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피플 인터뷰
한국에서 아시아로, 디투컴퍼니 코믹 GT 주성민 부편집장 인터뷰
by 툰가 10호
2016-12-22 09:00:12


웹툰피플(WEBTOON PEOPLE)


- 웹툰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


Vol. 7


코믹GT 주성민 부편집장



 


 안녕하십니까? 2개월 만에 돌아온 웹툰 피플코너입니다.
이번 인터뷰는 한국 웹툰에서 고퀄리티 작품만을 만들어 해외수출을 하고 있는 기업
'디투컴퍼니 코믹GT'의 주성민 부편집장님을 모시고 진행해봤습니다.


bullet-section-title.png

1. 코믹GT


코믹GT 메인페이지


Q. 코믹GT가 정식 오픈 이래로 벌써 1년 3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간 어떤 시행착오가 있었나요? 그리고 어떤 성장을 했나요?

A. 사실 시행착오는 지금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웃음) 시행착오를 안 하는 회사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원래 저희가 설계했던 방식들과 비교해서 만화 시장을 놓고 봤을 때, 일차적으로 상업 장르를 많이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일반 성인물이 아니라 전연령물(판타지, 액션 등)을 만들어서 보급, 유통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엔 남성향 중심 만화로 시도를 몇 번 해봤는데 시장 반응을 보니까 아직 우리나라가 장르 엔터테인먼트가 크게 형성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죠.

‘아, 실제로 국내에서 돌아가고 있는 시장 현황은 이렇구나’하고 깨달은 후 장르 잡지 만화가 아닌, 조금 더 독자들이 접근하기 좋고 이해하기 쉬운 로맨스, 학원물, 성인물 같은 장르로 시작했습니다. 저희는 ‘지금 섣불리 여러 장르를 손대는 것보단 하나씩 개척한다는 느낌으로 해야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작품의 기획이나 프로듀싱 부분에서 현실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건 '남성향의 로맨스나 러브코미디를 만들어 이 장르에서 독자들이 기억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보자’예요. 장르를 집중하는 형태로 바꾼 시행착오를 겪었고 프로듀싱은 그렇게 방향성을 잡은 거죠.

여성향 뿐만 아니라 전대물이나 현대 판타지물 같은 경우 설정이 먼저 깔려야 하고 독자들이 설정을 이해해줘야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 독자들 입장에선 그 설정을 이해하는 것 자체도 많은 허들이 있어요. 근데 우리나라에선 드라마를 보면 의사가 나와도 연애를 하고, 검사가 나와도 연애를 하잖아요!(일동 웃음) 실제로 연애물은 쉽게 이해하세요. 아니면 학원에서 벌어지는 성인물 같은 즉자적인 것들이나. 그런데 저희가 성인물만 할 순 없잖아요. 그래서 학원물이나 액션, 판타지 작품들을 넣어서 시행착오를 겪어보는 중입니다.내년 저희 테마는 러브 코미디나 로맨스인데요. 여성향과 남성향 둘 다 시도해볼 예정입니다. 먼저 남성향을 만들고 거기서 정착이 되면 다음은 격투 액션이나 판타지 등 장르를 차차 넓혀가는 시도를 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Q. 플랫폼 운영적인 부분에서 시행착오는 어떤게 있으신지요?

A. 저희는 여러 작품을 많이 연재하는 것보단 소수의 작품을…사실 소수도 아닙니다!(웃음)
엄밀히 말하면 지금도 많은 작품을 하고 있는데, 다른 플랫폼들은 백수십 개를 하고 있어서 너무 비교가 될 정도로 수가 작아 보입니다. 

코믹GT는 작품 핸들링을 직접 하고 작품 자체의 상품성을 극대화시키는 쪽으로 프로듀싱을 추구해왔어요. 
그래서 해외 수출에서의 매출도 나오고, 어느 정도의 성과가 있는데요, 플랫폼 자체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요. (웃음) 

저희가 그 부분을 약간 간과한 거죠. 플랫폼 자체 운영도 하면서 또 수익이 나와야 하는데, 냉정하게 봤을 때 플랫폼으로 엄청나게! 트래픽이 막 엄청나게! 뭐 그런 것도 아니고.. 무료작품도 없어요. 전부 유료잖아요. 현재 다른 사이트들에서 공개되는 순위가 전부 트래픽 중심이기 때문에 무료 작품을 연재하는 타 플랫폼에 비하면 트래픽이 높은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플랫폼의 운영적인 부분에서는 많은 고충을 겪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작품 수를 갑자기 막 늘리면 저희 취지에 맞지 않는 거고, 반대로 소수의 작품만 유지한다고 하면 많은 독자가 유입되지 않아 트래픽이 발생하지 않고…뭐..이런 딜레마에서 고민을 하고 있어요.

