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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동영상 서비스 ‘웨이브’ 출범…넷플릭스·디즈니와 경쟁 가능할까

임하빈 기자  |  2019-08-21 14:20:02
 | 기사 입력 :2019-08-21 14: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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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다음 달 등장한다. SK텔레콤의 ‘옥수수(oksusu)’와 지상파 방송 3사의 ‘푹(POOQ)’의 합병이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으면서 통합 OTT 출범이 가능해졌다. 이로써 1400만 가입자를 보유하게 된 통합 OTT가 국내 시장을 장악해나가고 있는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서비스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0일 미디어업계에 따르면 옥수수와 푹을 결합한 통합 OTT가 다음달 18일 공식 출범한다. 통합OTT 명칭은 그동안 알려진 ‘웨이브’로 확정됐다. ‘한류(K-wave)’와 ‘파도(Wave)’의 의미를 담았다는 것이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현재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통해, 지상파 3사는 합작회사인 콘텐츠연합플랫폼(CAP)을 통해 각각 옥수수와 푹을 운영하고 있다. SK텔레콤은 ‘푹+옥수수’ 통합법인 지분 30%를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서고, 나머지 지분은 지상파 3사가 같은 비율로 나눠 갖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옥수수와 푹의 기업 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공정위는 통합 OTT 출범으로 인한 경쟁제한을 막기 위해 시정조치를 두기로 했다. 우선 지상파 3사에게 다른 OTT 사업자와의 기존 지상파 방송 VOD 공급계약을 정당한 이유 없이 해지 또는 변경하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 다른 OTT 사업자가 지상파 방송 VOD 공급을 요청할 경우, 합리적이고 비차별적 조건으로 협상에 임하도록 했다. 지상파 방송 3사의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서 무료로 제공 중인 지상파 실시간 방송도 중단되거나 유료로 전환할 수 없게 했다.


SK텔레콤은 이에 대해 “기업결합이 조건 없이 승인되지 않은 점은 아쉽지만 공정위 판단을 존중한다”며 “국내 미디어 산업 발전이 시급한 상황임을 고려할 때 통합 OTT가 빠르게 출범할 수 있도록 남은 절차 역시 조속한 처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통합 OTT 출범으로 국내 최대 가입자 규모를 갖추게 됐지만, 외국 서비스의 공세가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업계의 위기감은 여전하다. 그동안 국내 OTT는 뉴스, 스포츠 등 방송사의 고유 콘텐츠 보유에 따른 경쟁력으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드라마, 영화 등 ‘고품질’ 콘텐츠에서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현재 옥수수의 월간 실사용자수(MAU)는 약 329만명, 푹은 약 85만명 규모다. 넷플릭스의 국내 유료 이용자 규모는 184만명 수준이지만 1년 만에 이용자가 3배나 늘었을 정도로 증가세가 빠르다. 넷플릭스는 지난 한 해에만 13조원을 콘텐츠 제작에 투입하면서 대대적 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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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애플TV+’ 출시를 준비하면서 천문학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당초 애플TV+에 예산 10억 달러를 투입하려 했으나 최근 5개월 만에 60억 달러까지 늘렸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등을 보유한 콘텐츠 ‘절대 강자’ 월트디즈니도 오는 11월 북미지역에 ‘디즈니플러스’를 선보이며 OTT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통합 법인은 외국계 OTT에 맞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공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방송 3사가 보유한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작하고, 국내·외 콘텐츠 사업자들과의 제휴·협력을 통해 양질의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수급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통합 법인이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지킴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다해 미디어 생태계 확장과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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