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59 - '열정호구' 솔뱅이 작가 인터뷰

이민재 기자  |  2019-02-16 12:00:00
 | 기사 입력 :2019-02-16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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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59

[열정호구]

솔뱅이 작가 | 네이버


우리가 일을 하는 건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한 것인데 일 때문에 삶이 없다.’ 청년실업이 재난 수준이라고까지 말하는 요즘, 날로 취업의 문턱은 높아지기만 한다. 백사장에서 바늘구멍 찾듯이 취업에 성공하고 난 뒤, 이제 좀 살만하겠구나 싶었는데 아니 웬걸? 곳곳에 블랙 기업이 도사리고 있다. 야생의 정글보다도 더 치열한 도심 속 빌딩, 그 안의 전쟁터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네들. 여기 그 격정의 공간을 재치있게 풀어낸 한 웹툰이 있다. 마치 만화에서조차 현실을 보는 듯한 답답함에 '고구마 웹툰'으로도 유명한 네이버 인기 웹툰 '열정호구'. 자신의 웹툰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열정호구'의 솔뱅이 작가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 네이버 웹툰 '열정호구' 솔뱅이 작가


[몸풀기 토크]

Q. 안녕하세요 솔뱅이 작가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네이버 화요 웹툰 열정호구를 연재 중인 솔뱅이입니다. 반갑습니다!

 

Q. 작가님의 작가명 '솔뱅이'의 뜻은 무엇인가요?

 솔방울+골뱅이의 합성어입니다. 어렸을 때 게임을 하다가 우연히 만든 단어인데 어감이 좋아서 작가명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Q. 새해가 밝은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인데요.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요즘 추워서 밖을 돌아다니기 힘들어 거의 작업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Q. 만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셨나요?

 사실 그림을 그린다는 것보다는 낙서를 끄적이는 걸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친구들이 만화를 그릴 때마다 재미있게 봐줬어요. 그때부터 집중적으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Q. 현재 연재 중이신 '열정호구'가 데뷔작입니다. 웹툰 작가로 데뷔하신 소감은 어떠신가요?

 제가 그리고 싶었던 이야기를 마음껏 그릴 수 있어서 좋고, 무엇보다 한겨울에 출퇴근하지 않아도 돼서 행복합니다.



▲ 네이버 웹툰 '열정호구' 특별편


[작품에 관한 이야기]

Q. '열정호구' 특별편에서 원래 개그만화를 주로 그렸다고 말씀해 주셨는데요. '열정호구'를 기획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궁금합니다.

 대부분의 젊은 친구들은 어릴 적부터 책상 앞에 앉아 공부만 하다가 대학 졸업과 함께 갑작스럽게 사회에 나가게 되잖아요. 제 주변에도 20대 중반 이하의 나이가 어린 사람들이 블랙 기업에 입사해서 자신이 받는 대우가 정당한 것인지 알지 못한 채 착취당하는 일이 많았어요.

제가 학교에 다닐 때도 공부 잘하면 무조건 성공한다고만 했을 뿐 아무도 사회에 나가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주지 않았어요. 사회초년생들은 그런 상태에서 무작정 취업에 뛰어들어 사회의 쓴맛을 보고 나서야 현실을 깨닫게 되죠. 그렇게 방황하는 사회초년생들을 위해 조옵쌀이 코를 휘두르며 날뛰는 열정호구가 만들어졌습니다.


Q. 작가님께서 기존에 그리신 개그만화를 살짝 알려주신다면 어떤 류의 만화였나요?

 소위 말하는 ‘병맛’ 느낌이 나는 개그만화였어요. 하지만 완전한 병맛은 아니고 병맛보다는 조금 더 차분한 느낌?


Q. 16화 베스트 댓글 중에 '열정호구, 제목 하나는 신명나게 잘 지은 듯'이라는 댓글이 있어요. 열정호구라는 제목은 어떻게 짓게 되셨나요?

 열정호구라는 제목을 짓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 처음 제목을 지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 제목을 추천받았는데 제목 후보가 20개가 넘었거든요. 그중에서 추리고 추리다가 '열정호구'라는 단어가 뒤늦게 머리에서 떠올랐는데 그 순간 ‘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최종적으로 열정호구라는 제목으로 정해졌습니다.



