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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웹툰 작가, 여성 작가보다 56만원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나… '성차별 기업 아웃!'

이민재 기자  |  2019-03-14 10:00:47
 | 기사 입력 :2019-03-14 10: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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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여성-우리가 만드는 평등한 일터’ 집담회=서울시여성가족재단

▲‘청년여성-우리가 만드는 평등한 일터’ 집담회=서울시여성가족재단


남성 웹툰 작가가 여성 작가보다 56만원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서울시가 실시한 ‘문화예술 불공정 실태조사’ 결과

에 따르면 남성 웹툰작가의 월평균 임금은 222만원인 것에 반해 여성 웹툰작가의 월평균 임금은 166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관해 지난 11일 저녁 서울 동작구 서울여성플라자 성평등도서관 ‘여기’에서 열린 ‘청년여성-우리가 만드는 평등한 일터’ 집담회에서 전국여성노동조합 디지털콘텐츠창작노동자지회(디콘지회)의 김희경 지회장은 “임금 책정 기준을 저희도 정확하게 알고 싶다.”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실제로 일하는 분들의 제보를 받아보면 인기 많은 여성작가의 수입이 인기순위가 낮은 남성 작가보다 낮았다. 순위나 인지도가 임금 책정의 기준이 아니냐고 (회사에) 물었더니 ‘기준이 너무 많아서 설명하기 애매하다’고 답했다”며 “(그 말은) 아무런 기준이 없다는 것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김 지회장은 게임업계에서 개발 등 남성이 주로 몰리는 직무는 정규직으로, 원화가처럼 여성이 많은 직무는 프리랜서나 계약직으로 뽑는 관행도 짚었다. 남성중심적인 업계에서 안정적으로 경력을 쌓아가는 일 자체가 여성에겐 어렵다는 설명이다. 김 지회장은 “여성을 채용할 때 차별한다거나 부당해고하는 등 성차별 기업에 대해 불이익(페널티)을 주고 성폭력방지 확약서 제출을 의무화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비단 게임이나 웹툰 업계만의 일은 아니다. 페미니스트 개발자모임인 ‘테크페미’의 강영화씨는 “서버 개발, 데이터분석, 매니징(관리)처럼 남성이 많은 부분은 임금이 높고 고객서비스(CS), 마케팅, 디자인, 기획 등은 여성이 많은 직무는 임금이 낮다”며 “아이티(IT) 업계 안의 여성존재가 쉽게 지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을 한국여성노동자회 활동가도 “서울시가 성평등 임금공시제를 실시한다고 밝혔지만 임금공시제는 문제를 드러내기 위한 제도이지 차별을 시정하는 제도는 아니다”라며 “임금격차가 드러났을 때 어떻게 해소할지 대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채용성차별은 한 사람의 인생이 달린 문제인데도 500만원 정도의 벌금형만 받는다”라며 “주요 대기업의 수익에 견줬을 때 지나치게 적은 수준이다. 정부 차원에서 (더) 강력하게 규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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