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의 만화 평론가, 한국영상대 박석환 교수
by 툰가1호   ( 2016-05-02 15:18:23 )
2016-05-02 15: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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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피플(WEBTOON PEOPLE)

- 웹툰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Vol. 5

 

이 시대의 만화 평론가, 한국영상대 박석환 교수

 

 

 

안녕하십니까? 웹툰가이드는 웹툰 피플이라는 코너로 웹툰 산업계에 관계하고 계신 많은 분들을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신춘문예를 통해 ‘만화평론가’로 등단해 오랫동안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시는 박석환 교수님을 모시고 말씀을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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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Q.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간단하게 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박석환입니다. 만화 읽는 게 좋아서 그리기 시작했다가 지금은 만화에 대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만화평론가라고 불리는데 글만 쓰지는 않고 글에서 제시한 여러 가지 것들을 실천하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만화정책사업가 쯤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한국영상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인걸로 알고 있는데요, 언제부터 근무하기 시작하신건가요?

A.  2013년 2월에 전 직장을 그만두고 그 해 4월에 학교로 왔습니다. 직장 다니면서 국민연금을 12년 냈는데 학교로 오니까 새로 사학연금을 내야 하더군요. 하하. 이제 3년 됐습니다.

 

 

Q. 평론 작업을 하시면서 홈페이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DNS를 조물딱 거리실 수 있고 Hotdog 에디터나 나모에디터까지 쓰실 수 있다고 하셨는데 별도로 배우신건가요? ^^

A.  적극적으로 하지는 못하고…, 그런 것처럼 보이게 모양만 맞춰 뒀습니다. 군에 있을 때 386컴퓨터로 문서작업, 그래픽작업을 했습니다. PC통신과 인터넷 시대가 열릴 즈음이었는데 컴퓨터 앞에 두고 통신보안 때문에 제한적으로 사용하다보니까 나름 갈증이 있었죠. 제대하고 나서 한동안 매달렸던 것 같아요. 개인 홈페이지(www.parkseokhwan.com)는 에디터 관련 책을 보면서 만들었었고 만화평론을 게재하는 사이트(www.comicspam.com)는 제로보드나 워드프레스를 이용해 만들었어요. 한창 열심히 운영할 때는 ‘기록과 보존, 검증과 논쟁’에 대한 갈증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공간이 필요했는데 지금은 포털과 SNS가 그 역할을 해주고 있어서 저도 그쪽 부분에 대한 관심이 덜해졌습니다. 요즘은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블로그에 도메인만 앉혀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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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홈페이지 스파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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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스파크 저널

 

 

 

Q. 계속 만화평론가겸 기획자로서 지내오셨는데요, 현직 교수가 되셔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에 대한 느낌은 어떠신지요?

A. 평론가나 기획자, 정책입안자 등으로 일할 때에는 메시지와 피드백이 명확했던 것 같습니다. 판에 필요한 메시지를 제시하고 피드백이 오면 추가 메시지를 전하는 식의 과정을 취했습니다. 질문을 만들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 질문에 답하는 역할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학교에 와서 보니 학생들과 강의실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과정은 많이 다른 것 같았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필요하다고 느낀 메시지와 학생들이 받고자 하는 메시지가 다른 것 아닐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도 그런 고민을 많이 합니다. 피드백 역시도 산업현장에서 받았던 것과 교육현장에서 받는 것은 매우 달랐습니다. 어떻게 보면 산업현장에서는 참여자들의 요구가 명확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답변을 찾는 것도 수월했을지 모르죠. 그런데 교육현장에서는 참여자들의 요구가 불명확한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학생 개개인별로 입장과 수준에 따라 요구가 달랐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기도 한데 어떤 측면에서는 다르거나 다양한 요구가 있다면 어떤 식으로든 하나씩 해결하려 했을 겁니다. 그런데 다른 것 까지는 알겠는데 구체적으로 뭔지에 대해서 학생들이 말하지 않으니까(겉으러 이야기하는 것과 진짜 이유가 다르니까) 알 수가 없었습니다. 특히나 교육을 통한 변화와 효과를 확인해야 하는 교수자의 입장에서는 많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사실 학교에 오기 전에는 만화학교 교육 시스템에 대해 회의적인 측면이 많았습니다. 산업현장에서는 미술전공 교수님들의 강의내용이나 방식에 대해 비판이 많았고 저 역시 거기에 동의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학교에서 몇 해를 보내고 보니까 교육내용과 수준을 설계하고 제시하는 것과 이를 토대로 강의실에서 교육과정을 수행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일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학교 시스템이 좀 다르게 보이더군요. 저는 지금도 ‘만화학교는 어떤 내용을 가르쳐야 한다’에만 집중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어떻게 가르치고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에 집중하는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 보면 내용은 어떤 것이든 이 시스템은 ‘가르치는 것’에 집중되어 있는 역량과 역할이 있었습니다. 그 분들이 진짜 교육전문가였던 셈이죠. 

