들은 적이 있습니다. 본인의 유머센스를 채점하신다면?  그리고 정말 존경하는 유머의 달인을 꼽으라면?  (개호주가 꼽은 유머의 달인....궁금합니다. ㅋㅋㅋ)

A. 대학생 때는 과 사람들보다 만화동아리 사람들을 더 자주 봤었습니다. 취미가 같고 말이 잘 통하는 사람들과 만난다는 게 너무 즐거워서 동아리 방에 하루 종일 붙어있었죠. 그리고 오래 있다 보니 웃긴 행동을 많이 보여주게 된 것 같아요. 실제로 제가 치는 개그는 별로 재미가 없습니다.^^;; 일본여행만화에 나오는 이상한 말장난 수준?
유머의 달인이 어느 분야를 말씀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만화 쪽 말씀이라면 일본의 만화가 ‘모리 타이시’작가님을 꼽겠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렌지맨’과 최신작인 ‘사랑을 부른다냥’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딸기100%>류의 러브코미디 물을 좋아합니다. 사실 러브코메디를 그리고 싶어서 작가가 되기도 했구요. 러브코메디를 좋아해서 <두근워치>를 연재하기도 했죠.  ^^;; 의외신가요?

 

 

[개호주 유람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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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6. 얼떨결에 연재한 개호주 유람단 - 아쉽게도 더 이상 연재할 계획은 없다고 한다

 

 

Q. 개인적으로 <개호주 유람단>을 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메가트론, 태국형님의 팬이 되기도 했구요.. ^^
개호주 유람단은 정말 프롤로그에서처럼 레진에서 회의하다가 PD의 협박을 받고 진행하게 되신건가요?

A. 네! 협박은 아니고 권유를 받고 진행하게 됐지요.^^ 인터넷에서 연재한 여행만화는 추억도 있고, 제 만화실력을 늘리는데 많은 도움을 줬던 만화이기도 해서 즐겁게 작업했습니다. 다만 유람단 완결 이후로는 계속 2~3개 만화를 동시에 연재하게 되어서 시간 문제로 후속작 정식연재는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Q. 개호주유람단의 메가트론 형은 지난 해(2015년) 10월에 결혼하신 걸로 나옵니다. 아직도 그 식품회사에 잘 다니고 계신가요?(웃음) 이번에 살짝연기되긴 했지만 일본 여행 또 가기로 하셨던 것도 메가트론형과 가시는건가요? 아니면 새로운 파트너와? ㅋㅋ

A. 네, 메가트론형은 쭉 다니고 있고, 이번 여행도 같이 갑니다.  

 

Q. 왜 1월에 안가고 2월에가시는걸로 갑자기 바뀌셨죠?  
A. 아! 메가트론형이 아무래도 직장인이다 보니 다들 일정을 맞추는데 변수가 생겼다고 보시면 됩니다. 2월은 확정입니다. ^^
 


[태양초고추장연구소]

태양초고추장연구소.jpg

그림7. 옴니버스형태로 상당한 센세이션을 낳았던 레진의 <태양초고추장연구소>

 

 

Q. 태양초고추장연구소의 이름은 어떻게 지으셨나요?

A. 태양초, 고추장, 연구소…원래는 간호사 캐릭터는 생각이 없었는데 넣게 되었고, 그 캐릭터 이름을 안정했었는데 때가 되어서 캐릭터 이름 지으면서 작품명을 캐릭터 명에 엮어서 태양초, 고추장 이렇게 같이 지었답니다.

 

Q. 태양초고추장연구소의 처음 시작 부분에 데즈카오사무의 <블랙잭>을 오마쥬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유가 있나요? 그냥 클리쉐인가요? 아니면 자조적인 패러디라고 보면될까요?

