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최고의 웹툰전문학원 <카툰팝>을 만든 쌍둥이 형제 『전건일/전건이 작가』
by 툰가1호
2016-02-28 19: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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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피플(WEBTOON PEOPLE)

- 웹툰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Vol. 4

 

국내 최초, 최고의 웹툰전문학원 <카툰팝>을 만든 쌍둥이 형제
-  전건일/전건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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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아날로그 강의실에서 포즈를 취해주신 전건이 부원장님(좌측), 전건일 원장님(우측) / 두분 다 너무 동안 이십니다.

 

 

    안녕하십니까? 웹툰가이드는 웹툰 피플이라는 코너로 웹툰 산업계에 관계하고 계신 많은 분들을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2008년 부터 웹툰전문 만화 학원 <카툰팝>을 설립하여 전문적인 웹툰 인력 양성에 힘써온 전건일/전건이 작가님을 찾아뵙고 인터뷰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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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인 소개

 

Q. 안녕하십니까? 부원장님 간단하게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A. 네, 안녕하세요. 카툰팝 웹툰학원 전건이 부원장 입니다.
웹툰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독자 분들께 전해 드리는 매체인 웹툰 가이드와 인터뷰를 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Q. 두 분 다 그림을 정말 잘그리시는 것 같습니다. 형제 이신걸로 알고 있는데요. 모두 어릴 때 부터 그림에 재능이 있으셨나요? 어린시절과 일러스트레이터, 만화가의 길까지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립니다. (원장님, 부원장님 중 어느 분을 말씀주셔도 괜찮습니다. ^^)
A. 카툰팝은 전건일 원장, 전건이 부원장 저희 두 사람이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쌍둥이 형제이구요,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 모든 일을 함께 해 왔습니다. 만화가 역시, 공동 작가로 함께 10년 이상 연재 활동을 했습니다. 학산 문화사의 만화 잡지로 데뷔하여 네이트 웹툰까지 연재를 했고, 전건일 원장님이 작화를, 제가(전건일 부원장)이 스토리와 후반 작업을 맡아서 진행하였죠. 그림은 원장님이 저보다 훨씬 잘 그립니다. ^^
A. 전 만화가가 되기 전에 디알무비라는 애니메이션 사에서 애니메이터로 2년 근무를 했고, 원장님의 경우에는 카툰팝을 하기 전에 게임 회사 컨셉 디자이너로 근무한 경력이 있습니다. (아! 그럼 부원장님도 그림 잘 그리시겠네요~)
제가 했던 애니메이터로서의 경험은 원화를 그리는게 아니라서 그림에 대한 재능과는 크게 상관이 없는 분야였습니다.   패턴을 통해서 업무에 익숙해지는 단순 반복작업 위주라서 만화 창작과는 완전히 다른 업무였죠. 사실 전 그림적인 부분은 후반작업, 톤작업, 디지털 편집, 인쇄 등에 오히려 재능이 있었구요. 진정한 재능은 경영, 대외업무 부분에서 있더라구요.  그래서 <카툰팝>이 잘 운영되었는지도 모르죠.

 

Q. 오..그러시군요. 시너지가 있으시겠군요. 

A.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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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카툰팝 관련

 

 

Q. 웹툰전문학원을 국내 최초로 2008년 부터 시작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빠르다면 빠른 시점에 오픈을 하셨는데 어떤 계기가 있으셨나요?  
A. 2007년에 네이트 웹툰 연재를 마치고 원장, 부원장 모두 건강이 굉장히 안 좋았습니다. 그 당시, 연재하던 웹툰의 퀄리티를 매우 높게 설정한 탓에 작업량이 다른 연재물 보다 많았던 이유였습니다.  잠시 휴식기를 가지면서, 만화가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할 수 있는 일을 구상하면서 형제가 의기투합하여 체계적인 만화 수업을 할 수 있는 학원을 준비하게 되었고, 2008년 4월에 <카툰팝>을 오픈 하게 되었습니다.    
 

Q.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주신다면요?    
A.