 

 

Q. 네이버캐스트에 있는 <만화대백과-한국만화정전>은 2012년부터 작성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도 계속 작성중이신건가요?

A. 네이버캐스트에 처음 글을 쓴 것은 2009년부터입니다. 만화100주년 행사가 있던 해였는데 ‘한국인’이라는 코너에 대표 만화가 20분을 소개했었습니다. 한국만화정전에 대한 고민이 시작된 것도 그 시기부터였습니다. 여기저기서 역대 한국만화 100편을 선정해 발표했는데 대부분 인기투표 방식을 취한 터라 사적 흐름이나 시대성, 당대의 성과나 평가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 역시 각기 다른 기준으로 작품을 선정했고 이것을 취합한 수준이었으니까 어떤 흐름을 찾을 수 없었죠. 그래서 기록과 역사성을 중심으로 100편을 재선정하기로 했습니다. ‘정전’이라는 테마로 2012년부터 쓰기 시작했지요. 한국만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작품 정도는 읽어야 하고 이 100작품은 독자가 원한다면 언제라도 구매하거나 소비할 수 있도록 상시 유통되어야 한다는 의지를 담고 싶었습니다. 문학 쪽이나 미술, 영화쪽에는 CD롬 등의 방식으로 작품 전편과 해설이 담긴 작업이 진행되는데 만화는 아직 거기까지 오지는 않았죠. 그래서 그 기초작업을 하려고 한거죠. 매주 1회, 2년 간 연재한다는 계획이었는데 1년 간 50편을 연재한 후 쉬고 있습니다. 2013년에 학교로 자리를 옮기면서 만화의 역사성에 대한 관심보다는 창작 기술에 대한 연구가 중요시 되다보니 쉬는 기간이 길어졌습니다. 대신 담당자와 선후배 평론가들을 꼬셔서 세계만화정전을 연재하게 했습니다. 네이버캐스트 내에 ‘만화 몫’이 사라지면 안 되니까요. 쉬는 김에 좀 더 쉬고 다시 시작해야지요. 포털이나 전자책서점과 함께 만화100선 선집 카테고리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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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캐스트 한국만화정전 게재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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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만화평론가

 

Q. 만화 평론가로 데뷔하게 되신 계기는 1997년 스포츠서울 신춘문예 만화평론부문 당선이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때는 신춘문예를 통해서 만화평론가로 등단할 수 있는 제도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A. 1993년 스포츠서울이 당시 자매지였던 서울신문과 함께 진행한 신춘문예에 만화평론 부문을 신설했습니다. 통상 신춘문예하면 시, 소설, 희곡, 문학평론 분야의 신예를 뽑는 현상공모였는데 여기에 만화평론이 생긴 거죠. 영화평론, 미술평론 분야를 뽑는 신문사가 몇군데 있었지만 만화평론은 없었습니다. 지금도 만화평론이라고 하면 신문만평이나 만화로 그린 칼럼으로 생각하는 분도 있으니까요. 첫 해에 당시 경인일보 기자였던 손상익 선생님이 당선작을 냈습니다. 2회 차에 가작이 나왔고 3회 차에 지금 청강대에 계시는 박인하 선배님이 당선작을 내셨습니다. 4회 차는 선정작이 없었고요 제가 5회 차에 당선작을 냈습니다. 이후 한 해 더 진행된 뒤 만화시나리오 부문으로 바뀌면서 없어졌습니다. 지금도 그렇고 그때도 생소한 분야였습니다. 

