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인터뷰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13 - '혼전연애' 탐린, 지금 작가 인터뷰
by 툰가 10호
2016-11-24 10:30:00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13


[혼전연애]


탐린, 지금 작가 │ 코믹GT


(탐린 작가님께서 신상정보에 관련된 질문은 답변이 불가능하다고 사전에 말씀해주셨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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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및 데뷔



Q. 닉네임의 유래는 어떻게 되나요?

지금(이하 지). 안녕하세요. 지금입니다. 

 닉네임은 편집부에서 닉네임을 정해서 보내달라고 하시기에 당시 떠오르던 노래가사에서 따왔습니다.


Q. 작업 장비, 환경이 궁금합니다. 소개 부탁드립니다.

지. 저는 작화담당이고 현재 신티크 22인치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호불호가 있긴 하지만 웹툰이나 선화작업이 많으신 분들은 꼭 액정 태블릿계열을 사용해보셨으면 합니다. 우리의 손목은 소중하니까요.


Q. 만화에 관심을 갖게 되신 계기는 어떻게 되세요?

지. 손윗형제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Q.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신 계기는요?

지. 임용고시를 준비 중이었는데, 아시다시피 경쟁률이 치열합니다.

그래서 임용도 힘들고 데뷔도 힘들다면 어차피 힘든 거 더하고 싶은걸 해야겠다싶어 이쪽을 선택했습니다.


Q. 작가데뷔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짤막하게 부탁드립니다.

지. 한참 생각해봤지만 에피소드라고 할만한 게 없네요. 죄송합니다.


Q. 혼전연애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다른 작품이 있을까요?(코믹GT 작품이라면 더 좋아요!)

지. 최근 작품 중엔 '아멘티아'와 '은수저'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탐린(이하 탐). 개인적으로 특이한 분위기의 러브코미디인 ‘헬로월드’와 코믹GT에서는 보기 드문 개그물(이라고 주장하지만 카테고리는 러브코미디로 되어있는) ‘마시멜로 크래시’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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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작업



Q. 지금 작가님 - 스토리/작화를 모두 하신 작품도 있고 혼전연애에서는 그림만 맡으셨는데, 작업하는데 어떤 차이가 있으신가요?

지. 네. 아무래도 작화만 담당하니까 제가 스토리를 생각하지 않아도 이야기가 진행된다는 게 신기하고 재밌습니다.

스토리와 작화를 제가 담당할 땐 앞으로의 이야기 진행 방향을 숙지하고 있었지만 혼전연애의 경우는 저도 문자콘티가 나올 때까지 이야기의 진행 방향을 알 수 없기 때문에 독자님들과 비슷한 기분으로 다음화를 기다리거든요. 그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스토리와 작화를 '지금' 작가가 한 작품 <악의 탄생>



Q. 작품 제작과정은 어떻게 되시나요?

지. 편집부에서 문자콘티가 오면 그림콘티작업을 하고, 그림콘티가 통과되면 선화작업, 그리고 컬러링을 들어갑니다. 중간 중간 수정작업이 있긴 합니다만 대략 그런 흐름입니다.

탐. 전체 스토리를 먼저 정리한 후, 스토리콘티-문자콘티 순으로 작업합니다. 스토리-스토리콘티-문자콘티의 각 단계에서 편집부 검토(와 리테이크)를 받고 최종적으로 문자콘티가 완성되면 지금 작가님께 넘어가게 됩니다.


Q. 작품이 잘 안 풀릴 때(or슬럼프) 극복 방법이 있으신가요?

지. 잘 안 풀릴 때가 있긴 합니다만 보통은 그냥 그립니다. 피곤해서 그런 거라면 잠으로 체력을 보충합니다.

탐. 일단 작업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딴 짓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렇게 머리를 비우고 전에 생각하던 걸 잊어버린 후에, 작품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판단하려는 거죠. 물론 잘되지는 않고, 사실을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고 마감에서 도피하는 것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웃음)


Q. 연재 중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시나요?

지. 기상-작업-수면입니다. 회사나 학교에 다니는 것과 크게 다를 것 없네요.

어차피 우리 모두 노동자...출퇴근이 없는 점이 편합니다만 연재 중에는 체력문제로 음주와 게임을 제한해야한다는 점이 가슴 아픕니다.

탐. 최근에는 하고 있는 일이 있는 관계로, 근무시간이 끝나면 집에서 콘티작업을 진행합니다. 낮에는 회사일, 밤에는 작품이라는 식이네요.(퇴근이 퇴근이 아냐..ㅠㅠ)


Q. 스토리를 짤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탐. 문자콘티를 재미있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보는 순간 완성되었을 때의 형태를 알아볼 수 있는 그림콘티와 달리, 문자콘티는 대사와 설명으로만 이루어진 문서입니다. 그래서 딱딱하게 필요한 내용만 쓸 경우 읽는 편집자나 그림 작가님이 어디가 재미있는지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 문자콘티를 그 자체로 읽기만 해도 재미있게 느껴질 수 있도록 쓰려고 하고 있습니다.


Q. 작화를 그릴 때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지. 제가 선화가 깨끗하지 않은 편이라 선을 깔끔하게 쓰려고 신경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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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작품


<혼전연애>



Q. 작품명은 누구의 아이디어이신가요?

탐. 담당편집자분과 회의하던 도중에 나온 제목입니다. 당시에는 가칭으로 걸어두고 제목을 고민했지만 더 나은 제목이 나오지 않아 혼전연애로 최종결정 되었습니다.


