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진의 글로벌 웹툰산업 이야기
[기획기사] 2017 프랑스편 - 델리툰의 시작과 현주소 #1 - 프랑스 시장에의 진출
by 강태진
2017-04-20 18:48:44


세계 만화시장 점유율 40%의 프랑스


 프랑스는 만화의 나라다. 유럽 · 중동 · 아프리카 지역을 포함하는 EMEA 지역권의 2010년을 기준으로 전체 만화시장 규모는 24억 달러로 전 세계 만화산업의 40%에 해당하는, 권역별로는 아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그림1 -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 행사장 가는 길]


 또한 세계 만화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유럽에서는 만화산업 육성에 가장 적극적인 국가이다. 향후 2%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시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거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이러한 프랑스 만화 시장은 오프라인 시장 기본으로, 작가주의 작품들의 성향이 강하기에 한국에서는 꽤나 이질적인 작품들도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프랑스 시장도 조금씩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커지는 일본 만화 시장, 작아지는 한국 만화 시장


 프랑스의 출판 시장에서 만화책은 대부분 작가주의 작품들이었고, IT기기 시기와 함께 비슷한 내용들의 작품에 점점 질려가고 있었다. 그렇게 2010년을 기점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던 프랑스의 만화산업이 다시 반등하여 올라올 수 있었던 계기는 2015년 일본 작품 아키라의 앙굴렘 페스티벌 대상 수상과 함께 프랑스에 대중적으로 소개되면서부터다.



[그림2 - 드래곤볼 만화책 이미지]


  이전부터도 드래곤볼’ ‘그랜다이저’ ‘아키라등의 유명한 시리즈 물 작품들로 젊은 팬들이 늘어갔지만 비주류 문화로 인식되고 있었는데, 2015년의 수상으로 단번에 이미지가 바뀐 것이다. 이와 함께 일본 만화가 속속들이 출판시장으로 들어오면서 출판시장과 프랑스의 만화시장이 다소 살아나게 되었다.


 그리고 이 때 한국 만화도 함께 들어가게 되었는데, 문제는 일본 만화에 비하면 열악한 수치였으며 무엇보다 당시 프랑스 국민들에게 나쁜 이미지를 심어주게 되었다는 것이다. 당시 출판 시장이 상승세를 타면서 많은 출판사들이 일본만화와 함께 일본만화과 상대적으로 '비슷한' 한국 만화를 함께 들여오기 시작했다. 



 프랑스 출판사들의 짧은 기간 내에 발생하는 경쟁적 출판을 통해 일본에 비해 출판되는 책의 종류부터 권수까지 상당히 작은 한국 만화 시장의 작품들이 일본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질이 떨어지는 타이틀들이 대거 출판하게 된 것이다. 경쟁적 기간이었기에 넘쳐나는 책을 감당하기 위해 서점에서도 아시아 만화 코너 책장을 늘리면서 판매가 빠르게, 많이 진행되지 않는 상품들은 바로바로 반품을 하며 판매수익을 극대화했다.

 결국 일본 만화에 밀려 많은 타이틀이 시장에 정착하지 못하면서 경제적 손해를 입은 출판사들이 한국 만화의 출판을 대부분 중단하게 되었다. 또한 프랑스에서 인기를 끌던 많은 타이틀들 중에서 한국에서 수익의 문제 등으로 창작이 중단됨으로써 결말을 맺지 못하고 중단되는 사태가 많았기에 더욱 한국 만화에 대한 인식은 나빠질 수 밖에 없었다.


 프랑스에서 한국 만화는 2006년을 기점으로 점점 시장이 줄어들고 있으며, 프랑스 시장은 유럽 만화 시장과 같은 선상에 놓고 보아야 할 정도로 유럽 시장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프랑스의 만화 시장을 잃는다는 것은 커다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델리툰의 한국 웹툰 서비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의 웹툰에 눈독을 들인 것은 델리툰의 디디에 보르그대표였다.

세계 3대 만화 전문출판사라 불리는 가스떼르망의 편집자로 현재 델리미디어(Deli Media) 최고경영자인 디디에 보르그는 강풀 작가의 작품을 처음 보면서 한국의 웹툰이 하나의 영화와 같다 느꼈다고 한다.

 오프라인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던 프랑스의 만화 시장이었지만, 젊은 세대들에게는 점점 접근성이 뛰어난 IT기기로 자연스레 녹아들 수 있는 만화 컨텐츠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비전을 내다보고 웹툰 시장에 뛰어들었다. 콘텐츠 생산 플랫폼 자체의 변화가 필요하다 느낀 것이다.

강태진
지속적인 웹툰 발전을 기원합니다.
웹툰가이드 대표이사, 세종대 만화애니메이션텍 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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