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17 - 'Detain' KR 작가 인터뷰
by 툰가99호
2017-01-04 09: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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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17

 

[Detain]

 

KR 작가 │ 미스터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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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R 작가님




KR 작가님. 


Q. 안녕하세요 작가님,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미스터블루에서 <Detain>을 연재한 KR입니다.


Q. 원래부터 웹툰 작가가 목표셨나요?

A.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었어요. 그래서 집에 있는 책이나 벽에다가 크레파스 같은 걸로 낙서를 하는 사고를 많이 쳤었죠. 그런데 그 때는 워낙 어리니까 만화가라는 목표는 없었는데, 장래희망이 뭐냐고 물으면 디자이너나 프로그래머를 적었었어요. ‘게임 일러스트레이터라는 직업 이름을 몰라서 프로그래머라고 했었죠. 초등학생 때부터 언제나 그림을 그리는 일을 하고 싶었어요. 전공도 만화창작이에요. 성인이 되어서는 다른 일을 한적도 있지만 언제나 만화를 그리고 싶어했어요.

 

Q. 데뷔 과정이 궁금합니다.

A. 원래는 게임 회사에서 2D 그래픽을 하고 있었어요. 만화는 계속 하고 싶었었지만 스토리도 구상 등 준비기간이 굉장히 길어서 엄두가 안 났었어요. 준비기간 동안의 수입이 없기도 하고, 회사를 다니면서 하기 쉽지 않은 작업이라서 망설이고 있었어요. 그런데 친한 언니가 아는 친구가 스토리를 써놓은 게 있는데 같이 해보는 게 어떻냐.’ 고 제의를 해서 고민 없이 게임 회사를 나오고 데뷔를 한 케이스에요.


Q. 작가 데뷔 후, 전과 비교했을 때 장점과 단점을 말씀해주세요.

A. 출퇴근 안 해서 좋아요제가 지방에 거주하다 보니 아무래도 직장에 다니려다 보면 타지로 가야만 했었거든요그래서 타지 생활을 굉장히 오래했었는데작가는 장소에 구애 받지 않는 직업이다 보니 가족이나 반려동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좋습니다무엇보다 화장을 안 해도 되고요단점이라고 하면가끔 누군가 만나가지고 놀고 싶을 때가 간혹 생기는 경우죠그리고 대도시에 있는 독특하고 맛있는 것들 중 우리 동네에서 먹을 수 없는 것들이 먹고 싶을 때입니다. 


Q. 장비는 어떤 걸 사용하세요?

A. 인튜어스 5랑 신티크를 쓰고 있습니다. 두 개를 같이 쓰고 있어요. 펜 터치만 신티크로 하고, 나머지 작업은 판 타블렛으로 하고 있습니다.

 

Q. 작업 스케쥴은 어떻게 되세요?

A. 보통 콘티, 연출, 식자작업까지 한 이틀이 걸립니다. 배경은 스케치업을 사용하는데, 배경을 뽑아서 붙이는 것까지 다 해서 삼 일 정도 걸립니다. 그리고 펜 터치가 삼 일, 마무리 채색이 하루 정도 소요됩니다.



 

미우라 켄타로, <베르세르크>


Q. 작가님의 인생작품(만화)을 말씀해주세요.

A. <베르세르크>! 미우라 켄타로 작가님은 그냥 모든 게 완벽한 것 같아요! 작품 자체가 너무 완벽해서, 저는 작가님이 제발 만수무강하셔서 완결을 내시고, 정말 행복하게 오래오래 평안하게 사시는 것만 바라고 있습니다. 모든 걸 다 잘 그리시고, 연출도 너무 좋고, 안에 장인 정신이 있잖아요. 정말 이 한땀 한땀 포기하지 않겠다는 집념. 허투루 쓰는 컷이 없고, 완벽하고. 판타지라는 게 본인이 경험해보지 못한 세계인데, 그런 세계관을 완벽하게 창조해낸다는 자체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베르세르크 얘기 시작하면 한 시간도 넘게 이야기 할 수 있어요!