▲ 네이버 웹툰 '열정호구'


Q. 작품 초반부에 취업준비생들의 비애를 참 현실감 있게 그려 내셨어요. 작가님의 취업준비 기간은 어떠셨나요? 

 저는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취직해서 취업준비 기간이 긴 편은 아니었고 그 다음 회사도 마찬가지였어요. 대신 웹툰 작가로 데뷔하기 전까지 수개월을 베스트도전에서 연재를 했는데, 웹툰 작가는 일반적인 직장인의 취업준비와는 다르지만 데뷔를 준비하던 기간에 많이 초조했던 기억이 나네요. 평소에 친척들이나 엄마의 친구분들이나 지인분들의 전화가 집으로 자주 걸려오는 편인데, 지망생 기간 동안 평일 낮에 걸려오는 전화는 백수 인증이 될까 봐 받을 수 없었어요. 지금도 습관이 돼서 집 전화를 잘 안 받아요.

 

Q. 취업준비 기간 동안 가장 날 힘들게 했던 사건, 순간은?

 면접을 본 후 연락 드린다고 해놓고 아무 연락이 오지 않을 때. (떨어졌으면 떨어졌다고 말해줬으면...)

친척이나 부모님 친구분의 아들딸이 좋은 직장에 취직했다고 비교당할 때.

통장잔고가 점점 줄어들 때.

 

Q. 픽션이라고 밝히셨지만 작가님의 자전적인 요소가 작품 속에 묻어나온 부분들이 있을 거 같아요. 대표적인 에피소드를 몇 가지 뽑아주신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제가 20대 초중반일 때 모 캐릭터 회사에 면접을 보러 갔는데, 채용공고에 적혀있던 것과는 달리 정직원이 아닌 인턴이었고 급여는 월 25만 원을 제시하셨어요. 월급도 원래는 안 주려고 하다가 교통비와 식비가 들어서 주는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지금은 시간이 많이 흘렀고 그 회사는 바람과 함께 사라졌지만 구직을 시작하고 첫 면접 때의 일화라서 지금까지도 기억이 남습니다. 면접 (1)편을 구상할 때 해당 일화를 참고했는데, 급여만 최근의 물가에 맞춰서 25만 원-> 50만 원으로 변경했어요.

 


▲ 네이버 웹툰 '열정호구' 55화 면접 (1)편


Q. 처음 열정호구를 연재할 당시인 2016년 최저임금을 월급으로 계산했을 시 130만 원 이하(1,260,270원)인데요. 작품 초반 월급 130은 이를 생각하고 설정해두신 건가요? 

 처음에 140만 원과 130만 원 둘 중 고민하다가 130만 원이 더 악랄해 보여서 130만 원으로 설정했었어요.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현실의 최저임금이 올라가면서 130만 원으로 설정한 것이 악랄함이 강화되어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현실과의 차이가 커질수록 독자분들께서 괴리감을 느낄 것 같다는 생각에(페이스북에서는 상관없다는 분들이 많았지만) 현재는 액수를 아예 언급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Q. 특별편을 보면 주변에서 듣는 일화를 소재로 많이 활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보받은 소재 중에 작품 속에 나온 이야기도 있을 거 같은데요. 작가님이 생각해도 정말 황당한 일화는 무엇이었나요? 

 제 남자 친척이 모 병원에서 직원으로 일을 했는데, 그 병원 원장님께서는 신입 직원이 들어오면 머리와 팔을 깨무는 분이었습니다. 친척은 머리가 딱딱해서 맛이 없다는 이유로 원장님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지만, 다른 직원분은 머리가 말랑말랑해서 원장님의 사랑(?)을 받았다고 합니다.


Q. 열정호구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작화나 분위기가 어둡지 않은, 특유의 경쾌함이 매력인 것 같은데요. 작가님이 생각하시는 열정호구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말씀하신 그대로 무거운 주제이지만 분위기가 어둡지 않아 접근하기 쉽다는 것과 공감대를 형성해서 많은 독자분들이 댓글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인 것 같아요. 실제로 20~30대 타겟의 장르임에도 10대 독자분들이 꽤 많더라고요.