 

 

Q. 평론가에 대한 사회적인 정의를 어떻게 내리시는지요?  평론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A. 평론가는 사회적 요구가 있을 때 특정한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신춘문예 같은 등단 절차, 매체나 선배의 추천 같은 과정이 필요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대체로 언론이 사회적 문제에 대한 질문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니 특정 사안이 있을 때 언론이 찾아낸 사람, 그리고 거기에 답할 수 있는 입장에 있는 사람이 곧 평론가 아닐까 합니다. 그런 일을 반복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과정에서 평론가로 인식되는 것이겠죠. 

 

 

Q. 요즘은 이런 기회가 사라져서 아쉽게 생각이 됩니다. 작년에 오픈한 CriticM과 같은 사이트가 만화 평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교수님께서도 많은 활동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화평론가들의 등단기회와 관련하여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신춘문예 이전에도 문학평론가 김현, 시인 오규원, 미술평론가 최열 선생님 등이 다양한 방법으로 만화평론을 시도했었고 90년대 중반 김창남, 백정숙, 정준영, 최석태 선생님 등이 기고, 집필, 강의 등 개별적으로 평론 활동을 하다가 만화평론가협회를 결성하기도 했었습니다. 통신이나 인터넷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마니아 그룹도 있고요. 등단이 하나의 과정일 수 있지만 필수 자격 요건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실력을 인정받기 위한 수단을 찾고 활동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중요 할 것 같습니다. 물론 매체나 등단과정이 있어야 좀 수월하게 비빌 언덕을 찾을 수 있겠죠. 현재 관련 기관이나 업계에서도 웹툰산업의 외연 확대와 함께 정보, 리뷰, 리포트 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웹툰가이드가 이 같은 역할을 잘 해낼 것으로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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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이후 함께하고 있는 한국만화문화연구원 멤버들. 비평지 ‘엇지’를 함께 내고 있다.

 

 

Q. 홈페이지에 1991년 박원빈 선생님 화실에 문하생으로 입문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만화가의 길을 가시다가 진로를 변경하게 되신 큰 계기가 있으신 건가요?

A. 이현세 선생님을 좋아했습니다. 마침 이 선생님 팀에서 독립해 작품 활동을 하던 박원빈 선생님이 문하생을 구하고 있었어요. 고등학생 때인데 공부는 하기 싫고 만화가 너무 하고 싶었어요. 무작정 원고 들고 찾아가서 일 시켜달라고 했죠. 자선이랑 먹 작업, 화이트 작업 같은 걸 했었죠. 책으로 볼 때는 이 정도일지 몰랐는데 선배들이 준 원고는 정말 깔이 달랐어요. 마치 3D 영상처럼 입체적으로 보였습니다. 그 원고에 점찍고 줄긋는 것이 죄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들통에 라면 끓여 먹으면서 마감하고 철야 한 날은 기숙사에서 새우잠 자면서 선배들 작업담 듣는 것이 너무 좋았어요. 당시에는 김일민 선생님이 최고의 데생맨으로 통했는데 너무 부러웠어요. 그렇게 30일 정도 되니까 너무 힘들기도 하고 그래도 졸업은 해야 할 것 같았어요. 무엇보다 이 선수들 속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 것 같아요. 졸업을 핑계로 도망쳐서 다른 길을 찾은 셈이죠. 박 선생님과는 이후 성인이 되어서 몇 차례 만나 당시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저처럼 도망간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지 기억은 못하시더라고요. 하하. 지금도 만화 잘 그리는 사람들에 대한 질투심 같은 것이 있습니다. 어쩌면 질투의 힘이 평론작업으로 이어졌을지 모르겠습니다. 하하.