A. ‘뒷세계 의사’ 클리셰죠. 의료만화 구조의 대부분은 블랙잭에서 나왔습니다.
 

Q. 태양초고추장연구소에서(몇 화인지 까먹었습니다.) 문을 '쿵'닫으면, 다음에 연결해서 '따리샤바라빠빠빠'는 너무 오래된 개그다....이런 개그치면 반응이 어떻게 나오나요? 요즘 친구들한테서는 반응이 어떤가요? 혹시 두렵지 않으신지요?ㅋㅋ

A. 그래서 그 화 이후론 그런 말장난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걸 처음에 그렸을 때 그림작가인 '도자기 월드'님의 반응이 너무 뜬금없다는 것이 었는데, 주변에서도 많은 OO를 받았습니다. ㅎㅎ

 

Q. 도자귀두MAX라는 캐릭터는 도자기작가를 패러디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도자기 작가가 정말 이렇게 삐죽머리인가요?

A. 오너캐도 캐릭터인지라 실제 인물하고는 좀 다르죠. 제가 보기엔 얼굴만 조금 닮았습니다.(둘다 웃음)

 

Q. 만화가들이 야동보다가 걸리면 '인체공부'라는 변명을 자주 한다는 멘트가 많이 나옵니다. 정말 그런가요? ㅋㅋㅋ 이런 사례가 혹시 있으시다면 한 두 사례만이라도 제보하실 의향은요?
A. 제가 해봐서 압니다! 제 방에 놀러온 친구들이 일본여행에서 사온 책들을 놀릴 때 제가 하던 말이죠! ㅎㅎㅎ

 

Q. 회사생활은 자기생각이 없을 수록 잘하는 법이니깐....← 이런 멘트는 직장인이 아니면 날리기 힘든 멘트인데요, 메가트론 형이 날린 멘트인가요? 아님 본인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말씀이신가요?

A. 그 에피소드는 회사원 에피소드였기에, 제가 회사생활을 했을 때 느낀 걸 써봤습니다.



[두근워치]

두근워치_개호주_도레미.jpg

그림8. 개호주 작가가 지향하는 작품과 비슷했던 러브코메디물 <두근워치>

 

Q. <두근워치>는 영어로 Pitapat Watch라고 되어 있더라구요.  최근에 손목시계를 사용한 웹툰물이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천계영작가의 <좋아하면 울리는>하고도 묘하게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구요.  이 작품을 구상하시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A. 예전에 천계영 작가님의 ‘오디션’ 등의 작품을 재미있게 보았지만 <좋아하면 울리는>은 아직 보진 못했습니다. 두근워치 연재 후에 어느 독자님께서 비슷한 내용의 웹툰이 있다고 알려주셔서 뒤늦게 알게 되었어요. 수치(점수)나 시계라는 소재는 매우 흔하니 비슷한 소재의 만화는 더 많이 있을 것 같습니다.  후기의 홍차님편에 그렸듯이 처음에는 워치가 아니라 배꼽 설정인 적도 있었고 목걸이 설정인 적도 있었죠. 조금씩 수정을 해나가다 보니 지금의 형태가 되었습니다.
 

사실 <두근워치>는 원래 레진에 연재하려고 준비했던 만화가 아니었습니다. 작년 말에 오픈한 모 신규 플랫폼 측에서 작품 요청이 있어서 24화 기획으로 <두근워치>를 새로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우여곡절 끝에 신규 플랫폼 측에서 연재가 안되고 결국 레진으로 옮겨오게 되었죠.

 

Q. 홍차님은 어떻게 만나셨어요?

A. 작년 말에 레진 세계만화공모전을 홍차님과 같이 준비했었는데요, 그 때 그리려던 건 제가 2011년에 그렸던 '우산' 이라는 단편을 기초로 한 만화였습니다.  제 홈페이지를 보시면 제가 그렸던 초기버전이 있습니다. http://gaehoju.net/comic/long/umbrella/20110824_umb.htm 

 

Q. "There is always some madness in love. But there is also always some reason in madness."*
(사랑에는 늘 어느 정도 광기가 있다. 그러나 광기에도 늘 어느정도 이성이 있다.) 라는 니체의 말을 작품속에서 사용하셨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하고 공감되는 명언입니다. 좋아하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A. 명언을 자주 찾아봅니다. 핸드폰에도 명언 앱을 깔아두고 가끔씩 보죠.
두근워치를 기획하고 나서 두근워치의 테마에 맞는 명언을 찾아봤어요. 사랑에 대한 명언은 많지만, 니체의 이 말이 가장 두근워치에서 표현하려는 주제에 맞더라고요. 그래서 인용했습니다.