Q. 조옵쌀이나 유육갑, 이생망, 노예랑, 김곤대 등 캐릭터의 성격을 예상할 수 있는 재치 있는 이름들이 많은데요. 캐릭터 이름을 정할 때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이름을 지을 때는 특별히 오래 생각하진 않아요. 머리 속에 떠오르는 단어가 있으면 즉석으로 확정하는 편입니다. 조옵쌀이라는 이름은 ‘좁쌀영감’의 ‘좁쌀’이라는 단어에서 따왔는데, 좁쌀이라고 하면 사람 이름 같지 않아서 조옵쌀이 되었습니다. 유욱갑이라는 이름은 ‘욱’하고 ‘갑’질한다는 뜻이 담겨있고요. (육갑 아닙니다!) 노예랑 김곤대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노예’와 ‘꼰대’에서 따온 이름이고, 이생망은 '이번 생은 망했어'가 맞습니다.



▲ 네이버 웹툰 '열정호구' 19화


Q. 조옵쌀이 고집하는 ‘만화에서 말풍선이 사람 머리에 닿게 하지 않는 것’은 어떤 의도인가요?

 그 정도로 만화에 대해 모르면서도 자기가 무조건 옳다고 우기는 모습이 드러나는 부분입니다.

  

Q. 산전수전 다 겪은 우리의 또 다른 주인공 '이생망'은 어찌 보면 열정호구를 자청하고 있습니다. 주위 환경 때문에 자기 합리화까지 하며 회사에서 버티는 모습이 청년들에게 많은 공감이 될 거 같은데요. 작가님은 '이생망'을 보면 어떤 기분이신가요? 

 생망의 주위 환경을 생각하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지만, 생망의 행동이 주변인들에게 피해를 준다면 동정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Q. 생망의 나레이션 중에 "내가 그린 시사만화가 sns에 널리 퍼져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내면 언젠가는 사회를 좋은 방향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라는 대사가 있습니다. 작가님이 이에 대한 답변을 주신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만화가 널리 퍼져서 긍정적인 효과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좁쌀닷컴은 네 만화를 이용해 위선을 펼치고 좁쌀닷컴의 내막을 모르는 사람들의 돈을 가져가는데 그게 정말 사회를 좋은 방향으로 바꾼다고 할 수 있을까? 너는 그냥 합리화를 하는 것에 불과해.

  

Q. 열정호구의 발암 소재 중 하나는 가족들의 지나친 간섭인데요. 만약 작가님이라면 그러한 상황에 처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실 건가요?  

 가족일지라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런 상황에 처했다면 최대한 빨리 돈을 모아서 고시원이라도 찾아 독립할 것 같아요.

 


▲ 네이버 웹툰 '열정호구'


Q. 19화에서 '분야를 막론하고 불의에 맞섰던 사람들의 최후는 항상 비참했으니까'라는 대사가 참 인상 깊었습니다. 작가님은 본인의 작품에서 기억에 남거나 인상 깊은 대사가 있으신가요? 

 하지만 나는 나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타인을 위해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 

(야망가(3)편에서 소연이 창작 커뮤니티에 좁쌀닷컴의 만행을 알리는 글을 쓰다가 멈추며)

부당함에도 쉽게 용기를 내지 못하는 현실을 표현한 대사라서 기억에 남습니다. 

 


▲ 네이버 웹툰 '열정호구'


Q. 36화에서 소연이 청년들에게 전하는 메시지 ‘오지마 죽어’가 참 웃기면서도 슬펐는데요. 어찌 보면 열정호구의 핵심 메시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메시지는 어떻게 생각하게 되셨나요?

 36화의 인터뷰 에피소드의 마무리는 소연이가 갑작스럽게 인터뷰를 당하고 조옵쌀의 화풀이에 고통받는 상황에서 마냥 고구마로 끝내고 싶지는 않았는데 한때 인터넷에서 유행하던 세로 드립이 떠오르더라고요. 이거다 싶어서 바로 반영했습니다. 

 

Q. 49화에서 후원금 제도에 관한 에피소드가 나오는데요. 작가님은 해당 상황에서 친구에게 솔직하게 말할 것인가요, 소연처럼 말하기 힘들 것 같나요?

 저라면 친구가 더 많은 돈을 후원하기 전에 모두 말해버릴 것 같습니다. 소연이 친구에게 말을 하지 못한 것은 소심하고 주눅 든 성격이 한몫했다고 생각합니다.