 

 

Q. 블로그 등을 통해서 본 글들은 매우 다양한 스펙트럼과 전문성이 있었습니다. 옛날 한국만화 부터 해외 만화까지 엄청난 정보량이 담긴 글을 쓰고 계십니다. 글쓰기 위한 자료 수집은 어떤 식으로 하시나요?

A. 1997년 등단했으니까 내년이면 20년이 됩니다. 그 기간 동안 주에 한 꼭지 이상은 쓴 것 같으니 폭은 좀 있을 것 같습니다. 하하. 하지만 깊이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자료는 정보원을 정해놓고 보는 편입니다. 신문, 잡지, 학술지, 보고서는 정기적으로 받아봅니다. 만화나 디지털 같은 키워드 중심 정보는 뉴스클리핑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특정 이슈나 트랜드와 관련해서는 SNS나 유력 블로거, 커뮤니티 사이트 등을 수시로 보기도 합니다. 20~30대에는 정말 열심히 공부한 것 같습니다. 뭐든 읽으려했고 뭐든 수집하려 했는데 지금은 머리에 둘 것과 집에 둘 것을 조금씩 가리는 편입니다. 게을러 진 탓도 있을 것 같은데 그보다는 개인적으로 연구 주제를 더 확장하지 말고 기 계획한 것을 마무리하자는 생각에 그런 것 같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나이도 있으니까요. 어찌 보면 옛날 자료를 딛고 살고 있다는 편이 맞을 것 같습니다.

 

 

Q. 만화 평론을 위한 글쓰기를 위해 어떤 공부를 해야 할까요?

A. 만화와 평론을 공부해야겠죠. 하하. 개인적으로는 만화를 학문적으로 학습했던 것은 아니어서 저 역시 체계적으로 배우지는 못했습니다. 눈에 들어오고 손에 잡히는 것부터 봤죠. 어떤 분야든 관심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관심에 집중해서 살펴보다보면 어떤 패턴 같은 것이 드러나고 이와 다른 것들이 찾아지는 것 같습니다. 반복된 패턴이 역사성이라면 다른 움직임은 진화 또는 퇴행의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세 요소를 살펴보는 것이죠. 제 때는 박기준 선생님이 쓴 <만화작법>과 이원복 선생님 등이 함께 쓴 <만화 프로테크닉>이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간단한 기초 작법서인데 만화이론 측면에서도 눈여겨 봐야할 지점들이 많았습니다. 손상익 선생님이 쓴 <한국만화통사>, 한창완 선생님이 쓴 <한국만화산업연구>, 스콧 맥클라우드가 쓴 <만화의 이해> <만화의 미래> <만화의 창작> 3부작, 렌달 피 해리슨이 쓴 <만화와 커뮤니케이션> 같은 책들이 만화이론 공부를 위한 기초 도서가 될 것 같습니다. 비평측면에서는 노스럽 프라이의 <비평의 해부>, 제롬 스톨니쯔의 <미학과 비평철학>, 존 스토리의 <문화연구와 문화이론> 같은 책이 입문서로 좋을 것 같습니다. 만화이론서도 좋지만 문학과 미학, 커뮤니케이션 이론과 연구방법론, 영상연출과 분석 사례, 문화연구와 관련 이론, 문화산업 관련 경제학 도서 등을 읽어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지금은 웹툰이 만화의 대세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혹자는 스넥컬쳐의 대표적인 콘텐츠가 웹툰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웹툰 리뷰나 비평과 같은 글의 효용성은 더 사라진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시대에서 만화평론가의 포지셔닝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A. 콘텐츠 소비에 대한 접근성이 제한적이던 시절에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전달되던 리뷰나 가이드의 역할과 실시간 소비가 가능한 시대의 리뷰는 다를 것 같습니다. 웹툰의 경우 웹툰 소비자와 웹툰리뷰 소비자의 성향은 전혀 다를 것 같습니다. 소비자가 누군지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들이 요구하는 글의 형식과 분량이 어떤지도 알아야겠죠.  그런 글쓰기의 방식들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일단 읽힐 수 있어야 그로부터 확산이 이뤄질 것이고 글에 힘이 실려야 제 역할을 하게 될 테니까요. 제 경우 최근에는 대중고객보다는 정책고객을 중심으로 한 글을 쓰고 있습니다. 만화 및 웹툰산업에 참여하고 있는 작가, 기업, 기관, 정부를 향한 글쓰기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요즘 대중 소비자들이 이미지로 된 카드뉴스 같은 것을 원한다면 그들은 아직까지 전통적인 방식의 글을 요구하니까요. 어디에 자리가 있다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만 어느 쪽이 됐든 계속 시도하고 조정해 가야 한다는 것은 명확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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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포털웹툰의 실태와 문제점에 대한 연구 발표 중

