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웹툰 시장에 도전하는 '마일랜드'의 열정에 미친 사나이 - 정종욱 이사 [1/2]
by 툰가1호
2015-12-18 13: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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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피플(WEBTOON PEOPLE)

- 웹툰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Vol. 2

 

중국 웹툰 시장에 도전하는 열정의 사나이

마일랜드 정종욱 이사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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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1. 사무실에서 업무를 즐기고(?) 있는 정종욱 이사 

 

 

※웹툰피플(WEBTOON PEOPLE)에서는 웹툰산업 전반에 걸쳐있는 다양한 직군의 전문가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가지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 두번 째 시간으로 중국 웹툰시장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확인하고 고군분투해온 마일랜드의 정종욱 이사님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11월 마지막 주 어느 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테헤란로에서 가벼운 저녁 식사와 커피 한 잔으로 이어지는 인터뷰가 있었다.   지난 DICON2015에서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한 마일랜드의 현재를 인상깊게 설명해준 정종욱 이사님께 인터뷰 부탁을 드린지 5일만이었다. 

 

 

Q. 이사님, 안녕하세요.  바쁘신데도 이렇게 일정을 내서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A. (웃음) 아뇨, 별말씀입니다. 제가 지난 주에 너무 정신이 없어서 메일 주셨는대도 답장을 빨리 못했습니다. 죄송해요.

 

Q. 아닙니다.  답변이 없으셔서 전 다음 기회를 노려보자는 마음으로 마지막으로 연락을 한 번 더 드렸는데 이렇게 인터뷰 약속이 잡혀서 너무 기쁩니다. ^^ 

A. 제가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이렇게 인터뷰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Q. 먼저 마일랜드(Mile Land)라는 회사명은 어떤 뜻이죠?  회사 이름을 들으면서도 궁금했었습니다.

A. 아! 마일랜드는 마일(Mile) = 넓은지역, 랜드(Land) = 땅 이라는 의미입니다.  넓은 땅, 즉 중국 시장을 의미합니다. ^^

 

Q.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마일랜드의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소개를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A. 음...회사의 성격을 정확하게 이야기하자면 웹툰 콘텐츠 서비스 기업(CP; Contents Provider)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서 웹툰 콘텐츠 제작과 에이전시 역할 일부를 수행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본업은 CP입니다.

 

Q. 직원은 몇 명이나 되세요?

A. 네 13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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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마일랜드 사무실 풍경

 

 

Q. 실례지만 연간 매출은 어떻게 되시는지요? 

A. 네~ 비밀입니다. (웃음)

 

Q. 2007년 부터 시작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마일랜드의 지난 9년의 성과에 대한 성적표를 주신다면요?

A. F죠. 망했습니다. (대폭소) 2014년 말부터 조금씩 성과를 내기시작했고 올해들어서 여러가지 회사운영적인 부분에서 많이 안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사실 저희가 중국 시장에서 아직 큰 성과는 본격적으로 내지 못했지만...LTE가 중국 시장 전체에 정착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아마 본격적인 비즈니스 성과가 나타날 것 같습니다.

 

Q. 5년간 중국에서 한국 웹툰 500편 서비스했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얘기를 들어보면 맨땅에 헤딩 혹은 배워나가기 위한 수업료를 지불한 시간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번역과 관련된 비용, 사무실을 운영하기 위한 비용은 어떻게 충당해 나가시는지요?  그리고 비즈니스를 하시면 위기를 한 번씩은 겪으시쟎아요~ 마일랜드도 위기가 있었나요?

A. 중국시장의 미래를 보고 시작했지만 계속 실패를 하게 되었고   사업을 계속해야 하나 많이 고민했었죠. 하지만 조직을 재정비하고 다시 심기일전해서 재도전을 해서 이제 새로운 기회를 보고 있습니다.  전 2014년 상당히 어려울 때 구원투수(?)로 넘어왔죠. (웃음)

 

Q. 오 그러세요?  그럼 이제 정종욱 이사님을 좀 털어볼까요? (둘 다 웃음) 이사님은 어떤 인생여정을 통해 마일랜드에 합류하시게 되었나요?

A. 음. 심플하게 이야기하면요, 성장--> 대학 --> 첫 회사(게임게발사: 2006) --> 일본이주 --> 마일랜드 합류(2014년)입니다. 

1980년대 생이구요, 고등학교가 비평준화지역이어서 공부 잘하는 학교와 못하는 학교 편차가 컸는데요, 전 공부 성적이 좀 떨어지는 학교를 다녔죠.   하지만 선생님들의 학생 사랑은 정말 높으셨어요.  어떻게든 학생들의 미래를 열어주시기 위해서 엄청나게 다양한 노력을 해주셨죠.  덕분에 제 문제아(?) 친구들 중에서도 성공한 친구들도 제법 있습니다.  아직도 선생님들께 가끔씩 연락 드리고 있습니다.  

그렇게 성장해서 2006년 대학졸업 후에 게임개발사에 취직했습니다.  게임을 정말 좋아했었거든요. 

