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연재를 시작하며 : 우리에게 필요한 건 ‘맞는 정보’다!
by 박인하   ( 2017-11-06 04:00:00 )
2017-11-06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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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만화의 바다로 나가기 위한 웹툰 작가되기 안내서

Atlas Of Everything About Webtoon Career Path 


0. 연재를 시작하며 

0. 연재를 시작하며 : 우리에게 필요한 건 ‘맞는 정보’다!


제목이 좀 거창하다.  영어도 잘하고, 강연도 잘하고, 하모니카도 잘 부는 <닥터 프로스트>의 이종범 작가에게 ‘웹툰창작가이드’를 그대로 영어로 번역하면 재미없는데 좋은 제목이 없냐고 페이스북 메시지로 물어봤다. 몇 개의 문장을 쓰고 고치던 중에 “Atlas Of Everything About Webtoon Career Path”라는 번역이 나왔다. 뭔가 마법의 세계로 들어가는 안내서 같은 분위기라, 영어 제목에 맞춰 다시 한글 제목을 바꿨다. ‘웹툰창작가이드’라는 딱딱한 제목은 ‘넓은 만화의 바다로 나가기 위한 웹툰 작가 되기 안내서’로 고쳐졌다. 제목을 고치고 보니 이 연재에서 말하려는 바가 더 명확해졌다. 


 강연을 할 때는 직접 질문을 하기도 하고 블로그, 페이스북, 이메일로도 가끔 질문이 온다. 예전에는 질문이 들어오면 블로그에 답을 올려두기도 하지만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질문들은 유형이 비슷하다. 어떻게 하면 웹툰 작가가 될 수 있을까라는 초보적인 질문에서 시작해, 어떻게 하면 잘 그릴 수 있을까 같은 내용이다. 전공하는 학생들도 웹툰 작가로 커리어를 어떻게 쌓아가야할가에 대해서는 막연한 경우가 많다. 일단 공모전에 내보기, 도전만화에 연재해 보기 같은 대답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담에 항상 하는 질문은 “너는 어떤 만화를 그리고 싶니?”다. 잘 대답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다. 


 웹툰 작가로 데뷔하거나, 프리랜서로 일하게 된다고 해도 막상 마주쳐야 하는 장벽이 너무 많다. 웹툰 시장은 거시적으로 변화하지 않고, 매우 미시적으로 변화한다. 이슈 하나가 터지면 전체 시장의 흐름이 바뀌기도 한다. 2016년과 대비해 2017년의 가장 큰 이슈는 불법공유사이트다. B사이트로 대표되는 대형 사이트와 중소규모 사이트가 약 200여 개 넘게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불법으로 자신들의 사이트를 웹툰 플랫폼으로 제작해 웹툰 유료회차나 유료웹툰을 퍼와서 게재하고, 도박, 성인, 다단계 등 불법 광고를 게재하여 광고수익을 얻는다.  B사이트의 경우 시뮬라웹(Similar Web) 기준 2017년 10울 웹 사이트 순위는 15위에 달하고, 월간 활성 사용자(Monthly Active User) 수는 무려 700-800만으로 추정된다. 웹툰 불법 공유 사이트의 성장 속도가 빨라질수록, 어느 정점에서 유료 플랫폼의 성장곡선과 마주한다. 이 곡선이 교차될 때, 유료 플랫폼의 성장은 정체기에 들어선다. 불법 사이트들이 출연하지 않았던 2016년까지만 해도 다양한 작품들이 연재처를 찾았다. 2017년은 다르다. 중소 플랫폼들은  신작을 개발해 다른 대형 플랫폼에 공급하는 CP(Contents Provider) 역할을 한다. 당연히 주로 팔리는 작품만, 즉 남녀 성인용 웹툰만 기획한다. 대형 유료 플랫폼들도 마찬가지다. 웹툰의 다양성이 줄어들고, 팔릴만한 작품에 집중 투자한다. 


