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25 - '바나나툰' 와나나 작가 인터뷰
by EditorAnne   ( 2017-11-06 04:00:00 )
2017-11-06 04:00:00
초기화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25 

[바나나툰]


와나나 작가 │레진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25 - '바나나툰' 와나나 작가 인터뷰


 강남역 한 가운데, 엄청나게 붐비고 가만히 앉아있기만 해도 귀가 따가운 한 카페에서 <바나나툰>의 와나나 작가를 만났다. ‘웹툰가이드’의 강태진 대표이사도 함께. 왜 기자는 “스터디 카페를 예약해드릴까요?”라는 강 대표의 사려깊은 제안에 “갠차나여. 연예인들이랑도 화보촬영장 구석에 짱박혀서 인터뷰함. ㅇㅇ”이라며 거절했을까? 다행히 와나나 작가는 성우 아르바이트를 하는 능력자답게 성량도 음색도 모두 남달랐다. 그의 꿀성대 덕에 녹음파일을 건졌음에 다시 한 번 감사하며 인터뷰 시작.



bullet-section-title.png

몸풀기 근황토크


Q. 피아노 잘친다면서요? 와나나랑 피아노라니 이건 너무 부조화다.

A. 마이크도 있어요. 성우 아르바이트를 하거든요. 집돌이라 모든 취미를 집 안에다 박아둬서요.


Q. 성우 알바요?

A. 제약회사 같은데서 메뉴얼 읽어주는 알바에요. 이런 거요. ‘기계가 뒤로 갑니다. 앞으로 갑니다.’ 나레이션 알바랑 동화책 읽어주기 알바도 했어요. 성우 친구들이랑 더빙이랑 성대모사하면서 놀다가 마이크를 이번에 새로 샀어요.


Q. 다른 취미는 또 없어요?

A. 레바작가처럼 방송해볼까 하고 카메라도 사고 마이크도 샀어요. 기존 카메라는 동료 작가에게 팔았고요.


입 풀렸으니까 잽싸게 예스 올 노 갑시다.




bullet-section-title.png

YES or NO 인터뷰


1. 다시 태어나도 만화를 그릴 것이다

YES. 아버지하고 삼촌도 만화가의 길을 꿈꾸셨는데, 아빠는 일반직장으로 삼촌은 출판계로 빠지셨어요. 어깨너머로 삼촌이랑 아빠한테 그림을 배웠어요. 어릴 때부터 낙서를 좋아했거든요.


- 처음 보고 따라그린 그림은?

어......나예리 작가님의 <특명 십대에 하지 않으면 안 될 50가지>. 지금봐도 참 잘 그린 작품이예요.



2. 요즘 작업하면서 체력이 꺾인 것을 느낀다

NO. PT를 받고 있기 때문에!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25 - '바나나툰' 와나나 작가 인터뷰

3. PT 때려치고 싶다

NO. 만화에선 힘들다고 징징대는 것처럼 나왔지만 PT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어요.

자기합리화가 심해서 절대 혼자서는 운동 못하거든요. 돈이 꽤 들긴하지만 계속할 거예요.

만화에다가는 실패한 것처럼 그렸죠?

1달만에 6킬로그램을 뺐습니다, 제가.

이젠 몸 디자인에 들어갈 거예요.


- 그거 독자 기만한 거 아님? 트레이너님도 만화 본다면서요.

유료로 돌린 다음에는 안 볼 줄 알았는데 보시더라고요.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25 - '바나나툰' 와나나 작가 인터뷰

4. 솔직히 생활툰중에서 내 만화가 제일 재미있다

이거는 NO. 재미있게 보는 일상툰 많아요.

네이버의 갸오오 작가님, 그리고 대학생만화도 되게 재밌고요. 우열을 어떻게 가리겠어요.



5. 사실 나 찐따 아니다

NO. 저 찐따에요. 제 매력은 찐따스웩이죠.


- 와나나가 정의하는 찐따란?

음..일단 밉지 않은 사람이어야 해요. 좋게 말하면 귀엽고 나쁘게 말하면 찌질한 사람.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25 - '바나나툰' 와나나 작가 인터뷰

6. 타투계획이 있다

NO. 늘 마지막이라고 생각합니다.


- 아까 보니까 새로 했더만.

살다보니 비어보여서 했습니다


- 다 자연친화적이네요. 야자수, 선인장...

네, 다 식물이에요. 자연이 좋고 평화로운 게 좋거든요. 크고 우락부락 한 게 저한테 잘 안 어울리잖아요. 고래 타투도 하고 싶은데 너무 많이들 해서.


- 타투 방향이 근데 왜 기울어졌어요?