 

Q. 그렇다면, 판타지 장르를 그리고 싶은 생각 있으세요?

A.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지만 엄두가 안 나네요. 특별히 판타지라는 장르를 좋아한다기 보다는, 인간의 고뇌, 고통, 절망이 느껴지는 세기말 작품을 좀 좋아해요. 시미즈 레이코의 <달의 아이>. 이런 느낌을 좋아합니다. 이런 거 그리고 싶은데 너무 어려울 것 같네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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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BL


Q. 처음 BL을 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학창시절에 아무것도 몰랐을 때 아주 친한 언니가 한 인터넷 카페 내에 있는 팬아트를 보여준 적이 있어요. 그게 <나루토>의 사스케X나루토 였죠. 그 때는 순수하게 그림이 너무 예뻐서 보고, 좋다. 이러고 있다가, 점점.. 깨어나게 된 거죠.

 

Q. 본격적으로 작가님이 입문하신 커플링을 여쭤봐도 될까요?

A. 카카시X이루카 입니다. 사스나루를 먼저 봤지만, 카카이루로 입문하게 되었죠. 그 때 당시 코믹월드에 가서 책이랑 팬시 같은 걸 구매했었어요.

 

Q. 어떤 타입의 공, 수를 좋아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제 취향이 소나무라서, 특히 오른쪽() 취향이 굉장히 확고합니다흑발에 머리가 짧을수록 좋고, 외모는 미남형에 호남형, 고양이 상장신 캐릭터에 멋있는, 무섭게 생겼는데 알고 보면 비오는 날 고양이에게 우산을 씌워주고 자기는 비를 맞고 돌아가는, 겉과 속이 갭이 있는 수 캐릭터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저는 비등비등 한 애들을 엮는 걸 좋아해서 라이벌이나 피지컬이 비슷한 커플을 좋아해요. 대신 공은 수보다 조금 더 귀엽고 망충한 애들이 취향입니다. 확고한 취향을 가지고 있어요.

 


니시다 히가시, <소원을 이루어라>


Q. BL 작품 추천해주세요.

A. 니시다 히가시 작가님의 <소원을 이루어라>! 추천합니다. 제 뇌를 스캔한 것 같은 완벽한 공과 수입니다. 작가 분이 남자분이세요. 스토리도 그렇고 캐릭터도 너무나 완벽하게 제 취향입니다. 재밌습니다! 이 분 후기만화가 정말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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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작품


KR, <Detain>


Q. <Detain>이 목줄, 감금 소재로 시작하잖아요. 초기 기획이 궁금합니다.

A. 기본적으로 감금이란 소재 자체를 굉장히 좋아해요<Detain>의 초기 기획은 이렇게 시작했어요. 감금을 하면 보통은 감금을 당한 사람이 괴로워 하고 힘들어 하는 상황이 많이 펼쳐지잖아요? 그렇다면 이걸 반대로 한번 해보자 라는 생각을 했어요. 자기가 감금을 해놓고, 감금을 한 사람이 괴로워하고 힘들어하는 것도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서 제 나름대로 시도를 해봤습니다.

사실 <Detain>을 완전히 소프트로 갈 지 아니면 성인물로 할지 고민을 많이 했어요씬이 없어도 상관 없는 스토리였거든요감금을 하는 동안 그런 이벤트가 전혀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15금으로 가기로 했답니다.


Q. 지금, 그러니까 2년후 수겸이는 무엇을 하고 있나요?

A. 별로 하는 게 없어 보이지 않나요? (웃음특별히 하는 일은 없습니다재벌 2세입니다. 2년 전에는 학생이었고현재는 외국을 열심히 돌아다니며 (방황을 하며견문을 넓히고 있죠그래서 수겸이 어머니가 수겸이를 별로 좋게 평가하지 않아요.