 

 

 

Q. 영화는 평론과 작품 소개가 상대적으로 활성화 되어 있는데요.  어떤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기실 영화도 평론이 활성화 되어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잡지나 매체 리뷰 같은 일종의 저널비평이 있는 거지 본격적인 이론비평은 많이 사라졌습니다. 만화도 그 선에서라도 적지 않은 리뷰문화가 조성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좀 더 넓게 인식된 매체가 없거나 그만큼 주목도 있는 평론가가 없다는 차이 정도겠죠. 또 다른 측면에서는 영화가 문학이 지녔던 지식이나 교양의 범주에 속해 있는 반면 만화는 그와는 조금 다른 층위에 존재하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합니다. 과거에 문학이 보여준 내용, 지금 일부 영화가 보여준 내용이 그 시대에 사회적 행동규범과 양식에 대해 고찰하고 논의해볼 수 있는 도구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일종의 말감, 글감이 되는 거죠. 영화 자체가 아니라 영화 속 내용에 대한 품평을 사람들이 지식과 교양 수준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화리뷰나 관련 매체가 그런 이들에게 ‘정보’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반면 만화는 그런 유형의 작품도 있지만 대체로 그것 자체를 즐기고자 하는 경향이 강한 콘텐츠입니다. 콘텐츠에 대한 콘텐츠가 아니라 콘텐츠 자체를 직접 소비하고자 하기 때문에 ‘담론성 정보’에 대한 필요성이 조금 덜한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직접 소비를 자극하는 출시 정보 같은 것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만화 쪽의 요구도 높은 편이라고 봅니다. 반면, 조금 다른 측면에서는 웹툰의 댓글 문화를 살펴봐야 할 것 같아요. 엄밀한 의미에서 사용자 리뷰라고 볼 수 있죠. 하지만 전통적인 리뷰의 작법 안에 있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작가나 작품에 대한 팬덤 문화로만 볼 수도 없을 것 같아요. 단문 창작 대회라도 열리고 있는 것처럼 각자 자신의 댓글로 경연을 펼치고 있으니까요. 분명한 건 달라야 할 것 같다는 거죠. 이른바 업계 전문가들에 의해 작성되고 있는 만화평론이 여전히 전통적인 평론의 형과 식을 취하고 있다면 이제로부터의 만화평론, 그 중에서도 일반 대중을 바라보고 있는 평론은 달라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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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스토리마켓 컨퍼런스 진행 중

 

 

Q. 현재도 개인홈페이지와 블로그에 글을 올리시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계십니다. 이밖에도 꾸준히 만화평론가로서 글을 기고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을 한 두 곳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교수로서 학교일로도 바쁘실텐데 이렇게 꾸준히 글을 쓰시는 이유가 있으시다면 어떤 것인가요?