전건일 원장님

저 같은 경우에는 화실에서 스텝으로 참여해 만화를 어깨넘어로 배웠죠.  그리고 스스로 연출을 깨치는 그런 식이었죠.  일단 기본기가 탄탄한 사람들이 어렵게 어렵게 화실에 들어가서 연출능력을 습득해서 독립하는 그런 구조였다고나 할까요?   그렇지만 이런 화실 구조는 일반인들에게는 정말 들어가기 힘든 등용문이었죠.  문하생을 구한다는 정보를 얻는 것 자체가 만화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도 접근하기 어려웠던 시절이었죠. 그리고 국내 만화관련 대학의 교육과정과 강사진의 퀄리티로는 웹툰 전문가를 만들어 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도 했구요.  그러던 중 웹툰이 본격화 되면서 포토샵, 스케치업등으로 1인 작업을 하는 구조가 보편화 되기 시작했죠.   2000년대 있었던 한국 만화계 화실 시스템의 붕괴와 함께 이런 노하우가 거의 유실되다 시피 했죠.  그래서 그런 지식을 전달해줘야 한다라는 일종의 사명감 같은 것도 있었구요.   화실에서 형성했던 집단 창작체제로 형성했던 유용했던 창작 노하우를 일반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서 표준화 하고 그것을 학원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해보자. 이런 생각이었습니다.

Q. 기존 만화학원과 <카툰팝>의 가장 큰 차이점은 어떤게 있을까요?
A. 기존 만화학원은 거의 대부분 입시 만화학원이며, 예고, 애니고 또는 대학 만화 애니메이션학과의 입시 실기 전형인 상황표현, 칸 만화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실기 수업은 실제로 웹툰작가에게 필요한 실전적인 기초 및 스킬과는 거리가 멉니다.  입시가 끝나는 순간 생명력이 다 하는 암기식 수업에 불과 합니다. 카툰팝은 처음부터 끝까지 만화가에게 필요한 응용 연출력을 바탕으로 한 수업을 하고 있으며, 이론 위주가 아닌 실전적 체계적 수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Q. 어떤 일이든 처음 시작하면 많은 문제점과 힘든 고비를 겪기도 합니다. <카툰팝>을 운영하시면서 어려웠던 점은 어떤 것들이 있으셨나요?  
A. 저희는 예전부터 꾸준히 화실운영을 해왔기 때문에 이걸 확장해 보자라는 생각을 처음에는 했었죠.그런데, 학원으로 시작해보니깐 너무, 완전히, 다른 분야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었죠.  이런 부분 때문에 초창기 엄청나게 많은 시행착오를 겪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만화를 만들고 그릴 줄 안다는 것과 만화를 가르친다는 것은 전혀 다른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Q. 네, 그렇죠. 프로야구나 축구에서도 감독이 항상 유명한 선수였던 건 아니죠. ^^ 

A. (웃음) 네 그렇죠. 우리나라 최고의 연예기획사를 만드신 이수만 선생님도 엄청난 대가수셨던 건 아니죠.

 

Q. 네 맞습니다.
A. 지금과 같은 <카툰팝>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  최소 6년정도의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연필도 잡아보지 않은 사람들을 프로로 만들기 위해서는 완전히 다른 시스템이 필요하더라구요.  


Q. 그렇게 만화 교육이라는게 어려운 영역인가요?

A. 네 그렇습니다. 저희는 입시를 위한 만화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실전 웹툰 프로를 양성하는 교육을 하죠.  이렇게 가르치는 부분에서는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 있는 보편성과 효율성의 확보가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그림에 대한 능력은 정말 천차만별이더라구요.  어떤 사람들은 펜터치 스킬을 금방 이해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근 1년 가까이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리 가르쳐도 10명에 3명 정도 밖에 제대로 못따라왔었죠.  저희의 목표는 소위 졸라맨만 그릴 줄 아는 사람이라도 가르쳐서 프로작가로 데뷔시키겠다는 것이 었기 때문에 저희는 처음부터 이런 것들을 생각할 수 밖에 없었죠.  아주 잘 그리는 사람들만 작가로 만들 것이라면 저희가 학원을 시작할 이유가 없었죠. 
또한 효율성도 문제가 되었습니다.  포토샵과 코렐만을 가지고 아날로그식 펜터치 기술을 8-9개월 동안 가르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죠. 만약 그렇게 교육을 하면 다 나가버립니다.  그래서 아날로그 방식의 스킬 교육과 디지털 스킬 교육을 믹스해서 포토샵, 스케치업, 클립스튜디오 등의 툴을 가지고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정교하고 멋진 그림을 그리는 것은 펜이지만 디지털 시대에는 맞지 않습니다.  저희는 최고의 효율을 만들어내는 조합을 만들기 위해서 아날로그식 작업과 디지털 타블렛을 이용한 작업 2가지를 섞어서 평균 레벨의 퀄리티를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단기간에 최대 효율이 나올 수 있는 교육과정을 만들려고 지금도 계속 노력 중입니다.
저희는 수년간의 노력 끝에 이에 대한 체계를 점차 갖출 수 있었습니다.  현재 상태는 우리가 생각한 이상형의 한 70-80%정도 도달한 정도랄까요? 앞으로도 더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Q. 경제적인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A. 네 있었습니다. 롤모델이 없어서 어렵고 힘들게 진행했었죠.  기존에 유명작가 강사진들로 구성한 큰 학원을 만든 분들은 실패를 맛보기도 하셨죠.  저희도 어김없이 9년동안 3번이나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원장님과 제가 제시간에 점심식사를 하기 시작한 건 2015년 여름부터였습니다.  쉽지 않은 일이었죠.