 

 

명언앱.jpg

*개호주 작가가 사용하는 명언앱

 

 

Q. 두근워치 주요 캐릭터들의 이름을 색상으로 지으셨습니다.(예보라, 함연두, 연분홍, 함라임 등등) 이유가 있으신가요? 

A. 이름을 짓는데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라, 빠르게 만들 수 있고 귀여운 느낌을 주는 색 이름으로 지었습니다.

 

Q. 7화에 징기스칸 보드카라는 술이 작품 중에서 나옵니다. 이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누가 가져온 술이신가요? 아니면 몽골에 가보셨던 경험인가요?  제가 알기로는 모로코에 가셨지 몽골은 안가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

A. 친한 후배의 아버지께서 몽골에서 일하십니다. 그러다 보니 몽골에 대한 얘기를 자주 들었어요. 징기스칸 보드카도 그 후배가 가져온 걸 같이 마셔봤고요.  근데 맛은 별로 없더라구요. 소주까지 섞어서 먹어봤는데, 머리도 아프고 너무 세더군요.  하지만 공짜라서 끝까지 먹었죠. 

 

Q. 작품 중에 국남마트 등에서 국남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옵니다. 개인홈페이지 '개호주넷'에 있는 단편 에도 국남이가 나오죠.  개호주넷에도 전체적으로 많이 등장하는 이 단어 '국남'이라는 단어에 대해 궁금합니다.  국남이라는 뜻이 뭔가? 한국남?

A. 같은 커뮤니티에서 활동하시던 분 닉네임인데, 제가 회사 다닐 때 게시판에 신세 한탄하는 글을 쓰면 댓글로 퇴직하지 말라고 기운을 북돋아주시던 분이었어요. 나중에 알고보니 ‘국남’은 국민남동생이란 뜻이었습니다.
단순히 아는 사람 닉네임이라 따오는 건 아니고, ‘국남’이란 단어가 설명하기 전까진 특별한 뜻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에 만화를 그릴 때 고유명사에 쓰고 있습니다. 지명(地名)같아 보여서 쓰기 좋거든요.

 

Q. 동아리 이름이 신과 과학이더라구요....306호 심청의 동아리는 아로새김터입니다. 각각 과학동아리 & 보드게임 동아리라는 설정이셨는데요.  아로새김터가 왜 보드게임 동아리인지 궁금합니다. ^^

A. 신과 과학은 제 데뷔작 제목에서 따왔고요, 아로새김은 만화가 ‘여빛(Mr.판당고)’님이 만드신 캐릭터의 이름입니다. 제가 여빛님 만화 팬이예요. 현재 피키캐스트에서 ‘부기영화’를 연재하고 계십니다. 아로새김의 뜻과 보드게임은 그다지 연관은 없지요.

 

 

신과과학_개호주.jpg

그림9. 웹툰스타가 없어지고 나서 <신과 과학>은 최근 짬툰에서 볼 수 있다

 

 

Q. 전 개인적으로 여자분들이 머리를 올리는 것을 엄청 좋아합니다. (대한항공 승무원처럼요.)  개호주님은 포니테일을 좋아하시는지요?  아니면 양쪽으로 머리 묶는 트윈테일을 더 좋아하세요?

A. 음… 트윈테일은 현실적으로 초등학생들이나 어울리는 머리라서 포니테일이 좋습니다.

 

Q. 여자는 처진 눈을 더 선호하시는 것 같던데...그런건가요? ^^

A. 아마 이건 홍차님의 취향 아닐까요? 캐릭터 외형 디자인은 그림작가분께서 하시니까요.

 

Q. 두근워치를 끝낸신 심정은 어떠신가요? 최근에 완결되고 전체 오픈되었던데 두근워치는 남성취향(?)이 아닌 작품이라 많이 걱정하셨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연재시작전, 중간, 종료후의 심경의 변화가 있으신가요? ^^

A. 데뷔작은 10편짜리 단편이었고, 중/장편 스토리만화는 두근워치가 처음이라 연재 중에도 고생이 많았어요. <태양초고추장연구소>는 옴니버스식이라 2~3화마다 스토리가 나눠지지만 두근워치는 그게 아니었으니까요. 연재 중에도 몰랐고 연재가 막 끝난 시점에도 몰랐는데, 연재가 끝나고 한참 지나서 <두근워치>를 다시 보니 아쉬운 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고요. 다음 만화에선 더 좋은 스토리를 보여드려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LOQP-에로큐피드]

LOQP.jpg

그림10. 그냥 에로하지만은 않은 LOQP / 야한 내용을 비틀어서 재미를 추구한다.