하지만 저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방향성을 유지하면서 작품 수를 점차 늘려갈 거예요. 플랫폼 또한 한 번에 ‘이렇게 전부 바꿔서 해봐야지!’ 하는 것보단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해서 ‘코믹GT라는 플랫폼이 양질의 재미있는 만화, 소설이 연재되고 있는 사이트다.’라는 입지를 구축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 그걸 위해선 생각보단 더 많은 작품이 필요하다는겁니다.(웃음) 이런 시행착오를 통해 알아가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Q. 작품을 얼마나 늘릴 예정이신가요?

A. 지금 연재가 되고 있는 작품이 20작품 정도 되는데, 소설을 더 늘려서 소설 10작품, 만화 30작품 정도 해서 전체적으로 읽을 거리가 풍성한 작품군을 구축하려고 합니다.  사실 작품 숫자를 늘려간다는 게 하루 아침에 되는 게 아니잖아요. 작품을 만들기 위한 여러 작가님들과도 만나봐야 하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전문적인 편집인력도 필요합니다. 저희 편집부는 직접적으로 작품의 깊은 단계에 들어가서 1, 2, 3단계별로 작품을 기획하고 작가님과 많은 대화를 합니다. 그리고 작품을 보내주시면 배너도 엄청난 공을 들여 편집 디자인하여 올리기도 하고 많은 일을 해요. 다만 이런 일들을 해서 저희가 실제적인 결과를 얻는 게 중요한 거니까 그런 걸 얻는 데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습니다.



Q. 현재 내부 조직은 어떻게 되나요?

A. 원래 IT부문을 외부에 위탁했었는데, 현재 내부에 팀을 만들었습니다.  편집부는 1팀과 2팀으로 최근 분리해서 키웠습니다.  양질의 작품의 프로듀싱하기 위해서, 기존의 인원만으로는 부족해서 근래에 더 뽑았습니다. 현재 식자와 디자인을 모두 진행하고 있고요.  자체적으로 ‘편집자들의 실력을 어떻게 향상 시킬까’라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편집자 양성 커리큘럼이나 교육 시스템에도 관심을 갖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 대표님(임달영 대표)과 팀장님들은 경력이 있으셔서 그 노하우를 매뉴얼화해서 편집자들에게 전달하고 트레이닝해서 작가님들께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최근 다른 플랫폼 관계자분을 만나고 왔는데, 그곳도 제대로 된 편집자를 구하기 어렵다고 하더군요.

A. 그런 노하우를 가르쳐줄 사람도 없고 시스템도 없고, 거의 실전됐죠. 이런 기술들이 실전되는게 가장 안타까운 일이에요.  
저희 회사는 대표님과 만화를 그렸던 분들이 있어 전수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죠. 그래서 경력 편집자를 뽑는 게 아니라 신입 편집자를  뽑아서 직접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타 플랫폼들과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더 신경 쓰는 편이에요. 립서비스가 아니라 내부적으로 이 부분에 정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웃음)



코믹GT의 <아멘티아> 어쩐지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이 난다.


Q. 그림체가 상당히 기존 웹툰들과 다르게 일본 애니메이션에 가까운 느낌이네요.

A. 그렇죠. 정확히 말하면 일본 쪽입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일본에 작품을 내고 있기도 하고,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이렇게 그리세요’라고 하진 않습니다.(웃음)
코믹GT의 그림체 부분이 타 플랫폼들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결정적으로는 다른 곳에서는 여러 방면으로 실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시겠지만 저희는 상품자체를 만드는데 집중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상품을 기준으로 작가님들께 제안을 드리고 얘기를 하는 편입니다.