 

Q. 크...역시 그러시군요. 존경스럽습니다.

A.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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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카툰팝 학원의 전반적인 상담, 운영, 대외활동을 책임지고 계신 전건이 부원장님. 

 

 

Q. 카툰팝 자랑을 간단하게 해주신다면요?   카툰팝 학원 커리큘럼의 장점은 어떤것들이 있으신지요?

A. 카툰팝 수업 커리큘럼은 미술과 만화의 디테일 한 체계가 전혀 다른 방향에 있다는 지점에서 출발 합니다.  
따라서 모든 학생들은 프로 상업 만화의 가장 직관적인 기법과 스타일을 배우면서 성장할 수 있고, 카툰팝의 모든 수업과정을 이수하며, 작품을 준비한 수강생은 프로 웹툰 작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학원에서 책임지고 있습니다.
.

Q. 카툰팝 홈페이지와 카페에 보면 수준높은 작품들이 많습니다. 작가로 얼마나 데뷔를 하나요?
A. 카툰팝에서 웹툰작가를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항상 말씀 드리는 얘기가 있습니다. 
'카툰팝은 프로 웹툰작가에게 필요한 모든 스킬을 기초부터 세밀히 가르쳐 드리면서 데뷔까지만 책임을 질 수 있다'라구요.   카툰팝에서 데뷔하신 수강생 분들 중에는 프로 웹툰작가로 자리를 잡아 나가는 분도 계시고, 연재 스케쥴 관리 또는 인기 순위에서 애를 먹고 있는 분도 있습니다. 
  카툰팝은 웹툰작가 데뷔를 준비하는 수강생 분들에게 시간이 지날 수록, 제한된 연재 스케쥴 안에서 최대한의 작품 퀄리티를 만들어 내는 프로 작가로서의 책임을 강조하며 수업을 진행하는데,  수강생 분들이 데뷔 후에 겪는 상황들은 결국은 한 사람의 만화가로 완성되어 가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Q. 카페의 웹툰강사 연재작을 보면 웹툰의 세로 스크롤 연출을 아주 자연스럽고 멋지게 구현한 작품들이 보입니다.  웹툰의 세로 스크롤 연출에 대한 카툰팝만의 철학이 있으신건가요?
A. 웹툰 스크롤 연출을 최초로 사용하신 작가님은  2001년에 파란닷컴에서 아라비안나이트를 모티브로 한 웹툰 [1001]을 연재하신 양영순 작가님 입니다. 양영순 작가님은 웹툰 연재 이전에 출판 잡지 만화계에서 뛰어난 작품을 많이 연재하신 분입니다.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세로 스크롤 방식은 연출이라고 할 만한게 얼마 없습니다.  양영순 작가님이 세로 스크롤을 사용하신 이유는 시간의 연출을 하기 위한 목적이었습니다.  세로 스크롤은 공간 연출이 약합니다.  공간이동이라든지 시선의 이동, 감정의 이동이 자연스럽게 진행되지 않습니다.  세로 스크롤 방식은 공간적인 연출을 해왔던 기존의 페이지 만화의 연출적인 부분을 상당부분 약화시킨 측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공간적인 연출을 할 수 있어야지만 만화가로서 좀 더 자연스러운 역량을 가지고 작품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만화책 형식의 페이지 뷰 연출이 콘티 연출의 정석이며, 이렇게 완성된 콘티를 바탕으로 웹 스크롤 편집본의 원고를 만드는 것이 가장 높은 퀄리티의 웹툰을 만드는 방법 입니다.
카툰팝의 수강생 웹툰 작품은 모두 이 방식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Q. 강사 라인업이 엄청납니다. 어떻게 섭외를 하시는지요? 강사 섭외의 기준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A. 저희가 생각하는 강사 풀에서 스케쥴이 맞는 분들을 모셔서 진행합니다.  강사 라인업을 구성하는데 있어서. 웹툰 작가님의 유명한 네임 밸류는 참고하지 않습니다.먼저 인터뷰를 할 때 만화를 가르치는 강사로서의 마인드를 가장 먼저 봅니다. 여러타입의 웹툰작가 선생님을 면접하게 되는데요, 면접을 해보면 진지함과 열정을 가지고 왔는지, 한작품 끝나고 잠시 쉬기전에 돈 벌러왔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처음부터 채용하지 않습니다. 저희는 수업을 하는 분이 권위의식이나 프라이드를 가지고 일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카툰팝>이 확립한 수업 프로그램을 교육하는 수습 과정을 진행하면서 이를 통과하시는, 즉. '수업 능력'이 잠재되어 있는 작가님을 채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지만 저희는 모든 학원 교육과정을 가장 쉽게 진행하기 위해 매뉴얼화 하였습니다.  수업을 위한 멘트까지 다 매뉴얼화 해놓았죠.  이렇게 매뉴얼화 된 수업에 본인의 경험을 적절하게 넣어서 수업을 진심으로 진행할 수 있는 분을 모십니다.  그러기 위해서 1개월 정도 수습기간을 가집니다.  그리고 저희 학원에서 별도의 강사 교육 프로그램을 약 3개월가량 진행 합니다.  (강사에 따라서는 더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강사님들의 대우는 최고 수준에 맞춰지더라구요. 

