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36 - '편의점 샛별이, 집주인 딸내미, 프로듀서' 활화산 작가 인터뷰
by 툰가 77호
2018-06-08 18: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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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36 

[편의점 샛별이] [집주인 딸내미] [프로듀서] 


활화산 작가 │탑툰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36 - '편의점 샛별이, 집주인 딸내미, 프로듀서' 활화산 작가 인터뷰

탑툰에서 유명한 남성 취향 작품을 꼽으라면 무엇보다 '편의점 샛별이'를 떠올리는 분이 많을 겁니다. 그 유명한 '편의점 샛별이'를 만든 시나리오 작가 '활화산' 작가와의 서면 인터뷰는 짧지만 재미있고 강렬했습니다. 시원한 입담과 함께하는 활화산 작가의 인터뷰!! 지금 확인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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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풀기 토크


인터뷰 직전까지 무얼 하고 계셨나요?

집주인 딸내미 라는 작품의 러프콘티 작업을 막 마쳤습니다.

(철야… 새벽하늘이 열리고 있습니다. 작화를 맡고있는 앤드류 작가가 콘티 빨리 달라고 밤새 톡으로 압박을… 본인은 지금 맥모닝 두개째 먹고 있다네요. 인간아 안 급하면 좀 자라…ㅜㅜ)


스토리 작가가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광고대행사에서 블로그, 맘스카페 등 아줌마인 척 글을 쓰는 업무를 했었습니다. 갑자기 광고글을 쓰면 신고로 쫓겨날 수 있기에, 평소에 진성회원인 척 일상 글들을 좀 올렸어야 했지요. 그런데 맘스들이 다 절 진짜 맘스로 오해하고 심지어 제왕절개 상담쪽지까지 보내길래… 아… 난 글작가가 천직이다! 가슴 깊이 깨달았고… 그렇게 스토리 작가가 되었습니다. 후후…

- 굉장히 재미있는 에피소드네요! 어떤 과정으로 현재의 플랫폼에서 연재를 시작하시게 되셨나요?

작은 광고대행사의 직원이었는데. 탑툰의 파트너로 일하다가, 관계자분과 미팅자리에서 연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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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진출한 '편의점 샛별이'의 단행본과 활화산 작가님


처음부터 스토리 작가를 꿈꾸셨나요?

아닙니다. 글쓰기를 원래 좀 좋아하긴 했는데, 업으로 삼으려는 마음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러면 원래는 어떤 직업을 갖고 싶으셨는지, 데뷔 전엔 무슨 일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돈 잘버는 소설가가 되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필력이 너무 부족했고, 만화가가 되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그림을 너무 못그렸고… 좀 진퇴양난 이었습니다. 
데뷔전에는 광고회사도 잠시 다녔지만, 전에 서울의 모 놀이동산에서 6년동안 롤러코스터 운영직원이었습니다. 웃긴 멘트로 나름 인기많았던지라 작가 꿈 접고 놀이동산 직원으로 정년까지 갈까 생각도 했었습니다.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으시나요?
회사 옥상에 정원처럼 꾸며놓은 곳에 큰 바위가 하나 있는데, 거기서 콩콩 뛰다 보면 생각이 났었는데… (편의점 샛별이 때) 그런데 올라온 사람들이 기겁하고 오해해서… 지금은 그냥 지상에서 계속 걷습니다. 걷다보면 무조건 뭐라도 떠오릅니다. 걷기 강추!
-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는 작가님만의 핫플레이스는 어디인가요?
위에서 말씀드렸지만, 길이요. 그냥 걸을 때가 아이디어 잘 나오는 것 같아요. 심지어 거실을 걸어도 머리가 풀릴 때가 있어요.

스토리 구상하실 때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연재할 웹툰 플랫폼과 그곳의 독자님들의 특성입니다. 

근래에 가장 재밌게 본 성인 웹툰은 무엇인가요?

병수씨의 일탈: 여행의 즐거움 과 이을, 타르초님의 훔쳐보기 입니다.

- 두 작품들의 어떤 부분이 좋았나요?

병수씨의 일탈: 여행의 즐거움은 현실적인 주제와 동거에서도 보여주셨던 병수씨님만의 탁월한 심리묘사와 편안하게 독자를 빠져들게 하는 것들이 참 좋았습니다. 그림도 잘그리시고요.

이을, 타르초님의 훔쳐보기 라는 작품은… 음… 모르겠어요. 그냥 계속 보게 만들어요. 신기한 작품입니다.


현재 연재 중인 작품 외에 구상한 다른 작품이 있는지?
최근에 막 '그남자의 자취방' 이라는 작품을 런칭하였고요. 제 경험을 기반으로 한 성인작품을 한 개 더 기획 중입니다. 2년 전 어떤 사정으로 보류가 되었던 작품인데, 새로 갈아 엎는 작업중입니다. 올해 가을쯤 런칭되지 않을까 예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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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심층 인터뷰


편의점 샛별이, 프로듀서, 집주인 딸내미 등 핫한 웹툰들을 많이 만들고 계시는데요. 가장 즐겁게 작업하셨던(작업 중인) 작품은 무엇인가요?
질문에 언급된 작품들은 조금은 성적이 좋은 편인지라 유지하려는 노력을 많이 해야되서 즐겁진 않습니다. 조금은 조심스럽다고 할까? 전에 매력덩어리 라는 썰만화 작업할 때 상대적으로 지금보다 관심을 덜 받을 때라 즐겁게 하고싶은 대로 막 했던 것 같아요. 