 

Q. 작명 센스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매우 씹덕(?)스럽기도 하구요. 개호주 작가님의 은밀한(?) 성향이 유감없이 본격적으로 발휘된 작품이기도 하구요. 이 작품에 대한 본인의 감정은 어떠세요? 편하게~

A. 아마 LOQP도 완결이 나야 좀 객관적으로 불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만, 연재하는 지금으로서는 매우 즐겁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러브코메디와는 달리 제 개인적인 성향을 아낌없이 쏟아부어서 작업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Q. 혹시 일본여행기 중에 나왔던 이 컷에 사용된 LOOP라는 단어에서 착안하신건 아닌지요? ㅎㅎ

A. 제목을 콘티 3화 그릴 때까지 못 정했었어요. 뭘로 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에로스랑 큐피드가 나오니까 엘오큐피(LOQP)로 적당히 지었죠. 지어놓고 보니 LOOP(루프)로 착각하시는 분이 많아 실수했다는 기분이 조금 들었습니다만….  사람들이 못알아보더라구요.일일히 설명하기도 애매하고.....작명은 힘든 것 같아요. ㅠㅠ

 

 

LOOP.jpg

 

 

Q. LOQP는 어떻게 보면 통례적인 성인만화에서 좀 많이(?) 나간 작품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성인만화에서 좀 엇나간 점, 그게 의 매력일 것 같습니다. <태양초고추장연구소>도 분류는 성인만화지만, 야한 장면만을 보러 온 사람만이 볼 것 같진 않거든요. 의 그런 엇나간 내용이 취향에 맞으시는 분들이 꽤 많으셔서 연재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Q. 작화가를 구하기 위해 고생하신 고생기가 만화로 그려져 있어서 재밌게 봤습니다.  제가 보기에 도레미작가의 작화력은 상당해 보입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도레미님은 홍차님과 한라감귤님이 연결해주셔서 협업하게 되었습니다. 콘티를 잘 살려주시는 분이라 아주 좋습니다.

 

 

 

[개호주넷 - http://www.gaehoju.net]

 

개호주넷.jpg

그림11. 개호주넷 초기화면 - 모두 보는데만 일주일 이상 소요된다.

 

 

Q. 개호주넷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는 크게 없어보이는데 정확한 시작은 언제인지요?

A. 아마 2006년일 겁니다. 대학교 1학년 때 만들었거든요.
블로그를 많이 쓰지 않았을 때여서 고등학교 때 배운 HTML 배운걸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솔직히 후회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계속 HTML 작업을 해요.  진짜 귀찮다~ 귀찮다~ 투덜투덜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HTML 코드를 직접 입력하죠.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3 - <태양초고추장연구소> <두근워치><LOQP(에로큐피드)>의 글작가! 개호주 작가 머 이런 식으로요. ^^;;  그 이후로도 FTP 프로그램으로 파일 올리고..경로 확인하고…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요.   사실 포기하고 싶지만, 올려 놓은 작품이 너무 많아서 빽도도 안되고….  그냥 이렇게 삽니다.

 

Q. 지금은 gaehoju.net이라는 도메인이 있지만 이전에는 godfinger.xo.st라든지, godfinger.wo.to라는 도메인을 쓰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godfinger.wo.to는 아직도 연결되어 있더라구요. godfinger라는 단어는 다양한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더라구요.  신의 손가락? 어떤 의미가 있는건가요?  

A. ‘기동무투전G건담’에 나오는 G건담의 기술명에서 따왔습니다. 친구가 G건담을 아주 좋아해서 중학생 때 친구따라 자주 접했거든요.

 

Q. 작년에 사회적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레진 차단의 원흉(?)이 개호주작가님의 작품- 성기노출...ㅋㅋㅋ - 이라는 썰이 있던데요. 진실인가요? 이번 기회를 빌어서 변명 아닌 해명을 해주신다면요? ^^

A. 차단 직후에 어느 분께서 트위터에 올린 스크린샷 때문에 소문이 와전된 걸로 압니다. 저도 처음엔 그런 줄 착각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아니더군요.