그래서 답변을 드리자면, 이런 수습 과정을 거쳐 저희 강사로 들어오신 분들 가운데 네임 밸류가 높으신 분이 있는 것이지 그 반대의 이유로 채용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Q. 흔히들 가르치는 것이 더 많이 배우게 한다는 이야기가 있쟎아요?  강사 작가분들도 가르치시다 보면서 본인들도 많이 성장했다는 이런 말씀들은 없으신가요?  
A. 작가선생님이 떠날 때, 보람된 말은 "자신에게 이런 능력이 있는 줄 몰랐다." "나도 무엇을 개선해야 되는지 명확하게 인식이 된다."라는 말을 들을 때 정말 좋았습니다.  또 충실히 근무를 하고 떠나는 사람들이 급여와 시간이 자신에게 정말 유익하게 작용했다는 말을 해줄 때 너무 좋았죠.  실제 작년에 네이버웹툰과 다음 만화세상에 연재하시던 작가 분들 3명이 1년 정도 근무하시다가 떠났습니다. 좋은 인연으로 끝맺음하게되어서 기뻤다.  
 

Q. 엄청난 강사분도 계실 것 같은데요? 어떤 분이 계신가요?

A. 엄청나다기 보다는 정말 마음을 울리는 말과 행동으로 수업을 해주시는 강사분이 있으십니다 . 인천에 사시는 강사분이신데요, 금요일에 웹툰 수업을 하기 위해 인천에서 분당까지 오십니다.  채용할 때 그 분께서 말씀을 주셨어요.  '연재 때문에 바쁘고 힘들겠지만 가르치면서도 배우는게 있을거다라는 원장님의 생각에 공감합니다.  그래서 근무를 결심했습니다.' 라구요.  
바로 이런 분들이 저희 <카툰팝>과 함께 가는 강사분이라고 생각합니다.

 