가장 잘 맞는 그림 작가님은? 
여자 그림작가님, 남자 그림작가님, 또래, 신인, 한창 어린 분, 저보다 연장자였던 분… 꽤 많은 그림작가님들과 일을 해왔네요. 작품적으로 너무 잘맞는데 성격적으로 안 맞는 분도 계셨고, 성격은 잘 맞는데 작품적으로 안 맞는 분도 계셨고… 가장 잘 맞는 분을 찍긴 힘드네요. 전체적으로는 다 원활했던 것 같아요. (밝힐 순 없지만 딱 한 분이 정말 악몽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 분 때문에 30kg가 빠져서 지금도 체중 유지중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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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작업하신 작품들의 캐릭터들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편의점 샛별이 라는 작품에 ‘정샛별’ 입니다. 제가 만든 캐릭터지만 귀엽고 사랑스럽니다. 그리고 편의점 샛별이 를 1년 반 가량을 연재하면서 많이 힘들기도 했고, 많이 즐겁기도 했습니다. 희로애락 그 자체였습니다. 힘들 때나 기쁠 때나 함께 해준 친구라 참 정이 많이 갑니다. 그래서 곧 오픈할 후속작에도 다시 출연시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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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 딸내미 휴재편에서 그림 콘티를 공개하셨습니다. 꽤 디테일한 그림 콘티이던데요. 재미삼아 노트에 그리시던 작품이 정식 연재가 되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어떤 과정으로 정식 연재하게 되신건가요? 
편의점 샛별이 연재할 때 채색을 담당했던 종복작가님이 노트를 선물해줬어요. 탑툰 관계자들과의 술자리에서 가방에 있던 노트를 예쁘지 않냐고 꺼내서 보여드렸는데, 펼쳐보시다 컨셉 좋다고 좋게 보셨고… 런칭까지 이어졌습니다.
- 오. 혹시 노리신 것은 아니십니까?
노렸습니다. 전 무의미한 행동을 하지 않습니다.ㅎㅎ

달리가 많이 위험한 상황이 되었죠. 앞으로의 전개를 간략이 이야기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예상과 예상치 못함의 향연이 될 것입니다. 후후…

달리와 준표가 어덜트 되려면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나요?
정확하지는 않지만… (트리트먼트를 하도 빠개는 스타일이라…) 음… 두 달 안에? 확실하진 않습니다. 아무튼 애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해야 합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점핑구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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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서의 경우 연예계의 어두운 면들을 보여주고 있잖아요. 이런 스토리를 구상하게 되신 계기나 이유는 어떤건가요?
아… 이건 제가 탑툰을 통해 3년 전 웹툰스토리작가로 데뷔작이 될 뻔한 작품이죠. 사정상 지연되다가 작년 늦가을에 연재를 하게 되었는데요… 3년 전 테스트 삼아 탑툰 쪽에서 기획을 주었고, 도전 삼아 구상하게 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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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이나 지연됐으면 조금 다른 애착이 있을 것 같네요. 혹시 지연된 이유를 알 수 있을까요?
주제의 어려움 때문에 그림작가님들도 좀 마다하셨고… 포기하신 분도 계셨고… 저도 어려워서 진행이 더디기도 했고요. (그래서 바로 자신있게 작화를 맡아주신 G.HO작가한테 고마움이 큽니다. ) 편의점 샛별이를 1년 넘게 연재하는 동안, 잠시 계획을 접어두는 바람에 더욱 지연된 점도 있습니다.

프로듀서의 장태성과 백종겸의 과거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어떻게 지금의 상황까지 오게 되었는지 뒤가 너무 궁금합니다. 몇 화 혹은 몇 부작으로 생각하고 계신가요? 
저는 60~70화 정도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만 좋은 반응으로 유지된다면요.) 아직은 장난으로 탑툰쪽에 100화 해도 되요? 라고 물으니 지금은 괜찮다고 하시네요. ㅎㅎ 그런데 그림작가인 G.HO작가님은 경련을 잠시 일으켰습니다. 여러 상황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프로듀서의 장태성과 임효주는 해피엔딩이 될 수 있을까요?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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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or NO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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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시 태어나도 스토리 작가를 할 것이다.
A. NO. 그냥 잘생긴 남자로 태어나보고 싶습니다.지금 얼굴로 살아가는 게 너무 힘들어요. 
잘생긴 남자로 태어난다면 하고 싶은 일은?
그냥 가만히 있어보고 싶어요. 궁금해요. 잘생기면 무슨 일이 벌어지나… 

Q. 요즘 작업하면서 체력이 꺾인 것을 느낀다.
A. YES. 아무래도 4작품 다작을 하다보니
그럼 체력관리나 건강을 위해 뭔가 하고 계신 것이 있나요?
그냥 작업할 때, 이건 일이 아니야! 이건 노는 거야! 주술을 읊어요.