 


"처음에 정말 난 줄 알았는데…..결국엔 웹툰이 원인이 아니었다." - from 개호주넷-   

 

 

Q. 자랑하기, 놀리기, 생색내기 3가지를 좋아한다고 고백하셨던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러시는건가요? ㅋㅋㅋ

A. 예, 여행만 가면 친구들에게 그런 짓을 자주 했지요. 그동안 여행을 너무 자주 가서 이제는 자랑을 해도 먹히질 않아 요새는 안 합니다만…'나는 관심종자이다. 관심받는 것을 좋아한다'....라는 이유로...ㅋㅋㅋ
 

Q. http://wow10com.tistory.com/701   재능알바와우텐에 나왔던데요. 이거 혹시 보셨나요? ^^
A. 지금 봤습니다! 예전에 인터넷신문사 몇 개에 밥블로그 얘기가 실려서 이 만화도 여기저기 많이 퍼갔나 보네요. 밥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제가 만화로 그린 이유 그대로입니다.
 

Q. 태국여행기를 보면 넥슨은 다람쥐를 뿌려라.....이야기가 나온다. 옛날에는 오락을 좀 하셨나요? 요즘에는 전혀 안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온라인 게임은...근데 밥 찍어놓은데 보면 콘솔로 보이는게 널부러져있던데요. 콘솔겜은 아직도 욜심히 하시나요?

A. 바람의 나라는 초등학생 때 했었죠. PC통신으로 접속해서…요새는 온라인 게임은 거의 안하고 레트로 콘솔만 가끔씩 즐깁니다. 패미컴이나 슈퍼패미컴 이후 기기는 거의 하지 않지요. 최신기기라 칠만한 건 PS3가 한 대 있는데, 이건 살 계획이 없었는데 메가트론 형한테 받았습니다. 받긴 했지만 게임을 해도 금방 질려서 거의 안 해요.

Q. 단편 작품 중에 멘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멘솔을 한참을 폈던 시기가 있었지요. 전 카멜을 좋아해서 카멜이라는 빠(BAR)도 단골로 다녔었는데요.... ^^ 어떤 멘솔 좋아하세요?  지금도 멘솔 피시나요?

A. 예전에는 던힐 프로스트였고, 지금은 팔리아멘트 하이브리드입니다. 목이 아파서 맨솔은 계속 피진 않구요, 원할때만 맨솔을 즐길 수 있는 캡슐담배가 출시된 이후로는 쭉 캡슐담배만 피고 있습니다.

Q. <블랙박스>라는 작품은 아내에 대한 사랑, 사이버 사랑, 아내의 남편에 대한 사랑이 잘 묘사된 작품이었습니다.  혹시 모티베이션이 된 계기가 있다면요?

A. 음… 기억이 잘 안나네요. 개호주넷에 올린 단편 만화들은 그냥 그때그때 생각이 나면 그 자리에서 완성한 만화들이라서요! 아마 그릴 때 제가 좀 침울했던 모양입니다.

Q. 개호주넷에 있는 작품들을 최대한 읽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거의 2/3정도는 읽었는데요. 개호주님의 최근 10년치의 콘텐츠를 모두 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유지하실꺼죠?  본인의 개호주넷에 대한 생각은 어떤거세요? 왜 하는지? 감정은 어떤지? 어떤 개편계획이 있으신지?

A. 2006년에는 개인 홈페이지 운영이 흔한 일이어서 저도 1년에 5천원짜리 싸구려 계정을 사서 운영했었죠.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제 만화를 제가 편히 찾아보기 위한 용도가 되었습니다. 그 용도 외엔 업데이트도 불편하고, 모바일뷰도 불편해서 좋을 게 없지요. 1년 유지비가 그렇게 많이 들지 않고, 개편할 능력도 부족한지라 앞으로도 그대로 운영할 것 같습니다.

 

Q. <만연제>의 그녀는 참 이뻤습니다. 맨 끝 컷이 정성껏 그린 느낌이 팍팍나더라구요.  짝사랑했던 그녀인가요?

A. 콘티를 그릴 때도 그렇지만, 중요컷은 알아보기 좋게 하려고 열심히 그립니다. 만연제의 마지막 컷은 만연제에서 가장 중요한 컷이었던 거구요.
사실 이런(현실과 연관짓는) 질문은 만화가에게 있어 굉장히 답변하기 곤란한  질문입니다. 그 어떤 설명을 한다해도 사실은 진짜 있던 일 아니냐고 의심을 하거든요. 대부분 작품와 작가를 구분하지 못하시죠.
저는 만화를 그릴 때 현실에서 있던 사건은 거의 넣지 않습니다. 넣는다고 해도 소재 수준이지요. 여행만화를 그리든, 일상만화를 그리든 만화는 100% 실화일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화 자체가 데포르메의 예술이거든요. 어느 정도 각색이 들어가야 재미가 배가되고, 흐름도 자연스러워집니다.
여행만화도 사실 픽션이죠. 마치 논픽션처럼 보일 뿐이지. 여행기에 등장하는 메가트론, 태국형, 총독, 혜명이 정말 그런 성격이고 그런 행동을 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당연히 아닙니다. 다큐멘터리가 아닌 만화 캐릭터니까요.