Q. 개인적으로 22화부터 25화까지 이어지는 기레기 에피소드도 참 인상 깊었습니다.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정의감, 그로 인한 좌절, 새로운 기회와 성과에 대한 집착으로 자연스럽게 '젊은 꼰대'가 되어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에피소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독자들 사이에서 조옵쌀 캐릭터를 미화하는 것 같다며 호불호가 많이 갈리더라고요. 그런 반응을 접한 적이 있으신지, 소감이 궁금합니다. (기레기 에피소드에 대한 간단한 소회 부탁드립니다.)

 사람은 누구나 장점과 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잖아요. 그 악랄한 조옵쌀이라고 해도 예외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연이 있었으니 악행을 저질러도 용서가 된다’는 것은 절대 아니기에 '과거에 조옵쌀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 정도로만 잠깐 묘사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조옵쌀이 워낙 미운털이 박혀서 미화라는 이야기가 나왔던 것 같은데 저는 사람에게는 한 가지 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Q. 작가님은 댓글이나 작품에 대한 반응을 찾아보시는 편이신가요? 보신다면 가장 인상 깊었던 댓글이나 반응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댓글은 전부 읽어봅니다. 댓글을 보면 웹툰 속 캐릭터들과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많아서 독자분들이 제 웹툰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알 수가 있거든요. 

가장 인상이 깊었던 댓글은 7화에서 조옵쌀이 부장과 함께 퇴사한 미정 작가의 뒷담을 하며 ‘저런 여자 한 트럭으로 갖다 줘도 안 만납니다.’라는 대사를 치는데, 니들 같은 놈들 한 트럭 갖다주면 니네 버리고 트럭 가질 거라는 댓글이 베댓이 되었더라고요. 트럭을 가진다는 부분이 굉장히 참신하고 재밌다고 생각했어요.


[솔뱅이 작가의 SNS탐방기] (인스타그램)


▲ 솔뱅이 작가 인스타그램


Q. 단역으로 나온 초롱이 캐릭터가 대해 올려 주신 게시글을 봤습니다. 초기 설정은 악역이었다고 하셨는데 원래 계획하신 초롱이는 어떤 모습인가요?

 초기 설정의 초롱이는 어려서 아무것도 몰라서 회사가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조옵쌀이 바라는 대로 은지처럼 일을 하다가 업무의 부당함을 이야기하는 주인공을 보게 되는데, 주인공이 회사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존재라고 생각한 초롱이는 잘못된 정의감으로 조옵쌀의 편에 붙어 주인공을 곤경에 빠뜨리는 캐릭터였습니다. 하지만 사이다 가뭄인 웹툰이라 노선을 바꿔서 사이다를 뿌리는 캐릭터로 변경되었습니다. (대신 사이다를 만들기 위해 4일 만에 퇴사해버리면서 비중이 줄어들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사이다인 쪽이 반응이 굉장히 좋았지만 초롱이 캐릭터 디자인이 생각보다 잘 뽑혀서 아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물론 초롱이가 악역이었다면 캐릭터 디자인도 약간 달라졌을 것 같아요. 


Q. SNS를 보니 집에서 작업하시는 것 같은데요. 작가님의 작업 환경에 대해서 간단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집에 남는 방이 하나 있어서 작업실로 쓰고 있고요, 작업은 모바일 스튜디오 16인치로 합니다. 조옵쌀만큼은 제가 그려야 한다는 저만의 이상한 신념이 있어서 어시는 쓰지 않고 있습니다. 기분 전환을 위해 추운 겨울을 제외하면 동네 카페에 가서 작업할 때가 많고, 가끔은 찜질방에서 작업을 하기도 합니다. (찜질방 테이블에서 작업하다가 소금방 왔다갔다 하면서 피로 풀기) 

언젠가는 바다를 보며 작업을 하고 싶어서 여수에 장비를 들고 간 적도 있는데 바다를 보는 순간은 너무 좋았지만 가방이 장비 + 옷가지 등으로 6kg이 되어버려서 다시 시도할 엄두는 안 나네요..ㅠㅠ 

 

Q. 작년 9월 건강검진을 받으신 사진을 봤습니다. 건강은 괜찮으신가요?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Q. 크리스마스 양말을 직접 만들었다고 하셨는데요. 손재주가 남달라 보이세요. 작가님의 취미는 무엇인가요?