원래 이 반대로 되어야 하는데, 저는 제가 보려고 타투를 하기 때문에 (팔을 안쪽으로 굽히며)보기편한 각도로 타투한 거예요. 



7. 10년 뒤에는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

NO. 왜냐하면 바나나툰 말고도 그리고 싶은 웹툰이 많아요.

사실 바나나툰은 연재하려고 한 게 아니에요.

페이스북으로 인지도 쌓고 그림 준비하려는 계획으로 시작한 거였는데 갑자기 데뷔를 하게 된 거고요. 하고 싶은 작품이 있으니 꾸준히 끝까지 할거예요.


- 구상한 작품이 있어요?

소년물 하고 싶어요. 스토리 준비해놓은 것도 좀 있고요.


- 연재한지 4개월됐어요. 만화가의 라이프 스타일이 좀 몸에 익었나요?

아직이요. 이모티콘이랑 굿즈 준비하고 PT도 받다보니 심리적으로 분주해요.


- 그림은 조금 더 준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을 것 같은데

네, 페북에 2개월 연재하다 레진한테 연락을 받은 거니까요.


- 그래도 그때로 다시 돌아가도 오케이 할거죠?

당연하죠. 저 레진한테 전화받고 샤워하면서 노래불렀어요. 전화왔던 날이 제가 전역한지 1주년 된 날이었어요. 전역하고 1년만에 뭔가를 이뤘다는 게 신나더라고요.



8. 밤샘 작업할 때 내 모습은 사람의 형상이 아니다

YES. 팬티랑 ‘런닝구’만 입고 있어요. 심리적으로도 더 찐따스러운 상태예요.

낮에 하기로 한 걸 저녁에 하는 거니까 심리적으로 스스로에게 실망을 한 상태로 자학하면서 해요.


- 지각 많이하는 편?

아뇨, 작업자체는 잘 안 밀려요. <바나나툰>자체가 그림에 엄청 공과 시간이 필요한 작품은 아니라서요. 최소 1년은 지각 안하고 연재하는 게 목표예요.


- 세이브는 좀 만들어놨나요?

1개 있었는데 가져가셨어요... 그 이후 힘이 풀려서 세이브를 못만들고 있어요. 세이브 원고 5개 만드는 게 목표예요.


- 레진 관계자가 이걸 보면 어쩌려고 그런 소릴... 가능한 수치인가요?

불가능하죠. 하지만 진짜 열심히 하면 3개 정도는 어쩌면? 복학준비도 해야하니까 세이브 원고는 꼭 필요해요.


- 복학하면 스타되는 거 아님?

최대한 저를 드러내지 않고 다닐 거예요.


- 음......근데 왜 PT로 몸을 열심히 만드는 거죠?

그건...그냥...제 만족...(와나나 작가는 말을 잇지 못했다. 적지않게 당황한 듯 보였다.)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25 - '바나나툰' 와나나 작가 인터뷰

9. 돈 좀 벌었다

YES.


- 오올. 1초의 망설임도 없군요.

제 기준으로는요.


- 여한이 없나요?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더라고요. 차를 사고 싶어서 질렀어요. 레진 주차장에 주차해놨어요.

엄청 비싼 건 아니지만 중고차 아니라 새 차고요. 경차 아니라 세단이에요.

돈 더 벌어서 외제차도 사고 싶어요.


- 복학하면 학교에 차 끌고 갈 거예요?

네.


- 아까 눈에 띄기 싫다 그러지 않았나?

자랑하려는 게 아니라 걷기 싫어서 그런 거예요.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25 - '바나나툰' 와나나 작가 인터뷰

10. 부모님께 효도하는 아들이다

YES. 아버지가 TV 보는 걸 참 좋아하셔서요. 오래된 제품을 새걸로 바꿔드렸어요.

화면도 크고 벽에 거는 걸로다가.

사드린다고 했을 때는 괜찮다고 그러지 말라고 하시더니, 막상 새 TV로 보니까 계속 ‘오, 다르다’하는데 뿌듯하더라고요.


- 아버지 꿈이 만화가였다면서요? 아들이 엄청 자랑스럽겠어요.

네, 친구 분들 오시면 저를 불러서 꼭 소개시키세요. ‘내 아들이야. 웹툰 작가야’ 그러면 저는 인사한다음에 ‘아빠, 저 지금 작업해야 해서 들어가 볼게요’하고 나오면서 계산을 몰래 하는 거죠.


- 캬!!!!

이 맛에 돈 씁니다.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25 - '바나나툰' 와나나 작가 인터뷰

11. 사실 레바 싫다

NO! 되게 친하고 되게 고마운 형이에요. 레바형하고 얽히면서 생긴 팬덤이 커요.