 

 

만연제_개호주.jpg

그림12. 만연제의 마지막 컷, 그녀

 

 

Q. 개호주넷의 여러 단편, 중편 작품들 중에 상당히 재미있고 괜찮은 작품들이 많이 있습니다.  개호주 단편집을 내도 좋을 정도의 퀄리티라고 전 생각하는데요. 특히 <거머리>, <지박령>, <아미스티스>, <블랙박스>, <범고래의 사랑>, , <세가지 난관>, <나를 찾아줘>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주변에서 단편집 내자는 오퍼를 받으신 적은 없으신지요?  

A. 없더군요!  제가 편하게 그린 걸 좋아하시는 군요. 장편으로 할 때는 이렇게 하지 않습니다.   단편은 그리면서 마지막 한장편을 떠올리고 그걸 위해서 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힘을 빼고 만든 작품과, 기획을 해서 하는 작품의 차이죠.

 

Q. <화양연화>라는 작품에서 처음에 그림으로 그린 제목이 <화양연초>라고 되어 있어서 의도가 있으신건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의도이신건가요? 화양연초....ㅋㅋㅋ 내용도 좀 의미심장하고 해서 의도하셨나 여쭤봅니다.

A. 헛! 지금 알았네요. 오자입니다. 꽃花를 써야하는데 풀草라고 썼네요. 헷갈렸나 봅니다. ^^;;

Q. 요즘 콘티 그림이 도레미 작가...정확히는 홍차 작가의 작화풍 비슷하게 바뀌어가고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본인도 느끼고 있으신지요?

A. 콘티에선 혼동을 막기 위해 사전에 정해진 머리모양이나 얼굴 형태로 인물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인물 하나 그릴 때마다 ‘얘는 연두다.’ 라고 화살표 달고 표시해줄 수는 없으니까요. 그러다 보니 작화가분의 그림과 비슷하게 보이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게다가 다른 만화보다 <두근워치>가 더 그렇게 보이는 이유가 있습니다. <두근워치>는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기획작이라 1화 콘티보다 캐릭터디자인이 먼저 나왔습니다. 그래서 콘티랑 원고가 캐릭터 생긴 게 똑같죠.

 

 


[밥블로그]

 

개호주밥블로그1.jpg

그림13. 개호주 작가가 운영하는 밥블로그 - 수년 째 하루도 빠지지 않고 삼시세끼를 찍어서 올린다. 

 

 

Q. 밥블로그를 계속 하시는 것에 대해서 오유에서 이슈가 된 적이 있습니다. 시작하게 된 사연도 만화로 되어 있어서 재밌게 봤습니다. 근성블로그류 최강.jpg이라고 해서 오유에서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한 조회물(8만3천회)로 남아 있더라구요. (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95132 )

A. 당황했습니다. 하루에 몇십명 남짓 오던 블로그에 그 100배는 되는 방문자가 왔었으니까요.

너무 놀라서 잠시 블로그를 닫기도 했었습니다. 혹시 문제가 될만한 내용이 있을까 해서요. 밥만 올리기 때문에 당연히 문제될 내용이 없었기에 금방 다시 열긴 했지만요.


Q. 오늘 저녁도 당연히 찰칵?찰칵? 하시는거죠?  

A. 그렇죠.

 


개호주밥블로그.jpg

그림 14. 인터뷰 때 먹은 음식 사진도 올라와 있었다 ^^


 

Q. 밥블로그랑 만화 때문에 식품회사에 취직되신 걸로 알려져 있는데 정말이신가요?

A. 밥블로그 때문에 취직된 건 만화적 과장이 섞인 거지요. 제가 사장이어도 블로그 오래 했다고 취직시켜주진 않았을 듯 합니다. (웃음)

 


여행 & 미래의 계획 & 글작가가 되고 싶어하는 친구들에게

 

