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뿌리의 웹툰 칼럼
자칭 신생 웹툰 플랫폼의 아마추어 웹툰 무단 사용 사건
by 잠뿌리
2017-11-13 18:13:12


 2017116. 개인 블로그와 루리웹 등에서 작품을 연재하는 만화가 지망생 포더모니 작가의 아마추어 웹툰 신과 계약하는 만화의 무단 사용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의 개요는 신생 웹툰 플랫폼을 운영하는 개인 사업자를 자처하는 사람이 작가의 허락을 받지 않고 무단으로 작품을 업로드 해놓고서 뒤늦게 그 사실을 통보하고선 연재해도 되겠냐고 허락을 구한 것이다.

 즉, ‘선 업로드. 후 통보인데 이게 또 정식으로 계약을 하기는커녕 계약 제시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어떤 수익을 얻고자 한 게 아니라 웹툰의 컨텐츠 가치 운운하면서 무단으로 올려버렸던 일이다.

 웹툰의 컨텐츠 가치를 거론하면서 무단 업로드한 건 말도 안 되는 일이고, 그러면서 신생 웹툰 플랫폼을 자처하는 건 더 황당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포더모니 작가의 작품뿐만이 아니라 다른 아마추어 웹툰을 무단으로 가져다 업로드 해놓고 선 업로드. 후 허락을 구하는 잘못된 행동을 반복한 것이라서 제대로 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없다.

 거기다 사이트 자체가 아마추어 웹툰의 무단 불펌이 밝혀진 이후로 사라진 것으로 봐서, 개인 사업자라 자칭한 건 과장과 허세고 아마추어 웹툰 작가를 등쳐먹으려 했던 게 아닐까 생각된다.


 이것은 장르 소설계에서도 예전부터 종종 접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다. 신생 업체 혹은 연재 사이트를 자처하면서 작가들에게 메일을 돌려서 작품 모집을 하다가, 사이트 개장한지 얼마 안 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일이다.

 필자 역시 한창 작품 활동을 할 때 그런 작가 모집 이메일을 자주 받았는데 제대로 된 곳은 하나도 없었다.

 헌데, 이번 사건은 무단으로 업로드 해놓고 뒤늦게 통보하고 허락을 구한 것이라 더 악질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아마추어 웹툰도 똑같은 창작물로서 작가에게 저작권이 있다는 걸 전혀 생각하지도 않고, 무슨 공공재마냥 무단으로 퍼가서 플랫폼을 자처하는 건 기만적인 행동이다.



 돈 한 푼 쓰지 않고 작품을 끌어 모아 어떻게 해보겠다는 수작을 부리려다가 실패한 것이라서 자칫 잘못했으면 피해자가 발생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애초에 웹툰이란 창작물에 대한 가치를 지불하지 않고, 수익을 얻고자 함이 아니란 말을 한 것을 미루어 볼 때. 플랫폼이란 개념도 제대로 알지 못한 게 아닐까 싶다.

 그냥 여기저기서 웹툰 가져다가 개인 사이트에 올려놓은 수준인데. 단순하게 웹툰 올라오는 사이트를 플랫폼이라고 부른다.’라는 생각을 갖고 접근한 걸로 추정된다.


 그것 이외에는 작품 저작권에 대한 무지(無知)와 사건 발생 후 공론화되자 하루 만에 서비스 종료한 이유를 설명할 길이 없다.

 결론은 웹툰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떠나서 공공재가 아니란 점이다. 웹툰의 저작권은 작가에게 있다.

 작가에게 저작권이 있기 때문에, 플랫폼이 작가와 계약해 작가의 작품을 연재시키는 거지. 아무런 계약도, 보상도 없이 무단으로 가져다 쓰는 건 명백히 잘못된 일이다.

아마추어 웹툰에도 엄연히 원작자인 작가의 저작권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하고. 작가의 허락을 구하지 않고 무단으로 퍼간 것도 모자라 그걸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행위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

최근 기승을 부리는 웹툰 불법 복제 문제와 다를 게 없는 작품 도둑질 행위로 근절되어 마땅한 일이다.

 

잠뿌리
http://jampuri.egloos.com/ <- 변방의 작은 블로그인 이글루를 10년넘게 운영.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만화 전반에 걸쳐 밥먹듯이 리뷰를 하는 헤비 리뷰어 겸 경력 15년차 장르 소설가 (최근 장르 소설 연재작 적인왕) 게임/소설/만화 시나리오, 원고, 필사, 교정, 칼럼 등등 외주 일거리 환영! [jampuri@naver.com]
댓글 1
  • elo
    헉 별일이 다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