사인회때도 레바작가 팬인데 저한테 유입된 팬이 많아요.


- 레바는 와나나가 싫겠군요.

저도 걱정했는데 그 형은 애초에 그런 거에 사념이 없어요. 흘러가는대로 사는 사람이예요. 그래서 전 인터뷰 때 레바 작가 관련 질문 받아도 기분 안 나빠요. 우린 제일 친하니까.


- 과연 레바도 그렇게 생각할까요?

인터뷰 끝나고도 레바 형네 집 가서 놀 건데요?(웃음)



12. 일상툰이라 소재 고갈 때문에 고민이 많다.

NO. 아직은 초반이라 없는데요. 조심해야 할 부분은 많죠.

범법인지 아닌지, 에피소드의 장본인에게 허락 받을 수 있을지, 호흡이 좀 짧은 이야기는 풀어도 될지 고민도 되고, 막상 그릴려고 생각하면 재미없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게 하나하나 따지다보면 남는 게 없더라고요.


- MSG 치고 싶을 때는 없나요?

캐릭터의 표정이나 행동을 더 극적으로 표현하는 정도로 쳐야지 스토리라인에는 뭘 더하지 않는 게 맛을 살리는 법이라고 생각해요.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25 - '바나나툰' 와나나 작가 인터뷰

13. 아픈 첫 사랑의 기억이 있다.

YES...(아련)


- 사실 이건 노린 질문입니다. 초등학생때 메이플스토리 마르디아 서버의 V보람고양이V라는 유저에게 첫 실연을 당하고 눈물을 질질 쥐어짰다면서요.

진짜 울었어요. 아직도 기억나요.


- 게임을 하다 만난 유저와 사이버러버에 빠진 거군요. 실제로 만난 적은 있어요?

인터넷으로만요. 제가 그때 초등학교 저학년이었고 상대는 5, 6학년쯤이었어요.


- 뭐야, 사귄 거 아니네.

아, 진짜 사귄 거 맞아요! 인터넷 게임상에서 상점에서 쇼핑도 하고 필요한 아이템도 주고받으며 예쁘게 사귀었다고요. 그 누나가 먼저 철이 들어서 이런 연애는 할 필요가 없다 싶어 절 찼지만요.


- 누나가 뭐라 그러던가요?

우리 그만 만나자. 그래서 저는 “왜, 내가 뭐 잘 못했어? 고칠게, 이러지마”라고...


- 슬픈 이야기네.

아름다운 이야기죠



14. 바나나툰 이후 진행할 작품에 대한 부담감이 있다

NO. 성인만화도 잘 그릴 자신 있어요.


- 성인물 하고 싶어요?

음. 가령 레바형이 성인물 이미지라면  제 이미지는 전체관람가로 잡혀 있겠죠? 그렇지만 꼭 해보고 싶어요.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25 - '바나나툰' 와나나 작가 인터뷰

마지막으로 와나나 작가처럼 웹툰 작가를 꿈꾸는 십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웹툰이란 건 내가 만드는 이야기를 남들과 교류하는 직업이잖아요.

내가 감동을 받거나 즐거웠던 포인트들을 머릿속에 잘 새겨두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많이 보고 많이 교류하세요 그렇게 꾸준히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하는 마음가짐이 있다면 기회는 무조건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올ㅋ

혹시 언젠가 강연하게 되면 써먹으려고 준비한 멘트에요.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25 - '바나나툰' 와나나 작가 인터뷰

바나나툰 와나나 작가 싸인 이벤트

- 리뷰 작성 (2018-07-27까지)

  공지: 링크

- 포인트 경품 응모 (1차 2018-07-13까지)

  응모: 링크


EditorAnne
직업은 기자. 아침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은 그날의 웹툰 챙겨보기. 주말 일정은 늘 신사동의 한 만화카페에 칩거하기.
인터뷰 때 늘 하는 질문, ‘혹시 웹툰 보세요?’ 놀라운 사실은 각양각색의 수많은 인터뷰이 중 웹툰을 보지 않는 이는 10퍼센트도 되지 않았다는 것! 그리하여 오늘도 진지하게 외치는 바, 웹툰은 우리의 미래다!
댓글 2
  • greenman
    (2018-06-26 22:03:43 )
    잘 보고 있습니다
  • 철식이 (ip:121.180.*)
    (2018-09-04 00:30:52 )
    살다보니 비여보여서 했데 ㅋㅋㅋ이유가 대충이네

* 비회원 덧글은 삭제할 수 없습니다.

닉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