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12 - '치과는 무서워', '오늘도 비가' 정석찬 작가 인터뷰
by 툰가99호
2016-11-16 10: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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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vol. 12

 

[치과는 무서워, 오늘도 비가]

 

정석찬 작가 │ 미스터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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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화제의 작가를 만나다 12 - '치과는 무서워', '오늘도 비가' 정석찬 작가 인터뷰

정석찬 작가 트위터 인장


Q. '정석찬'이란 필명은 본명이신가요

A. 아니요, 본명은 아니에요. 본명은 '최린'이라는 외자 이름입니다. 제가 제 본명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투박한 이름을 짓고 싶어서 필명 삼아 짓게 되었어요. 사실은 유동닉 쓰다가 정착하게 된 게 지금 이름이에요.


Q. 이름만 보고 남자로 오해를 많이 받으셨을 것 같습니다.

A. 네. 오해 많이 받았어요. 실제로 처음 공모전 당선 때 담당자 님도 제가 남자인줄 알았다고 말씀하셨어요. 우리 플랫폼에 남자 BL작가가 들어온다고 좋아하셨는데, 아니었죠! (웃음)

 

Q. '정석찬'이라는 필명쓰신지는 얼마나 되었나요?

A. 2차 활동 할 때 지었으니까 한 2~3년 정도 된 것 같아요.

 

Q. 트위터 아이디(rlaeofl38)는 무슨 뜻인가요? (김대리38)

A. 옛날에 msn이라는 메신저를 한창 사용할 때, 이모티콘 중에 김대리라는 짤방이 있었어요. 정색하고 딱딱한 모습의 남자분이셨는데 그게 자꾸 머리에 남아서 짓게 되었어요. 그리고 영어로 썼을 때 이쁘더라구요. 38은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 사물함 번호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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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데뷔 및 작업


Q. 원래부터 웹툰작가를 목표로 하고 계셨나요?

A. 아니요. 저는 생각도 안했던 거에요. 전공을 애니메이션으로 하긴 했는데, 딱히 웹툰작가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안했습니다. 처음에는 일러스트랑 만화를 병행해서 그리고 있었는데, 주변분들이 일러스트보다 만화가 더 재밌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는 둘 다 잘하고 싶었는데. 원래는 게임 원화가를 하고 싶었는데, 이것저것 하다가 결국 만화를 하게 되었네요.

 

Q. 미스터블루 공모전 응모로 데뷔를 하셨다고 들었어요. 응모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허브커넥션〉, 〈DETAIN〉  작가인 KR님이랑 원래부터 지인 사이였거든요. 방학 중에 할 게 없어서 방황하던 중에 KR님이 '너 할일없으면 이거 해라.' 해서 그래! 한게 지금의 미스터 블루 공모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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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미스터블루 웹툰공모전 최우수상 〈치과는 무서워〉


Q. 장비는 어떤걸 사용하시나요? 만화제작과정이 궁금합니다.

A. 〈치과는 무서워〉때 까지만 해도 인튜어스5 쓰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신티크가 그렇게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티크 13인치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인튜어스를 쓸 땐 팔이 아팠는데, 신티크를 쓸 땐 목이 아프더군요.

 

Q. 작업 스케쥴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초반부 작업 때랑 후반부 작업 때랑 스케쥴이 달라집니다. 초반에는 일주일 내내 작업을 하구요, 콘티도 길게는 3~4일 정도 짜기도 합니다. 나머지 시간은 작업으로 돌립니다. 초반에는 쉴 수가 없어요. 후반에는 손이 좀 빨라져요. 〈오늘도 비가〉 마지막 19화 그릴 때는 3일 만에 끝냈던 기억이 있네요. 후반부에는 하루 이틀 정도는 콘티로, 나머지 이틀정도는 선이나 기타 식자 작업을 합니다.

 

Q. 연재 중 건강악화로 수술을 하시는 등 힘드셨던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많이 나아지셨는지도 궁금합니다.

A. 〈치과는 무서워〉 때 처음 병을 발견했는데, 당시에는 심각한 병이었어요. 연재가 원인이 되었다기 보다는, 제 스스로 관리를 못해서 그렇게 된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정말 아무 이유없이 나타나는 병이긴 했어요. 저도 스스로 제 걱정을 많이했습니다. 다들 감사하게도 기다려 주셨고, 많은 사랑 받고 끝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지금은 괜찮습니다. 아무래도 하루 아침에 치료되는 병이 아니다 보니까 지속적으로 병원을 다니긴 해야하지만 많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Q.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A. 이건 아마 다른 작가님들도 공감하실텐데, 저희는 슬럼프가 온다라기보다는 슬럼프가 그냥 깔려있는 상태에요. 슬럼프가 없는 때를 고르는게 빨라요! 저 같은 작업을 하시는 작가분들이랑 얘기하다 보면, 슬럼프가 없을 때가 없어요! 작품 하면서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 첫 번째는 다른 작가님 작품 안 보는거에요. 비교하게 되거든요. 슬럼프를 극복한다기 보다는 그 아이가 자연스럽게 멎어주기만을 기다립니다.