 여행을 다니며 풍경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데 연재 중이라서 자주 가지는 못합니다.ㅠㅠ 

 대신 인근 지역의 온천이나 수영장을 자주 갑니다. 수영광이라서 물에 들어가면 반나절 동안 나오지 않는 편입니다. (수영 1도 못한다는 게 함정)

 


▲ 솔뱅이 작가 인스타그램


Q. 작품 속 주인공 소연은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입니다. 작가님도 SNS를 보니 여행을 많이 다니시는 것 같으신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를 추천해주신다면?

 국내는 제가 기차여행을 좋아해서 여러 곳을 가봤는데 청산도- 통영- 남해- 여수- 보성- 삼척 순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청산도는 4월 중순~말 유채꽃이 필 때 섬이 노랗게 물든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해외는 베트남 호이안에 갔을 때 낮에는 조경이 예쁜 리조트에서 수영을 하고 열대과일을 흡입하다가 저녁에 등불이 가득한 거리를 걸었을 때와 괌의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며 많은 물고기들을 본 것이 기억에 남네요.  

 


[VS 인터뷰]

Q. 경력을 쌓고 이직 VS 한 회사에서 승진

 비전이 좋은 기업 한정 후자, 비전이 안 보이는 회사이거나 열정호구 주인공처럼 계약직이라 승진을 할 수 없는 회사라면 전자.

 

Q. 사이다 VS 고구마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는 장르라면 후자, 그 외에는 전자.

 개인적으로는 두 가지 요소가 적절히 섞여 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해요.


Q. 개그만화 VS 일상툰

 일상툰(잔잔한 내용 제외)

 


Q. 박소연 VS 이생망

 둘 다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으니 딱 잘라 판단하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Q. 조옵쌀 VS 김곤대

 이렇게 표현하긴 좀 그렇지만 똥과 설사의 대결이네요.ㅠㅠ

 지금의 조옵쌀을 만든 건 김곤대지만 조옵쌀은 이미 예전부터 허세와 선민의식이 존재했기 때문에 완전무결하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김곤대가 워낙 노답이라서 굳이 고르자면 조옵쌀.

 


Q. 윤보라(소연의 엄마) VS 박철벽(소연의 아빠)

 윤보라.

 적어도 윤보라는 박철벽과 달리 성격이 형성될 중요한 시기에 놓여있는 어린 소연에게 막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동생이 태어난 후 맏이로서의 책임을 강요하거나 자식을 소유물 취급하는 등 양육방식에서 잘못된 부분이 있었을 뿐... 

  


[맺는 이야기]

Q. 열정 호구가 첫 연재를 시작한 게 2016년인데 이제 2019년을 맞이했습니다. 3년 동안 연재를 이어 오셨는데 소감이 어떠신가요?

 처음 연재를 시작할 때는 3년이나 연재를 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지금까지도 꾸준히 연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스스로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고, 한편으로는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연재를 할 정도로 우리 사회에 문제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씁쓸하기도 합니다.

열정호구의 연재를 20대의 마지막에 시작해서 더 특별한 느낌이 있습니다.

 

Q. 열정호구 웹툰을 보고 있으면 이 시대의 흔히 겪고 있는 청년들의 이야기 같아서 보는 내내 공감되는 부분들이 많은데요. 사회초년생인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으신가요?

 계약직이라면 입사할 때 계약서 잘 살펴보시고요, 주변에 동종업계 종사자가 있다면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부당함에 처한 상황에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Q. 만화가, 혹은 웹툰 작가를 꿈꾸는 후배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경험은 웹툰을 제작할 때 큰 힘이 됩니다. 여행 등을 하며 다양한 경험을 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래 앉아서 일하는 직업이니 평소 체력관리 잘 해두시고요. 한 작품을 완결까지 끌고 갈 수 있는 끈기가 필요합니다. 


Q. 마지막으로, 열정호구를 사랑해주시는 독자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열정호구의 전개가 후반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고구마 웹툰이지만 독자분들의 사랑으로 지금까지 제가 연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생활을 할 때 어려움이 닥쳐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열정호구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분들께 제 웹툰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열정호구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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