Q. 전건일 원장님(형)께서도 아직 현역으로 계속 강의를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역할을 하시는가요?
A. 아! 저희 <카툰팝>에는 원장실이 없습니다.  원장님께서는 강사들과 함께 일주일 내내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아날로그 강의, 디지털 강의 모든 수업에 들어가시죠.  총 12개의 수업을 하십니다.  <카툰팝>에서는 원장이 강사들한테 모든 것을 맡기고 결재도장이나 찍으면서 관망하는 일은 없습니다.  모든 수업 현장에 원장님과 제가 있습니다.  
부실한 강사, 수강생은 있을 수 없습니다. 
원장님께서는 ‘강사가 어렵고 분주하고 바빠야, 배우는 사람이 쉽게 이해하면서 잘 따라올 수 있다’ 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또 이런 말씀도 자주하시죠.  '쉽게 가르쳐 주세요. 작가분들이 잘그리는 건 당연한거고, 수강생들이 처음에 못그리는 건 당연한 겁니다.'   저희는 쉽게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잊어먹지 않게 하려면 쉬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카툰팝>은 입시만화 학원이 아니고 성인 만화학원이쟎아요?  성인분들께서 '내가 이걸 왜 배워야 해?’하는 의구심이 생기면 안하게 되시죠.  이는 클레임과 퇴원으로 이어지더라구요.  저희 학원의 수업은 드로잉능력이 가장 최저인 사람들을 기준으로 수업을 만들었습니다. 끈기와 열정을 가지고 덤빈다면, 1년에서 1년 반이면 프로데뷔시킬 수 있을 정도의 과정입니다.

 

Q. 제가 알기로는 1년치의 세이브를 가지고 시작하는게 맞다고 할 정도로 타이트하고 스파르타식 사전 준비를 시키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타이트한 준비를 시키시는 주된 이유는 어떤 것인지요?
A. 정확히는 1년 연재 분의 전체 스토리(플롯)와 2개월 연재분의 웹툰 원고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수업 과정이 기초 > 심화 > 전문 과정으로 진행될 수록 특히, 작품 연재 마감에 대한 타이트한 관리를 시킵니다.
이유는 어렵게 데뷔하게 되더라도 이 부분을 잘 못할 경우, 프로 웹툰작가로서 살아남기가 무척 어렵기 때문 입니다.  어렵게 시켜놨더니, 모모작가 스케쥴을 못맞춥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라는 멘트가 나올 때 가장 섭섭합니다.  제가 수강생들에게 목이 터져라 외칩니다!! 연재 마감을 꼭 맞춰야 한다!!!
최근에 데뷔한 모작가의 플랫폼 대표께서 전화를 주신 적이 있었습니다.  작가분이 너무 마감을 못지키시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라는 그 분의 말씀에 참 난감했던 기억이 있었습니다.
그 때문이죠.

 

Q. 학원 운영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구체적인 예를 하나 들어주실 수 있을까요? 
A. 의지가 있던 한 데뷔자 배출이 가장 보람있었습니다.  집이 어려워서 대학을 포기하고 왔던 친구였는데요, 편의점 다니면서도 학원을 다녔습니다. 그 친구를 보면 어떤 자세를 갖추면 데뷔할 수 있는지 알 수 있었어요.  지각/출석/휴원하나 없었구요.  과제도 자신의 의견과 능력을 보태 엄청 열심히 했었습니다.  그 친구가 2015년에 한 번 데뷔 기회가 왔는데, 드로잉적인 경험치가 약해서 정말 아쉽게 취소되었었죠.  그 때 그 친구가 엄청나게 실망해 했었습니다. 제가 그 친구에게 말해줬죠.  
'데뷔를 시도하다가 겨우 한 번 실패한 것 뿐이다. 나는 습작 8번 만들고 데뷔기회 7번 엎어지고 8번 째 성공해서 데뷔했다.  1번 실패했다고 좌절하지 마라. 이번 한 번의 기회를 경험 부족으로 놓친 것을 발판으로 삼아서 좀 더 각오를 굳건히 하고 따라와라. 그러면 분명히 데뷔시켜주겠다. 결심을 굳히고 열심히 더 할 것인가? 나갈거냐?’
이렇게 독려했었죠.  그리고 5개월 뒤에 데뷔했습니다.  
제 경험 중 이 친구의 케이스가 가장 보람있었습니다.  요즘 세대는 실패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한 번 넘어지면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의 경우는  학원 수강 포기하고 나가버리지 않고 끝까지 믿음을 가지고 시도해서 데뷔라는 목표를 성취시켰습니다.  그 때 정말 기쁘고 보람 있었습니다.  웹툰전문 학원을 하기 정말 잘했다 생각을 했죠.   물론 그 친구가 웹툰작가로서 활동하는 것이 가계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더 흐뭇합니다.