Q. 유료 플랫폼에서의 가장 고민은 라이트 독자의 유입이 아닌가 싶어요. 어떤 전략을 가지고 계세요?

A. 많은 유저가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건 좋아요. 근데 그 유저들이 결제를 얼마만큼 하는지 봐야 해요. 
유저가 100만이 있는데 1%만 결제하는 회사와 10만이 있는데 10%를 결제하는 회사는 저희가 봤을 땐 똑같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생각하는 건 회원 수를 늘리고 트래픽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부 작품 결제를 더 잘 할 수 있도록 유도를 하고 실제로 과금을 하셨을 때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년 1월 말에서 2월 초에 코믹GT 윈터 페스티벌에 신작과 많은 시스템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그걸 겨냥해서 많은 작품을 준비하고 시스템은 아마 내년에도 계속 개선해 나갈건데, 거기서 유저들이 ‘과금을 하면 이런 특혜가 따르고 이런 특전이 오네?!’ 하는 만족감이 있으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해서 좀 더 많은 독자들이 저희 사이트를 꾸준히 이용하시는 그런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현재 코믹GT와 카카오페이지에서 구독이 가능한 <트랜스 호라이즌>과 <프라이드 콤플렉스>


Q.카카오 페이지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어요.    
    1차원적으로 생각하면 손해라고 볼 수도 있는데 어떤 장점이 있나요?

A. 일단 저희는 플랫폼마다 독자층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카카오페이지엔 카카오페이지의 유저가 있고, 레진코믹스는 레진코믹스만의 유저가 있어요. 각각의 유저가 대한민국 사람이고 비슷한 연령대의 사람들이겠지만 취향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두 개의 플랫폼에서 굳이 한 작품을 같이 연재하면 손해가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긴 하죠. 근데 저는 딱히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유저층이 다른데 뭐가 문제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일부는 겹칠 수 있지만 결국은 다른 유저 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독자들은 저희 작품이 정말 재밌다고 생각한다면 당연히 코믹GT에서 만화를 보실 거라고 생각해요.  반면에 현재 카카오페이지에서 작품을 보시는 분들은 거기서 보시는게 훨씬 더 편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출판사에서 있었기 때문인지 몰라도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출판사라면 플랫폼은 서점 같은 거죠. 이런 식의 협업은 서로 좋은 게 아닌가 생각해요.  저희가 많은 작품, 많은 장르를 다루고 있었다면 어려웠을 건데, 소수 작품의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전략이기 때문에 차이가 있는 거죠.  저희니까 할 수 있는 전략이 아닐까합니다.




bullet-section-title.png

2. 해외진출


Q. 일본과 중국에 진출을 했어요. 한국시장과 어떤 점이 다른가요?

A. 일단 중국은 진출한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아직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중이에요.  중국 시장이 앞으로 점점 더 커질 거예요.  저희와 제휴하고 있는 ‘콰이칸’이라는 회사에 자주 다녀옵니다.  봄에 갔을 때랑 겨울에 갔을 때의 규모 차가 확연해요.   그 사이에 회사를 옮기고 몇 십 명이었던 회사 인원 수가 몇 백 명이 되고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더라구요.  규모가 보장되어 있고, 종사자들 또한 분명한 목적의식을 갖고 있으며 빠르게 성장하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두번 째, 일본은 전통적인 만화 강국이고 아직도 전세계 만화 시장에 일본 시장 하나만으로도 많은 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잖아요. 일본 웹툰은 한국 독자들 보다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더 갖는 편이에요.  캐릭터가 어떻게 등장하고 활약하는지, 그리고 캐릭터의 재미와 귀여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캐릭터가 매력적이지 않으면 인기를 얻기 힘듭니다.  때문에 저희 GT에서 연재하고 있는 작품 중에서 이해하기 쉽고, 캐릭터가 매력적인 작품들이 인기가 많은 것 같아요.  매출도 그렇게 나오고 있고요.



표지 컨셉으로 만든 캐릭터 이미지가 코믹GT 회의실 안을 장식하고 있다.


Q. 사실 아시아권 안에서도 진출하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더 대단하다고 생각하는데 
     웹툰시장의 가능성을 봤을 때 북미, 유럽에 진출할 예정이 있으신가요?