A. 주간 연재는 힘들어서 쉬고 있고요.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기관지에 월 1회 만화서평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주로 도서관 사서들이 읽는 간행물인데 국공립도서관에 만화책이 좀 더 많이 꽂히기를 기대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3년쯤 됐습니다. 그리고 웹툰 관련 논문과 만화백서 등에 들어가는 리포트를 매년 한 두편씩 발표하고 있는데 올 해는 신흥 웹툰 매체에 대해 살펴 볼 계획입니다. 또, 주목할 만한 만화가나 산업인과 관련된 저술을 2~3년에 한권씩 작업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만화가로 교육사업을 주로 하셨던 최경탄 선생님 책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바쁜 중에도 글을 쓰니까 평론가 아닐까요. 하하. 전만큼은 많이 못 쓰고 있지만 계속 써야죠. 그게 제 정체성이고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힘들더라도 정기 연재매체를 유지하면서 시의성 있는 청탁 요구가 왔을 때 가급적 응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분기 및 연 단위 연구과제나 집필 프로젝트도 챙기고 있습니다. 학교 수업의 요구와 다른 측면도 있어서 연구 주제가 조금씩 변화되고 있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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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웹툰 / 웹툰산업에 대하여

 

Q. 웹툰은 일본망가의 그늘에 항상 눌려있던 우리나라 만화의 새로운 진화이며, 이런 선점적인 콘텐츠 형태를 전세계 사람들에게 빨리 전파하며 이 선점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웹툰 세계화를 위해 거점 국가와 교류·협력도 강화해야 하고 웹툰 종주국으로서 한국이 주도하는 ‘웹툰 전문 컨벤션과 마켓’ 개최도 서둘러야 한다.’  - 전자신문 2015.11.2-

이런 부분을 위해서 교수님께서 준비하고 계시거나 동참하고 계신 프로젝트가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개인적으로 전 세계 만화가 다양성을 지니고 동시 소비되고 다양한 형식의 세계만화가 국가 간 장벽 없이 상호 역량을 흡수하면서 발전하기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국가별 자국만화에 대한 고유성은 전제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측면에서 세계만화계에 ‘이것이 한국만화이다’라고 내 세울만한 카드가 명확하지 않았는데 21세기에 한국은 ‘웹툰’을 만들어냈습니다. 개인적으로 망가와 대적할 수 있는 형식이라고 믿습니다. 그런데 이제 급해졌습니다. 이른바 J-웹툰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 나오고 있습니다. 망가를 만든 일본이 웹툰의 주역이 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이 ‘웹툰’을 상업성 있는 트랜드 상품이나 장르가 아니라 한국만화사의 대표형식으로 정리하고 작품뿐만 아니라 웹툰에 대한 지식, 웹툰에 대한 기술 등을 세계만화계에 보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종의 ‘인정투쟁’이나 ‘국뽕’ 같은 것 일 수도 있지만 우리 것에 대한 명확성을 확보하고 지속 발전시키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자는 측면이 강합니다. 이를 위해 2013년 ‘만화중장기 계획’을 입안하면서 ‘세계웹툰포럼’을 제안했습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만화 해외마켓’ 사업의 용역사업자로 참여하면서 해외 만화관 명칭을 ‘Manhwa’에서 ‘Manhwa & Webtoon’으로 바꾸기도 했고 국립중앙도서관과 함께 2014년부터 ‘올 웹툰체험전’이라는 전시를 진행하면서 ‘웹툰100선’ ‘대표 웹툰플랫폼’에 대해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올 해는 ‘신흥 웹툰매체’를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할 계획입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함께 웹툰창작체험관 사업을 중심으로 웹툰 기술에 대한 교재 개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제적 규모의 학술대회나 웹툰기술에 대한 동영상 튜터리얼, 국가 단위의 웹툰페어 개최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은 힘이나마 보태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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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아카데미 온라인 강연 중

 

 

 

Q. 웹툰은 매주 엄청난 작품을 쏟아내면서 계속 진화하고 있습니다.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웹툰은 이런 식으로 진화해나갈 것이다.  혹은 이렇게 진행되어야 한다라는 생각이 있으시다면요?

