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16 - '아멘티아' 박혜인 작가 인터뷰
by 툰가 10호
2016-12-2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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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16


[아멘티아]


박혜인 작가 │ 코믹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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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16 - '아멘티아' 박혜인 작가 인터뷰






Q. 작가님 안녕하세요? 간단히 소개 부탁드릴게요.
A. 안녕하세요. 코믹GT에서 아멘티아를 연재하고 있는 박혜인입니다.


Q. 필명인 ‘박혜인’은 본명이신가요?
A. 예. 본명입니다. (툰가10호: 왜 본명을 사용하세요?) 옛날에 출판 쪽에서 데뷔했을 때 ‘박다인’이라는 필명을 써본 적 있어요.
근데 제가 안 익숙해지더라고요. 불러도 못 듣고.. 그래서 그 다음부터 본명을 썼어요.(웃음)


Q.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셨나요?
A. 네. 낙서를 계속 했어요. 근데 본격적으로 결심한 건 대학교 초? ‘아 만화를 해야겠다!’하고 준비를 했던 거 같아요.
(툰가10호: 부모님의 반대는 없었나요?)부모님은 어릴 때 만화책 보는 것도 싫어하셔서 찢어버린 적도 있었는데, 대학교 들어가서 제가 해보겠다고 말씀드리니 해보라고 하셨어요. 반대도 없고 지원도 없었어요.(웃음)


Q. 그림체가 일본 애니메이션 같아요. 일본에서 그림 공부를 하셨나요?
A. 아니요. 처음부터 그림이 그랬어요. 그런 그림이 좋지만 다른 작품 영향 안 받으려고 혼자 그림 연습을 했어요. 근데 애니메이션 중에는 케이온 영향을 조금 받긴 했어요.  케이온 되게 좋아해요. 하지만 공부는 하더라도 페이스는 따라하지 않으려고 해요.
(담당자: 그림에 영향을 받으셨나요...?) 흔적이 있던가요? (담당자: 아니요. 없죠.) 네. 없죠.(일동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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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데뷔 및 작업 



Q. 장비는 어떤걸 사용하시나요?
A. 씬티크 US21, 컴패니언을 사용해요. 침대에서 누워서 작업하기 좋아요. 여행가서 작업하려고 산건데 요즘엔 이불 덮고 작업할 때 좋더라고요.(웃음)


Q. 어떤 작업 환경을 선호하세요?
A. 조용하고 남들 안 보는 장소에서 하는 걸 좋아해요. 뒤에서 누가 스치고 지나가는 것도 싫어해서 혼자 이렇게(몸을 웅크리는 시늉) 작업한답니다.


Q. 아멘티아가 첫 데뷔 작품이신가요?
A. 아니요. 대원에서 ‘게임의 신’이라고 8개월? 9개월 정도 연재를 했었는데, 잡지가 폐간을 하면서...(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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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인(당시 필명), <게임의 신>


Q. 어떤 잡지였나요? 언제 쯤 하셨어요?
A. 음...영챔프였나? 격주간지였고 인터넷 연재였어요. 한 2011년? 12년에 했던 거 같아요.


Q. 그럼 ‘게임의 신’을 연재하게 된 과정을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A. 행사장에서 대원 편집장님이 제 책을 보더니 명함주고 가셔서 ‘어? 이거 진짠가?’했는데 맞더라고요. 근데 그때 제가 그린 책이 BL이었는데, 소년지를 하자고 하셔서 조금..(당황스러웠어요)


Q. 상업지는 어떤 차이가 있던가요?
A. 일단 작업량이 엄청 차이나죠. 그 전에는 내가 그리고 싶을 때 그리고, 쉬고 싶을 때 쉬면 되는데 이건 그냥 계속 그려야하니까 그게 제일 힘들죠. 퀄리티도 유지해야하고..


Q. 연재를 하면 관리를 받게 되잖아요. 관리를 받는 게 편하세요, 아님 스스로 조율하시는 게 편하세요?
A. 저는 관리를 받는 편이요. 마감이 있는 게 훨씬 좋아요. 안 그러면 잘 안 그려요. 마감이 있는 그림만 그려서요.(웃음)


Q. 보통 일주일 단위로 작업을 하신다고 하면 작가님은 어떤 사이클로 작업하시나요?
A. 일단, 스토리는 양작가님이 하시고 콘티를 제가 짜는데 하루정도 걸리고 작화는 3-4일 정도 걸려요. 컬러 작업은 어시스트 분께서 해주시고요. (툰가1호: 그럼 작가님이 컬러작업을 하시는 경우는 없나요?) 표지나 중요한 컷은 제가 합니다.


Q.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쉬시겠네요?
A. 네. 쉽니다. 쉬어야 해요. 안 쉬면 안 되죠.(단호) 저는 쉬는 건 꼭 챙기는 편이라 힘들면 쉬겠다고 말씀드리는 편이에요. 근데도 2년을 하니까 체력이 뚝뚝 떨어지더라고요. 장기적으로 할 땐 체력관리를 잘해야 해요.