Q. 수겸이/도진이 캐릭터의 모티브가 있나요?

A. 도진이 같은 경우에는 제가 좋아하는 오른쪽 취향의 집합체에요. 수겸이 같은 경우에는 원래 금발에 여리여리한 약간 소년 같은 캐릭터로 구상을 했었어요. 키도 170에 마르고 낭창낭창하고 눈웃음을 가진 미소년 캐릭터였죠. 그런데 너무 불쌍한 거에요. 작품 내에서 밥도 안 먹고, 울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이렇게까지 얘를 괴롭혀야 하나, 소 동물을 괴롭히는 듯한 자책감이 들어서, 피지컬을 좀 더 좋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작품 특성상 집 안이 계속 나오는데 수겸이 집을 평범한 가정집으로 설정하면 너무 좁고, 똑같은 배경만 나와 심심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돈도 많은 친구로 만들어 줬죠.


 

수겸/도진의 초안. <Detain> 후기 中


Q. 도진이 친구들이 3명 나오는데 소개 부탁드려요.

A. 머리 까만 애인 태완이는 친구들 중에 가장 눈치가 없어요. 바보 캐릭터를 맡고 있죠나머지 둘 중에 하나는 이름을 안 지어줬어요. 주근깨가 있는 아이가 선우입니다. 안경친구 이름 대 모집중입니다! 일단 선우는 분위기 메이커 친구고, 안경 낀 친구는 바보 멍청이들인 나머지 아이들을 컨트롤 할 수 있는 두뇌 캐릭터에요.

도진이랑 수겸이는 중학교 동창이고, 얘네들은 도진이와 고등학교 동창이에요. 만화에서는 안 나왔는데, 수겸이는 이 친구 3명에게 도진이가 오면 같이 딸려오는 애로 인식되어 있어요.

 

Q. 작가님이 작품 속으로 들어가신다면 어떤 캐릭터가 취향이신가요?

A. 너무 당연하게 도진이입니다!


Q. 저번 작품은 성인물이번엔 15금. 수위가 다른만큼 연재 시에 차이도 있을 것 같아요.

A. 사실 제가 성인물을 보는 건 정말 좋아하는데그리는 건 굉장히 어려워합니다사실은 <허브커넥션> 그릴 때도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고민이 많았던 게 씬 부분이에요하지만 언제나 결과물은 제 마음이 들지 않았어요<Detain> 같은 경우에는 풀 컬러라 심의 상 씬에서 라이트 세이버를 만들어야 하는데컬러니까 너무 눈에 띌 꺼 같은 거에요있는걸 안 그릴 수도 없고라이트 세이버를 잘 그릴 자신이 없었어요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요.. 대신 15금인 <Detain>은 대사를 하더라도 수위에 제한이 있어서욕 같은 것도 순화를 많이 시켜야 했죠그 쪽에는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아요젠장빌어먹을멍청이같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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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무리 


Q. 다음 작품은 어떤 걸 하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A. 애증의 삼각관계를 해보고 싶습니다. 소년만화도 해보고 싶긴 해요!

 

Q. 마지막으로 웹툰 작가를 준비하고 있는 일반인들에게 팁을 주세요!

A. 만화를 준비하시는 분들을 보면 너무 긴장을 많이 하시고, 완벽하게 하시려고 하는데, 사실 저도 제 마음에 100% 찬 원고를 해본 적이 없어요. 일단은 막무가내로 되든 안 되든 만화를 하나 완성해보세요. 단편만화라도 좋아요. 아쉬운 점이 많더라도 기승전결이 있는 만화를 한 번 완성 해본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작품을 완성하면 감이 좀 잡히고, 공부가 많이 되더라구요. 배울만한 점이 많이 생겨요. 아, 건강관리도 중요합니다. 잠을 많이 주무세요! 밤 늦게 하는 원고가 더 잘 되는 걸 알지만.. 밤낮을 최대한 바꾸지 마시고 잠 시간을 확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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