Q. 여행에 대한 향후 로드맵 같은 계획이 있으신가요? 

A. 없습니다! 가고 싶어지는 때가 되면 가게 되겠죠!

 

Q. 일본외에 외도로 모로코랑, 태국을 다녀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에 일본가면 11번째 여행이신건가요?

A. 넵, 또 가게 되면 일본은 11번째입니다. 일본문화를 좋아하기도 하고, 여행비용이 워낙 싸서 일본여행을 자주 갑니다.
일본여행 만화를 올리면 댓글로 '일본 이민 안가냐?', '명예일본인이다' 머 이런 소리도 듣는데, 그 정도까지 남의 나라를 좋아하진 않아요. ^^; 어쨌든 전 일본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니까요! 한국이 가장 좋습니다!

 

Q. 집에서 결혼하라는 압박이 조금 있으실 것 같은데 어떻게 대처하고 계신지요?  본인의 결혼에 대한 의향은요?

A. 아주 오래 전부터 결혼은 안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부모님도 알고 계시고요.

 

Q. 글작가로서 이 일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A. 프리랜서란 게 다 그렇습니다만, 불안정한 직업입니다. 당장 다음달부터 수익이 없을 수도 있고, 지금 연재를 하고 있어도 다음 작품이 연재가 보장되는 건 아니죠. 수익이 안정적이진 않습니다만, 현재 저는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데다가 먹고 살만 해서 만족스럽습니다.

 

Q. 만화 글작가가 되기 위해서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매번 저희 코너의 끝에서 언급하는 부분이지만, 중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 중에 만화 쪽으로 일을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 친구들에게 편하게 이야기 해준다고 생각하시고 말씀 좀 부탁 드리겠습니다.(길어도 좋습니다.)

A.

1. 만화가는 만화를 그려서 먹고 사는 직업이지 글을 써서 먹고 사는 직업이 아닙니다. 글을 써서 먹고 살고 싶으시면 에세이스트나 소설가를 하셔야지요. 만화 글작가 수요는 그렇게 크지도 않거니와,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일이 그다지 재미도 없을 겁니다.


2. 만화를 꾸준히 그려보세요. 아날로그든, 디지털이든, 만화를 직접 그리고 완성해봐야 콘티도 그릴 줄 압니다. 콘티를 그리는 게 글작가의 업무인 것이 아니라, 만화 원고를 만드는 작업과정 중 콘티부분까지 하는 게 글작가라고 생각합니다.

3. 직업 대안을 가지세요. 만화 글작가는 다른 직종으로 옮기기 매우 힘듭니다. 만화도 결국 돈 벌려고 그리는 겁니다. 꿈이 생활을 옥죈다면 본말전도가 아닐까 싶어요. 만화가 아닌 다른 일도 할 수 있도록 준비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Q. 차기작은 언제쯤이세요?  그리고 앞으로 어떤 쟝르의 작품을 하고 싶으신가요?
A. 차기작은 아마 4월경이 될 것 같습니다. 추후에는 러브코미디 장르를 쭉해보고 싶어요. (4월에 나올 차기작은 러브코미디는 아닙니다!^^)
 

 

개호주 작가와의 즐거운 인터뷰는 2부로 이자까야로 이어져서 4시간에 걸친 유쾌한 술자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허심탄회하게 좋은 이야기를 많이 말씀해주신 개호주 작가님께 다시 한 번 이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개호주 작가님 화이팅!!!

 

 

<태양초고추장연구소> 웹툰가이드 리뷰 (클릭)

<개호주유람단> 웹툰가이드 리뷰 (클릭)

웹툰가이드 리뷰 (클릭)

 

두근워치 보러가기(레진)  --> 클릭

LOQP 보러가기(레진)  --> 클릭

 

 

웹툰가이드화이팅.jpg

 

※개호주 작가님이 보내주신 응원 그림~^^

 

 

 

앵두
마음은 20대인, 겉으로 보면 멀쩡한 직장인.
마누라에게 "내가 좋아? 만화가 좋아?"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남자.
댓글 2
  • 하월드
    (2016-02-15 14:29:33 )
    인터뷰 사진 대체를 위해 그려주신 그림마저도 재미있어요 ㅎㅎ
  • 툰가1호
    (2016-02-17 12:38:39 )
    ㅋㅋㅋ 정말 재밌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작가분들의 응원 싸인 및 그림이 잔뜩 있어요. 언제 한꺼번에 모아서 오픈을 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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