Q. 솔직히 내 만화가 제일 재미있다.
A. NO 아직은 제 작품은 택도 없습니다. 그런 순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재밌다고 생각하는 만화는?
저는 영원히 드래곤볼 입니다. 아직도 드래곤볼 한 번도 안 보신 분 계시면 안 본 눈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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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국제만화축제 사인회 현장에서 사인 중이신 활화산 작가님

Q. 스토리 작가 수입만으로 생계 유지가 된다 vs 안 된다
A. YES. 충분히! (물론 작품이 잘되어야…)
스토리 작가가 한 작품만 하면 생계 유지가 힘들다고 알고있는데, 역시 비결은 인기와 다작인가요?
맞습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럴 수 있을까? 늘 고민합니다. 다른 일보다는 이 일을 어떻게 다른 형태로 다양한 분야로 파생시킬 수 있을까 고민도 하고요. 

Q. 10년 뒤에는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
A. NO. 계속 스토리작가. 그나마 잘하는 게 이것밖에 없습니다. 스토리작가가 꼭 아니더라도 글을 기반으로 한 직업을 갖고 있을 것 같습니다. 

Q. 밤샘 작업할 때 내 모습은 사람의 형상이 아니다.
A. NO. 항상 아니다. 
그렇다면 반대로 사람의 형상일 때는?
우리 엄마 앞에서 입니다. 엄마는 늘 절 사람 이상으로 예뻐해주십니다. 친 엄마의 위대함

Q. 다음 작품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프로듀서와 집주인 딸내미 라는 현재 연재작들이 반응이 좋은 편이라 후속작도 잘 되어야 할텐데… 라는 욕심섞인 부담감이 사실 존재합니다.
잘되겠지, 잘되겠지 기도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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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선배의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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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화산 작가님의 작업실에 놓여있는 와콤 모바일 스튜디오pro. 이게 콘티작업하실 때 쓰시는 건가요?+_+

스토리를 구상, 글로 작성하실 때 특별히 쓰시는 프로그램이 있나요? 
저는 현재 4작품 모두 러프콘티로 작업중인데요. 포토샵 깔린 액정 타블랫으로 작업을 주로 합니다. 그런데 경직되고 막힐 땐, 공책에 볼펜으로 만화 그리고 놀듯이 편안하게 작업할 때도 많습니다. 
- 액정타블렛 기종은 뭔가요? 스토리 작가님이 액정타블렛을 가지고 계시는게 흔치 않을 거 같은데. 혹시 그림작가로 전직하거나 도전할 의향이 있으신지? 
그림작가님들한테 러프콘티 드리면서 그림 날로 는다고 칭찬받을 때도 있긴 한데… 그건 어디까지나 러프콘티 딱 그 안에서의 수준이고요. 스토리작가로서 콘티작가로서 그림은 딱 그 정도선에서만 그리고 싶습니다.

보통 그림 작가님과 어떤 식으로 작업하시나요? (미팅, 프로세스 진행 방식에 대해)
시놉시스와 트리트먼트 등을 공유하고 충분히 많은 의견을 나눕니다. 그리고 매화마다 간단하게 어떻게 진행하겠다는 스토리 플롯을 한 번 더 공유하고 러프콘티를 작업해서 보내드립니다. 그리고 그림작가님께서 스케치 들어가시기 전에 그림작가의 러프콘티를 보내주시면, 보고 의견을 나눕니다. 그리고 둘 다 만족하고 합의되면 그림작가님께서 진행을 하십니다. 그 후에 채색 등 최종결과물이 나오면 최종적으로 한 번 더 의견을 나눕니다.
 - 꽤 많은 의견을 주고 받으시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평균으로 일주일에 대략 몇번 정도 만나는 건가요? 
만나는 것보다는 카톡을 자주 나눕니다. 카톡으로 장시간 아이디어를 나눌 때도 있고요. 만나서는 커피숍이나 치맥 등을 먹으며 사담도 엄청 나눕니다. 친분을 유지하려고 애씁니다. 작가 간 친밀도가 작품의 질을 올리는데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 작가 지망생, 웹툰 작가 지망생을 위한 팁이나 조언을 하자면?
발전의 요소로 저는 열린 마음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자기만의 세계관에 너무 갇히지 않도록, 어떠한 지적과 충고, 조언을 다 받아들일 수 있도록 열려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머릿속에 가둬두고 망설이며 걱정만 하면 걱정이 두배, 세배… 두려움이 몇 배로 커지더라고요. 일단은 실행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연재하는 플랫폼의 특성과 주 독자층 연령대와 선호하는 취향 등을 꼭 고려해서 작품을 기획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툰가 77호
만화, 웹툰, 애니메이션, 게임! 다 좋아해요
댓글 1
  • 찌오니
    (2018-06-24 03:21:48 )
    제 눈 사세요 저 한번도 안봤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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