A. 미래를 단언하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현재 웹툰시장이 포털 중심의 웹툰플랫폼에서 신흥 웹툰매체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측면은 불안요인이 많습니다. 특히 신흥 웹툰매체가 주도하고 있는 것이 웹툰 소재나 형식의 수위 확대 측면과 이를 기반으로 한 웹툰의 유료화인데 이는 매우 긍정적인 요인을 품고 있지만 부정 요인으로 둔갑될 여지가 많습니다. ‘어느 시기에 터질거냐?’는 시한폭탄 같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작가들이 잘해야 합니다. 자신의 입장과 태도를 명확히 한 작품에 집중해야 합니다. 자본은 한 순간 뭉쳤다가 확장성이 제한적이면 흩어지게 되어있습니다. 자본의 통제를 받는 기업은 한 순간 사라질 수 있습니다. 기업은 망해도 작가는 남고 작품은 계약이 어찌됐든 간에 결국 작가의 것입니다. 그래서 작가가 잘해야 합니다. 돈이 아니라 작품이 주가 되어야 합니다. 필명 뒤에 숨을 수 있는 작품으로는 웹툰이라는 거인과 함께 할 수 없을 것입니다. 

 

 

Q. 국내는 네이버/다음으로 대변되는 무료 웹툰시장과 2013년 레진의 등장을 기점으로 한 유료 시장으로 양분되고 있습니다.  웹툰 플랫폼은 최근2-3년새 30개가 넘게 급작스럽게 팽창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불안한 웹툰작가들의 수급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이 부분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그리고 향후 어떤 식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시나요?

A. 갑자기 작가를 구하기 힘들어졌다는 건 갑자기 생산자를 쓰고자 하는 매체가 늘어난 것이지 소비자가 늘어난 것은 아닙니다. 대한민국 문화소비규모는 일정 수준 고정되어 있습니다. 어느 분야가 고정 소비 규모를 나눠가질 것이냐는 싸움입니다. 웹툰 붐이 일면서 소비가 늘어났다고 하더라도 일시적일 수 있다는 것이고 일정 양 이상으로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업계에서는 고정 소비규모에 대한 파악이 끝났을 것입니다. 그래서 기 소비자의 추가 구매나 재구매를 촉진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추가 생산을 하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생산이 늘면 당연히 단가는 싸지고 생산이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작품은 질적으로 하락할 것이고 손쉽게 긴장을 유발할 수 있는 선정성과 폭력성 코드가 난무할 것입니다. 산업계 전체가 지혜를 모아서 적정 생산규모와 소비규모를 찾아 조정해야 합니다.

 

 

Q. 향후 우리나라 웹툰산업의 전망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웹툰을 중심으로 만화소비규모가 확장되면서 한국은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만화생산국이자 소비국이 됐습니다. 우리 만화가 해외로 나가는 계기가 되겠지만 이는 해외 만화가 우리 만화계로 확대 진입하는 계기도 될 것입니다. 내수시장은 잘 방어해야 할 것이고 해외시장은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할 것입니다. 수차례 한 이야기입니다만 망가가 애니메이션을 타고, 히어로코믹이 허리우드 영화를 타고 세계로 진출한다면 웹툰은 한류와 IT문화를 타고 세계로 가야합니다. 그래서 웹툰이 단순히 콘텐츠 생산과 유통시장에 멈출 것이 아니라 지식재산권을 중심으로 발전해 가야 합니다. 일단은 지금보다 만화 몫의 소비 규모를 키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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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국영상대학교

 

Q. 한국영상대학교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씬티크22HD, 24HD가 학과생 전원에게 제공될 수 있을만큼 엄청난 학습 시설을 자랑한다고 들었습니다. 어떻게 이런 투자가 가능하셨던건지 궁금합니다.