A. 우리나라는 자연스럽게 웹툰이 생겨나고 상품으로 발전한 케이스인데 일본은 애시당초 상품을 만들기 위해 작정한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 방식의 차이가 크다고 생각해요.  미국은 일본보다 더 하고요. 일본은 작가의 개념이 있지만 미국은 작가를 회사에 귀속시켜버리잖아요.  저작권도 다 가져가고요.  일단 저희는 북미와 유럽권 진출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중국도 진출한지 얼마 안 되었고 동남아시아까진 생각하고 있어요.

GT는 아시아권 만화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만화 스타일도 그쪽으로 잡고 있고요. 저희 플랫폼 만화를 갖고 가면 다른 국가 분들이 되게 놀래요.
‘어? 한국만화가 이랬어?’하고요. 중국에서도 굉장히 놀랬었어요. ‘한국에서도 이런 만화를 그리는 곳이 있었네요?’ 하면서요. 

캐릭터 만화는 저희가 생각하는 상품만화로써의 핵심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거기에 맞게 발전되어 있는 시스템이 일본 잡지 만화 시스템, 혹은 디씨나 마블같은 시스템인데 디씨나 마블은 불가능하고


Q. 잡지처럼 캐릭터 중심의 표지를 매달 만드시는데 어떤 취지인가요?

저희 코믹GT에서 잡지만화 시스템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보이고 싶어서에요.  또 다른 이유는 해외 진출을 위해서 입니다.  
캐릭터성이 강한 작품을 좋아하는 일본이나 아시아쪽 독자들을 노려서, 매달 발매하고 있는 표지의 컨셉으로 캐릭터 이미지를 어플리케이션에 띄우고 있습니다. 처음엔 독자들이 불편해하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 독자들도 좋아하시고 저희도 매달 잡지를 만든다는 느낌으로 하고 있어요.



bullet-section-title.png

3. 작가육성



Q. 작가 육성에 관해 ‘포스트 임달영 시스템’으로 육성을 하겠다고 얘기하신 적이 있었어요.
     어떤 의미의 말씀인지요?

A. 굳이 얘기하자면 ‘포스트 임달영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였어요. 대표님한테만 너무 초점이 맞춰지고 비슷한 스타일의 작품만 나오면 독자들이 질려하고 비전도 밝지 않기 때문에 다른 스타일의 여러 작품이 나와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을 드렸던 겁니다.

저희는 신인 발굴과 육성에 대해 자체적으로 허들을 설정하고 있습니다. 작가님들 입장에서 불편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이 허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름의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요. ‘이 허들에 맞춰라’라고 감히 얘기하는 그런 게 아니라 작가님들이 허들을 하나씩 클리어해 가면서 성장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작가는 10년에서 20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승부를 봐야 하는 직종이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한눈 팔 시간이 없어요.  그 짧은 시간 안에 흥행을 하고 성공하면 그걸 기반으로 살아가셔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저희는 작가님들이 상품을 만드는 게 성장하는 거라고 봐요. 저희 회사 시스템이 자유로운 시스템이 아니라 조금 구속을 하는 시스템이라 약간 반발을 사기도 해요. 그래서 저희와 맞는 분들도 계실 거고 안 맞는 분들도 계실 꺼에요. 

그림 기획단계부터, 스토리와 캐릭터 각각의 단계별로 컨펌을 하고 저희가 생각하는 단계를 기준으로 상품을 만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단순하게 작가님께 작품을 받아 서비스하는 것보단 최대한 상품이 될 수 있게 도와드리거나 제시를 해드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럼 작가님도 상품을 내보는 경험을 할 수 있고 거기서 작가님도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꽃피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계별로 육성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봐요.  그리고 그런 것들을 통해 글로벌에서 통할 수 있는좋은 작가들이 나올 수 있게 한다고 봅니다.


Q. 코믹GT의 편집 시스템의 호불호가 갈리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A. 저희는 캐릭터 만화를 만들고 싶은 작가님들이 저희와 직접적으로 일을 하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오셔서 문의해주셔도 괜찮아요.  그간 코믹GT가 쌓아온 노하우를 작가님들과 많이 공유하고 싶어요.  또 거기서 잘 맞는다고 느끼신다면 저희와 함께 해주면 되고요. 어쨌든 저희와 하시면 성장은 합니다. (웃음) 단순히 우스갯소리로 얘기하는 게 아니라 저희 회사에 오셔서 일하시면 어떤 형태로든 간에 실력이 팍 느세요. 그러다가 업무 간섭이 싫어서 그만두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저희처럼 관리해주는 시스템이 좋다고 하는 작가분들도 계시고요.