 

Q. 회사 이름을 혹시 알 수 있을까요?  

A. <그라나다 에스페다> 제작팀에서 첫 게임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었어요.  일본에서 완전히 정착할 생각으로 넘어갔었죠.   그리고 일본에서도 여러가지 일도 하고 플레이스테이션 게임들을 개발을 하고 지냈습니다.  그렇게 한 7년정도 일본에서 살다보니깐 심리적으로 슬럼프가 오기 시작하더라구요. 미래에 대한  걱정도 컸구요.  게임쪽에는 천재과(?)에 속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일주일을 노력한 성과가 몇 시간 노력한 사람의 성과보다 낮을 때 오는 스트레스는 겪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죠. 그리고 결정적이었던 건 2011년에 발생했던 후쿠시마 지진이었어요. 전 괜찮았는데, 제 주변에 연락을 하고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이 하나 둘 씩 한국으로 떠나버리는 거에요.  그 때 좀 외롭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Q. 어떻게 마일랜드에 합류하시게 되셨어요?

A. 그 시기 쯤, 주변에 아시는 분 중 한 분이 마일랜드를 소개해주셨어요. 게임만큼 제가 만화도 좋아했거든요. 머 처음에는 당연히 '에이...중국에서 무슨 만화를 팔어?' 라고 생각했었죠.  근데 미생에서 나온 그 대사에 설득당했어요. '알래스카에서 냉장고 팔고, 아프리카에서 전기담요 팔아야지.'라는 그 말에 꽂혀서 옮기게 되었죠. 그리고 또, 아버지가 중국에 공장이 있으셔서 자주 왔다갔다하셨어요. 그래서 중국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접할 수 있었죠.  만화,컨텐츠에 대한 안목도 어느정도 있고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고 생활에 변화를 주고 싶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일본을 떠나 2014년에 마일랜드로 합류했죠.

 

Q. 엄청 바쁘신 것 같은데 1년의 일정을 간략하게 소개해주신다면요?

A. 음...일년에 한 40일~50일 정도는 중국에 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대표님께서 중국에 계시면서 중국쪽을 본격적으로 챙기시구요. 전 편집, PD, 투자관련 업무와 2차 판권관련 게임화, 애니화, 드라마화 등의 작업도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살인적인(?) 일정입니다.  최근에는 DICON2015에 오신 중국 작가분과 플랫폼 관계자 형님을 수행하느라 일주일 가까이 눈코뜰새 없었죠.  DICON 준비도 정말 힘들었습니다. 

단 한마디로 요약 하라면, 너....무....바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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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 중국 만화 진출 현황을 프레젠테이션 하는 정종욱 이사

 

 

Q. 최근 중국 비즈니스로 업무차 왔다갔다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게 가장 힘드신지요? 

A. 음. 제가 흡연자거든요.  그런데 베이징공항 흡연구역 철수로 4시간이상 담배못피는거..그게 가장 힘듭니다. 미칠 것 같애요. ㅠㅠ   

 

Q. 1,2공항 다 그런가요?  

A. 네 다 그래요. 아 흡연자의 설 곳이 갈 수록 줄고 있습니다. ㅠㅠ  

Q. 네 끊으셔야죠~ 건강을 위해서~

 

Q. 결혼은 하셨는지요? 

A. 아뇨 독신입니다.  

 

Q. 아? 독신주의세요? 

A. 아, 아뇨. 미혼입니다.  독신주의는 아닙니다.  결혼해야죠. 집에서도 30대 중반되니깐 어서 가라고 성화세요.     

 

Q. 중국어 잘 하실 것 같습니다. 잘하시는 계기는요? 

A. 아뇨. 잘 못합니다. 일본어랑 영어는 어느정도 하는데요, 중국어는 아직 서바이벌 중국어 수준 입니다. 지금도 열심히 배우고 있습니다. ㅠㅠ  그런데 중국에서도 만화쪽에 계신 분들은 일본어를 잘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DICON2015때도 동시통역기 문제 있었을 때 저희끼리 일본어로 대화하면서 우리나라 말로 통역할까 하는 이야기도 했었죠.  ^^

 

Q. 중국 비즈니스 시에 꽌시가 진짜 중요한지요? 덕을 본 경험을 하나 소개해 주신다면요?

A. 음...큰 문제가 없다면 꽌시때문에 저희랑 독점계약을 유지해주는 중국 플랫폼이라던지 작가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9년 가까이 쌓아온 저희의 큰 자산이죠.

 

 

2부에서 계속

 

툰가1호
만화 보는 시간이 가장 즐거운 사람. 제대로 된 만화포털 하나 만들어보자는 열정으로 웹툰가이드를 시작하다. 호르몬 때문에 눈물이 많아지고 있어 슬픈 40대
댓글 1
  • 자연주의
    (2016-01-15 13:21:50 )
    마지막 부분에 문단 나눔이 망가졌네요~. 한 번 확인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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