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플랫폼의 일방적인 계약 변경 통보 이슈
by 잠뿌리
2018-06-12 10: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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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플랫폼의 일방적인 계약 변경 통보 이슈, 케이툰, 잠뿌리

2018611. 모 웹툰 플랫폼에서 에이전시를 통해서 작가들과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변경한 사실이 밝혀져 SNS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MG와 유료 수익을 지급하는 기존의 고료에서, MG 방식을 없애고 유료 수익만 지급하는 것으로 바꿨다고 한다.

작가들에게 통보한 것은 611일경이고, 그렇게 해서 바뀐 게 7월부터 시행된다는 게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들이다.


일단, 해당 웹툰 플랫폼의 계약서에 계약 변경에 관한 사항으로 어떤 것이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일반 상식적으로 볼 때 계약 변경은 갑과 을의 쌍방 합의하에 이루어져야 한다.

, 플랫폼과 작가가 서로 합의 하에 계약 변경을 하는 게 정상이지. 플랫폼 측에서 일방적으로 계약 변경을 통보한 것은 정상적인 일이 아니다.

만약 쌍방합의 없이 플랫폼의 뜻대로 계약 변경이 가능하다는 조항이 계약서에 분명히 기재되어 있다면 그것은 명백한 독소 조항에 해당한다.


설령 회사 사정으로 더 이상 MG를 지급할 수 없어서 유료 수익 방식으로 운영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해도, 사전에 미리 공지를 하고. 작가와 협의를 해서 계약 조건을 바꾸는 게 이치에 맞다.

유료 수익의 배분 비율 변경이라던가, 아니면 아예 독점계약권을 원작자인 작가가 회수해 다른 플랫폼에도 교차 연재할 수 있게 말이다.

플랫폼이 사업 철수해서 문을 닫는 거라면 또 모를까, 멀쩡히 작품 연재 서비스 계속 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러면 이게 말이 되겠는가. 작가들 입장에서는 마른하늘에 날벼락 떨어진 상황일 것이다.


웹툰 업계 MG 평균가 기준으로 가정해 볼 때, 한달에 200 정도 벌었는데 하루아침에 20으로 뚝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생활 자체가 안 된다.

플랫폼이 이렇게 마음대로 계약 변경을 할 수 있으면 작가와 플랫폼 사이에 계약서를 쓰는 의미가 없어지는 일이고. MG 없이 유료 수익만 지급한다는 건 오픈 마켓 방식의 자유 연재나 마찬가지인데 그러면 플랫폼이 하는 일이 대체 뭔지 의문이다.

MG 안 주고 유료 수익만 주는데, 작품에 대한 독점 연재권 가져가고 작가들한테 주간 연재 칼마감 지키라고 종용하는 상황이라면 진짜 끔찍하다.


이번 사건은 아무런 전조도 없이 갑작스럽게 터진 일이라서 왜 일이 이렇게 됐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정확히는, 계약 변경을 통보한 플랫폼이 입장과 경위를 제대로 밝혀야 할 것이다.

해당 웹툰 플랫폼은 대기업 계열사로 작년 12월까지만 해도 해당 플랫폼에서 신인 작가 공모전 활성화한다는 기사가 올라오고, 올해 4월에는 홍콩 영화사와 영상화 판권 계약을 맺어 자사의 웹툰이 영화로 나온다고 긍정적인 기사가 올라온 바 있는데. 갑자기 이런 이슈로 떠오르니 작가뿐만이 아니라 독자와 업계 관계자들 모두를 당황시키고 있다.

잠뿌리
http://jampuri.egloos.com/ <- 변방의 작은 블로그인 이글루를 10년넘게 운영.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만화 전반에 걸쳐 밥먹듯이 리뷰를 하는 헤비 리뷰어 겸 경력 15년차 장르 소설가 (최근 장르 소설 연재작 적인왕) 게임/소설/만화 시나리오, 원고, 필사, 교정, 칼럼 등등 외주 일거리 환영! [jampur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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