 

Q. 최근에 웹툰작가를 하려고 하는 고등학생, 대학생들이 엄청나게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의가 많이 들어오나요?
A. 카툰팝은 기본적으로 20세 이상, 수강생을 대상을 웹툰 수업을 하고 있으며, 현재의 전체 수강생 200 여명 가운데 대학 재학생, 휴학생, 졸업생 분들의 비율이 가장 높은 편 입니다.  수강 문의 및 등록은 항상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단, 고등학생의 경우는 입시 대신 웹툰 작가 과정을 배울 수 있다는 전제 하에 부모님 동의를 거쳐서 수강 등록을 허락 하므로, 고등학생 수강생 비율은 제일 작은 편이지만, 등록을 하신 분들은 무척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고등학생의 경우는 저희는 이렇게 부모님께 말씀드립니다.
 ‘대학 대신에 작가데뷔를 모교로 삼으실 수 있으신지요?’라고 여쭤보고 그걸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마음이 바뀌지 않으실 분들만 받고 있습니다.

 

Q. 일반인들도 만화에 관심이 높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일반인들의 수강도 많나요?
A. 직장인 분들의 수강생 비율은 전체의 35 퍼센트 정도 됩니다.  직장인 분들을 포함한 일반인 수강생 분들 중에서도 좋은 작품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Q. 그림, 연출, 스토리 중에 어떤게 가장 중요할까요?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같은 어리석은 질문이지만 전반적인 답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A. 말씀하신대로 이 세가지 요소는 만화에 있어서 따로 떼어서 생각할 수 없구요, 자신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확립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합니다. 이를 위해 카툰팝은 개인별 진도 수업을 진행 하고 있으며, 단 한명의 수강생도 그림체나 웹툰 스타일이 겹치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강사님들과 원장님께서 개인별 특화된 수업을 하기 위해 노력하십니다.   매 수업이 끝나면 수강생 개개인들에 대한 리포트를 작성하고 원장님께서 꼼꼼하게 확인하여, 더 필요한 것은 없는지 진도를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를 결정하십니다.
 

Q. 최근 웹툰작가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학생)들이 많습니다. 이런 분들은 그림에 대한 재능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라 만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요.  카툰팝을 운영하시면서 보신 사례를 중심으로 어떤 것들이 미래의 만화가가 되는데 도움이 될 것인지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신다면요?
A.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이를 배움을 통해 채우려는 분이 나중에 크게 성장 합니다.부족함을 채우기 위해서는 무엇이 부족한 지를 깨우쳐야 빈 잔에 물을 채울 수 있기 때문인데, 자신이 아는 것만이 절대적이고, 입시 미술을 경험했기에 기초는 필요 없고, 작은 재능을 크게 생각하는 경우라면 궁극적인 발전을 이루기 어렵습니다.
 

Q. 최근에 YLAB Academy라든지 웹툰전문 아카데미들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기존 만화학원들도 웹툰을 가르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웹툰이 기존 페이지 형식의 만화를 거의 대체하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웹툰 교육기관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떤 식의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A. 우리나라에서 카툰팝을 제외한 웹툰 전문 학원은 거의 없습니다. 입시 만화 학원에 웹툰반이 있는 경우는 있지만, 강사진이나 수업을 보면, 웹툰 전문 수업이라고 보기엔 무리이고, 특히 기초 수업을 입시 스타일의 소묘, 정밀묘사 등으로 진행 하거나간략한 일상툰 정도의 작품 수업을 단기 과정 형식으로 하는 것은 입시 만화 학원 취미반 수업 정도로 생각 합니다. 
    그리고, 특정 학원을 지칭하고 싶지는 않지만,  2015년 12월에 개원한 것으로 알고 있는 모 학원이 '최초의 웹툰학원'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2008년 4월에 개원하여 웹툰 수업을 해 오면서 웹툰작가 데뷔자를 배출해 온 카툰팝은 그 동안 유령학원이었는지, 해당 학원장에게 한번 물어보고 싶은 생각이 잠시 들긴 했습니다.(웃음.. ^^;;) 

기본적으로, 웹툰 전문 학원은 불특정 다수의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초부터 전문과정까지 세밀한 지도를 통해  초보자를 작가 레벨로 양성할 수 있고 또한 취미 영역에서도 충분히 자기 스타일의 웹툰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만드는 독자적인 수업 프로그램이 확립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체계가 없는 학원이 많아서 그 피해를 고스란히 학생들이 떠 안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블로그를 보면, 서울의 모 웹툰학원에서 수업 받은 학생은 작가 분이 시키는대로 웹서핑으로 다운받은 인물 자료를 프린트해서 계속 모작을 하는 수업을 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수업'이 아닙니다. 카툰팝은 9년 차에 이르는 운영 기간을 통해서 시행착오를 통해서 이 프로그램을 확립해 가고 있습니다.  단순하게 웹툰반을 만들고 그곳에 웹툰 작가님을 모셔오는 것으로  웹툰 수업이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아는 것과 가르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 입니다.