 2016년에 데뷔를 준비하는 것과 2017년 상반기에 준비하는 것, 2017년 하반기에 준비하는 것이 다르다. 2018년에는 또 어떻게 조정이 일어날지 모르겠다. 작가 혹은 지망생이 웹툰 시장의 변화를 파악하고, 거기에 맞는 기획을 하기는 쉽지 않다.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 등에서 정제되어있지 않은 정보들을 100% 진실이라 생각하면, 오류가 생기기 마련이다. 변하지 않을 것과 변할 것을 구분하고, 그 가운데서 가장 중요한 핵심을 정리해야 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출발한다 해도 웹툰 커리어를 쌓아가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스태프로 일하려고 결심해 봐도 어디서, 어떻게 정보를 얻어야할지도 모른다. 적당한 급여의 수준도 모른다. 4대 보험을 받는 근로소득자가 되어야할지, 아니면 프리랜서로 활동할지도 난감하다. 계약 단계로 들어서면 더 복잡한 경우의 수들이 발생한다. 이런 복잡한 상황을 직면하게 되면 (1)모두가 사기꾼 같거나 (2)모든 사람 말이 맞게 들린다. (1)도 (2)도 좋지 않다. 자신에게 무언가를 제안한 사람(혹은 회사)이 모두 사기꾼 같으면 이 시스템 안에 접근하기 쉽지 않다. 모든 사람들의 말이 맞는 것 처럼 느끼면, 피해가고 걸러야할 사람(혹은 회사)를 골라내기 어렵다. 이 둘의 적합한 절충을 위해 그러면 실 작업에서 벌어지는 세부 단계들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가를 살펴봐야한다. 계약서 분석을 통해 나쁜 조항들과 좋은 조항들도 골라봐야한다. 나쁜 조항이 있다면 수정을 요구할 수 있는지, 그렇게 되면 찍히지 않는지 같은 것도 궁금하다. 


 이렇게 목차를 뽑아보니 무려 30꼭지가 된다. 매 꼭지마다 최대한 시대와 현장을 반영하려고 한다. 웹툰 작가가 되는 최소한의 정보에 접근하고 싶은 독자, 신인 작가가 오래도록 작업할 수 있는 작가로 커리어를 관리하고 싶을 때, 모두를 위해 정확한 안내서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이제 시작이다. (박인하, 만화평론가) 



연재 목차 

1. 출발! 복잡하고 빨리 변화하는 웹툰 생태계

2. 만화와 웹툰 같고 다른 것, 이게 포인트! 

3. 웹툰을 만드는데 필요한 인력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있다! 

4. 그리는 건 못하지만 웹툰과 연관된 일을 하고 싶어요 

5. 목표 정하기와 출발점을 점검해야 진짜 시작! 

6. 어디서, 누구에게 배울까? 나에게 적합한 교육 노하우! 

7. 교육 시스템의 특징과 나에게 적당한 교육기관 

8. 웹툰 작가 데뷔의 여러가지 방법. 데뷔의 정석. 

9. 데뷔작 보다 어려운 후속작 연재하기. 기획 완전정복! 

10. 연재가 아니더라도 웹툰을 그릴 수 있을까? 독립의 길

11. 4대보험받는 웹툰 작가가 있다고? 취업편. 

12. 다양한 외주를 받아서 살아가는 건 어떨까? 

13. 프리랜서로 살기 위한 견적, 협상, 영업, 납품의 스킬들 

14. 그런데, 계약이란 무엇인가? 

15. 계약서를 받고 무서워하지 말자. 이것만 체크! 

16. 작가에게 발생하는 권리, 저작권에 대한 이해

17. 저작권 설정, 상표권 등록 등을 진행해 보자 

18. 혼자 일하는게 아니라면 계약과 저작권은 어떻게? 

19. 터지면 세금 폭탄, 미리미리 대비하세! 

20. 혼자 고민하지 말아! 다양한 까페, 협회, 기관이 있으니깐. 

21. 나라에서 주는 돈을 받으며 웹툰을 그릴 수 있다고? 

22. 웹툰 작가에게 적합한 작업환경과 작업실

23. 웹툰을 책으로 만들어 보자. 

24. 내 웹툰이 영화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25. 영화 말고 애니, 게임, 피규어 이런 건 어때? 

26. 분쟁대처법… 내용증명부터 변호사 상담과 고소고발까지! 

27. 앗! 내가 실수했어! 이제 어떻게 해야지? 사과의 정석! 

28. 재능기부? 강연요청? 심사요청? 이런 것도 작가의 일인가? 

29. 스튜디오를 꾸려보자.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는 웹툰작업

30. 다시 처음으로. 왜 웹툰 작가가 되고 싶은 건데?


박인하
만화평론가, 기획자, 스토리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1995년 《스포츠서울》 신춘문예에 만화평론으로 당선되며 만화평론가로 활동했다.
90년대 sicaf 큐레이터, 기획팀장 등으로 활동했으며 청강만화역사박물관, bicof, 2003 2013 앙굴렘국제만화페스티벌 한국만화특별전 및 광저우만화페스티벌, 프랑크푸르트 북페어 등의 행사에도 큐레이터로 참여했다.
신문, 잡지, 방송 등 다양한 매체에 만화평론을 기고했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사)한국만화가협회 등과 함께 만화와 관련된 연구를 시행했다. 주요저서로 『만화를 위한 책』, 『누가 캔디를 모함했나』, 『골방에서 만난 천국』, 『펜끝기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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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하 칼럼] 넓은 만화의 바다로 나가기 위한 웹툰 작가되기 안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