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글로벌 웹툰 성공전략 #3 - 코믹 GT의 글로벌 전략! 현실을 직시한 글로벌 스탠다드 접근 전략 (임달영 편집장)
by 강태진   ( 2015-11-18 22:48:53 )
2015-11-18 22:4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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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GT의 임달영 편집장은 『한국 웹툰 글로벌 전략의 과제』라는 제목으로 세번 째 발표를 시작했다.

임달영이라는 이름은 만화를 조금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어봤을정도로 유명한 이름이다.  이런 임달영씨는 스토리작가겸 편집장으로 최근 GT코믹스를 신설하여 한국에서 만화/웹툰 플랫폼 비즈니스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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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1. 소개하는 임달영 편집장

 

 

임달영 편집장은

"코믹GT는 웹툰과 만화를 딱히 쟝르를 구별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비포털 업체이기 때문에 핵심전략은 전 연령에 어필하는 작품을 만들고, 작가 양성을 겸한 편집 시스템을 정착하는 것, 글로벌 IP확보 등 입니다."

라며 말문을 열었다.

 

 먼저 전연령에 서비스할 수 있는 작품을 지향한다는 관점에서 코믹GT의 접근방식은 일견 합리적으로 들리기도 한다.   최근 '너무 많이 나간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성인웹툰 플랫폼들의 융단폭격식 배너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 그만큼 애로웹툰이 범람한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코믹GT는 애로망가를 추구하지 않고도 전세계에 통용되고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전 연령에게 만화표현의 수위를 지키면서 독자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섹스어필(sex appeal)한 요소는 섹시한 미형 캐릭터를 통해 일부 소화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코믹GT는 작품 편집부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국내 웹툰 작화 시스템은 대부분 1인 창작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코믹GT의 경우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제대로 갖춰 작가의 육성에 힘쓰고 있다.  예를 들면 편집부에서 기믹챠트를 가지고 작품을 평가할 때 기믹으로 체크한다.  슬픔, 증오, 성장, 카타르시스와 같은 요소들과 함께 얼마나 되는 기믹이 들어가 있는가를 정교하게 평가한다. 또한 1,3,7 기법 - 1페이지에 인물과 사건을 제시, 3페이지 궁금하게, 7페이지 다음 화가 궁금하게 만드는 것 - 과 같이 편집 만화에서 체득한 많은 요소들을 활용하여 다양한 작품에 적용하고 있다.

"신인 작가들을 가급적이면 스퀴징하는 전략을 가지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10이라는 능력을 15까지 끌어낼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데까지 밀어부치고 있죠. "라고 말하는 임달영 편집장은 퀄리티 그 자체에서 오는 자신감이 묻어나는 그런 목소리로 담담하게 설명을 이어나갔다.

그는 "차별화된 콘텐츠란 출판과 웹툰형태를 모두 지원할 수 있는 포맷의 콘텐츠입니다.  플랫폼에 연재되고 있는 60개 작품 모두 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라며 웹툰과 만화 모두에 강점이 있는 점을 부각시켰다.

 

임편집장은 코믹GT의 만화/웹툰의 글로벌 진출전략을 기-승-전-결의 4단계로 요약했다.

기 단계에서는 글로벌 시장에 통할 수 있는 만화를 만들고, 승 단계에서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제작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갖추고, 전단계에서는 마케팅과 미디어 믹스전략을 활용하여 유통하고, 결 단계에서는 세계 무대에서 승부할 수 있는 작가를 키우는 것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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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기-승-전-결 단계의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먼저 기 단계에서의 글로벌 시장에 통할 수 있는 만화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임달영 편집장은 컬러만화 대세론을 내세웠다.

"일본식 흑백만화는 이제 메리트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웹툰같은 컬러만화를 소비하다가 흑백만화를 다시 보면 사람의 눈이 얼마나 간사한지 알 수 있죠.  제 생각에는 컬러만화는 면과 빛으로 이뤄져 있는데, 흑백만화는 선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사람이 본능적으로 컬러만화를 좋아하게 되는 것 같아요.일본의 소학관과 같은 출판사의 담당자를 만나보면 '일본의 만화 독자는 컬러만화를 소비하지 않습니다.', '컬러만화는 눈이 아픕니다.'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런 것들이 역설적으로 컬러만화에 대한 일본의 불아니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컬러만화가 들어오면 일본 만화시장의 유통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거부하고 있는거죠.  하지만 곧 컬러만화는 전 세계적으로 대세가 될 것입니다.  그래서 코믹GT도 컬러만화로 갑니다."

작가와 편집자로서의 오랜 경험이 있지 않고서는 내놓을 수 없는 임편집장의 통찰력을 엿볼 수 있는 설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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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 기 단계에서의 고려사항

 

 

승 단계에서의 제작 인큐베이팅 시스템에 대해서는 해외진출을 위해 퀄리티를 높인 콘텐츠를 만드는 시스템에 대한 부분을 설명했다.