Q. 작업은 언제하세요?
A. 주로 밤에 해요. 그래서 매번 담당자님이 낮에 카톡 하시면 대답을 잘 안 해요. 자고 있어서(웃음)
(담당자: 괜찮습니다. 저만 자고 있지 않다면 어떻게 해서든 해결하니까요.)


Q. 그럼 완전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고 계시겠네요.
A. 네. 완전. 완전 바뀐 생활이죠. 지금도 잘 시간인데..(일동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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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취미와 취향



Q. 여행을 자주 다니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여행을 다니는 목적이 따로 있으세요?
A. 일상의 포인트? 이벤트 같은 느낌으로 다니고 있어요. 여행 날짜를 잡으면 ‘아 이제 그때까지 일을 열심히 하자’이렇게 됩니다.
계획을 잡아놓지 않으면 끝이 없는 느낌이라서 포인트를 딱 잡고 그날까지 열심히 하고, 다시 또 계획을 잡고...이런 느낌이에요.
(툰가10호: 맞아요. 목표가 있어야죠.) 없으면 너무 힘들어요.


Q. 최근에는 여행 어디로 다녀오셨나요?
A. 일본에 갔다 왔어요. 아무 말 없이...(툰가1호: 아. 오토메로드..?)네. 그런 쪽으로. 그냥 그쪽이죠.(웃음)


Q. 그럼 일본은 자주 가시겠어요. 제일 좋아하는 여행지도 일본이세요?
A. 네. 일본은 덕질하러 자주 가죠. 근데 그건 여행을 한다기보다 쇼핑하러 가는 거라..덕질 물품을 사러가는 느낌이라서 여행은 동남아쪽을 좋아합니다. 동남아는 쉬는 느낌. 일본은 덕질하러 가는 느낌.(툰가1호: 일본은 너무 가까워서요.)맞아요.


Q. 그럼 현재 계획 해놓은 여행 있으세요?
A. 아직은 없어요. 빨리 잡아야지 골을 향해 달려가는데.(일동웃음)


Q. 좋아하는 장르나 작품 있으세요?
A. 점프계 좋아해요. 전통 소년만화! '원펀맨', '모브사이코100' 엄청 좋아해요(툰가10호: 원작가 작품 엄청 재밌죠!) 맞아요. 정말 재밌어요. (툰가10호: 지금 보시는 소년만화가 있나요?) '종말의 세라프'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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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좋아하는 <모브사이코100>


Q. 혹시 3D도 관심이 있으신가요..?
A. 강동원! 많이 좋아하는 강동원.(툰가10호: 인정합니다.) 잘생겨서..방송 나오면 ‘아유..잘생겼네.‘하면서(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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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멘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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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석, 박혜인 <아멘티아>


Q. 작품 제목인 <아멘티아>단어 의미를 찾아보니 ‘정신착란, 정신박약’ 이런 뜻이던데 아멘티아로 지으신 이유가 있나요?
A. 원래 다른 이름이 있었는데, ‘다른 걸 찾아보자’하다가 뜻이 맞고 어감도 예뻐서 하게 됐어요.(툰가1호: 그럼 원래 제목은 뭐였나요?) ‘망상명멸’이라는 제목이었어요. 아멘티아가 훨씬 낫죠.


Q. <아멘티아> 캐릭터가 ‘츤데레 여동생’과 ‘시스콘이 있는 오빠’예요. 감정선이 아슬아슬한데, 연재하시면서 원작의 방향을 계속 수정하시나요?
A.  양작가님과는 편집자님을 통해서 작품 얘기를 나누고 있지만 저는 그림작가라서 스토리에는 간섭하지 않아요. (툰가1호: 일절 안 하시나요?) 거의? 뭐 ‘이런 느낌이면 좋겠다’ 정도만 해요.


Q. 작품을 만들 때 노력하는 부분이나 정말 신경 써서 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A. 중요한 컷에서 표정연기를 신경 쓰는 편이에요. 표정이 미묘하게 변하는 장면! 그 과정이 화면으로는 보이지만 글로는 표현이 잘 안 되잖아요. 그래서 신경을 많이 써서 그리고 있어요.(툰가1호: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신경쓰신 것 같은 장면들이 생각나네요.) 티가 나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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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쓰신 것 같은 장면들이 생각나네요(아닌가요?)


Q. 액션신을 그리려면 디테일이 중요한데 어떻게 그리시나요?
A. 그냥 바로 그려요.(툰가10호: 아..재능 금수저..!) 아니에요! 그래서 액션신에 박력이 없어요.(웃음)


Q. 그림 연습하실 때 제일 많이 연습했던 거 있으세요?
A. 크로키를 되게 열심히 하는데 실력이 별로 안 늘어서...몇 년동안 그린 걸 대충 세 봤더니 몇 만장이더라고요.(일동 놀람) 그런데도 안 늘어요.(웃음)


Q. 작품 속 딜루저너와 웨이커라는 흑-백 대립구도가 있어요. 근데 어느 쪽이 완벽한 흑이고 백인 것 같지 않습니다. 작가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A. 저도 그게 맞는 것 같아요. 둘다 흑도 백도 아닌...어느 쪽도 맞다고 할 수 없어요. 다 자기 입장에 따라서 다를 테니까요.