만화평론가이자 교수로서 앞으로의 교수님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A. 한국영상대학교는 1993년 개설된 웅진대학이 전신입니다. 당시 다수의 특성화 전문대학이 신설 됐습니다. 공주대로 통합된 공주문화대에 국내 최초로 출판만화 중심의 만화예술과가 생겼다면 웅진대에는 최초로 애니메이션으로 특화된 만화영화과가 생겼었습니다. 이후 만화전공과 애니메이션전공이 분리됐고 만화전공은 2015년 만화콘텐츠과로 재탄생했습니다. 영상대학교는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방송, 영상, 융복합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특성화 대학교입니다. 현장 전문가 출신의 교강사를 중심으로 현장과 동일한 환경에서 교육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2013년에 와서 보니까 출판만화 중심으로 학과 운영이 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학과 교수님들과 논의해서 산업 현장이 디지털화 된 만큼 학과를 리뉴얼 하자고 했습니다. 대학의 학과라는 것이 극단적으로 단순화해보면 교육공간, 교육내용, 교수자, 학습자, 배출처로 이뤄져 있더라고요. 그래서 첫째로 공간 즉 교육환경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학교가 교육부의 특성화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일부 교육 기자재를 바꿀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학과가 주도적으로 문화체육관광부나 관련기관의 사업을 유치하면서 실습실 환경을 신티크 기반의 디지털만화 창작 환경으로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실습실이 디지털화되자 교육 프로그램도 디지털기기를 중심으로 다시 짜야 했고 교강사진도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분들로 재구성해야 했습니다. 학생들도 달라졌고 학생들이 졸업 후 활동할 무대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초기 구상의 40% 정도는 정리 된 것 같습니다. 만화분야에서 ‘넘버 원 세종’, ‘온리 원 청강’이라면 한국영상대는 ‘베스트 챌린저, 패스트 팔로워’ 정도를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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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대의 참여로 진행된 국립중앙도서관 올웹툰체험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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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무리

 

Q. 만화의 현재 진행형이고 대세인 웹툰에 대한 평론을 위해서 앞으로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A. 웹툰이 플랫폼과 매체를 기반으로 발전했듯 평론 역시 그만한 플랫폼과 매체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에이코믹스나 크리틱엠이 매체라면 웹툰인사이트나 웹툰가이드는 좀 더 넓은 의미에서 웹툰 정보 플랫폼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티클 중심의 일방적 정보제공 방식보다는 상호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1차 정보를 활용해 2차 정보를 생산할 수 있는 구조 같은 것이 마련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사용자가 곧 생산자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이익을 제공할지가 명확해야 할 것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산업체와 관련 기관이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습니다. 기관이 필요한 데이터와 민간이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는 다를 것입니다.

 

 

Q. 만화평론가의 꿈을 키우는 미래의 웹툰 평론가들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A. 간혹 만화평론을 하고 싶다는 분들도 있었고 시도도 여럿 보았습니다만 오래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경쟁자가 많지 않고 활동하는 이들 역시 많지 않습니다. 문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이야기 입니다. 수요는 있습니다. 다만 직접적인 수요자와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주목도 있는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은 분야이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맨날 하는 사람들이 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도 숨어있지만 않다면 드러나게 되어 있고 수요처에서 찾아내려 할 겁니다. 그래서 기 활동하는 이들과 어떤 식으로든 관계를 맺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준비하고 지속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겠지만 오래하는 사람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자꾸 써야 되고 오래 쓰면 되겠죠. 물론 무조건 쓴다고 되는 것은 아닐 겁니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도움을 받거나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 좋겠죠. 그런 사람들과 함께 목적을 가지고, 주장하고 싶은 바를 명확히 한 후, 설득 가능한 서술을 하고 있는지 살피면서 글을 쓰다보면 좋은 글이 써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시 완벽한 글쓰기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왕도 역시 없겠죠. 글쓰기라는 것은 글쓰기를 통해서만 향상 될 수 있는 것이니까요. 쓰고 다듬고, 같은 주제로 다시 쓰고 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하는 이유를 만드는 것도 좋은 글쓰기를 위한 한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툰가1호
만화 보는 시간이 가장 즐거운 사람. 제대로 된 만화포털 하나 만들어보자는 열정으로 웹툰가이드를 시작하다. 호르몬 때문에 눈물이 많아지고 있어 슬픈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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