처음엔 ‘왜 이 허들을 넘어야 하지?’, ‘왜 매번 이렇게 컨펌을 받아야 하지?’ 하는 부분들이 엄청난 스트레스거든요.   그럼 나중엔 이렇게 생각합니다. ‘아 저걸 어떻게 컨펌을 받지?’ 근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스킬로 바뀌게 돼요.   자기 피와 살이 되는 거죠.  어느덧 저희 편집부보다 더 높은 수준을 지향할 수 있게 되는 거예요.  편집을 뛰어넘는 거죠.  저희는 그걸 원해요.  작가님이 편집을 뛰어넘을 정도로 발전하는 것.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는 코믹GT의 작품들


Q. 분명 작가들이 다 다른데 채색이라던가 퀄리티 부분에서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하네요. 비결이라면?

A. 저희의 프로듀싱 시스템에서 이런 부분들을 처음에 잡고 가기 때문이죠.
그리고 저희는 이 과정 중에서 스토리에 맞지 않거나 어긋나는 아주 작은 부분들도 잡아냅니다. 그런 작은 부분들을 왜 잡아내냐면 독자들이 그런 작은 부분들을 보면서 상품으로써의 흠결이 있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아주 사소하지만 그런 것들이 눈에 띌 때 독자들의 몰입을 깨고 독자분들 입장에서 ‘내가 돈을 주고 샀는데 왜 이런 흠이 있지?’라고 생각을 할 수 있으니까요. 프로페셔널 하지 않은 거죠.  물론 사람이기에 실수를 할 수도 있지만  독자에게 서비스를 하는 입장이라고 하면 그런 작은 부분도 놓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 논리 위에서 작품을 만들어야 일정한 퀄리티가 유지가 됩니다.  이런 게 없으면 들쑥날쑥해지는 거죠.  예를 들어 어제 산 과자가 어제는 맛있었는데, 오늘은 맛이 없고 맛이 들쑥날쑥하면 그건 제대로 된 상품이 아닌 거잖아요.  그게 별거 아닌 것 같고 아주 사소한 것 같지만, 이런 요소가 균질해야 퀄리티 있는 제대로 된 상품이 되는 거죠.

작가님이 그거까지 하시기 힘드니까 편집자가 해야죠. 작가님들이 작품의 주체이고 중심이긴 하지만 회사가 서비스를 한다면 서비스에 대한 책임은 회사에 있는 거예요.  독자들에게 균일한 서비스를 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겁니다.  동시에 동등한 파트너인 작가님께 ‘작가님 저희가 이러한 서비스를 해야 하고, 서비스의 유저층이 이러하니 작가님께서도 파트너인 저희 입장을 고려해주셔서 같이 이렇게 해주세요.’라고 하게 되는 거죠. 이런 부분에서는 파트너쉽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bullet-section-title.png

4. 웹소설



Q. 부편집장님의 경우 만화를 좋아하시더라도 소설에 애정이 더 많이 가긴 할 것 같은데, 
       비중을 어떻게 두시나요?

A. 소설을 더 열심히 해왔었기 때문에 애정이 있는 게 사실이긴 하지만 비중을 놓고 보자면 동등합니다.  정확히는 캐릭터 중심 소설이고 라이트 노벨이라고도 하는데요. 사실 우리나라에서 캐릭터 소설을 잘 쓰시는 분들이 많아요. 이 분들이 시장이 좁고, 한계가 있어서 다 표출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그게 굉장히 안타까워서 그런 분들이 빛을 볼 수 있게 라이트 노벨 시장이 더 커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라이트 노벨 시장이 커지려면 일단 미디어 믹스의 전개와 해외 수출이라는 조건이 활성화 되어야 합니다. 그런 것들을 저희 코믹GT에서는 하고 있습니다. 다른 라이트 노벨 회사에서도 애니메이션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은데, 저희도 나름대로 준비를 하고 그런 역할을 해서 미디어 믹스라던가 시장을 활성화 시켜서 이런 쪽에 재능이 있는 작가들이 정착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코믹GT의 목표입니다. 