"사실 현재 전세계적으로는 일본식 만화인 '망가'가 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웹툰의 퀄리티를 들고 세계에 나가는 것은 통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먼저 그런 작품을 만들게 하는 체계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세계의 독자들이 한국 만화와 웹툰을 상품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라며 뼈아프지만 현실적인 부분을 짚었다.  

 

또한 "전 가장 한국적인 콘텐츠가 가장 잘 통한다는 것에 동의하기 힘듭니다.  실질적으로 세계에 통하는 콘텐츠는 한국색을 최대한 줄인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본인의 콘텐츠 관에 대해 이야기했다.  나름 의미가 있는 관점이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도 일본적이지 않음과 그 범 세계적 보편성을 무기로 널리 퍼졌다.  대장금과 같이 아주 한국적인 컨텐츠가 널리 받아들여지기보단 국가색을 최대한 줄인 콘텐츠가 더 널리 받아들여진다는 것은 타당한 일반적 추론으로 느껴진다. (물론 대장금은 흔치 않은 케이스다)

 

전 단계에서의 마케팅전략과 미디어 믹스 전략에 대해서는 가까운 일본시장과 해외시장 진출을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코믹GT의 파트너인 (주) 아트림미디어를 통해 해외 진출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트림미디어는 오랜시간동안 일본, 대만, 중국 등의 세계 각지에 한국 만화를 유통하고 마케팅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런 아트림미디어와의 협업을 통해서 코믹GT의 만화를 해외에 동시에 런칭하고 있습니다. 

이미 6개 작품이 일본에 진출하였습니다.   또한 일본어는 완벽한 번역이 가능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작품 본연의 경쟁력 즉, '얼마나 재미있는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라며 GT코믹스의 현실적인 마케팅 전략을 제시했다. 

그리고 미디어 믹스 부분과 관련하여 "저희는 항상 만화책이라는 오프라인 시장에 같이 진출합니다.  그리고 웹툰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에 우리의 콘텐츠를 적용하는 미디어 믹스 전략을 적극 추진해서 수익창출의 기반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즉, 만화의 애니메이션화, 게임화, 피규어화등 이런 미디어 믹스를 항상 우선적으로 추구하고 있습니다."라며 현재 코믹GT의 콘텐츠 미디어믹스 현황을 소개했다.

 

마지막 결 단계에서는 세계에 통하는 작가를 만드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언급했다.

"현재 중국이나 대만 등의 퀄리티 높은 만화들이 웹툰이나 온라인 만화 영역으로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며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 예상됩니다.  우리나라 만화가들은 웹툰의 퀄리티 저하를 당연히 받아들이면 안됩니다.  위기 의식을 가지고 경쟁하기 위한 실력을 갖춰야 합니다.  코믹GT는 비록 소수라하더라도 앞에 언급한 철저한 작가 인큐베이팅과 스퀴징을 통해 해외의 우수한 IP들과 싸워나갈 수 있는 작가군을 키워내려고 합니다. 아직 누구도 시도해보지 않은 영역이라 잘될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경쟁력있는 작가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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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4.  결단계 - 세계 무대에 통하는 작가 육성

 

 

임달영 편집장은 맺음말로 향후 세계 만화 시장에 대한 본인만의 통찰과 다짐을 제시했다.  "이제 영화처럼 만화도 영화처럼, 다른 주류 콘텐츠와 함께 소개되고 소비되는 글로벌 시장이 곧 도래할 것입니다.  코믹GT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가까운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통할 수 있는 웰메이드(well-made)만화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열정을 가진 프로 작가겸 편집자로서, 또한 만화 플랫폼 운영자로서 글로벌 시장에 통하는 실질적인 전략을 작가주의적 관점에서 제시해준 임달영 편집장의 발표는 나름의 강한 현실적 설득력을 가지고 있었다.  역량있는 신인을 양성하기 위해선 "스퀴~이즈(?)"해야 된다는 임달영 편집장의 짖궂은 미소가 든든하게 느껴지는 것은 나만의 착각은 아닐 것이다.  코믹GT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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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5. 패널토론에서 질의자에 답변하는 임편집장

 

 

[만화의 날 - 글로벌 웹툰 포럼]

 

1.[심층취재] 글로벌 웹툰 성공전략 #1 - 네이버 웹툰의 글로벌 도전 좌충우돌기(김준구 대표)

2.[심층취재] 글로벌 웹툰 성공전략 #2 - 롤링스토리의 웹툰 글로벌 진출, 이것이 진정한 맨땅에 헤딩이다!!! (임지영 본부장)

3.[심층취재] 글로벌 웹툰 성공전략 #3 - 코믹 GT의 글로벌 전략! 현실을 직시한 글로벌 스탠다드 접근 전략 (임달영 편집장)

 

 

강태진
지속적인 웹툰 발전을 기원합니다.
웹툰가이드 대표이사,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텍 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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