Q. 믿음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망상과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는 인공지능은 비슷한 축면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그런 것 같네요. Delete를 누르면 싹- 사라지는 부분이 비슷하네요. 지우기도 쉽고.


Q. 주인공 위진이가 어릴 적 동생에 대한 기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복선이 깔리면서 진짜 동생 찾기 같은 코드가 들어갔어요. 성모의 정체는 언제 쯤 나올까요?
A. 그건 양작가님이 하는 부분이라 저도 잘 모르겠네요.(웃음) 저도 독자입장에서 보고 있습니다.


Q. 딜루저너가 누구인지 알 수 없게 하고 반전을 제시하고 계신데, 개인적으로 딜루저너가 만든 캐릭터 중에 가장 마음이 간 캐릭터는 어떤 캐릭터이신가요?
A. 제가 좋아하는 타입은 실피인데, 발랄한 어린 소녀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실피가 나오면 저는 신경을 쓰는데 별로 반응이 없는 거 같아서.(웃음) 그리고 좋아한다고 많이들 얘기해주시는 캐릭터는 패트리샤예요. 귀엽다고 해주셔서 기억에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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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랄한 어린 소녀 '요정 실피'


Q. 그럼 딜루저너 캐릭터 말고 작품 전체에서 봤을 때 제일 마음에 가는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A. 일단 주인공이..제일 좋아요. 일단 제 취향을 다 때려 넣어서 만들었기 때문에. 위진이가 제일 좋아요.


Q. 일본에서 단행본도 나왔고, ‘발키리’라는 플랫폼에서 연재도 하고 있어요. 느낌이 어떠세요?
A. 제가 책을 내는 것과 일본에서 연재하는 게 꿈이었는데 이뤄서 굉장히 뿌듯했어요. 아마 GT가 아니었으면 못했지 않았을까 싶어요. 정말 흔치 않으니까요. (담당자: 감사합니다.) 지금 2권까지 나왔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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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휴재 공지 때 설정 이미지를 공개하신 적이 있어요. 설정집 같은 걸 사전에 만들어 놓고 작업하시나요?
A. 초반에는 캐릭터 나올 때마다 시트를 그리곤 했었는데, 나중에는 급해서 그냥 바로 하고 있어요.(웃음) 캐릭터시트도 이제 공개 안 한 게 몇 개 없어요. 지금은 ‘이런 캐릭터 그려주세요’하면 바로 원고에 넣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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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티아> 주인공 이위진 초기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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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커뮤니티



Q. 기존에 부코, 서코같은 행사에 참여해서 많은 활동을 하셨던 ‘존잘님’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런 행사의 매력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A. 일단 좋아해주시는 분과 면대 면으로 마주할 수 있고, 내가 그리고 싶은 것만 그리고 좋아하는 걸 그릴 수 있는 게 가장 좋죠.
(툰가10호: 혹시 기억에 남는 팬분이 있나요?) 옛날에는 편지도 엄청 받고 선물도 많이 받았었는데 요즘엔 없어요. 말도 없이 조용히 나가서 하고 들어오거든요. 조용히 살고 있습니다.(웃음)


Q. 쿠로바스 2차 창작이나 이너월드도 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A. 연재를 안 할 땐 주로 TCG외주를 많이 했었어요. 이너월드 뿐만 아니라 키라라, 데빌메이커 등을 했어요.
(툰가1호: 가장 기억에 남는 2차 창작물이 있나요?)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동인지에 전프레로 포스터 그렸던 거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쇼핑백을 그리고 싶다.’ 이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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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마무리


Q. 아멘티아를 통해 독자분들이 가져가셨으면 하는 건 어떤 게 있나요?
A. 딱히 거창한 걸 바라는건 없고 만화를 보면서 ‘어? 쟤가 걔였어?’하는 느낌으로 그때 그때 재미있게 봐주시면 좋겠어요.


Q. 작가님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일단 아멘티아 열심히 하고 끝나면 조금 쉬고... 계속 만화를 그릴 생각이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계획은 없어요.
그냥 하루하루 살아갑니다.(웃음)


Q. 작가가 되길 원하는 친구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그림이든 글이든 시작했으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결 내는 게 제일 중요한데 시작만 하고 끝을 내지 않는 분들이 많아요. 끝까지 하는 게 정말 중요해요. 제 주위에도 데뷔한 분들이 많아요. 그런 분들의 공통점은 뭔가를 끝내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는 거예요. 계속 그려서 끝을 내고 다시 시작해서 끝을 내고 나중엔 데뷔를 하시더라고요. 자기 내키는 것만 그리다가 마는 사람들은 데뷔하기 힘들어요. 완결을 내는 게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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