 

Q. 교육부가 최근 자율학기제를 도입하여 많은 청소년들이 다양한 직업체험의 시간을 가질 예정에 있습니다. 카툰팝은 이런 자율학기제 관련된 사회적인 시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고 대응하고 계신지요?
A. 중, 고등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입시라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자율학기제 시행 여부와 관계없이 웹툰 수업과 입시는 함께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 입니다.  학교나 기관에서 웹툰 체험 수업이나 특강 요청 등을 많이 받고 있지만 대부분 거절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수업을 꾸준히 하여 체득해야 하는 웹툰의 스킬을 단지 소개 차원에서 하는 퍼포먼스 수업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 입니다. 
최근에도 저희 쪽에 유명 스토리 작가분을 모시고 3개월 특강을 했었는데, 평소에 알고 계시던 이미지와 달리, 수업태도 그리고 학생들의 반응이 너무 부정적으로 나와서 당황했던 적이 있습니다. ^^;

 

Q. 웹툰 산업은 2016년에 M&A를 통한 합종연횡, 해외진출 등의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원장님이 생각하시는 2016년의 웹툰 산업계 전반의 전망은 어떠신지요?
A.

전건이 부원장님

2016년과 그 이후에도 웹툰 산업은 전체적으로 발전할 것 입니다.
다만, 이제부터 웹툰 플랫폼은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보다 독창적인 장르에 기반한 형태로 질적인 성장을 이룰 때, 단단한 체계가 완성될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새롭게 런칭되는 웹툰 플랫폼은 보다 완벽한 준비와 작품 라인업을 가지고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단기적인 수익을 바라고 웹툰작가를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웹툰 플랫폼은 단명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 입니다. 
즉, 양보다 질로 가야되고 몇 년후에는 좀 정리가 될 것으로 생각 합니다. 
  그리고 웹툰가이드와 같은 매체도 많이 나와서 웹툰 산업 전반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하는 것이 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질적으로 움직여야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운영을 하는가?’  ‘능력도 안되고 검증도 안된 사람들이 어린 작가들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지?’와 같은 이슈를 끄집어내고, 실질적인 자정과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맞는 말씀이십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

 

Q. 마지막으로 웹툰 작가로 나서고 싶으신 젊은이들에게 조언 한 말씀 주신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A. 웹툰 작가로 데뷔하여 평생동안 작가 활동을 하고 싶다면, 웹툰을 배우는 기간 동안은 한순간도 중단 없이 목표를 향해 매진해야 하며 웹툰 작가가 된 이후에는 연재 마감에 목숨을 걸어야 합니다. 
(마감 스케쥴을 못 맞추는 작가는 프로 작가가 아닙니다)
그리고, 첫번째, 두번째, 세번째 작품을 거듭하는 동안 전작을 뛰어넘는 작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항상 연구하고 노력하며 초심을 잃지 않는 작가가 되어야 합니다.

 

토요일 오후 늦게 시작한 인터뷰에도 불구하고 인터뷰 실이 후끈 거릴 정도로 열정을 가지고 인터뷰에 임해주신 전건이 부원장님(메인 인터뷰이)와 전건일 원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전건일 원장.jpg

그림. 전건일 원장님, 온화하면서도 강인한 카리스마가 느껴지셨어요~

 

 

카툰팝 운영 사이트

1. 카툰팝 홈페이지 (http://www.cartoonpop.co.kr)

2. 카툰팝 네이버 카페 (http://cafe.naver.com/cartoonpop)

 

 

인터뷰이: 카툰팝 전건일 원장님, 전건이 부원장님
인터뷰어: 툰가1호
작성완료: 2016.2.28
 

툰가1호
만화 보는 시간이 가장 즐거운 사람. 제대로 된 만화포털 하나 만들어보자는 열정으로 웹툰가이드를 시작하다. 호르몬 때문에 눈물이 많아지고 있어 슬픈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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