 

Q. 최근 작품들이 모두 로맨스물인데, 로맨스물 좋아하세요?

A. 그건 아닙니다. 영화는 공포영화나 스릴러 좋아하고, SF 좋아합니다. 최근에 본 영화는 〈라이트아웃〉이랑 〈컨져링2〉에요. 공포영화를 원래 못 봤었는데, 영화보다 지금 제 원고 상태가 더 무서우니까 보게 되더라구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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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로코의 농구 中 아오미네 다이키. (애니 작화팀에게 빚이 있다는 소문이있다)


Q. 앞서 보내드린 질문지에 아오미네 좋아하시냐고 막 썼더니, 토오 져지를 입고 오셨네요. 인생작품이 〈쿠로코의 농구〉인가요?

A. 네. 지금까지는 그래요. 제가 막 책내고 활발하게 활동했던 작품은 〈쿠로코의 농구〉가 처음이에요. (툰가99호: 언제 입덕하셨어요?) 좀 늦게했어요. 애니메이션 중후반쯤에 합류했네요. 처음에는 제가 약간 메이저 작품을 무서워하는 경향이 있어서, 저게 뭐야 무섭다. 라고 생각했어요. 커뮤 같이 하는 친구들이 다 〈쿠로코의 농구〉 판다고 가버리니까 미워했어요. (웃음) 근데 아오미네를 보고 나서 '아 나도 저기로 가야겠다.' 했죠


Q. 그 전에 좋아하셨던 작품은?

A. 이렇게 좋아했던 건 없는거 같네요. 〈은혼〉 정도? 애니메이션 보다는 BL게임을 좋아했었어요. (툰가99호: 저도 〈토가이누의 피〉를 해봤었어요.) 게임을 만든 회사의 모든 게임을 다 해봤답니다! 재밌어요. 최근에는 〈DMMD를 너무 재밌게 해서, 저희 집 고양이 이름이 창엽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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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BL


Q. 처음 BL을 접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제가 초등학교 3학년? 5학년 때인가 부터 제가 만화를 좋아했었어요. 그 때는 〈강철의 연금술사를 좋아했어요. 당시에는 다음에 '애니나라' 이런 이름을 가진 카페들이 있었어요. 그런 카페를 구경 하다가, 게시판에 '어린이는 보지마세요.' 라는 글이 있는거에요. 당시의 어린이가 너무 보고싶어서 눌렀는데, 그게 이제 〈강철의 연금술사〉 동인(로이에드) 그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 했는데, 지금 이렇게 됐네요.

 

Q. BL 입문작은 무엇인가요?

A. 2차 작품으로 본건 위에 말한 〈강철의 연금술사〉가 처음이었고, 1차 BL로 말하자면 〈얼음 요괴 이야기〉가 입문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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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거근


Q. 알몸을 그리는데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A. 일단 모자이크가 없으면 그 부위를 가장 열심히 그리는데모자이크가 있으니 표정에 가장 힘을 줘서 그립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분은 전거근이에요! 옆구리 근육앞으로 신경 쓰고 싶은 부분은 가슴입니다저도 젖꼭지를 예쁘게 그리고 싶어요.


Q. BL 작품 추천해주세요!

A. 제일 재밌게 본건 자류 도쿠로의 〈엔드리스 월드〉에요. 그 작가 분 좋아해요. BL 만화보고 처음으로 울어봤어요그리고 모주 작가의 〈엔딩을 말하다〉도 재밌게 봤어요. BL웹툰은 레진에서 연재 중인 제크 작가의 〈사랑하는 소년〉 너무너무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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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크 작가 〈사랑하는 소년〉. 레진코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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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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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는 무서워〉


Q. 〈치과는 무서워〉가 첫 작품이신데, 데뷔작을 완결했을 때 기분이 어떠셨나요?

A. 〈치과는 무서워〉는 제가 건강상의 이유로 3개월동안 쉬고 마지막 부분을 들어간거여서, 완결을 즐길 새가 없었던 것 같아요. 물론 완결하고 나서 독자분들께 감사한 마음은 있었어요. 다들 기다려주시고, 반응도 좋고, 사랑해주셔서요. 반면에 〈오늘도 비가〉 같은 경우에는 끝나서 정말 좋았어요. 너무 좋았어요! 주간 마감을 하느라 힘들었거든요.