Q. 혼전연애는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설정이나 연출이 나오다가도 갑자기 예상을 깨는 전개로 흘러갑니다. 원래 이런 종류의 ‘비틀기’ 연출을 좋아하시나요?

탐. 예. 혼전연애는 처음부터 러브코미디의 공식이나 클리셰를 비트는 것을 컨셉으로 잡고 시작한 작품입니다. 다만 그러면서도 정통적인 러브코미디로서의 재미는 유지해야하기 때문에, 이 둘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일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막 나가는 작가를 붙잡느라 고생하시는 편집자 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Q. 아직까지는 작중에 학교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의 분량이 적은 편입니다. 학교에서 상현이와 서은이가 충돌할 예정이 있나요?

탐. 17화부터 본격적으로 학교이야기가 시작됩니다.


Q. 혹시 작중 캐릭터 중 가장 본인을 많이 투영한 캐릭터는 누구인가요?

지. 저를 투영한 캐릭터는 없습니다.

탐. 굳이 따지자면 유아겠네요. 게임하고 싶어요....(ㅠㅠ)


Q. 실제 작중의 인물 중 하나가 되어야한다면 어떤 캐릭터가 되고 싶으신가요?

지. 유지석. 일억이천 유지석입니드아아아!

이유는 모두들 아시다시피 명성 그룹회장님이시니까요. 회장님은 달기 힘든 타이틀이지요. 부럽습니다.

탐. 저는 유서은이네요. 그룹을 계승하는 중입니다. 할아버님!


Q. 작가님이 생각하는 베스트 컷 또는 베스트 회차를 뽑으신다면?

지. 유아 첫 등장 컷이요.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생각대로 나온 것 같습니다.

탐. 저도 유아 등장 컷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작가님은 늘 제가 기대한 것 이상의 그림을 그려주시는데, 그 중에서도 유아가 첫 등장한 화는 몇 번이나 보면서 즐거워했던 기억이 나네요.


탐린 작가가 본인을 투영한 캐릭터 '박유아'의 첫 등장 컷(게임에 대한 애정이 엿보인다)


Q. 연재를 하다가 있었던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 같은 것이 있나요?

지. 연재 중에 기다리던 게임 예약이 떴는데, 당시에 마감이라 정신이 없어서 예약을 놓쳤던 일이 있었습니다.  

이후에 실망하고 있다가 오프라인 가게에 남아있어서 행복해하며 주문했던 기억...아..이건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아닌가요. 하지만 사장님이 굉장히 친절하셨습니다. 명함도 받았고 저는 이제 예판을 놓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 태어났...그렇습니다. 연재를 하게 되면 게임 예판도 과음도 할 수 없게 됩니다. 여러분!

탐. 지금 작가님이 저렇게 답변을 쓰셨으니 저라도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적어야한다고 생각하며 10분간 머리를 싸매보았습니다만... 
역시 나오지 않네요. 컨펌이 밤 11시에 날아와서 새벽 3시에 콘티수정을 보냈다거나, 연재도중 문명6이 발매되어 구매를 참느라 고생했다거나...역시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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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무리




Q. 그림의 퀄리티가 매우 높습니다. 이렇게 텐션을 유지하기 상당히 힘들 것 같은데요, 본인만의 멘탈관리법이 있다면 어떤 게 있으신지요?

지. 산책을 좋아해서 시간이 되는 한 많이 걷거나 마감이 끝나면 맛있는 것을 먹으러 갑니다. 요즘은 주로 막창이었던 것 같습니다.


Q. 만일 만화계에 데뷔하지 않았다면 무슨 일을 하셨을 것 같나요?

지. 임용에 붙었다면 교사가 됐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사무직 예상해봅니다.


Q.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하고 싶으신지요?

지. 말하고자하는 바가 잘 전달되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탐. 가능하다면 다음번에는 판타지 배경의 액션이나 배틀 쪽을 해보고 싶네요.



Q. 만화가가 되기를 원하는 친구들에게 한 말씀해주신다면?

지. 제가 타인에게 조언할 처지는 아니지만 굳이 하자면, 다양한 경험을 쌓는데 주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많이들 하시는 말씀이신데 만화로 진로를 잡으셨으면 공모전에 응모작을 내거나 단편을 완성해보는 게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니 시도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원하시는바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탐. 저고 만화스토리작가로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지만, 굳이 말하자면 만화스토리는 ‘이 이야기의 어디가 어떻게 재미있는가’를 짧고 간단하게 설명하는 기술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소설과는 달리 만화는 분량과 대사량의 제약이 크고, 무엇보다 결과물을 스토리작가 본인이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소설은 시작부터 끝까지 혼자 쓰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설명하기 어렵다면 그냥 완성된 글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화는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짧게 요약된 스토리와 플롯만으로 재미를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소설과 감각이 많이 다르므로, 소설가 출신으로 웹툰 스토리를 하시는 분이라면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Q. 코믹GT의 강점은 어떤 게 있다고 생각하세요?

지. 주 대상층이 확실하다는 게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재작품의 색이 확실한 게 장점이 아닐까요.

탐. 작품의 퀄리티라고 생각합니다. ‘혼전연애’나 ‘블레이즈’, ‘최강그녀’같은 작품들의 기획이나 작화는 국내 웹툰 중에서는 쉽게 찾기 힘든 수준이라고 봅니다. 이런 그림을 그려주시는 작가 분들에게 어울리는 스토리의 퀄리티를 유지하는 건 무척이나 부담되는 일이지만, 완성된 원고를 보면 그때까지의 고생이 싹 사라지곤 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작품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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