코믹GT에서 연재중인 웹소설 <아내의 복수를 대신하다>


Q. 그럼 혹시 지금 연재 중이거나 완결이 난 작품 중 미디어 믹스를 준비하고 있는 작품이 있나요?

A. 지금 코믹 GT에서 미디어 믹스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내의 복수를 대신하다’ 만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 목표가 캐릭터성을 갖고 있는 한국에서의 주류적인 소설 장르들 있잖아요, 게임 판타지나 로맨스 같은 것들을 캐릭터 소설로 써보는 거예요. 장르를 결합시키고 싶어요. 우리나라는 캐릭터보단 서사, 아이디어 중심이거든요. 이야기에 아이디어 중심인데, 캐릭터로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당장 저 조차도 캐릭터가 매력적이지 않으면 소설을 읽지 못하겠어요.(웃음) 저희는 솔직히 말하면 기존 인기 소설 작가분들에게는 코믹GT라는 플랫폼이 아직 그렇게 매력적이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신인 작가를 육성 하는 쪽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플랫폼에 관심이 있고 캐릭터 소설을 쓰고 싶은 분이라면 언제든지 코믹GT문을 두드려주세요. 그럼 제가 바람같이 달려가서 모시겠습니다.(웃음)




bullet-section-title.png

5. 그 외의 사업



Q. 코믹GT에서 VR웹툰을 출시했어요. 어떤 방향성을 갖고 출시하신 건가요?

A. 독자님들한테 GT만화로 새로운 체험을 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VR 웹툰을 시도해봤습니다. 실제로 VR기기를 이용해서 만화를 보니 큰 화면으로 생동감 있게 만화를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출시를 했는데, 확실히 대중화가 된 것 같습니다.

저희도 대표님 표현을 빌리자면 앞으로 ‘슬로우 컨텐츠’가 인기를 얻게 될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누워서 VR기기로 웹툰도 보고 하는 그런 것들이요. 지금처럼 빠른 스피드한 게 아니라 캐릭터가 떠 있어서 느긋하게 대화를 한다던가 스토리가 전개되는 장르들이 발전하지 않을까 합니다. 먼 훗날의 이야기긴 하지만 GT도 그런 쪽으로 도전을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혹시 게임을 준비하고 계신 것도 있나요?

A. 네.  준비하고 있습니다. VR게임은 아니고 일반 게임입니다. 저희 코믹GT에서 연재 중인 <프리징>의 게임이 개발 중에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프리징>은 일본에서 큰 히트를 하고 애니메이션까지 되었던 작품인데, 2017년에 새롭게 게임으로 제작되어 출시될 예정입니다. 저도 게임이 개발되는 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만, 아주 멋지고 재밌는 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프리징>을 시작으로 코믹GT의 캐릭터 만화를 갖고 게임들이 계속 개발될 수 더 열심히 달리고 집중하려고 합니다.

 


Q. 이건 사심이 담긴 질문입니다만 일본, 미국은 흥행한 캐릭터 만화가 극장판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렇다면 언젠가는 코믹GT에서 연재하고 있는 만화도 영화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A. 그건 저희의 바람이기도 하지만 미디어 믹스가 영화화되는 2차는 어느 정도 시장이 형성돼야 가능한 거라고 봅니다.
웹툰이나 만화같은 경우는 실사풍이 아닌이상 대부분 2차원의 그림으로 그려지는 거잖아요. 솔직히 마블이나 디씨는 놀랍게 그걸 실제화하여 영화로 만드는데, 그건 막대한 비용을 들여 전 세계 영화 시장을 겨냥한 블록버스터급 기획이고 당장 일본을 봐도 시장이 커요. 중국은 말 할 것도 없고요. 다만 앞으로 저희가 기대하고 있는 건 어플리케이션, 앱을 통해서 아시아 시장이 점차 오픈 될 것이라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미디어 믹스를 하거나 또 한국에서 시도를 해보거나 하는 그런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긴 시간 인터뷰에 응해주신 주성민 부편집장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코믹GT 바로가기



[ 본 게시물은 webtoonguide에서 서비스하는 콘텐츠로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

[ 무단전재 혹은 재배포 시 법적 제재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





툰가 10호
아직 서명이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