 

Q. 〈치과는 무서워〉에서 해영이의 고민상담(?)을 해준 아이스크림 같이 먹던 그 선배는 뭘 하고 사는지 궁금합니다.

A. 잘 모르겠어! (웃음) 〈치과는 무서워〉 연재할 때도 그 친구에 대한 질문이 조금 들어왔었어요. 제 생각에는 아마 학교 다니고 과제하면서 힘들어하고 있지 않을까요?

 

Q. 처음 〈치과는 무서워〉를 봤을 때 누구랑 이어질까? 이런 고민했었는데요.

A. 순정만화를 보면 꼭 여주와 남주와 서브남주가 있잖아요. 저는 항상 서브남주가 좋았거든요. 근데 항상 남주랑만 이어져서. 그냥.. 둘이랑 다 사귀면 안 될까라고 생각을 했었죠.

 

Q. 만약에 〈치과는 무서워〉에서 작가님이 해영이라면,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어요?

A. 일단 제가 해영이라면, 어.. 저는 그런 위험한 사랑은 하지 않을거에요. 그곳에서 빨리 도망을 칠거에요제 개인적으로 캐릭터를 뽑자면, 강성이가 취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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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비가〉


Q. 오늘도 비가〉 완결나서 너무 아쉽습니다. 작품 외전이 있나요?

A. 먼저 〈치과는 무서워〉 같은 경우에는, 1월 달에 디페스타가 열린다면거기서 외전을 낼 것 같아요. 〈오늘도 비가〉의 경우에는 아직 생각이 없어요단행본이 진행 된다면 거기에 들어갈 외전은 있을 것 같네요. 〈오늘도 비가〉 오리지널 스토리는 둘 다 고등학생이라 아청법 때문에 진행을 못했습니다. 


Q. 오늘도 비가의 진아랑 우진이는 동거 안 하나요?

A. 사실 둘은 같이 살고 있을걸요후기에 보시면 우진이가 붕어빵 사오면서 진아한테 다녀왔다고 말하잖아요아마 같이 살고 있을 거에요. 


Q. 〈오늘도 비가〉 진아는 무슨 학과 인가요?

A. 사실 진아는 구체적으로 정해주지 않았었어요아무것도 안 나왔는데. 물어보신다면, 수의학과입니다.


Q. 〈오늘도 비가〉 우진이는 앞으로 무슨 일을 할까요?
A. 앞으로 우진이는 체육을 다시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아마 대학에 들어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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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비가〉 中 우진.

  

Q. 작품의 소재는 어디서 영감을 받으세요?

A. 망상속에서..? 거의 다 비슷한 클리셰로 흘러간다고 생각해요. 〈치과는 무서워〉도 '대체 이게 왜 잘됐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흔한 클리셰라고 생각했거든요. (웃음) 아무래도 소재는 다른 작품들 많이 보고, 그 사이에 제가 좋아하는 취향을 끼워넣는 편이에요

 

Q. 작품 캐릭터 중 작가님을 잘 안 따라주는 캐릭터가 있나요?

A. 아무래도 우진이겠죠. 왜냐면 제 캐릭터가 아니어서, 조언도 많이 구했어야 했어요. 우진이는 가늠하기가 힘들었어요. 굳이 제 캐릭에서 말하자면 해영이 정도? 해영이한테 제가 좋아하는 요소들을 끼워넣다 보니까 막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는 게 있더라구요.

 

Q. 작품 그릴 때 제일 먼저 작업하시는 요소가 궁금합니다.

A. 그리고 싶은게 딱 떠오르면, 앞 뒤로 살을 붙이는 경우가 많아요. 〈치과는 무서워〉의 경우도 트위터에 올렸던 컷에 앞 뒤로 살을 붙여서 만든거구요. 그래서 당일 당일 생각하는 편이에요. 이건 고쳐야 겠다고 생각해요. 연재 시작 전에 모든 스토리를 짜놓는 편은 아니고, 흐름만 잡아 놓는 편입니다. 자세한 스토리는 그 때 그 때 만들고 있어요.

 

Q. 작가님 작품 중에 제일 좋아하는 회차나 좋아하는 컷이 궁금합니다.

A. <오늘도 비가〉 16 맨 처음에 그렸던 회상컷이 제가 좋아하는 느낌으로 나와서 좋아합니다. 우진이가 우는 컷을 좀 더 열심히 그리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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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비가〉 16화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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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무리


Q. 다음 작품은 어떤 걸 하고 싶으신지 궁금합니다

A. 지금은 딱히 별 생각이 없습니다. 아직 계시가 오지 않아요. (웃음) 그려보고 싶다! 라는 건 있는데 연재를 해야겠다! 하는 생각은 없네요. (툰가99호: 어떤 걸 그려보고 싶으신데요?) 찐-한 19금을 그리고 싶어요. 19금이 아니면 너무 제약이 걸려서요.

 

Q. 웹툰작가를 준비하고 있는 분들에게 팁을주세요.

A. 저도 부족한 작가기 때문에 뭐라 팁을 드리기에는 어려울 것 같네요. BL 웹툰 작가에 한정해서 말씀을 드리자면, '어, 이거 해도 되나? 그려도 되나?' 싶은거 그려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하고 싶은 건 한 번쯤은 그려봐도 된다고 생각해요. 스스로에게 너무 브레이크를 거는 부분이 있잖아요. 혼자 봐도 좋으니까, 하고 싶은 건 한 번쯤 그려보세요.


Q. 마지막으로 한 마디!

A. 지금 최애는 라이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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